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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 12. 31. 일요일.
<한국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 臨眞齋/유유 님의 사진이 떴다.
제목 : 태양을 삼키는 바위
겁이 난다.
뜨겁고 밝은 해를 삼키면 캄캄한 밤이 될 터.
해를 삼켰지만서도 너무나 뜨거워서 곧바로 소화시키지 못할 게다.
밤새껏 배앓이를 하다가는 다음날 이른 아침에 뱉어내서 아침해가 동해, 동산에 떠오르게 한다.
다행이다. 밝고 맑은 해를 다시 볼 수 있게 되다니...
2023년 12년 31일 서울의 해넘이 시각은 17 : 23.
오늘까지만 2023년이고, 내일부터는 2024년이 시작된다.
인터넷 뉴스에 아래 사진이 떴다.
공중에는 비행기 한 대 날아가고, 바로 밑 지상에는 밝은 물체가 번쩍, 쾅! 한다?
핵 폭탄을 투하했나?
설마?
왜?
* 사진 무단 게시이지만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임.
2024. 1. 1. 일출시각표이다.
- 독도 07 : 26. 울진 갑진곳 07 : 31. 제주도 성산일출봉 07 : 36. 동해안 정동진 07 : 39
- 서울 07 : 47 강릉 오전 7시40분. 대전 오전 7시42분. 청주 오전 7시42분. 전주 오전 7시41분. 광주 오전 7시41분. 대구 오전 7시36분. 부산 오전 7시32분. 제주 오전 7시38분 등.
서울에서도 일출행사를 할 게다.
- 하늘공원, 도봉산, 아차산, 북서울꿈의숲, 개운산, 배봉산, 용마산, 응봉산, 삼성해맞이공원, 사육신공원, 매봉산, 용왕산, 안산, 인왕산, 개화산, 봉산, 올림픽공원 등 17개 해맞이 명소.
* 내가 사는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공원 안에서도 일출행사가 있다!
오래 전이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차산으로 가서 일출행사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 참가하면, 행사가 끝난 뒤 떡가래 등 한 컵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을까?
작은 종이컵 속에 든 떡가래 등을 먹으면 맛 있겠다.
내가 고향인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 시골집에 있다면 해돋이를 보려면 차 타고 서천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뉴스에서 조금 발췌한다.
'.... 서천 마량진항은 지형적인 특징 때문에 해넘이와 해돋이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포구가 바다로 길게 뻗어 나와, 한 자리에서 일몰과 일출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설계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서천군도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곳에서 해넘이와 해돋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처럼 전국 곳곳마다 새해 해맞이행사가 있을 게다.
* 서천군 2023. 12. 31. 해넘이 시각 : 17 : 28.
지금은 내가 너무나 늙어서 새벽에 외출하고 싶지 않다.
등허리가 굽은 늙은이가 이른 새벽에 바깥으로 나가서 추워 벌벌 떨면서 동해, 동산에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면 그게 뭐 어쨌다는 것인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집나이 일흔여섯살인 나. 늙은이 나한테는 날마다가 똑같은 날, 똑같은 해돋이와 해넘이에 불과하다.
2023. 12. 31. 일요일.
오늘도 은근히 지치고, 힘들어서 오후에 누워서 눈 붙였다. 낮잠을 잤다.
뱃속도 메식거리고, 그냥 늘어진다. 나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