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전의 50년전의 제자였던 교회에 가기로 해서 만날 것을 생각하며 설렜었는데
이곳에서 차로 가도 2시간 이상이 걸리고 지하철로 가면 3시간도 더 걸리고 고려인들이 모이는데
예배 후에 한글도 가르쳐서 말할 시간도 없다고 차라리 화요일 이곳으로 오겠다고 해서 못 가다.
화요일이 기대되고 만나고 싶다.
숙소에서 걸어가도 10분도 안되는 사거리에 우뚝 솟은 성진성결교회 예배에 가서 예배 드리다.
담임 목사님은 다른 교회에 설교하러 가셨고 장로님께서 은혜롭게 기도하셨고
젊은 부 목사님께서 뜨겁게 설교하시고 은혜로웠다. 요즘은 코로나가 끝나고 성도들이 무기력 상태에 빠졌는데
그럴수록 더욱 힘을 내고 부지런하게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고 ... 무기력한 신앙 생활에서 더 뜨겁게 ...
점심으로 미역국, 두부졸임, 김치, 나물 등 모든 성도들이 맛있게 들다.
성결교회는 남편이 교수였고 예전 총장들과 다 친구이고 아는 사람들이 많은 고로 더 정다웠다.
식사를 하고 숙소로 와서 남편의 책 7종류와 내 책과 8종류의 책 두 질을 케리언 가방에 싣고
교회에 갖다 주다. 담임 목사님과 부 목사님께 참고 서적으로 한질씩 선물하다.
미국에 책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짐도 덜어야 하겠고 ... 이 책들이 교역자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되기를 기도하면서 ...
오후 4시에 기도원 김원장님이 숙소로 찾아오셨다.
기도원도 요즘 어려운 가운데서 언제나 우리를 후원하시는 원장님이시다.
후계자 박사모가 오늘 바쁜 일이 있어서 못 오셨고 다음에는 꼭 만나러 오겠다고 ....
그 남편 신학생 전도사님을 위해서 책을 한질 드리다.
우리가 꼭 저녁을 사고 싶다고 하니 그러면 식당에 안 가시겠다고 ...
차는 두고 근처에 있는 식당에 걸어가서 아구찜을 시켜서 너무 맛있게 들고 많이 남아서 싸오다.
내일 하루 종일 먹을 수도 있겠다. 남은 김치와 반찬도 싸오다.
올 때 마다 이렇게 ... 한국에 나오는 것이 만나서 반갑지만 죄송하기도 하다.
그러나 사람은 자꾸 만나야 정이 더 들고 ...
천국은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좁은 길을 가는 곳이다.
술 친구들은 저들도 같이 만나서 먹고 마시고 춤추고 놀고 같이 간다.
거룩한 길을 즐겁게 가려면 서로 사랑하며 같이 가는 친구들이 서로 기도해주고 위로하며 많아야 한다.
주님 저들에게 갚아주시고 사는 동안 주안에서 행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