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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이 지혜를 구하다
1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자기 왕위를 튼튼히 하였다. 주 그의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며, 그를 크게 높여 주셨다.
2 솔로몬은 온 이스라엘을 불렀다. 천인대장들과 백인대장들과 판관들과 온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인 가문의 우두머리들을 모두
불렀다.
3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온 회중과 함께 기브온에 있는 산당으로 갔다. 그곳에는 주님의 종 모세가 광야에서 만든 하느님의 만
남의 천막이 있었다.
4 그러나 하느님의 궤는 다윗이 키르얏 여아림에서 가져다가, 예루살렘에 천막을 치고 준비한 곳으로 올려다 모셨다.
5 후르의 자손이며 우리의 아들인 브찰엘이 만든 청동 제단은 주님의 섬막 앞에 있었다. 솔로몬은 회중과 함께 그곳에서 주님께
문의하였다.
6 솔로몬은 그곳 주님 앞, 곧 만남의 천막 앞에 있는 청동 제단으로 올라가 그 위에서 번제물을 천 마리를 바쳤다.
7 그날 밤에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나타나시어,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다.
8 솔로몬이 하느님께 대합하였다. "당신께서는 제 아버지 다윗에게 큰 자애를 베푸시고, 그 뒤를 이어 저를 임금으로 세우셨습
니다.
9 주 하느님, 당신께서 저를 땅의 먼지처럼 많은 백성의 임금으로 세우셨으니, 이제 제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당신의 말씀을 그
대로 이루어 주십시오.
10 이제 저에게 지혜와 지식을 주시어, 이 백성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다스릴 수 있겠
습니까?"
11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러한 마음을 품고 부와 재물과 영광을 청하지도 않고, 너를 미워하는 자들의 목
숨을 청하지도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내가 너를 임금으로 세워 맡긴 내 백성을 다스릴 지혜와 지식을 청하였으니,
12 너에게 지혜와 지식을 주겠다. 거기에다 또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너와 같은 임금은 네 앞에도 없었고, 네 뒤에도 다시
없을 것이다."
13 솔로몬은 기브온 산당을 떠나, 곧 만남의 천막 앞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솔로몬의 부귀영화
14 솔로몬이 병거와 군마를 사 모았다. 그리하여 그는 병거 천사백 대, 군마 만 이천 마리를 거느리게 되었다. 그는 그것들을 병
거대 주둔 성과 임금가까이 예루살렘에 배치하였다.
15 임금 덕분에 예루살렘에서는 은과 금이 돌처럼 흔해졌고, 향백나무는 평원 지대의 돌무화나나무만큼이나 많아졌다.
16 솔로몬의 말들은 이집트와 크웨에서들여왔는데, 임금의 무역상들이 크웨에서 시세대로 사들였다.
17 병거는 한 대에 은 육백 세켈, 말은 한 마리에 은 백오십 세켈을 주고 이집트에서 들여왔다가, 임금의 무역상들을 통하여 히타
이트의 모든 임금과 아람 임금들에게 되팔았다.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준비하다
18 솔로몬은 주님의 이름을 위한 집과 자기 왕궁을 짓기로 작정하였다.
2 그는 짐꾼 칠만 명, 산에서 돌을 떠내는 사람 팔만 영, 그들을 감독할 사람 삼천육백 명을 정발하였다.
2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티로 임금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청하였다. "내 아버지께서 사실 집을 지으실 때에 임금님께서 향백
나무를 보내 주셨습니다.
3 이제 나는 주 내 하느님의 이름을 위한 집을 지어 주님께 봉헌하고자 합니다. 그곳에 계신 그분 앞에서 향기운 향을 피우고 늘
두 줄로 빵을 차려 바치며, 아침과 저녁, 안식일과 초하룻날, 주 우리 하느님의 축일마다 번제물을 바칠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
라엘이 영원히 지켜야 할 일입니다.
4 우리 하느님께서는 어떤 신보다 크신 분이시므로, 내가 지을 하느님의 집도 커야 합니다.
5 저 하늘과, 하늘 위의 하늘도 그분을 모실 수 없는데, 누가 그분께 집을 지어 드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내가 무엇이기에 그
분께 집을 지어 드릴 수 있겠습니까? 다만 그분 앞에 향이나 피워 올리려는 것뿐입니다.
6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금은과 청동과 철을 다르고, 자홍과 다홍과 자주 색 천을 짜며, 조각도 할 줄 아는 기술자를 한 사람 보
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는 나의 기술자들을 데리고 일할 것입니다. 그들은 내 아버지 다윗께
서 준비해 놓으신 이들입니다.
7 또 레바논에서 나는 향백나무와 방백나무와 자단나무도 보내주십시오. 나는 임금님의 종들이 레비논에서 나무를 잘 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임금님의 그 종들과 함께 내 종들이,
8 나무를 많이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지으려는 하느님의 집은 크고 웅장합니다.
9 임금님의 종들, 곧 나무를 베는 벌목꾼들에게는 빻은 밀 이만 코르와 보리 이만 코르, 포도주 이만 밧과 기름 이만 밧을 주겠
습니다."
10 그러자 티로 임금 히람은 솔로몬에게 편지를 보내어 이렇게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사랑하셔서, 임금님을 그들의
임금으로 앉히셨습니다."
11 히람은 또 이렇게 썼다. "하늘과 땅을 만드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다윗 임금에게 슬기와
분별력을 갖춘 지혜로운 아들을 주시어, 주님을 위한 집과 자기 왕국을 위한 궁전을 짓게 하셨습니다.
12 이제 내가 분별력을 갖춘 기술자 후람 아비를 보냅니다.
13 그는 단 출신 여자의 아들로서, 아버지는 티로사람입니다. 그는 금은과 청동과 철과 돌과 나무를 다르고, 자흥과자주 색 천과
아마포와 다홍색 천을 짜며, 온갖 종류의 조각을 할 줄 압니다. 그는 임금님의 아저지 다윗의 기술자들을 데리고 자기에게 맡
겨진 온갖 계획을 실천할 것이빈다.
