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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시 설악산에 울산바위가 있다. 울산바위의 이름 유래에 대해서는 그 형상이 '울타리'처럼 생겨서 불려졌다고도 하며, 천둥이 칠 때 하늘이 울린다고 해서 ‘천후산(天吼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조물주가 금강산을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가장 잘 생긴 바위들을 금강산으로 모두 모이도록 하였다. 울산바위는 경상남도 울산에 있었는데, 조물주의 말을 듣고 금강산으로 길을 떠났다. 그러나 덩치가 워낙 크고 무거워 걸음걸이가 늦다보니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이미 금강산이 만들어졌다. 울산바위는 다시 고향인 울산으로 돌아갈 체면이 없어서 설악산에 눌러앉고 말았다.
속초시 설악산에 있는 울산바위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에 울산바위가 있다. 인제군에서 속초시를 잇는 미시령터널을 빠져나가면 오른편으로 웅장한 모습이 보인다. 속초시에서 둘러있는 설악산을 바라보면 전면에 보이는 것이 바로 울산바위다. 울산바위의 이름 유래에 대해서는 그 형상이 '울타리'처럼 생겨서 그렇다는 이야기와 천둥이 칠 때 하늘이 울린다고 해서 ‘천후산(天吼山)’ 혹은 울산바위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울산을 떠나 금강산으로 향하던 울산바위
그 외에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이것이다. 옛날 조물주가 금강산을 만들 때 경관을 빼어나게 하려고, 전국에서 가장 잘생긴 바위들을 모두 금강산으로 모이게 하였다. 원래 경상남도 울산에 있었던 울산바위도 조물주의 말을 듣고, 고향인 울산을 떠나서 금강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바위 덩치가 워낙 크고 무거워 걸음걸이가 늦다보니 설악산에 도착했을 때, 이미 금강산은 전국에서 모인 잘 생긴 바위들이 다 모여들어 완성이 되었다. 울산바위는 금강산으로 들어가기 위해 고향 울산을 떠나왔기에, 다시 울산으로 돌아갈 체면이 없어서 설악산에 눌러앉고 말았다고 한다.
금강산으로 들어가려다 멈춘 울산바위
동자승의 지혜로 세금을 내지 않게 된 신흥사
한편, 설악산 유람을 나섰던 울산의 원님이 울산바위 이야기를 듣고, 신흥사[新興寺, 설악산에 있는 사찰] 스님을 찾았다. 울산고을 원님은 스님에게 “울산바위는 울산 고을의 소유이니 신흥사에서 울산바위를 차지한 대가로 셋돈을 내야 한다.”라고 하였다. 신흥사 스님은 셋돈을 내지 않을 방법이 없었다. 해마다 울산 고을에서 세를 받아 갔다. 그러던 중 어느 해인가 울산 고을 원님이 세를 받으러 올 때가 되었는데 스님에게 돈이 없어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이를 본 동자승이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하였다. 며칠이 지나 울산 고을 원님이 도착하자 동자승이 “이제부터는 세를 줄 수 없으니, 바위를 울산으로 옮겨가시오.”라고 하였다. 이에 울산 고을 원님이 “바위를 재로 꼰 새끼로 묶어 주면 가져가겠다.”고 하였다. 동자승은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에서 자라는 풀(草)로 새끼를 꼬아 울산바위를 둘러 놓았다. 그리고는 불을 놓아 재로 꼰 새끼를 만들었다. 이런 황당한 제안을 지혜로 잘 넘긴 동자승 덕분에 울산 고을의 원님은 울산바위를 가지고 가지 못했고, 세를 내라는 말도 더 이상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를 ‘묶을 속(束)’자와 ‘풀 초(草)’자를 써서 '속초(束草)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자연 창조설화인 울산바위 전설
강원도에서 전승하는 자연창조설화로서의 부래설화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바위가 떠서 날아온 경우, 바위나 산이 이동하다가 멈춘 경우, 바다에 떠돌다 섬이 멈춘 경우 등이다. 울산바위 설화는 두 번째 사례에 해당한다. 이 설화는 울산 등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전승한다. 울산바위 설화는 바위의 이동과 멈추게 되는 과정, 그리고 해당 지역에 자리 잡게 되면서 원래 있었던 지역과의 세금 부과 문제로 다툼을 벌인다는 '산세 다툼' 등의 화소로 이루어져 있어서 ‘산 이동 설화’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참고자료
단행본
최승순 외. 태백의 설화. 춘천:강원일보사, 1974.
단행본
강원도지편찬위원회. 강원도사. 춘천:강원도지편찬위원회, 2018.
단행본
김의숙. 강원도민속문화론. 집문당, 1995.
지방문화원
속초문화원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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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원도 설화 " 금강산으로 들어가려다 멈춘 울산바위"
울타리 처럼 생겨 울산 바위 라는 글
잘 읽었습니다.
강원도섨놔 울산바위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