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여시들
집에 혼자 있자니 심심하기도 하고 홍콩방보다가 찌그려본당
때는 2012년 내가 20살때였지
그때 당시 나는 남자친구 알바마치는 시간에 맞춰서 (지금은 ASKY) 남자친구동네로 갔어!
알바마치고 얘기하면서 술도 먹고 하니 시간이 꽤 됐더라구 .
그래서 심야버스를 타고 우리동네 근처에서 택시를 타기로 했어.
시간도 늦었고 남자친구는 술이 되서 나 버스타는 것만 보고 가구
1004번이었나 여튼 심야버스 그거 있잖아? 관광버스처럼생긴거!!
내가 그걸 처음타서 뒷문에 붙은 정류소표라해야하나 ? 그걸보러 뒤쪽으로 걸어갔지
아무생각없이 그 표를 보고 아 남포동에 내리면 되네 하고 뒷문쪽에 앉으려고 딱 몸을 틀었는데
외국인노동자 열댓명이 앉아있더라? 딱봐도 여자는 아무도 없었어.
나는 여름이라 딱붙는 흰티셔츠에 핫팬츠를 입고 있었고 다들 작업복 같은걸 입고 있었는데
몇십개의 눈이 나만쳐다보고있더라..
순간 좀 놀랬긴 한데 태연한척 자리에 앉았어.
통로쪽에 앉아있었는데 반대편 통로쪽에 앉은 외국인이 말을 걸더라.
아가씨 안녕~
안녕하세요..ㅎㅎ
내가 사실 친절병 걸려서 남한테 좀 띠껍게 못하거든 ? 그래서 말하는걸 다 받아줬어
기억 가물가물하긴하지만 적어볼게
아가씨 예뻐요. 어디내려요?
남포동이요
순간 말하고 아차 싶었어. 내가 왜 저걸말했지
근데 뭐 어쩔 수 없잖아 말하는거 그냥 다 허허 하면서 넘겼지. 근데 갑자기
아가씨 사진찍고 싶어요. 고향에 어머니한테 한국사람 예쁘다 말해주고싶어요.
하는거야. 그래서 너무 황당해서
네? 내려서요?
아니아니 옆에 앉으면 되요
하더니 날 창문쪽으로 앉히고 자기가 통로쪽에 앉더라 .
진짜 무서웠어 아무말도 못하고 어버버하는 사이에 다른 외국인은 카메라를 들고있고
내옆의 외국인은 나한테 어깨동무를 하더라.
진짜 내사진 어디 팔려가나 싶으면서도 어떻게 하질 못하겠는거야.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나려는데 누구한테라도 도와달라 눈빛이라도 보내려고
맨 뒤를 돌아봤더니 중국인 3명이 의자 위에 팔을 올리고 턱을 괴고 날 보고있더라.
그때 당시 인신매매 , 납치 이런게 막 SNS를 타고 난리 났던 시절이라
그런게 막 생각이 나면서 아, 이버스에 나 도와줄 사람 아무도 없다.
나진짜 끌려가는구나 이제 어떡하지 이생각밖에 안들었어.
그 중국인3명 이랑 눈마주치고 진짜 10초도 안됐을거야 . 옆에 외국인이 앉아있든말든
기사아저씨쪽으로 갔어. 가가지고 아저씨 남포동가려면 얼마나 남았어요?
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
아저씨가 아가씨 왜 우냐고 남포동 20분이면 간다고 하길래
저 뒤에 외국인들 너무 무섭다고 .. 내가 무슨말했는지 횡설수설 생각도 안나
저렇게 말했더니 아저씨가 아가씨 일단 진정하라고 쟤네 부산역에서 다 내린다고
한국사람이 한국땅에서 외국인을 겁내면 어쩌냐고 아저씨 여기 있으니까 일단 진정하라고 엄청 안심시켜주시더라.
내가 기사님 뒤에 앉아있었는데 그 같이 사진찍었던 외국인이 거기까지 따라오더라?