14 이제 임금님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이 종들에게 밀과 보리와 기름과 포도주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15 그러면 우리가 임금님께서 필요한신 만큼 레바논에서 나무를 베어 뗏목으로 엮어서 바다로 야포까지 가져가겠습니다. 그다음
에 임금님께서 그것을 예루살렘으로 올려 가십시오."
16 솔로몬은 전에 자기 아버지 다윗이 이스라엘 땅에 있는 모든 이방인의 인구를 조사한 것에 이어서, 다시 그들의 인구를 조사
하였다. 그랬더니 그 수가 십오만 삼천육백 명이었다.
17 그들 가운데 칠만 명은 짐꾼으로 뽑고 팔만명은 산에서 돌을 떠내게 하였다. 그리고 삼천육백 명은 그 일꾼들을 부리게 하였
다.
솔로몬이 성전을 짓다
3 솔로몬은 예루살렘 모리야 산에 주님의 집을 짓기 시작하였다. 그곳은 주님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으로서, 본
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이었는데 다윗이 집터로 잡아 놓았다.
2 솔로몬이 집을 짓기 시작한 때는, 그의 통치 사 년째 되던 해 둘째 달 초이튿날이었다.
3 솔로몬이 지은 하느님의 집 규모는 이러하다. 옛날 척도로 그 길이는 예순 암마이고 너비는 스부 암아이다.
4 앞에 있는 현관의 길이는 그 집의 너비와 같이 스무 암마이고 높이는 백이십 암마인데, 현관 안벽은 순금으로 입혔다.
5 솔로몬은 집의 본관 안벽에 방백나무 판자를 대고 질 좋은 금을 입혔다. 그러고 나서 그 위에 종려나무 가지와 사슬을 새겼다.
6 그는 보석으로 그집을 아름답게 꾸몄다. 금은 파르와임에서 들여온 것이었다.
7 그는 그 집의 들보와 문지방과 벽과 문을 금으로 입히고 벽에는 커룹들을 새겼다.
8 그는 또 지성소를 지었는데, 그 길이는 집의 너비와 같이 스무 암마이고 너비도 스무 암마이다. 그는 그곳에 육백 탈렌트나 되
는 질 좋은 금을 입혔다.
9 금 못의 무게만도 쉰 세켈이나 되었다. 옥상 방들도 금을 입혔다.
10 그는 지성소에 커룹 상 둘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금으로 입혔다.
11 두 커룹의 날개 길이를 합하면 스무 암마였다. 한 커룹의 한쪽 날개는 다섯 암마인데 그 끝이 집의 벽에 닿고, 역시 다섯 암마
되는 다른 쪽 날개는 다른 커룹의 날개에 닿았다.
12 이 커룹의 한쪽 날개도 다섯 암마인데 그 끝이 집의 벽에 닿고, 역시 다섯 암마 되는 다른 쪽 날개는 다른 커룹의 날개와 맞닿
았다.
13 그래서 이 커룹들이 날개를 펼친 것이 스무 암마였다. 커룹들은 얼굴을 집 쪽으로 향하고 서 있었다.
14 그는 자주 자홍과 다홍 실과 아마포로 휘장을 만들고, 그 위에 커룹들을 수놓았다.
두 기둥
15 하느님의 집 앞에는 높이가 서른다섯 암마 되는 기둥을 둘 세우고, 그 꼭대기에 다섯 암마 되는 기둥머리를 얹었다.
16 그는 목걸이 모양의 사슬을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르고, 석류 백 개를 만들어 그 사슬에 달았다.
17 이렇게 솔로몬은 성전 앞에 기둥들을 세웠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세웠다. 오른쪽 기둥의 이름은 야킨이
라고 하고 왼쪽 기둥의 이름은 보아즈라 하엿다.
성전 기물
4 솔로몬은 청동 제단을 만들었는데, 길이가 스무 암마, 너비가 스무 암마, 높이가 열 암마였다.
2 그다음에 그는 청동을 부어 바다 모형을 만들었다. 이 둥근 바다는 한 가장자리에서 다른 가장자리까지 지름이 열 암마, 높이
가 다섯 암마, 둘레가 서른 암마였다.
3 그 아래에 빙 둘러 돌아가면서, 열 암마 되는 황소 상들이 바다를 둘러쌌다. 이 황소들은 바다를 부어 만들 때, 두 줄로 만든
것이다.
4 이렇게 바다는 황소 열두 마리 위에 얹혀 있었는데, 세 마리는 북쪽을, 세 마리는 서쪽을, 세 마리는 남쪽을, 세 마리는 동쪽을
바라보았다. 바다는 황소들 위에 올려져 있고 황소들은 모두 엉덩이를 안쪽으로 향하였다.
5 바다의 두께는 한 테파이며, 그 가장자리는 나리꽃 모양으로 된 잔의 가장자리처럼 만들어졌다. 이 바다는 물 삼천 밧을 담을
수 있었다.
6 솔로몬은 씻을 물을 담는 물두멍 열개를 만들어 다섯은 오른쪽에, 다섯은 왼쪽에 두었다. 이 물두멍에서 번제물로 바칠 것들
을 씻었다. 그러나 바다에 담긴 물은 사제들이 몸을 씻는 데에 썼다.
7 그는 또 금 등잔대를 규격대로 열 개 만들어 다섯은 성소 오른 쪽에, 다섯은 왼쪽에 두었다.
8 또 상열 기를 만들어 다섯은 성소 오른쪽에, 다섯은 왼쪽에 놓았다. 그리고 금쟁반을 백 개 만들었다.
9 그는 또 사제들의 뜰과 큰 뜰을 만든 다음, 그 큰 뜰 대문에 문짝들을 만들어 달고 청동을 입혔다.
