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방영 《동상이몽2》 9회
아침부터 서마터펀 중독 각하
사실은 아내 혜경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해주기 위해 맹서치 중이었음
같은방송에 출연중인 신혼부부를 혜경이 유독 부러워했는데, 26년 전 재명의 어려웠던 형편으로 정식 프러포즈를 못 받았기 때문
재명: 여보. 다시 하면 프러포즈를 어떻게 받고 싶어?
혜경: 다시? 자기한테?
혜경: 안 받고 싶어
재명: 다른 사람하고 한다고 치고
굴하지 않는 각하
휴가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뻥 뚫린 고속도로 놔두고 갑자기 한계령을 넘어가자는 재명
한계령은 매우 구불구불하고 거친 길이었으므로
차멀미가 심한 혜경은 딱잘라 거절함
그런데 싱글벙글 웃으며 한계령 진입하는 재명
패널들도 이해 못하고 혜경도 엄청 화냄
대체 무슨 생각인지 재명은 계속 웃기만 함
개킹받아서 재명이 손잡아도 탁 쳐냄 ㅋㅋㅋㅋㅋ ㅠㅠ
이때 재명도 속으로 당황했다고 함
당황은 스럽지만 어딘지 설레는 표정까진 감출 수 없음
한참 달리던 재명이 주차한 곳은 오래된 관광명소 오색약수터
재명: 마누라, 여기 오색약수터야. 고속도로로 갈게. 약수터 한번 갔다 가자 응?
알고보니 오색약수터는 재명이 처음으로 혜경에게 청혼했던 장소!!
혜경: 참나. 여기 오려고 거짓말했냐?
계속 화난 척하다 결국 웃음 못참고 터진 혜경
혜경: 다 티나, 이 남자야. 좀 완벽하게 해봐.
사실 혜경은 차 안에서 자는 시늉만 했기때문에 이미 어디 가는지 다 보고있었음ㅋㅋㅋㅋㅋㅋ
혜경: 어찌나 엉성한지.. 바람필 생각은 하지도 말어.
먼저 내려 몰래 준비한 반지를 챙기고
혜경의 손을 잡고 첫 프러포즈의 추억을 따라 걷는 재명
혜경: 저기지?
재명: 응 저 즈음이었다니까?
혜경: (그때) 사람없는 데 왜 끌고 갔던 거야?
재명: 뽀뽀 한번 해보려고 ㅎㅎㅎㅎㅎㅎㅎ
재명: (그때) 당신한테 말도 못 놓았는데 그랬어. '나하고 같이 살면 안 될까요?'
재명: 일주일도 안 됐어요 사실은
재명: 만나고 주말에 한계령을 가서 제가 같이 살자고 얘길 했죠
재명: 같이 삽시다 했더니 대답을 안 하는 거예요. 사실상 유보 당한 거라서 제가 승부수를 던졌어요.
재명: 제가 중학교를 못 가고 공장 다니면서 어려운 시절에 썼던 일기장이에요.
재명: 저는 진짜 우리 아내랑 결혼하고 싶었어요. 진짜 모든 걸 다 바쳐서라도. 근데 반지를 주거나 이벤트 이런 걸로는 도저히 마음을 얻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처참한 제 삶, 제 생각을 당신에게 주겠다... 내 일기장을 한번 읽어봐라. 하고 줬어요.
재명: 다 읽어봤대요. 처음엔 (일기장을 읽고) 좀 뜨악했던 것 같아요. 삶 자체가 너무 거칠고... 어쨌든 변호사가 되긴 했지만... 결국 저를 선택해주었다는 게 너무 고맙죠.
재명: 전 정말로 결혼하고 싶었어요. 진짜 죽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같은 장소 다른 날,
같은 사람에게 건네는 두번째 청혼
https://youtu.be/5twaDXnBnmg
고백했던 바위는 수재로 떠내려가고
엇비슷한 바위에 앉아 추억을 회상하는 혜경
한편 재명은 주문한 이벤트가 감감무소식이라 초조함
근데 티 나게 초조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오색약수터까지 배달시킨 건데
너무 산중이라 입구로 가지러 나오라고 함
혜경: 어디 가?
재명: 내가 뭐 좀 배달시켰는데 그거 가지고 올게
혜경: 뭔데?
재명: 있어
결국 직접 가지러감
주문한 것은 바로 나와 결혼해줘서 고맙다는 문구가 적힌 꽃다발
재명: 여보!
정말 행복해하는 혜경
재명: 이 사람아 감동을 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
혜경: 웃겨서 눈물나 ㅋㅋㅋㅋㅋㅋㅋ
문구 읽고 또 웃겨서 눈물 훔치심
이제 반지도 꺼냄
소중히 끼워주는 재명
재명: 마누라를 위한 문양도 넣었어
재명: 남은 인생도 나하고 같이 사는 거야
재명: 원래는 (예전에) 결혼반지를 맞췄어요. 근데 아내가 살림도 어렵고 하니까 찾지 말자... 그래서 계약금만 날리고 못 찾았어요.
재명: 그러고 난 다음에 가끔씩 저를 공격할 때 나는 반지도 없이 결혼했다고...
재명: 전에 한번 제가 반지를 하자고 했다가 현금으로 주라, 이래가지고 또 무산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명: 딱 27년 전, 시간도 딱 이때야
혜경: 맞아..
재명: 해지려 그럴때.
알고보니 오래전 그날이랑 시간도 맞춰서 프러포즈한 거였음
주마등을 켜보다 울컥한 혜경
그 인터뷰를 지켜보는 재덩이도 울컥
부부로서 보낸 26년이라는 세월과 둘만의 깊은 유대가 패널들의 눈물을 자아냈던 회차였음
제가 왜 눈물이 나죠
시발 투썸에서
밀크티쉐이크 마시다 우는 여성 나야나
날 왜 울려....
나도울어
…
저 좀 그만 울리세요.. ㅠㅠㅠ
나 우는중 ㅠㅠ
아니 왜 내가 울어..
시발 눈물나서 버스에서 못 보겠다 나중에 봐야지
나 울어...
눈물나자나 ㅠ! 행복하세요..♥
ㅠㅠㅠㅠ나 또 우네...
밍밍이 스킨쉽 너무 섬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