아가씨 왜 울어요? 슬퍼요? 하는데 난 그것마저 싫은거야... 착한사람이였다면 미안하지만
난 그 상황도 상황이고 내가 기사님한테 뭐라 할까봐 감시하러 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
내가 대답없이 계속 울고 있으니 기사님이 뒤에 가서 앉아라고 하셨고 그 외국인은 뒤로 가더라.
기사님은 나 계속 달래주고. 부산역에 도착했더니 진짜 그 외국인들은 다 내리는거야.
근데 그 중국인 3명은 여전히 턱을 괴고 날 쳐다보더라.
기사님이 "부산역입니다! 내리세요!" 라고 했는데 3명다 우물쭈물하면서 안내리더라
기사님이 한번 더 "부산역이라니까! 내리세요!" (화내시는게 아니라 맨 뒷좌석까지 들리라고 소리치신것같았어.)
하니까 계속 안내리고 있더라 . 그래서 기사님이 "어디내리는교!" 하니까 한명이 눈치보면서
"나..남포동" 이러는데 진짜 앉아있는데 온몸에 힘이 풀리더라.
아까 그 외국인이 물어봤을때 내가 내입으로 남포동이라고 했잖아. 너무 놀래서 숨이 안쉬어졌어 진짜.
일단 차는 출발하고 기사님이 조용히 "아가씨 그냥 남포동말고 서구청까지 갑시다. 가서 택시를 타든 부모님을 부르든 합시다 ."
이러시는데 그때서야 정신이 드는거야. 엄마아빠한테 전화해서 나 데리러오라고 서구청에 내리는데 빨리오라고 무섭다고
지금 다 얘기 못한다고 빨리오라고 그런말만 반복했던것같아. 일단 기사님이 가는동안 날 계속 안심시켜주셨고.
남포동에 도착해서 내가 안내리고 있으니까 중국인3명도 안내리더라? 기사님이 "남포동이요! 내리이소!" 하니까
서로 우물쭈물 눈치만 보다가 한명이 내렸어. 그다음 정거장이 자갈치였는데 "남포동지났습니다 내리이소!" 하니까
또 한명만 내리더라. 진짜 무서웠어. 쟤네가 진짜 날 노린건가 이생각도 들고..
마지막에 종점에 버스 세우고 기사님이 "아가씨 일단 여기 앉아있으이소 움직이지 말고." 이러시더라 ..
난 무조건 끄덕끄덕 했지. 그리고 마지막 남은 중국인 한명한테 "종점이요! 이제 차 안가니까 내리이소!" 하니까
진짜 천천히 꾸물거리면서 내리더라. 그리고 버스 옆을 지나가는데 날 빤히 쳐다보면서 걸어가..
기사님이 "새끼 뭘 쳐다보노" 하면서 "아가씨 울지마소 기사가 여기있는데 뭐가 무서운교, 일단 누가 데리러오기로 했는교?"
하시면서 사탕을 주시더라 울지말라고.. 진짜 친절하신분이었어ㅠㅠ 그래서 엄마가 데리러온다고 했다고
조금있으면 오실거라고 이 버스 언제 다시 출발해요? 했는데 "엄마 올때까지 기다려 줄테니까 진정좀 하고 있으이소."
하더라.. 본인 스케쥴까지 미뤄주시면서 진짜 기다려 주셨어ㅜㅜ
우리 집이랑 서구청까지 좀 거리가 있어서 한 20분? 정도 뒤에 엄빠가 도착했어. 기사님이 진짜 나 엄빠 차 태워주시고
그러고 가셨어.
더 소름돋는건 내가 막 울면서 차에 탔다?
우리집쪽으로 가는데 나무 많은 그 뒤에서 마지막에 내렸던 그 외국인이 나 쳐다보고있더라.
나 완전 차에서 소리지르고 울고 집말고 다른데로 가자고 개 난리쳤었어.
