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9일 (금)
희망연수 13기 정리.
1.
<이오덕 일기>를 막 읽은 때문인지 희망연수 일기를 이오덕 선생님처럼 쓰고 싶었다. 선생님의 글체를 따라 했고, 무엇을 가려 쓸지도 따라 했다. 따라 한다고는 했지만 선생님의 <우리글 바로 쓰기>에 갖다 대면 부끄럽고 민망하다. 어쨌든 쓰기 편했다. 하루를 잘 정리할 수 있었다. 꾸준히 쓰고 싶다.
몇 가지는 주제를 잡아 정리하고 싶다. 이미 쓴 것도 다듬을 것이 몇 가지 있다. 그런 것은 일기에 다 밝히지 않고 따로 쓰려고 한다.
2.
술, 국, SNS, 세 가지를 금했다. 연수 전에 알렸고, 연수 동안 모두 잘 지켰다. 마지막 밤에 파티를 마치고 삼삼오오 모여 포도 한 접시를 가운데 두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괜히 죄송해서 맥주 한 캔씩 사서 넣었다. 나와 임우석 선생은 자리를 비켜 바람을 쐬었다. 내가 한 말을 내가 어겼으니 더욱 말이 아니다. 다음 연수에는? 여전히 '삼금'을 알리고, 마칠 때까지 금주하기를 바란다.
3.
밥, 김치, 밑반찬만으로 소박하게 식사했다. 깻잎 김치, 깻잎장아찌, 양파장아찌, 멸치 볶음, 김, 캔 참치 … 여러 사람이 여러 가지를 가져왔다. 어느 분의 어머니께서 담그셨다는 깻잎장아찌가 참 맛있었다. 이렇게 적고 보니 풍성했네. 국이 없어서 힘든 분이 있었겠지만, 모두가 연수에 집중하려면 국이 없어야 한다. 없으니 좋다. 캔 참치와 스팸 같은 반찬은 금할까? 그냥 두자.
4.
연수 장소. 작년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했다.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나흘 내내 비가 오다말다가를 반복해서 그렇기도 하거니와 이곳 휴양림이 쉬는 시간에 사람을 끌어내 산책하게 하는 매력은 없는 것 같다.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는 쉬는 시간이나 아침 저녁 시간에 곳곳에 함께 걷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산책 코스가 좋지 않은 때문이라고 여겼다. 다음에는 이곳을 피하고 싶다.
5.
시설사회사업론 공부. 모두 모여 함께 읽고 나눔은 모둠별로 하는 방법이 좋다.
6.
월평빌라 사례 해설. 월평빌라 사례를 나눌 때는 가능한 한 사례를 많이 다루어야 겠다. 이번에 그렇게 해 보니 좋다. 다만 무엇을 나눌지 더 분명히 하고 말을 조리있게 빨리해야 하겠다.
7.
연수 참가자 모집 방법. 연수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 직접 신청하는 방법을 찾아야 겠다. 지금은 중앙협회에서 하든 지방협회에서 하든 기관에서 추천해서 오는 사람이 많다. '처음에는 오기 싫었는데' 하는 소감이 마음에 꺼린다. 임우석 선생이 제안한, 자기소개서를 충실히 써서 올리도록 하고 그 소개서를 보고 합격자를 발표하는 방법으로 모집하면 좋겠다.
8.
시작하고 마치는 시간. 첫날 오후 세 시에 시작하니 하루를 어중간하게 보낸다. 물론 오가는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깝다. 마지막 날 오전 열한 시에 마치니 또한 아깝다. 물론 돌아가는 시간과 가서 쉴 시간을 생각하면 …. 깊이 더 생각해 봐야 하겠다.
다음 연수,내년 연수에 위의 여덟 가지를 잘 살펴서 해야 겠다.
9.
감사. 광주협회에서 과일과 간식, 물, 음료를 준비하셨다. 광주협회 임혜련 회장님께서 파티에 쓰라고 떡 케이크를 사 주셨고, 마칠 때 점심 값을 내셨다. 표경흠 선생님께서 오셔서 하룻밤 묵고 가셨고, 누룽지 한 박스를 주셨다. 국장님 네 분이 다녀가셨고 포도 세 박스와 호두과자를 사 오셨다. 이정아 선생이 오면서 마시는 차 한 통을 선물했다. 파인빌 선생님(두 분이 가운데 누군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께서 복숭아 한 박스를 가져 오셨다. 파인빌 정미란 선생님께서 때마다 과일과 차를 주셨다. 대접 받을 처지가 아닌데 매번 죄송하고 고마웠다. 7기 조수정 선생이 오면서 복숭아 두 박스, 캔커피 한 박스, 음료수 몇 PET를 갖고 왔다. 이름을 밝히지 말라시며 어느 시설장님께서 통닭을 사서 보내셨다.