10 바다는 성전의 오른편 남동쪽에 두었다.
11 후람은 냄비와 삽과 대접을 만들었다. 이렇게 후람은 솔로몬 임금이 하느님의 집에다 해 놓으라고 시킨 일을 마쳤다.
12 두 개의 기둥과 기둥 꼭대기의 둥근 기둥머리, 그 기둥 꼭대기의 둥근 두 기둥머리에 씌운 두 그물,
13 그 두 그물에 달린 석류들, 곧 기둥 꼭대기의 둥근 두 기둥머리에 씌운 각 그물에 두 줄로 매단 석류 사백 개를 만들었다.
14 또 받침대들을 만들고 그 받침대 위에 얹을 물두멍들도 만들었다.
15 모형 바다 하나와 그것을 받칠 황소 열두 마리,
16 냄비와 삽과 고기 갈고리 들, 주님의 집에서 쓸 모든 기물을 후람 아비는 솔로몬 임금을 위하여 광택을 낸 청동으로 만들었다.
17 임금은 요르단 평야 수콧과 츠레다 사이의 진흙 바닥에서 그것들을 부어 만들었다.
18 솔로몬은 이 모든 기물을 아주 많이 만들었으므로, 그 청동의 무게는 아무도 모른다.
19 솔로몬은 또 하느님의 집에서 쓸 온갖 기물을 만들었다. 이 기물들은 금제단과 제사 빵을 차려 놓는 상
20 안쪽 성소 앞에 법규대로 불을 켜 놓을 순도높은 금 등잔대와 등잔,
21 금으로, 곧 순도가 아주 높은 금으로 만든 꽃 장식과 등잔과 부집게,
22 순도 높은 금 불똥 가위와 쟁반과 향 접시와 불똥 접시였다. 그리고 하느님의 집 입구 지성소의 안쪽 문과 그 집의 보관 문도
금으로 만들었다.
5 이렇게 하여 솔로몬이 주님의 집을 위하여 해야 할 모든 일이 끝났다. 솔로몬은 자기 아버지 다윗이 봉헌한 물건들, 그리고 은
과 금과 모든 기물을 가져다가 하느님의 집 창고에 넣어 두었다.
계약 궤를 성전에 모시다
2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주님의 계약 궤를 시온, 곧 다윗 성에서 모셔 올라오려고,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의 각
가문 대표인 지파의 우두러리들을 모두 예루살렘으로 소집하였다.
3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일곱째 달의 축제 때에 임금 앞으로 모였다.
4 이스라엘의 모든 원로가 도착하자 레위인들이 궤를 메었다.
5 그들은 궤를 비롯하여 만남의 천막과 그 천막 안에 있는 거룩한 기물들도 모두 가지고 올라갔는데, 사제와 레위인들이 그것들
을 가지고 올라갔다.
6 솔로몬 임금과 그 앞에 모여든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궤 앞에서, 헤아릴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양과 황소를 잡아 바
쳤다.
7 그러고 나서 사제들이 주님의 계약 궤를 제자리에, 곧 주님의 집 안쪽 성소인 지성소 안 두 커룹의 날개아래에 들여다 놓았다.
8 커룹들은 궤가 있는 자리 위에 날개를 펼쳐 궤와 채를 덮었다.
9 그 채들은 궤에 붙어 있는 그끝이 안쪽 성소 앞에서 보일 정도로 길었다.그러나 밖에서 보일 정도로 길었다. 그러나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그 채들은 오른날까지 그곳에 남아 있다.
10 궤 안에는 두 개의 판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판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주님께서 그들과 계약을 맺
으신 호렙에서 모세가 넣어 둔 것이다.
11 사제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였다 ㅡ거기에 있는 사제들은 모두 조에 관계없이 정결 예식을 마친 상태였다.
12 그리고 레위인 성가대, 곧 아삽과 헤만과 여두툰과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이 모두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서, 자바라와 스금과
비파를 들고 제단 동쪽에 늘어서 있었다. 그들 곁에 나팔수 사제 백이십 명도 함께 서 있었다.
13 나팔수들과 성가대는 한 소리로 주님을 찬양하고 찬송하였다. 쇠 나팔과 자바라와 그 밖의 악기에 맟추어
"정녕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하며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를 드높일 때 ㅡ 구름이 그 집, 곧 주님의 집에 가득 핬다.
14 사제들은 그 구름 때문에 서서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주님의 영광이 하느님의 집에 가득 찼던 것이다.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하다
6 그때 솔로몬이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짙은 구름 속에 계시겠다고 하셨습니다.
2 그런데 제가 당신을 위하여 웅장한 집을 지었습니다.
당신께서 영원히 머무르실 곳입니다."
3 임금은 얼굴을 돌려, 모여 서 있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축복하고 나서
4 말하였다.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친히 말씀하신 것을 손수 실현해 주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주님께서
는 이렇게 말씀하셨소.
5 '나는 내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온 날부터, 이스라엘의 어느 지파에서도 내 이름이 머무를 집을 지을 성읍을 선택한
적이 없고, 어느 누구도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영도자로 선택한 적이 없다.
6 다만 내 이름이 머무를 예루살렘을 선택하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다윗을 선택하였다.'
7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이름을 위한 집을 지으려는 마음을 품으셨소.
8 그러나 주님께서는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셨소. '네가 내 이름을 위한 집을 지으려는 마음을 품었으니, 그런 마음을 품
은 것은 잘한 일이다.
9 그러나 너는 그 집을 짓지 못한다. 네 몸에서 태어날 너의 아들이 내 이름을 위한 그 집을 지을 것이다.'
10 이제 주님께서는 말씀하신 것을 이렇게 이루셨소. 나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의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
좌에 올랐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이름을 위한 집을 지었소.
