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으로 즐기는 꽃잔치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맥문동)
8월 7일,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되었다.
내리쬐는 햇볕과 변덕스러운 소나기로 인해 출근길에서는 우비와 레인부츠를 입은 사람, 피서 휴양지룩을 입은 사람 등을 다양하게 목격할 수 있다.
통일성 없는 혼란스러운 옷차림이 근래의 이상기후 현상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한편 이러한 지독한 날씨가 여름꽃에게는 희소식인 걸까, 강한 햇살과 적절한 수분 공급으로 인해 꽃들은 더욱 활짝 만개하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노송지대)
이번 8월, 무더위 속에서 흐드러지게 피는 다채로운 여름꽃들을 만나러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에서 더욱 아름다운 보랏빛 맥문동,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연꽃, 순백의 회화나무와 더불어 만개한 배롱나무 등을 감상하며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다.
노송지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에 위치한 ‘노송지대’는 인근 풍경을 감상하며 거닐기 좋은 곳으로,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노송지대)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가 그의 부친이 잠들어 있는 현륭원의 식목관에게 소나무와 능수버들을 심도록 해 형성된 곳으로, 현재는 국가유산에 지정되어 있다.
아버지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되었기 때문일까, 노송지대를 거닐다 보면 몇백 년 동안 살아온 소나무의 향연을 보며 묘한 서글픔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이곳에는 공원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맥문동과 꽃무릇 등의 화초들이 15만 본가량 식재되어 있어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또 녹빛 가득한 초록사이에서 보랏빛 물결을 자아내는 맥문동은 사진에서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꽃이다. 이번 8월, 경기 수원에 자리한 노송지대에 방문해 흔치 않은 인생샷을 남겨보도록 하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노송지대)
인근에는 수원 화성행궁, 아담스기념관, 김준룡 장군 전승지 및 비 등이 자리해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명소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덧붙여 노송지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연꽃테마파크
이번에는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마성의 연꽃을 감상하러 경기 시흥시로 떠나보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꽃테마파크)
경기 시흥시 관곡지로 139에 위치한 ‘연꽃테마파크’는 관곡지가 지닌 역사성과 상징성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테마파크 부지 내에는 생태연못, 자생화 식물원, 어린이 생태놀이터, 연꽃테마파크 조망대, 연꽃산책 누리길 등이 자리해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매우 풍부하다.
한편 8월에 이른 현재 시점, 이곳에는 흰색•분홍색•보라색 등 알록달록한 색감의 연꽃 및 수련이 한가득 피어있어 눈이 즐겁다.
운이 좋다면, 연꽃 사이를 날아드는 저어새와 백로 등을 목격할 수 있다. 더불어 연꽃을 감상하는 동안 햇볕을 막아줄 그늘막이 없으니 모자 및 양산을 챙길 것을 권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꽃테마파크)
인근에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법륭사’, 어린아이들과 방문하기 좋은 ‘따요 딸기감귤농장’등이 위치해 있어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연꽃테마파크는 연중무휴 무료로 운영하며, 반려동물의 동반입장이 가능하다. 덧붙여 이곳과 관련해 031-310-6224로 문의할 수 있다.
명옥헌
이번에는 한국에서 배롱나무 명소로 손꼽히는 전남으로 떠나보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명옥헌)
전남 담양군 후산길 103에 위치한 ‘명옥헌’은 고즈넉한 연못을 둘러싼 배롱나무의 향연이 인상적인 곳이다.
8월 초를 넘기고 있는 요즈음, 한가득 만개한 배롱나무가 붉은 꽃그늘을 만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몽환적인 기분이 들게 한다.
또 진분홍빛의 배롱나무꽃과 더불어 순백의 회화나무 꽃이 함께 피어있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연못 위를 빼곡히 덮은 배롱나무꽃으로 인해 연못이 꽃강처럼 보이는 신묘한 현상을 목격할 수 있으니 8월 중에 꼭 방문해 보도록 하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명옥헌)
인근에는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유종헌가옥, 탁 트인 풍광을 자랑하는 광주호 등이 자리해 있어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