후배, 동료, 선·후임, 후배 기수를 생각하는 마음과 보내신 선물에 감사드립니다.
O
장애인복지시설 희망연수 13기 일기
희망연수 13기 일기, 첫날 1
희망연수 13기 일기, 첫날 2
희망연수 13기 일기, 둘째 날
희망연수 13기 일기, 셋째 날
희망연수 13기 일기, 마지막 날 1
희망연수 13기 일기, 마지막 날 2
희망연수 13기 일기, 연수 정리
첫댓글 몇 년 전에 이오덕 선생님의 우리말 책 몇 권을 보았습니다.
앞서 다른 선생님들의 우리말 책을 얼마쯤 공부한 터라서인지, 이오덕 선생님의 책은 읽기 힘들었습니다.
나를 경계하고 다듬게 하는 반면교사처럼 읽었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그때는 그랬습니다.
시대 차이...
오래 전에 쓰셨기 때문일 거라고 짐작할 뿐입니다.
이오덕 선생님께서 지금 다시 쓰신다면, 아니 말년에라도 다듬으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다시 돌이켜 저를 경계합니다.
오래도록 변치 않을 본질을 생각합니다.
옛 학자들이 종종 '후인을 기다린다' 하였는데, 그 마음 헤아립니다.
삼금, 지지합니다.
시골팀 합동수료회는
김이나 참치 캔처럼 쓰레기 생기는 반찬 가져오면 곧 돌려보낸다 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밥 김치 물을 고수했습니다.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수료회를 마친 뒤에
실무자들을 위한답시고 금당골식당에서 삼겹살을 대접했는데...
돌아오는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쯤으로 했더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마무리를 잘못한 느낌이었습니다.
삼금을 잘 지키겠습니다.
참가자를 자기소개서 서류 전형으로 뽑는 희망연수,
월평고시에 이어 희망고시?
시설장 아카데미는 첫날 11시에 시작, 마지막 날 5시에 마치는 일정이었습니다.
첫날,
11시에 몇 분이 덜 오셨다고 늦추기에, 먼저 오신 분들을 생각하여 지금이라도 곧 시작하시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마지막 날,
일정표를 자세히 보면 오후 5시에 마치게 되어 있는데,
4시에 마치는 줄로 오독했을 소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4시까지만 강독했습니다.
협회 직원이 마무리하고 뒷인사까지 마치니 4시 30분쯤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실히 참여하실 분만 신청하시도록,
모집 안내문에 분명히 밝히고 확인 전화까지 드린다면...
이렇게 하고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단양 다래동산 시설장이 연수에 오셨기에 그곳에서 식사 한번 하면 어떨지 말씀드렸고, 흔쾌히 초대해 주셨습니다.
아름다운 다래동산, 저녁식사 후에 정원에서 다과를 나누며 교제했습니다.
야간공부를 폐하고 모둠별로 교제하시라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선배의 지지방문, 들고 오신 음식...
지혜가 필요한 대목이지요?
@한덕연 네, 그렇습니다.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겠다는 분에게 점심이나 저녁 시간에 맞추어 오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럼에도 ...
시설장 아카데미에서도 '희망 연수'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희망 연수에 직원을 보내시고 싶다는 분이 많았습니다.
접수 시작과 함께 클릭해야 한다는 '희망연수 고시 합격의 비결'을 누설하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그 '비결' 때문에 '연수 오기 싫었는데'로 시작하는 소감을 많이 듣습니다.
괴롭기까지 합니다.
한 달 전부터 참가자를 확정하여 안내합니다. 사전과제, 과업 신청, 준비물 ...
기관 추천으로, 가기 싫은 마음으로, 한 달 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괴롭습니다.
첫날, 얼굴 빛에 연수 오기 싫었다는 게 다 드러나는 사람과 시작하는 것이 괴롭습니다.
3박4일 만에 변화되었다는 말을 듣는 것도 괴롭습니다.
임우석 선생과 여러 가지로 궁리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받자, 연수 신청 전에 자기소개서를 쓰게 하자,
성실히 쓰시도록 안내하고, 성실히 쓰신 분을 희망연수에 참가하게 하자.
면접 보는 것 같습니다. 면접이죠.
보기에 거만하지 않으면서도 성실히 공부할 사람을 뽑는 방법 ...
@박시현 신청할 때 자기소개서와 지원사를 첨부하게 할 수 있나요?
@한덕연 지금은 첨부할 수 없습니다. 가능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협회 이동영 대리와 희망연수 건으로 잠깐 통화했고,
오늘도 통화할 일이 있습니다. 그때 자세히 물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