험지 출마하여 의석 2개를 얻겠다던 장담은 어디로 갔나 河泰慶(하태경) 의원의 종로 출마 선언은 名分 약하다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험지 출마하겠다며 서울로 올라온 부산 출신 河泰慶(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1월27일, 종로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종로는 같은 당 崔在亨(최재형) 의원이 있는 곳이다. 명분은 “종로가 정치적 의미가 큰 곳이기 때문이며 崔 의원도 양해했다”고 했다고 한다. 허나 河의원의 말과는 달리 崔在亨 의원은 국민일보 통화에서 “하 의원의 출마 얘기는 미리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현역 의원이 멀쩡히 있는 곳을 ‘험지’라고 하며 나오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한다. 종로 출마를 놓고 서로 소통한 적이 없다는 이야기다. 짐작컨대 상의가 아니라, 일방 통보 정도 한 것 같다. 현재 서울 지역구 49개 중 국민의힘이 국회의원을 배출한 곳은 종로, 용산, 서초갑, 을, 강남갑, 을, 병, 송파갑, 을 등 9곳 밖에 없다. 당선이 쉽다는 강남3구를 빼면 사실 종로와 용산 2명인 셈이다. 서울에만 40개의 더불어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지역구가 있는데, 河의원은 왜 하필 자기 당 소속 의원이 버젓이 자리 잡고 있는 종로를 택했을까 의아하다. 종로가 어렵다고 여겼다면 崔의원을 도울 생각을 해야지, 자기가 나서겠다? 좀 우스운 발상이다. 서울에 올 때, 자신이 험지에서 성공하면 의석 2개를 얻는 것이라고 하던 계산법은 어디로 갔나. 야당 지역구 출마는 자신이 없나? 좀 비겁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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