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저희교회 설교본문이 욥기 8장 5-7절이었습니다...
목사님이 출타하셔서 전도사님이 설교를 하셨습니다..
저희목사님은 성경본문과는 다르게 샛길로 새는 설교가 많은반면
전도사님 설교는 그나마 본문에 충실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기대를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창대해집니까?" 란 제목이었는습니다..
내심 제목에서 조금은 불안했습니다.. 어떻게 풀어가실까 하면서....
그런데....역시나 빌닷의 말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으로 둔갑해버리고...
교역자를 모시고 자주 예배를 드려야 가정에 복을 받는다란 내용을 포함하는 설교가 되버렸습니다.
나쁜(?)맘을 먹고 저런 설교를 하셨다기보단, 어떻게 보면 관습처럼 굳어져버린 설교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상황에서 설교가 들어올리 만무하고 그렇다고 허심탄회하게 설교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해보고
싶지만, 쿠데타에 가까운 행동이고... 암튼 예배가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은혜가 반감되버린것 같습니다.
뭔가 말씀에 은혜를 받고싶으나 늘 판에 박힌 구절에 판에 박힌 설교뿐입니다..
본문과 제목만 알면 대충 무슨 내용인지 압니다..그리고 그대로 설교하시구요...
평소 흔히 접하지 못하는 본문으로 설교를 하시거나
아니면 자주 접하는 본문이지만 다른 각도로 해석을 하시거나...
이런 설교가 가끔은 나와야할텐데....매주 설교가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설교입니다...
요즘은 전문가가 되긴 쉬워도 그 전문가를 유지하는데는 힘이 듭니다.
예전엔 전문직 자격증만 따면 그만이지만, 이제 점점 그런시대는 지나갔죠.
수요자들의 전문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너무나 가까워졌습니다.
병원에가도 왠만한 질환은 인터넷에서 찾고 치료방법까지 알고 병원에 가서 의사 테스트(?)하는 환자도많 고, 세무사에게 맡길 경우에도 예전엔 알아서 해주면 그만이지만.
요즘은 이것저것 세무사에게 태클도 많이 거는 사업주들도 많습니다.
축국시합을 봐도 온국민이 전문가입니다...
목회자는 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전문분야는 수요자 본인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만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지만,
신학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면으로 지적충족의 욕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평신도들도 공부를 많이 하고 신학에 관심이 많다는 걸 망각하는 목회자들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운영자님이 편하게 글 올리라길래...그냥 한번 써봤습니다...ㅎㅎ
앞으로 글이 많이 올라와서 제글이 밑으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참고로 올립니다. (욥8: 1)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가로되 (욥8: 5) 네가 만일 하나님을 부지런히 구하며 전능하신 이에게 빌고 (욥8: 6)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정녕 너를 돌아보시고 네 의로운 집으로 형통하게 하실 것이라 (욥8: 7)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아멘.
^^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맞습니다. 전공(?) 과목에만 충실하였다고 착각한 설교자들이 많지요. 개혁교회에 보내주심에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숭사리에서 추천해주셔서 섬기게 된 개혁교회에 대한 감사의 글을 올리려 합니다.
부러움과 동시에 청마님의 글이 기대가 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본문은 욥의 친구가 욥을 조롱하는 분위기에서 한 말이지요? 7절은 상점 벽에 걸린 표구에서 많이 봅니다. 복 준다는 문구에 우선 눈이 번쩍 하니 누가 어떤 상황에서 왜 한 말인가는 생각 안 하고 설교에서까지 그러니...ㅠㅠㅠ 욥의 상황을 틀리게 짐작하며 정죄하는 구절 하나 더 추가합니다. (욥8: 4) 네 자녀들이 주께 득죄하였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붙이셨나니
공수부대 내무반에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마4:6)" 이말씀을 걸어놓는거랑 마찬가지겠지요.^^
정말 기가 막히게 똑 맞는 비교시네요^*^
열매님의 응수하심이 홋~, 주님의 말씀은 언제나 그렇게 느끼듯이 신묘막측하십니다.
딴지를 겁니다. 양해해 주시기를. 빌닷의 말이 그 상황에서 욥에게는 맞지 않은 말인 것은 분명합니다(2-4절). 그렇지만 옛 언약 시대에 일반적인 원리인 것은 분명합니다(5-7절). 오늘날의 시대에도 원리적으로 적용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다만 "형통하리라"는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대로 잘된다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바가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창대하리라"는 잘먹고 잘살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선한 영향력의 확대 곧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의미로요. 순교는 대표적인 형통이면서 창대하게 되는 것이라고 해야겠지요.
복음자랑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문맥상 잘 못 적용되었음을 전혀 지적하지 않은 채 해석도 문자적으로 함으로써 기복신앙을 부추기는 것이 문제이겠지요^*^
열매님, 글 감사합니다. 부담없이 글 열심히 올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