11 또한 주님께서 이러스라엘 자손들과 맺으신 계약이 들어 있는 궤를 여기에 모셨소."
솔로몬 기도
12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보는 가운데 주님의 제단 앞에서서, 두 손을 펼쳤다.
13 솔로몬은 일찍이 청동으로 길이 다섯 암마, 너비 다섯 암마, 높이 세암마 되는 대를 만들어 뜰 가운데에 놓았는데, 거기에 올
라가 무릎을 꿇고, 이스라엘의 온 회중앞에서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펼치고서,
14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하늘과 땅 그 어디에도 당신 같은 하느님은 없습니다. 마음을 다하여 당신 앞에서
걷는 종들에게 당신은 계약을 지키시고 자애를 배푸시는 분이십니다.
15 또한 당신께서 당신의 종 제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지키셨습니다. 친히 말씀하신 것을 오늘 이처럼 손수 실현해 주
신 것입니다.
16 그러니 이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의 종 제 아버지 다윗에게, '네가 앞에서 걸은 것처럼 네 자손들도 내 율법에 따라 걸
으며 제길을 지켜 나가기만 하면, 네 자손들 가운데 이스라엘의 왕좌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끓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
씀하신 것을 지켜 주십시오.
17 그러므로 이제 주 이스라엘의 하는님, 당신의 종 다윗에게 하신 말씀을 그대로 이루어 주시시오.
18 그러나 어찌 하느님께서 사람과 함께 땅 위에 계시겠습니까? 저 하늘, 하늘 위에 하늘도 당신을 모시지 못할 터인데, 제가 지
은 이 집이야 오죽하겠습니까?
19 그러나 주 저의 하느님, 당신 종의 기도와 간청을 돌아보시어, 당신 종이 당신 앞에서 드리는 이 부르짖음과 기도를 들어 주십
시오.
20 그리하여 당신의 눈을 뜨시고 낮이나 밤이나 이 집을, 곧 당신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겠다고 하신 이곳을 살피시어, 당신 종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21 또한 당신 종과 당신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간구를 드어 주십시오. 부디 당신께서는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
어 주십시오. 들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22 누구든지 이웃에게 죄를 짓고 자신에게 저주를 씌우는 맹세를 하게 되어, 이 집에 있는 당신 제단 앞에 와서 맹세하면,
23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들의시고 행동하시어, 당신 종들에게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그리하여 죄 있는 자에게는 그 죗값을 돌리
시어 그의 행실에 따라 그 머리 위로 갚으시고, 의로운 이에게는 무죄 판결을 내리시어, 그 의로움에 따라 그에게 갚아 주십
시오.
24 당신 백성 이스라엘이 당신께 죄를 지어 적에게 패배하였다가도, 당신께 돌아와 이 집에서 당신의 이름을 고백하며 당신께 기
도하고 간청하면,
25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시어, 그들과 그 조상들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가게 해 주십
시오.
26 그들이 당신께 죄를 지어 하늘이 닫혀 비가 내리지 않을 때에도, 당신께서 그들을 벌하시는 것이므로, 그들이 집을 향하여 기
도하며 당신의 이름을 고백하고 자기 죄에서 돌아서면,
27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당신 종들과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ㅡ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이 걸어야 할 좋
은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ㅡ 그리고 당신 백성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신 당신의 땅에 비를 내려 주십시오.
28 이 땅이 기근이 들 때, 흑사병과 마름병과 깜부깃병이 돌거나 메뚜기 떼와 누리 떼가 설칠 때, 적이 성읍을 포위할 때, 온갖 환
난과 질병이 번질 때,
29 당신 백성 이스라엘이 개인으로나 전체로나 저마다 고통과 슬픔을 느끼며, 이 집을 향하여 두 손을 펼치고 무엇이나 기도하고
간청하면,
30 당신께서는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용서하여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아시니, 그 모든 행실에 따라 갚아
주십시오. 당신만이 사람의 마음을 아십니다.
31 그렇게 해 주시면 그들은 당신께서 저희 조상들에게 주신 땅에 사는 동안 언제나 당신을 경외하며, 당신의 길을 따라 걸을 것
입니다.
32 또한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속하지 않은 이방인이라도, 당신의 위대한 이름과 당신의 강한 손과 당신의 뻗은 팔 때문에 먼
땅에서 찾아와 이 집을 향하여 기도하면,
33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 이방인이 당신께 호소하는 것은 무엇이나 이루어 주십시오. 그렇게 하시면 이 세상 모든 민
족들이 당신의 이름을 알아 모시고,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당신을 경외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제가 지은 이 집
이 당신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34 당신 백성이 적과 싸우러 나갈 때, 당신께서 그들을 어느 길로 보내시든지, 그들이 당신께서 선택하신 이 도성과 제가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지은 이 집을 향하여 당신께 기도하면,
35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청을 들으시고 그들이 사정을 돌보아 주십시오.
36 죄짓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백성도 당신께 죄를 지어, 당신께서 그들에게 화를 내시고 그들을 적에게 넘기시면,
그들은 멀거나 가까운 땅에 사로잡혀 가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37 그러나 사로잡혀 간 땅에서 마음을 돌이켜 회개하고, '저희가 죄를 지었습니다. 몹쓸 짓을 하고 악을 저질렀습니다.' 하며, 그
유배살이하던 땅에서 당신께 간청하면,
38 그들이 유배살이하던 땅에서 마음을 다하고 묵숨을 다하여 회개하고, 당신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과 당신께서 선택
하신 이 도성과 제가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지은 이 집을 향하여 기도하면,
39 당신께서는 계시는 곳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청을 들으시고 그들의 사정을 돌보아 주십시오. 또한 당신께 죄를 지은 당신
백성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40 이제 저의 하느님, 당신의 눈을 뜨시고 이곳에서 드리는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41 주 하느님, 이제 일어나시어
당신의 안식처로 드십시오
당신 권능의 궤와 함께 드리십시오.
