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한편에서는 고인이 생전에 겪어야 했던 무분별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물론 음주운전같은 결코 미화나 동정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오늘날 사회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과 비판 여론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새론이 겪어야했던 무분별한 악플, 루머, 가십, 사생활 들추기와 모욕주기식 보도 행태들은, 아무리 그녀의 잘못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너무 과도한 수준이었다.
사실 김새론은 아역 시절부터 너무 이른 나이에 주목을 받으며 항상 대중의 평가와 악플에 쉽게 노출된 상황이었다. 톱스타 원빈과 함께 출연한 <아저씨>로 한창 주목받게 됐을 때, 그의 홈페이지에 찾아와 외모비하와 인신공격성 악플을 퍼붓는 안티팬 때문에 마음고생을 겪은 일화는 유명하다. 그때 김새론의 나이는 불과 10살이었다.
김새론은 엄연히 법적으로 처벌을 받았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돌아온 것은 온통 차가운 조롱과 조리돌림식 비난 일색이었다. 이는 한 사람이 정신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수준에 가까웠다.
모두 김새론을 저격하는 내용으로, 실제 언론에 보도된 기사의 제목들이다. 지금도 검색만 하면 누리꾼의 악플 수준보다도 훨씬 더한 자극적인 내용과 제목의 황색 저널리즘 기사가 넘쳐난다.
유사 언론을 표방하는 일부 '사이버 렉카'들도 김새론 때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특히 유명 연예 유튜버로 알려진 ㄱ씨는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도 유명 BJ와 술자리를 가졌다', '생활고는 거짓이며 사고 후에도 펍에 가서 게임을 즐겼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인 내용들을 보도해 그를 비방하는 데 앞장섰다. 결국 고인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이러한 연예 언론과 유튜브들의 일방적인 여론몰이가 가진 폭력성도 재조명되고 있다.
"배우란 직업을 택한 것을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더 깊이 있는 마음을 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훗날 성인이 되고 중년이 되면 또다른 모습의 연기를 할 나 자신이 기대된다. 나중에 언젠가는 영화관을 빌려서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청해 내 데뷔작부터 모든 출연작을 순차적으로 상영하며 내가 성장해온 모습을 확인하고 싶다."
김새론이 생전에 인터뷰에서 남긴 포부였다. 안타깝게 그의 소망은 끝내 이룰 수 없는 꿈으로 남게 됐다. 김새론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뒤늦은 애도와 추모, 동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그는 이제 돌아올 수 없다.
한 사람이 지난날의 과오를 뉘우치고 용서받고 성장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오로지 일방적인 비난과 조롱 속에서 매장하며 극단적으로 몰아넣는 사회가 과연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까.
첫댓글 나이 더 많은 나도 예상치못하게 고용불안정이나 면접탈락 경험하면 너무 초조하고 불안하던데 ... 어릴 때 성공했다가 갑자기 추락하고 온 국민이 알아볼 수 있는 직업인 아이가 얼마나 불안했겠나
하…그러게…
이 말 너무 슬프다 유명했으니 모두가 적 같았겠지
하...............ㅜㅜㅜㅜㅜㅜ너무 슬프다
죽고나서? 이제와서?
진짜 저딴 기사로 여론 더 안좋게 만든 기레기들..죄책감도 없겠지
진짜 이제 와서 언론 태도 싹 바뀌는거 열받는다
이제와서? 부디 벌 받길바래
아니 진짜 보도윤리 이런거 없어?? 제목 내보낼때 저런 비난성 제목 못짓게 하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