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에게 '샛별 여장군'…사실이면 북한 내부 사정 심각 북한의 기준과 상식으로 보아도 너무 나간 것. 태영호(국회의원) 페이스북
오늘(28일)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이 북한이 김정은 친딸에게 '조선의 샛별 여장군'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우상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 방송에 따르면, 북한의 여러 내부 소식통들이 북한 간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 축하 기념 강연회들에서 "우주강국 시대의 미래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앞으로 더 빛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해 왔다고 한다. 일단 북한에서 간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 강연내용을 며칠 만에 미국이 입수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스럽다. 지금까지 북한 북한매체들은 '주애'로 이름이 알려진 김정은의 딸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만 호칭해 왔는데 북한이 이번 위성 발사 성공을 김정은의 10대 딸을 신격화, 우상화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면 북한 지도부 최고위층에서 김정은 딸을 후계자로 임명하는 내부 절차를 끝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정은의 경우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하여 잘 걸을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에게 시각적으로 알려지는 지경에 이르자 2009년 초 24세의 김정은에게 '김대장'이라는 칭호를 주고 갑자기 '발걸음'이라는 노래를 전국적으로 부르게 강요하면서 우상화, 신격화가 시작되었다. 당시에도 김정은을 후계자라고 공식 선포하는 당 전원회의는 없었으나 김정은에게 '김대장' 칭호가 부여되는 것을 보고 북한 주민들은 후계자 임명 과정이 끝났다고 판단했었다. 10대의 김정은 딸을 위성발사 성공과 결부시켜 우상화 신격화를 시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기준과 상식으로 보아도 너무 나간 것이며 북한 주민들도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있어 이렇게 후계 임명을 다그치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