주 하느님, 당신 사제들이 구원으로 옷입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행복을 누리며
기뻐하게 해 주십시오.
42 주 하느님,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의 얼굴을 물리치지 마시고
당신의 종 다윗에게 베푸신 자애를 기억하여 주십시오."
솔로몬이 성전 봉헌 축제를 지내다
7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삼키고, 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집에 가득 찼다.
2 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집에 가득 찼으므로, 사제들은 주님의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
3 이렇게 불이 내려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집에 머무르는 것을 보고,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은 돌을 깐 땅바닥에 얼굴을 대고 엎
드려 주님을 경배하고 찬송하며
"정녕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하고 외쳤다.
4 그런 다음, 임금과 온 백성이 주님 앞에 희생 제물을 바쳤다.
5 솔로몬 임금은 황소 제물로 바쳤다. 이렇게 임금과 온 백성이 하느님의 집을 봉헌하였다.
6 사제들은 자기 자리에 늘어서고, 레위인들도 주님을 찬양하는 악기들을 들고 섰다. 그 악기들은 다윗 임금이 레위인들을 시켜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하며 찬양할 때에 주님께 찬송하려고 만들 것이다. 또 레위인들은 맞은 쪽에서 사제들이 쇠 나팔
을 부는 동안, 온 이스라엘은 서 있었다.
7 솔로몬은 주님이 집 앞에 있는 뜰 한가운데를 성별하고, 그곳에서 번제물과 친교 제물의 굳기름을 바셨다. 솔로몬이 만들 청
동 제단에는 그 번제물과 곡식 제물과 굳기름을 다 담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8 그때에 솔로몬은 온 이스라엘과 함께, 곧 하맛 어귀에서 '이집트 마른내' 에 이르기가지 곳곳에서 모여든 대단히 큰 회중과 함
께 이레 동안 축제를 지냈다.
9 그들은 여드레째 되는 날에 거룩한 집회를 열었다. 그것은 이레 동안 제단을 봉헌하고 이레 동안 축제를 지낸 다음이었다.
10 일곱째 달 스무사흗날에 솔로몬은 백성을 자기들 천막으로 돌려보냈다. 그들은 주님께서 다윗과 솔로몬과 당신 백성 이스라
엘에게 베푸신 은혜에 기뻐하며 흐뭇한 마음으로 돌아갔다.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다시 나타나시다
11 솔로몬은 이렇게 주님의 집과 왕궁을 다 짓고, 주님의 집과 자기 집에 관하여 마음에 떠오른 것을 모두 훌륭하게 이루었다.
12 주님께서 밤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 기도를 듣고 이곳을 나의 것으로 선택하여 제사의 집으로
삼았다.
13 내가 하늘을 닫아 비가 내리지 않게 하거나, 메뚜기에게 명령하여 땅을 삼키게 하거나, 내 백성 가운데에 흑사병을 보낼 때,
14 내 이름으로 불리는 내 백성이 자신들을 낮추고 기도하며 나를 찾고 악한 길에서 돌아서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며 그들의 땅을 회복시켜 주겠다.
15 이제 내가 눈을 뜨고, 이곳에서 드리는 기도에 귀를 기울이겠다.
16 내가 이제 이집을 선택하여 성별하고 이곳에 내 이름을 영원히 있게 하겠다. 내 눈과 내 마음이 언제나 이곳에 있을 것이다.
17 네가 네 아버지 다윗이 걸은 것처럼 내 앞에서 걸으며,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실천하고 내 규정과 법규를 따르면,
18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네 자손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사람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고 계약한 대로 너의 왕좌
를 세워 주겠다.
19 그러나 너희 마음이 돌아서서, 내가 너희 앞에 내놓은 계명과 규정을 저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가서 그들을 섬기고 경배하면,
20 나는 내가 준 땅에서 너희를 뽑아 버리고, 내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별한 이 집을 내 앞에서 내버려, 모든 민족들 사이에서 속
담거리와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리겠다.
21 그러면 한때 존귀하던 이 집을 보고, 지나던 사람마다 몹시 놀라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찌하여 주님이 이 땅과 이 집을 이
렇게 만들었을까?'
22 그러면 사람들이 대답할 것이다. '그들이 자기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주님을 저버리고 다
른 신들을 끌어들여 예배하고 섬겼기 때문이지. 그래서 그분께서는 이 모는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셨다네.' "
솔로몬의 업적
8 솔로몬은 수무 해 동안 주님의 집과 자기 집을 짓고 나서,
2 하람에게서 받은 성읍들을 재건하고, 거기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살게 하였다.
3 솔로몬은 또 하맛 초바로 가서 그곳을 점령하였다.
4 그리고 광야에 있는 타드므르와 하맛에 세운 양곡 저장 성읍들을 모두 재건하였다.
5 그는 또 '위 벳 호론' 과 '아래 벳 호론' 에 성벽을 쌓고 성문과 빗장들을 달아, 요새 성읍으로 세웠다.
6 또 솔로몬은 바알랏과, 자기의 모든 양곡 저장 성읍, 모든 병거대 주둔 성읍과 기병대 주둔 성읍을 세웠다. 그 밖에도 솔로몬
은 예루살렘과 레바논을 비롯하여 자기가 다스리는 온 영토 안에 세우고 싶어 하던 것을 다 세웠다.
7 이스라엘 출실이 아닌 히타이트족, 아모리족, 프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 가운데에서 살아남은 모든 백성,
8 곧 이스라엘 자손들이 전멸시키지 않아서 이 땅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자손들을 솔로몬이 노역에 동원시켰다. 그들은 오늘날
까지도 마찬가지다.
9 그러나 솔로몬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노예로 삼아 자기 일을 시키지 않았다. 그들은 군사와 장수와 군관,
그리고 병거대와 기마대의 장수들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10 솔로몬 임금의 지방관들로서 백성을 관리하던 이백오십 명이 있었다.
