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밥을 하고 어제 식당에서 가져 온 대구찜 탕 찌개에 두부도 썰어 넣고
당근과 오이도 먹고 ... 점심에 예박사님을 만나러 간다고 해서 아침식사를 다 안하고 지프락에 넣어서 얼리다.
찌개만 두부와 건데기를 건져 먹고 냉장고에 있는 김치 등을 다 버리다. 상추도 있고 ... 외식을 많이 하니
음식이 남는다. 11시 30분에 예박사님이 카카오 택시를 보내서 금천구청역 근처 아파트까지
택시를 타고 갔는데 27,000원이 나온 것을 예 박사님이 다 지불하셨다고 한다. 택시를 오래 타보다.
예 박사님 댁은 방 두칸에 서민 아파트로 예전에 너무 좋은 집과 차를 다 팔고 미국 아들 집으로 가셨다가
다시 한국으로 오셔서 너무 초라하게 사신다. 의사 딸로 서울 법대를 나오신 사모님은 지금 아프셔서
최악의 삶을 사신다. 자가용만 타고 다니셔서 지하철과 버스 스케쥴도 모르시고 택시만 타고 다니셔야 한다.
너무 마음이 서글프지만 이렇게 사시는 것을 감사해야 하시리라. 예 박사님은 92세시고 사모님은 90세시다.
간병인이 주일만 빼고 매일 와서 식사와 청소 등을 해 주신다. 교회 여자 목사님(73세)이 오셔서 큰 밴으로 우리를 모시고
넓고 좋은 식당으로 모시고 가서 한식 코스요리를 시켜 주셔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생선회와 육회와 숯불갈비와 구이생선과 감자케잌과 돌솥 밥까지 너무 맛있게 ...
사모님이 화장실 가시는 것 같이 하시고 내 팔을 붙들고 가시면서 내일이 담임 여자목사님 생신이라
교회에 식사를 잘 하라고 돈을 주셨고 오늘 식사도 대접하신다고 하며 돈을 지불하셨다.
여자 목사님과 남자 전도사님이 박사님 내외분께 너무 잘하셔서 마음이 놓이고 다행이다 싶다.
그리고 돈도 여유가 있으시니 .... 우리가 미국에 오시면 너무 잘해 드렸다고 하시며 지극정성으로 ... 너무 감사하다.
병들고 노인이 되면 누구나 모두 처량하다. 주여, 우리가 병들기 전에, 혼자 못 걷게 되기 전에 데려가소서. 기도 제목이다.
전도사님이 우리를 금촌 지하철까지 데려다 주시고 지하철을 한 번 더 갈아타고 집으로 오다.
그렇게 먼 편은 아니었다. 너무 과식을 해서 몸이 더 피곤하고 아까워서 가지고 온 밥을 누룽지로 만들다.
집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조카 현이와 아들 수가 같이 와서 식사를 하러 가다.
차를 적당한 곳에 파킹하고 근처 식당을 다 찾아 보는데 모두 술집이고 음식집이 없다.
좋은 곳은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
갈증이 나서 냉면 집에 가니 배달만 하는 곳이라고 ...
콩국수 집이 있어서 콩 국수 3그릇과 수는 돈까스를 먹다.
나는 목이 말라서 콩국수 국물을 마시니 속이 시원하다.
여러가지 이야기 ... 수를 미국이나 영국 대학으로 유학을 보내야 하는데 경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
달러도 비싸고 ... 시민권자라야 학비가 싸고 론도 하는데 ...
남편이 미국으로 보내라고 ... 론을 할 수도 있다고 ... 유학생이라 미국도 굉장히 비쌀 텐데 ...
방학동안에 보내라고 ... 방학동안은 우리들 아이들로 만원인데 그래서 더 좋기도 하겠다.
차를 남의 주차장에 주차해서 나는 먼저 가서 차를 보니 없어져서 잠시 애를 태웠는데
다른 곳에 주차를 했고 안전했다.
가면서 현이가 봉투를 주고 간다. 내일 헌금해야 하겠다. 엄마가 없는 수를 위해 기도해 주어야 ..
좋은 엄마를, 중매해 주고 싶었는데 ... 아직 차마 말을 못 꺼내서 ... 엄마가 있으면 좋겠느냐고 ...
좋다고 하다. 외로운 수를 위해 기도해 주고 좋은 형제를 ...
주님께서 은혜 내려주시기를 ...
남편이 성진성결교회에 가서 이두원 목사님 전화번호를 알아 왔다고 하고 내일 그 교회에 간다고 하더니
이 목사님이 화요일에 우리를 만나러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내일은 성진성결교회에 가야 하겠다.
주님, 우리들의 길을 인도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