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WS 선발' 류현진 금의환향
'최고 순간..한 번밖에 못던져 아쉬워
연봉 200억, 꾸준한 등판 기회 올 것
내년 아프지 않고 완주하는 게 목표'
LA 다저스 류현진(31)이 많은 것을 이루고 귀국했다.
한국인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과 1점대 방어율, 그리고 약 200억원의 연봉까지 챙기며 한국 땅을 밟았다.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과 20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에 OZ201편을 타고 도착했다.
수많은 취재진과 마주한 류현진은 2018시즌을 돌아보며 월드시리즈와 퀼리파잉오퍼(QO)를 수락한 순간을 돌아봤다.
FA(프리에이젠트)를 앞둔 시즌 부상으로 3개원 이상 결장한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시즌 막바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견인하는 활약을 펼칠 것에 크게 만족했다.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진화한 부분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먼저 류현진은 2018시즌 가장 좋았던 순간과 아쉬운 순간을 두고 '지난해 오르지 못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고
월드시리즈까지 선발 등판한 게 좋았다.
반면 시즌 중간에 부상을 당한 게 가장 아쉬웠다.
좋은 기억이 많았던 한 해지만 내 자신에게 100점은 주지 못한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서 19이닝 1실점을 호투하며 3연승을 달성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것에 대해선 '일단 선발투수로서 제 몫만 하자고 다짐했다'고 입을 열었다.
다행히 그 이상의 성적이 났다.
계속 중요한 경기에 나갔는데 내 임무를 완수해서 다행이었다'고 웃었다.
류현진은 2018시즌 15경기 82.1이닝 7승3패 방어율 1.91을 기록했다.
코리안 빅리그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발 투수로 오른 것과 고나련해선 '동료들과 팀을 잘 만난 덕분이다.
박찬호 선배도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나보다 먼저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을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 시리즈 2차 전에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이틀 후 열린 3차전이 연장 18회까지 진행되며 볼펜으로 향했다.
2차전에서 5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4.2이닝 4실점에 그쳤던 것을 돌아보며 '월드시리즈에서 한 번 밖에 못 던진 게
가장 아쉬웠다.
3차전에선 20회까지 가면 등판할 예정이었다.
볼펜투구까지는 안 했고 20회까지 가면 전진다는 통보는 받았다'고 혈투를 벌인 순간을 회상했다.
1년 1790만달러(약 200억원)에 QO를 수락한 배경도 밝혔다.
류현진은 '일단 몸상태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2019년에도 잘 할 자신이 있다.
선수 입장에서도 꾸준히 선발 등판하는 기회가 샹길 것으로 봤다.
오른 연봉이 내게 기회로 다가올 것으로 본다.
QO 제안을 받고 에이전트와 많은 얘기를 했다.
FA시장에서 성공한 선수들도 돌아봤고 시장 상황도 봤다.
몸이 괜찮다고 생각하면 내년이 더 좋은 기회라고 결론을 내렸다.
생각보다 쉽게 결정을 내렸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류현진은 서울에 있는 한 레지던스 호텔에서 훈련과 시상식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겨울 동안 팀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지만 목표는 분명하다.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선발투수로 완주하는 게 목표다.
그만큼 준비를 잘 해야한다.
다시 아프면 안 된다'고 힘 줘 말하며 '구종 추가 계획은 없다.
던질 수 있는 공은 이미 다 던졌다.
보다 정확하게 던지는 데 집중하겠다.
서울에서 쉬면서 운동도 시작할 계획이다.
2019년이 정말 중요한 한 해인데 아프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