11 솔로몬은 파라오의 딸이 살 집을 짓고 그 여자들 다윗 성에서 그리고 데리고 올라갔다. 그는 '이스라엘 임금 다윗의 집을 비롯
하여 주님의 궤를 모셔 들인 곳은 거룩하니, 내 아내가 거기에 살아서는 안 된다.' 하고 생각한 것이다.
12 그때에 솔로몬은 하느님의 집 현관 앞에 세운 주님의 제단 위에서 주님께 번제물을 바쳤다.
13 그는 안식일과 초하룻날과 해마다 맞는 세 축일, 곧 무교절과 주간절과 초막절에 모세의 계명에 따라 정해진 그날의 번제물을
바쳤다.
14 그리고 그는 자기 아버지 다윗이 정한 법대로 조를 짜서 사제들을 봉직하게 하고, 레위인들에게도 그 직책에 따라 날마다 찬
양하는 일과 사제들을 시중드는 일을 하게 하였다. 문지기들도 조를 짜서 문마다 배치시켰다. 하느님의 사람 다윗이 그렇게
명령해두었던 것이다.
15 그리하여 사제들과 레위인들은 창고 관리에 이르기까지 온갖 일과 관련하여 임금이 내린 명령에서 하나도 벗어나지 않았다.
16 이렇게 솔로몬의 일은 주님의 집 기초를 놓은 날부터 마무리할 때가지 모두 잘 진행되어, 주님의 집이 마침내 완성 되었다.
솔로몬의 무역 활동
17 솔로몬이 에돔 땅에 바닷가, 에츠욘 게베르와 엘랏으로 갔다.
18 그때에 히람이 자기 종들을 시켜 상서대와 바다에 익숙한 종들을 솔로몬에게 보내니, 그들이 솔로몬이 종들과 함께 오피르로
가서 금 사백오십 탈렌트를 실어 와 솔로몬 임금에게 바쳤다.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찾차오다
9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까다로운 문제로 솔로몬을 시험해 보려고 예루살렘에 왔다. 여왕은 많은 수행원을 거느리
고, 향료와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싣고 왔다. 여왕은 솔롬에게 와서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을 모두 물어보았다.
2 솔로몬은 여왕의 물음에 다 대답하였다. 솔로몬이 몰라서 여왕에게 답변하지 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3 스바 여왕은 솔롬의 지혜를 지켜보고 그가 지은 집을 보았다.
4 또 식탁에 오르는 음식과 신하들이 앉은 모습, 시종들이 시중드는 모습과 그들의 복장, 헌작 시종들과 그들의 복장, 그리고 주
님의 집에서 드리는 번제물을 보고 넔을 잃었다.
5 여왕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내가 임금님의 업적과 지혜에 관하여 내 나라에서 들은 소문은 과연 사실이군요.
6 내가 여기에 오기 전까지는 그 소문을 믿지 않았는데, 이제 직접 보니, 내가 전해 들은 것은 임금님의 그 큰 지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임금님은 내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나십니다.
7 임금님의 부하들이야말로 행복합니다. 언제나 임금님 앞에 서서 임금님의 지혜를 듣는 이 신하들이야말로 행복합니다.
8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이 마음에 드시어, 하느님을 위하여, 임금님을 그분의 어좌에 올려놓으셨으니, 주 임금님의 하
느님께서는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임금님의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사랑하셨서 그들을 영원히 굳게 세우시려고, 임금님
을 그들의 임금으로 세워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게 하셨읍니다."
9 그러고 나서 여왕은 금백이십 탈렌트와 아주 많은 향료와 보석을 임금에게 주었다 스바 여왕이 솔로몬 임금에게 준 것만큼 많
은 향료는 다시 없었다.
10 오피르에서 금을 실어 어던 히람의 종들과 몰로모의 종들도 자단나무와 보석을 실어 왔다.
11 임금은 이 자단나무로 주님의 집을 왕궁의 층계를 만들고, 노래하는 이들이 쓸 비파와 수금도 만들었다. 그와 같은 자단 목재
는 일찍이 유다 땅에서 본 적이 없었다.
12 솔로몬 임금은 스바 여왕이 자기에게 가져온 것 이상으로, 여왕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을 정하는 대로 다 주었다. 여왕은 신하
들을 거느리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솔로몬의영화
13 한 해 동안 솔로몬에게 들어온 금의 무게는 육백육십육 탈렌트였다.
14 상인들과 무역상들이 들여온 것과, 아라비아의 모든 임금과 국내의 지방관들이 솔로몬에게 가져온 금과 은을 빼고도 그러하
다였다.
15 솔로몬 임금은 금을 두드려 큰 방패를 이백 개 만들었는데, 큰 방패 하나에 두드린 금 육백세켈이 들었다.
16 또 금을 두두려 작은 방패를 삼백 개 만들었는데, 작은 방패 하나에 금 삼백 세켈이 들었다. 임금은 이 방패들을 '레바논 수풀
궁'에 두었다.
17 임금은 상아로 큰 왕좌를 만들고 그것을 순금으로 입혔다.
18 그 왕좌에는 증계가 여섯 개 있었는데, 왕좌의 발판은 금으로 만든 것이었다. 왕좌 양쪽에는 팔걸이가 있고 그 팔걸이 옆에는
사자가 두 마리 세워져 있었다.
19 여섯 층계 양쪽에도 사자가 열두 마리 세워져 있었다. 일직이 어느 나라에서도 이렇게는 만들지 못하였다.
20 솔로몬 임금이 마시는 데에 스는 그릇은 모두 금으로 만들고, '레바론 수풀 궁' 에 있는 그릇도 모두 순금으로 만들었다. 은으
로 만든 것은 하나도 없었다. 솔로몬 시대에 은은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지도 않았다.
