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 기분이 이상해지는 자신의 데뷔에 대해 언급하는 유승호 최근 인터뷰

[당근마틴]

출처 : 여성시대 홈더하기

고작 5살이었다.

집안 형편이 좋지 못해서 일을 시작한 거다.



그 당시에 관해 말하자면 이것만큼 더한 진실은 없다.

외모가 귀여웠고, 열심히 사진을 찍으면 그럴듯한 보수가 주어졌다.

그 나이에 꿈이나 뜻이 있었다고 말하는 건 조금….

차라리 나는 경찰, 소방관 같은 직업을 동경하는 평범한 애였다.

그래서 내 인생의 절반은 실은 이 직업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질문들을 처리하는 데 쓰였다.

(특례입학 거부는)어중간하게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느니
둘 중에 확실히 좀더 나다운 것을 택하고 싶어서 배우의 일에만 집중하기로 했고

(이른 군 입대는)현장이 무서운 한편 군인의 일에는 동경심이 있었기 때문에 군대에 일찍 갔다.

이제 10년 가까이 지나 하는 말이지만 군대 들어간 지 3일 만에 밖에 나가서 연기하고 싶었다.


관심도, 괴롭힘도 있었다.

내가 내 직업을 긍정하고 이왕이면 더 제대로 해보자고 스스로를 채근하게 된 건 다 그런 일들을 겪고 난 이후부터다.

한동안 여러 스포츠에 빠졌지만 다 접었다.

고양이 털 정리에서 시작한 일이 지금은 나를 집안일 전문가로 만들었다.

<거래> 홍보가 시작되기 전 2주간 내리 혼자 집에만 있었는데 지루하지 않고 오직 안정과 행복을 느꼈다.

청소, 밥하기, 설거지, 분리수거. 수련처럼 그걸 반복하면 된다.

가끔 마음이 복잡할 땐 멀쩡한 것들을 이리저리 뜯어내 쓸고 닦고 청소한다.



아무래도 난 무언가 계속 닦아내는 게 좋다.






내가 가진 망설임이나 신중함, 확정 짓지 않은 채 펼쳐놓은 고민들이 인터뷰 지면의 활자로 옮겨졌을 땐

곧잘 그냥 이도 저도 아닌 사람처럼 비치기도 하더라.


그래서 한동안은 내 진짜 얘기를 하지 않기도 했다




하여간 지금의 나는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뿐이다.

[당근마틴]

아역으로 데뷔한 배우 중 이런 이야기 솔직하게 해줬던 유승호 인터뷰 생각나서 끌올

[몹된장모치와와]

글 잘쓴다

[너에게쓰믄]

번뇌가 많았구나

[밴쿱]

짧은데 그간 했던 고민들이 많이 느껴진다 씁쓸

[꿀비]

많이 돌아보고 생각하고 삭히고 정리해서 정제한 뒤에서야 겨우 할 수 있는 말들처럼 느껴지네

[안녕하쎄요적당히]

많은 생각을 했나봐

[from the first day]

짧은 글이지만 괜찮은 성숙의 과정을 본 것 같네..또 대목 대목에서 나도 비슷한 기분을 느꼈던 때가 떠올라..

[Innocence]

AI나 CG가 너무 잘되어있는데 아역배우가 이제 굳이 필요할까 싶음ㅠㅜ.. 물론 그게 정말 꿈인 아이들도 있겠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대중에 노출되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자아를 그런 현장에 밀어넣는게 맞나싶다..

[류정한]

살면서 생각을 많이 해온 사람의 답변 같아서 좋다

[입춘대길(立春大吉)]

솔직히 용케 바르게 잘 컸다 싶어서 존경스러워ㅠ

[Chuuuu]

저렇게 수도없이 회의감과 맞서 살아 그런가 연예인들 특유의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모습이 덜한 것 같음 동물권 환경권에도 진작부터 트여있어서 신기했는데

[Doremai]

말을 어떻게 이렇게... 와...

[마이쮸체리맛]

안타까운 한편 글을 잘 써서 멋지기도 하고.... 부디 앞으로의 인생은 조금 더 마음 편해졌으면 좋겠다 ㅠ 좋아하는 일상 마음껏 누리면서...

[호도이친구]

깊구나..

[parabolic]

아역배우/모델 진짜 안쓰러워.. 본인이 원한다고 한들 그게 순수 자기 의지일까 부모의 영향이 없다고는 말 못할 듯.. 그리고 그게 평생 영향을 끼치는 일이 되어버릴 수도 있고

[디르죠]

생각이 많았구나

[청래채]

글이 엄청 툭툭... 뱉는거 같은데 되게 좋고 와닿는다

[띵킹휴먼]

ㅜㅜㅜㅜ 승호야... 행복해라...

[영양제 챙겨먹기]

승호 생각이 참 깊다

[바다를지키자]

멋진사람이네..

[하르당당]

고민이 많았던 것 같고 계속 고민하는 중인 것 같네... 행복해라ㅜㅜㅜ

[hi야하라]

장고하는 사람이구나 멋지다..

[라차카포타]

글에서 혜수언니 생각난다

[저게바로토종이구나]

오 글이 디게 술술 읽힌다

[각박디라라]

어른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