엄마아빠는 무슨일인지도 모르고 왜그러냐고 일단 울지말라고 그런말만하셨고.
시간대가 그래서 그런지 길에 차가 거의 없었거든. 뒤에 보니까 진짜 차가 한대도 없더라.
그래서 아빠가 아무도 안따라온다고 걱정말라고 일단 집에 가서 진정좀 하고 얘기하자고 하셨어.
집에 가서 부모님께 다 말씀드렸지.
말 하고 나니 괜찮은줄 알았다?
근데 , 일주일 정도 밖에를 못나갔어 무서워서. 해만 지면 그냥 눈물이 줄줄 나.
버스도 못타고 다녔어. 버스만봐도 눈물이 나고 택시를 타면 그 외국인들이 운전하고 있을 것 같고.
내가 그때 알바중이었는데 일주일은 못하고 일주일 뒤부터는 아빠나 남동생이 꼭 데려다주고 데리러왔어.
이거 후유증 오래가더라..
지금도 소름돋아.
별일은 없었지만 내생에 최고로 사람이 무서웠던 순간이었던것같애.
쓰고보니 길기만하고 별로네..
기억 더듬어 쓴다고 횡설수설 ㅜㅜㅜㅜㅜㅜ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진짜 무서웠겠다 기사님 너무 고맙다 ㅠㅜ
엄마가 짧은바지입는거겁나싫어하는거이해못했는데 첨으로 이해함 ㅠㅠ 무서웠겠다 기사아저씨는 럽...
아저씨 감사합니다ㅜㅜ 여시도 다행이야 ㅜㅜ
존나 중국인들 다 지네나라로 꺼져버리지
헐...ㅠㅠㅠㅠㅠ여시 진쩌 ㅠㅠㅠㅠ 무서웠겠다 진짜 나까지눈물나려고그래ㅠㅠㅠㅠ 좋은 기사분만나서 너무다행이다 ㅠㅠㅠㅠㅠㅠㅠ
헐 진짜무서워 ㅠㅠㅠㅠㅠㅠ기사아저씨 자상하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행이다 진짜 ㅠㅠㅠ큰일날뻔했어 ㅠㅠ
와 여시야 너무 무서웠겟다ㅠㅠㅠㅠㅠㅠㅠ미친 중국인새끼ㅠㅠㅠㅠ 기사아저씨도 자루대처해주셨다ㅠㅠㅠㅠㅠ그치만 여시가 더 잘대처한거같아!!!!! 기사아저씨한테ㅜ간거!!!!ㅠㅠㅠㅠㅠㅠ 미친...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헐시발 존무다............이거어찌 해결안되나 외국인ㅡㅡ씨발
미친 남의 나라에서 왜 지랄들이야ㅠㅠ 여시 좋은 기사님 만나서 천만다행이야ㅠㅠㅠㅠㅠ
아 진짜 열받는다.. 여시들 외노자들 보면 기죽지마 걔네들이 해코지하면 지들손해지 우리가 손해보는거아니잖아? 걔네들 속은 다 찌질이들이라서 기싸움에서 밀리지않으면 알아서 숙인달말이야ㅜㅜ 시발 남에나라에 돈벌러왔으면 얌전하게 살것이지 왜깝치고다니는거야ㅡㅡ 진심 쫄수록우리나라사람들 얕보는듯
아ㅠㅜㅜㅜㅜㅜ 기사아저씨 너무친절하시다ㅠㅜㅜㅜㅜㅠㅠㅠ다행다행ㅜㅜㅜ
기사님 진짜 좋으시다ㅠㅠㅠㅠ
아 기사님 좋으신분 만나서 진짜다행이다여시야 ㅠㅠㅠㅠㅠㅠㅠㅠ아 나같앗어도 진짜무서웠을것같아ㅠㅠㅠㅠㅠㅠㅠ
기사님 진짜 좋으신 분이다 ㅠㅠ 여시 진짜 다행이야 ㅜㅜㅜㅜㅜ
아이고ㅠㅠㅠㅠㅠㅠ 여시 많이 무서웠겠다... 이제 너무 늦게까지 밖에 있지 말고 항상 사람 많은 곳에서 다녀! 버스 기사분 진짜 감사합니다... 우리 여시 끝까지 챙겨 주시고ㅠㅠㅠ
으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사님 있어서 천만다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시 무서웠겠다 앞으로도 조심 또 조심해ㅜㅠㅜ ㅜㅜ
아진짜너무무섭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사아저씨 고마워 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동네ㅠㅠㅠ 더 몰입되고 무섭다ㅜㅜㅜㅜ