21 임금의 상선대는 히람의 종들과 함께 타르시스로 갔다. 이 타르시스 상선대가 세 해에 한 번씩 금과 은과 상아, 원숭이와 공작
새들을 실어 왔다.
22 솔로몬 임금은 부와 지혜에서 세상의 어느 임금보다 뛰어났다.
23 그리하여 세상의 임금들이 모두 하느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넣어 주신 지혜를 들으려고 그를 찾아왔다.
24 그들은 저마다 온 기물과 금 기물, 옷과 무기, 향료와 말과 노새들을 예물로 가져왔는데, 그런 일이 해마다 그치지 않았다.
솔로몬의 병거대
25 솔로몬에게는 말과 병거를 두는 마구간이 사천 칸이나 있었다. 군마는 이천 마리나 되었는데, 그는 그것들을 병거대 주둔 성
과 임금 가까이 예루살렘에 배치하였다.
26 그는 유프라테스 강에서 필리스티아인들의 땅에 이르기까지 또 이집트 국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임금을 다스렸다.
27 솔로몬 임금 덕분에 예루살렘에서는 은이 돌처험 흔해졌고, 향백나무는 평원 지대의 돌무화과 나무만틈이나 많아졌다.
28 또 이집트에서 그리고 다른 모든 나라에서 솔로몬에게 말들을 들여왔다.
솔로몬이 죽다
29 솔로몬의 나머지 행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탄 예언자의 기록과 실로 사람 아히야의 예언서에, 그리고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
에 관한 이 또 환시가의 환시록에 쓰여 있지 않은가?
30 솔로몬은 예루살렘에서 마흔 해 동안 온 이스라엘을 다스셨다.
31 그러고 나서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자기 어버지 다윗의 성에 묻히고, 그의 아들 르하브암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북쪽 지파들이 반기를 들다
10 르하브암은 스켐으로 갔다. 온 이스라엘이 스켐에 모여 그를 임금으로 세우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2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은 솔로몬 임금을 피하여 이집트로 달아나 있다가 거기에서 이 소식을 드었다. 그래서 예로보암은 이집
트에서 돌아왔다.
3 사람들이 심부름꾼을 보내서 그를 불러내니, 예로보암은 온 이스라엘과 함께 르하브암에게 가서 말하였다.
4 "이금님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멍에를 힘겹게 하셨습니다. 이제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지우신 힘겨운 일과 무거운 명에를 가
볍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임금을 섬기겠습니다."
5 그러자 르하브암은 그들에게 "사흘 뒤에 다시 나에게 오시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에 백성은 돌아갔다.
6 르하브암 임금은 자기 아버지 솔로몬이 살아 있을 때에 그를 받들던 원로들을 불러, "저 백성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찌 의견
을 듣고 싶소." 하고 의논하였다.
7 그러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저 백성을 좋게 대하시고 저들을 기쁘게 히시며, 저들에게 좋은 말씀으로 대답하시
면, 저 백성이 언제나 임금님의 종이 될 것입니다."
8 그러나 임금은 원로들이 내놓은 의견을 버리고, 그 대신 자기와 함게 자란 젊은이들로서 자기를 받드는 자들과 의논하면서,
9 그들에게 물었다. "나에게'임금님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메우신 멍에를 가볍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저 백성에게 우리
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그대들의 의견을 듣고 싶소."
10 그러자 임금과 함게 자란 젊은이들이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매우신 멍에가 무거우니 그것을 가볍게 해 주십시
오.' 하고 청하는 저 백성에게 임금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내 새끼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
보다 굵소.
11 내 아버지께서 그대들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우셨는데, 나는 그대들의 멍에를 더 무겁게 하겠소. 내 아버지께서는 그대들을 가
죽 채찍으로 징벌하셨지만, 나는 갈고리 채찍으로 할 것이오.' "
12 임금이 사흘 뒤에 다시 오라고 이른 대로, 예로보암은 온 백성과 함께 사흘째 되는 날에 르하브암에게 갔다.
13 르하브암 임금은 원로들의 의견을 버리고 그들에게 거칠게 대답하였다.
14 그는 젊은이들의 의견대로 그들에게 말하엿다. "내 아버지께서 그대들의 멍에를 무겁게 하셨는데, 나는 그것을 더 힘겹게 하
겠소. 내 아버지께서는 그대들을 가죽 채찍으로 징벌하셨지만, 나는 갈고리 채찍으로 할 것이오"
15 임금이 이처럼 백성의 말을 들어 주지 않은 것은, 하느님께서 일을 그렇게 돌리셨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실로 사람 아히야
를 통하여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일을 그렇게 하신 것이다.
16 임금이 자기들의 말을 들어 주지 않자, 온 이스라엘은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다윗에게서 얻을 몫이 무엇이냐?
이사이의 아들에게서 받을 상속 재산이 없다.
이스라엘아, 저마다 자기 천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아, 이제 네 집안이나 돌보아라."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은 모두 자기 천막으로 돌아갔다.
17 그러나 유다의 성읍들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르하브암이 다스리게 되었다.
18 르하브암 임금이 부역 감독 하도람을 보내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돌을 던져 그를 죽여 버렸다. 그러자 르하브암 임금은 서둘
러 병거에 올라타고 예루살렘으로 도망쳤다.
19 이렇게 이스라엘은 다윗 집안에 반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남과 북이 갈라지다
11 르하브암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유다와 벤야민 집안에 동원령을 내려 정병 십팔만을 모았다. 이스라엘과 싸워 르하브암
의 왕권을 되찾으려는 것이었다.
2 그런데 하느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주님의 말씀이 내렸다.
3 "유다 임금,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과, 유다와 벤야민에 있는 온 이스라엘에게 말하여라.
4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 형제들에게 올라거 그들과 싸워서는 안 된다. 저마다 집으로 돌아가라. 이렇게 된 것은 나의 뜻
이다.' " 그러자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서, 예로보암을 치러 가지 않고 돌아섰다.
