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먹어야 살지 입니다

[농업인 박찬옥(천안)]

오늘 금년도 마지막으로 야생화꿀(잡화꿀)을 채밀하였습니다
이어지는 밤꿀은 아직 남아 있고요
어쩌다 보니 채밀군이 적고 따라서 채밀량도 적고 합니다
그런 상태서 꿀벌은 너죽고 나죽자 하고 달려 드니
심적갈등이 채밀을 중도에 접고 싶을정도로 힘든날 이었습니다
벌통속에 있는 꿀장을 빼내는 상황에서 꿀벌은 사납게 덤벼들고
채밀장에는 동네잔치 벌이고 술취한 고주망태 휘젖고 다니는양 난장판이고 중도에 접을까 싶으면서도
그러면 무밀기로 접하면서 다 먹어 버릴거고
꿀벌지기도 먹고 살아야지
좋은꿀 팔아서 돈 만들어야 나도 니들도 먹고살지 하면서 꿀벌을 달래도 고집불통인 꿀벌에게 화를 내는데
화낸다 하여 겁먹고 물러날 놈들도 아니고
하다보니 어거지로 채밀을 했는데요
거의가 봉한상태의 꿀장을 밀도를 해서 채밀을 하다보니 정말 힘들고 지쳤다 이런 날 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잘 마무리하고
채밀이 끝난 잉여 벌집을 냉장저장고에 넣어 보관하려고 하는데 꿀벌이 너무 화가남을 달랠 방법이 없어 내일 아침에 꿀벌 나오기 전에 해결하려고
채밀장에서 밖으로 내 놓으니 좀 덜하네요

먹고 사는게 좀 힘이 들어요
그래도요
오늘같은 날만 있는것은 아니니까요
내일은 꿀벌도 화가 풀리리나 합니다
우리 사는것처럼요
오늘 채밀한 야생화꿀 입니다

꿀벌지기 20년 세월에 대군을 추스리면서 하였는데 드럼통으로 하던것을 말통으로 하다보니 꿀벌눈치 보는것만 빼면 사실은 장난감 가지고 노는것인데
채밀하고 내년도 종봉 만들고 내검하고 등등 하다보니
일정이 빡빡해서 딸기따러 갈새도 없고 아직 들께모종 씨앗 뿌릴준비도 못하고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 갔네요
카페님들 고운밤 보내세요~^^

[똥그랑땡(대구)]

작업하시느라 힘 많이 써셨습니다
저녁에 휴식취하시고 피로 푸세요~
화이팅!

[농업인 박찬옥(천안)]

혹 꿀벌농사를 하시나요?
하신다면 풍밀하셨음 해서요
고운밤 되세요 ~^^

[똥그랑땡(대구)]

아닙니다 농사는 잘 모릅니다~

[농업인 박찬옥(천안)]

그렇군요
마음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귀부인]

야생꿀 판매는 하시나요?

[농업인 박찬옥(천안)]

네 이제 야생화 꿀 마무리 단계라 병에 소분하는 과정이 님았어요
약간의 기간이 필요한데
준비되는대로 연락 드려도 될까요?

[little fool]

고생이 많으시네요. 모든 일이 그러하듯 농사일도 쉬운 것 하나 없나 봅니다. 건강 관리 잘하시고 힘내세요.

[농업인 박찬옥(천안)]

고운 댓글을 주셨는데 제가 못보았어요
죄송합니다 같이 건강관리 잘 하시고 고운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