ㅜㅜㅜ시발 눈물날거같애 개새끼들ㅜㅜㅜㅜㅜㅜ 여시 진짜다행이다 기사아저씨 감사합니다ㅜㅜㅜㅜㅜㅜ너무싫고 소름돋아ㅜㅜㅜㅡ
기사니뮤ㅠㅠㅠㅠㅠㅠㅠ 기사님진짜 감사하다 ㅠㅠㅠㅠㅠㅠ 복받으세여!!!!!!!!!!!!!!!11
중국인 개씨발놈!!! 어후 내가 다 살떨린다 여시야 수고했어 ㅠ
헐 기사님 완전 감동 ㅠㅠㅠㅠㅠㅠㅠ기프티콘날리고싶엉
진짜 기사님 존나 멋있으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시 진짜 아무일도 없어서 천만 다행이다 정말로 ㅠㅠㅠㅠㅠㅠ
아 헐 진짜 무서워... 트라우마 쩔겠다 언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사분 짱짱
아 존나 싫다진짜 다 죽여버리고싶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헐.....진짜 기사님...ㅠㅠㅠ다행이야
아진짜무서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여시다행이다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사아저씨감사합니다ㅜㅜㅜㅜㅜ우리여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친새끼들 존나 소름돋아.. 친절한 기사님 만나서 진짜 다행이다여시야 ㅠㅠ 남의나라 왔으면 곱게 지낼 것이지 무슨 더러운 짓이야 중국씹빨놈들
야.. 오바했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기사님도 저렇게 대응한거보면 수상했네.. 소름 조심해여사야
무서워ㅠㅠㅠㅠ 기사님 멋있으시다ㅠㅠㅠ
헐ㅠㅠ ...진짜 무서웠겠다 토닥토닥...나는 동네 골목길에서 느낌이 이상해서 뒤돌아봤는데 동남아시아인이 나보고 씩 웃고있더라고.. 그 이후로 그 골목 잘안다녔음ㅠㅠ
와...진짜 읽는데 버스기사 아저씨 감사해서 내가 다 눈물이나네 ㅠㅠㅠ 너무 무서웠겠다... 여시야 그때 아무일없이 이렇게 무사해줘서 고마워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조심하자 ㅠㅠㅠㅠㅠ
나도 회사 다닐때 외국인 근로자가 맨날 사진찍자길래 다 찍어줬더니
과장님이 하는말..
저렇게 같이 사진찍으면 고국에 돌아가서 여자친구나 같이 잔여자라고 자랑하고 다닌다더군....
여시 무서웠겠다....ㅠㅠ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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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무서워
부산역에 이상한 외국인들 졸라 많아 시발 고딩때 친구들이랑 기차타고 놀러갔다가 다놀구 밤기차타려구 다시 지하철타구 부산역 왔는디 어쩌다 친구들이 두그룹으로 쪼개져서 가고있었는디 앞서갔던 친구들이 사색이 되서 뛰어오는거야 알고봤더니 이상한 외국인들이 내친구들 쫓아왔었음
와 미틴놈들 다 죽여버려ㅠ진짜 기사님 넘넘 고마우신분이다ㅠㅠㅠ
미친ㅠㅠㅠㅠ 아 기사님 진짜 멋있으신분이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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