르하브암이 요새를 만들다
5 르하브암은 예루살렘에 살면서 유다에 요새 성읍들을 세웠다.
6 그가 세운 성읍들은 베들레헴, 에탐, 트코아,
7 벳 수르, 소코, 아둘람,
8-9 갓 마레사, 지프,
아도리임, 라키스, 아제카,
10 초르아, 아얄론, 헤브론이다. 이곳들이 그가 유다와 벤야민에 세운 요새 성읍이다.
11 그는 요새들을 튼튼하게 만들 다음, 거기에 지휘관들을 배치하고 양식과 기름과 포도주를 저장해 두었다.
12 또 그 모든 성읍에 큰 방패와 창을 갖추어 놓고 그곳들을 매우 튼튼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유다와 벤야민이 그의 지배 아래 남
게 되었다.
사제들과 레위인들이 르하브암에게 오다
13 온 이스라엘이 있던 사제들과 레위인들이 저마다 살던 고장을 모두 버리고 르하브암에게 넘어왔다.
14 레위인들은 목초지와 소유지를 버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으로 왔다. 예로보암이 자기 아들들과 함께, 그들을 주님의 사제직에
서 내쫓고,
15 산당들을 위하여, 그리고 염소 귀신과 자기가 만든 송아지들을 위하여 직접 사제들을 세웠기 때문이다.
16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찾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레위인들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와서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희생 제물을 바쳤다.
17 그렇게 하여 그들이 세 해 동안 유다 왕국을 튼튼하게 하고,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을 뒷받침하게 되었다. 르하브암이 다윗
과 솔로몬의 길을 따라 걸은 것이 세 해 동안이었기 때문이다.
르하브암의 가족
18 르하브암은 마할랏을 아내로 맞았다. 마할랏은 다윗의아들 여리못이 이사이의 아들 엘리압의 딸 아비하일에게서 낳은 딸이
다.
19 마할랏이 르하브암에게 낳아준 아들은 여우스, 스마르야, 지함이다.
20 르하브암은 마할랏 다음으로 다시 아비살롬의 딸 마아카를 아내로 맞았는데, 마아카는 그에게 아비야, 아타이, 지자, 슬로밋
을 낳아 주었다.
21 르하브암은 아내 열여덟 명과 소실 예순 명을 거리리고 아들 스물여덟 명과 딸 예순 명을 두었지만, 아비살롬의 딸 마아카를
어떤 아내나 소실보다 더 사랑하였다.
22 르하브암은 마아카의 아들 아비야를 임금으로 만들려고, 그를 형제들 가운데에서 으뜸으로 첫자리에 세웠다.
23 르하브암은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여, 여러 아들에게 유다와 벤야민 온 지역과 모든 요새 성읍을 나누어 맡긴 다음, 양식을 넉
넉하게 대 주고 아내도 많이 구해 주었다.
이집트 임금 시삭이 유다를 침약하다
12 르하브암은 왕권이 튼튼해지고 힘이 커지자, 주님의 율법을 저버렸다. 온 이스라엘도 그를 따닸다.
2 그들이 주님을 배신하였으므로, 르하브암 임금 제오년에 이집트 임금 시삭이 예루살렘에 올라왔다.
3 병거 천이백 대와 기병 육만, 거기에다 수없이 많은 리비아군과 에티오피아군이 그와 함께 이집트에서 올라왔다.
4 그가 유다의 요새 성읍들을 점령하고 예루살렘까지 왔을 때,
5 스마야 예언자가 르하브암에게, 그리고 시삭때문에 예루살렘에 모여든 유다의 장수들에게 나아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
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저버렸으니, 나도 너희를 저버려 시삭의 손에 넘긴다.' "
6 그러자 이스라엘의 장수들과 임금은 자신들을 낮추며, "주님께서는 의로우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7 주님께서는 그들이 자신을 낮추는 것을 보시고, 스마야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그들이 자신들을 낮추었으니 내가 그들을 멸망
시키지는 않고, 가까스로 난을 피하게 해 주겠다. 나는 시삭을 시켜 내 분노를 예루살렘에 다 쏟지는 않겠다.
8 그러나 그들을 시삭의 종이 되게 하여 나를 섬기는 것과 세상의 나라들을 섬기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알게 하겠다."
9 이집트 임금 시삭은 예루살렘에 올아와서, 주임의 집에 있는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가져갔다. 모조리 가져가 버렸다. 또한 솔
로몬이 만든 금 방패들도 가져갔다.
10 그러자 르하브암 임금은 금 방패 대신 청동 방패들을 만들어, 왕궁 대문을 지키는 호위대 장수들의 손에 맡겼다.
11 임금이 주님의 집에 들어갈 때마다, 호위병들은 그 청동 방패를 들고 들어갔다가 다시 호위대실로 가져다 두곤 하였다.
12 르하브암이 자신을 낮추었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그에게서 진노를 거두시어 그를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않으셨으며, 유다도
형편이 좋아졌다.
르하브암의 유다 통치
13 르하브암 임금은 이렇게 예루살렘에서 세력을 굳히고 다스렸다. 르하브암은 마흔한 살에 임금이 되어, 주님께서 당신의 이름
을 두시려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선택하신 도성 예루살렘에서 열일곱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나아마인
데 암몬 여자였다.
14 르하브암은 주님을 찾기로 마음을 굳히지 않아 악을 저지르게 되었다.
15 르하브암의 행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마야 예언자와 이또 환시가의 기록에 쓰여 있지 않은가?
르하브암과 예로보암 사이에는 늘 전쟁이 있었다.
16 르하브암은 자기 조상들과 함게 잠들어 다윗 성에 묻히고, 그의 아들 아비야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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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솔로몬의 지혜와 영화는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느님께서 뒷배로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음를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