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새롭게 등업되어 이리저리 보다가 맛집후기에서 " 무쇠곱창50%세일" 이란말에
계획에도 없던 집사람과 외식을 하게되었습니다. 사실, 몇일전부터 곱창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했거든요.... 그래서, 무작정 마리포사 근처 무쇠곱창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입구에 걸려있는 플랜카드" 7시이전 손님에게 곱창50%세일에 소주와 음료수 공짜" 우리둘이는 서로의
눈을 보며 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공짜라는 단어가 마냥 즐겁게 했습니다. ㅎㅎ)
기대감을 안고 들어간 곱창집은 의외로 썰렁했습니다. 저희들이 들어간 시간이 6시쯤 그런데 손님은
아무도 없고, 종업원3명만 덩그러니 서있었습니다.
창가쪽으로 자리를 안내받고, 아내가 메뉴를 고르는 사이 저는 식당 인테리어를 구경했습니다.
새롭게 오픈한곳이였지만, 생각보다 저렴한 인테리어 마감에 약간은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맛있는 곱창을 먹을 생각에 그런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사이 집사람은 양곱창구이(소)를 시켰놓았습니다.
깨끗한 스텐원형테이블에 양은 냄비의 콩나물국과 상추와 고추 그리고 허연 쌈장 , 간장소스와
정구지무침, 마늘 몇점, 몇가지의 밑반찬.... 그리고 솥뚜껑위에 솓아지는 모든양곱창구이
생각보다 양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던 양곱창과는 어딘가 모르게 많이 달랐습니다.
의아해하는 나를 보며 종업원하는 말 "서울식 양곱창" 이라고 했습니다. 서울식이라????
사실, 저는 소금구이를 생각했는데... 양파,감자,곱창,그리고 정구지 무침.
구이라기 보다는 전골이란 느낌이 순간들었습니다. (기름과 국물은 솥뚜껑 밑으로 다 빠져나갔집만....)
약간의 실망이 또 밀려왔습니다. 그래도 한잔술에 의지하며 양곱창구이를 다먹었습니다. 먹다보니
왠지 서운한 느낌이들어 소금에 구이를 찍어먹었습니다.
(사실, 저는 곱창특유의 비린냄새때문에 곱창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름도 많고 더욱이 찔긴것도 곱창을 싫어하는 이유였습니다. 먹고나면 항상 소화가 안되는 것처럼 속이 더부룩했습니다. 더욱이 그유명하다는 문현칠성곱창 먹고나서는 완전히 곱창이란 음식과 이별을 했습니다. 돼지곱창의 냄새와 찔김은 곱창과 영원히 안녕하게 만들었습니다. ㅎㅎ
그런데 어느날 거래처 사장님께서 부산에서 제일 맛있는 곱창집이 있다며 싫다는 저를 억지로 끌고 곱창을 먹게 했습니다. 그후로 저는 곱창 메니아가 되었습니다. 입에서 녹는다는 느낌......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
우리옆 테이블위에선 양념곱창이 구워지고 있었습니다.
양곱창구이(소)가 양이 너무 작아 양념곱창은 (중)을 시켰습니다. 소금과 양념은 별차이가 없었습니다.
양념이 조금더 들어가고 안들어간 차이였습니다. 제 생각엔........
양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양념을 조절 할수 없다는것도 약간은 아쉬웠고, 무엇보다 양념소스에 무어라 말할수 없지만 하나가 빠진듯한 맛이 쪼매 더 아쉽게했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비린내도쪼매났고, 약간 찔기기도 했습니다.
곱창은 씹는 맛이라고 했는데.... 그래도,너무 씹는것은 영..... 아무튼 전반적으로 실망였습니다.
아가씨처럼 보이는 아주머니(?????) 세분이 저희들보다 늦은 식사를 하고계셨습니다. 종업원 왈" 같은 맛집기해 회원" 이라며 소개를 시켜주었습니다. 아직 정모에 참석한적이 없어 초면이라 선듯 인사하기가 뭐해 인사를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ㅎㅎㅎ 다음엔 먼저 인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집사람과 즐거운 외식을 했습니다. 그것도 서면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말입니다.
사실 저희집은 양산입니다. (일부러 나오기엔 쪼매 부담스럽지요.)
기대했던 마음이 커서일까요? 약간실망이 되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고, 돌아나올땐 더욱이 기분이 풀렸습니다. 50%세일 (만구천오백원) ...
우린 나오면서 서로의 눈을 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무말 없이 ...ㅎㅎ
오늘 아침 출근길에 집사람이 하는말 " 여보 오늘은 어디 맛집을 갈까? " 기분이 좋습니다. 하하하하하.
p.s. 부산에 맛난 곱창집 저에게 소개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첫댓글 수영로타리 복개도로 쪽으로 가다보면~팔도양곱창이라 있는데`맛있고 양또한 많은 걸로알고있읍니다`기회가 되시면 한번들러보십시요!
고맙습니다. 팔도양곱창 다음주 안으로 꼭 찾아가겠습니다.
어디 가셔서 곱창을 먹고 매니아가 되셨나요?? 궁금......^^
수영구청 밑에 고향집이라 정말 맛있는 곱창집입니다.. 정말 강추하고싶네요.
네.......감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