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여독이 좀 풀린 듯...합니다...어제밤에 푹 잤거든요...ㅋㅋ
왜냐하면 이번주 월욜날 밤에 귀국하고 나서 어제밤까지 잠을 푹 자지 못했기 때문이죠..
화,수,목 계속 눈꺼풀이 무거워서 유학상담해 주면서도 눈이 감길 듯 말 듯 했죠..^^
오사카여행단 인솔하러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7월16일(금) 오전이었습니다..
동경에 도착한 후 노트북 전달하러 오쿠보맨션의 효정이네로 갔더니 효정이 룸메 양갱이랑
동네친구 미경이, 옆집 총각들..종희,재혁이도 함께 있어서 오랜만에 다 함께 회전스시를
먹으러 갔더랬죠...정말 생맥주를 맛있게 먹던 미경이와 재혁이를 보면서 흐뭇했습니다..
선배란...후배들이 잘 따라주고 또 선배가 사주는 것을 맛있게 먹어주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모양입니다..^^
회전스시집에서 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쇼쿠안도오리의 장터로 가서 오사카여행지에서
마실 쏘주와 안주거리를 사고...동경에 남을 칭구들의 찬꺼리를 조금씩 사주고 나서
카부키쵸를 지나 오사카여행단이 모이게 될 신주쿠 東口로 향했습니다..참가자들을 기다리는
동안에 갤럭시 선생님들과 노미까이하러 지나던 송원석군도 만나고 7월초에 바람맞혔던
아름이와 은주,현준이도 우연히 만났지만 시간이 촉박해서 밥도 한그릇 못사주고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습니다...
밤11시가 다 되어서 마지막으로 도착한 미라를 포함한 총16명의 오사카여행단 일행을 이끌고
버스 타는 곳으로 향했습니다..그런데..(원래 단체인솔은 어려운가 봅니다) 함께 움직인지
5분도 안되어 우리 일행은 두 팀으로 갈리게 되었지요..뒤에서 걸어오던 민형이 팀이 앞서가던
우리 일행을 놓치고 만거죠...ㅋ 결국 전화 통화도 하고...뛰기도 해서 버스정류장으로 갔는데..
이게 웬걸 정류장을 잘못 알고있었던 거였습니다..이리저리 정신없이 알아보다가 다른 정류장에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가 있다는 것을 듣고 부랴부랴 다들 뛰었지요...간신히 버스에 올라타고
출발한 시간이 밤12시20분..본래 출발예정시간은 11시20분이었지만 일본도 심야버스는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모양입니다. 암튼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도중에 휴게소가 나와서 다들 오니기리와 김밥을 나눠먹고 미리 한국에서 준비해온 안대를
착용하고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가며 잠을 자는둥 마는둥...어느새 날이 밝고 버스는 예정시간
보다 1시간30분 늦은 아침 8시30분경에 오사카의 남바에 도착했더랬습니다...
일단, 민박집을 향해서 걷기로 하고...도톰보리에 도착하니까 마침 오사카의 명물 타꼬야끼를
팔고 있어서 17접시를 주문해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이윽고 민박집에 도착하게 되었지요..
남자6명,여자5명,여자6명으로 방3개로 나누어서 2시간30분 가량 쉬고나서 12시 정각에 다시
민박집을 나섰습니다..
먼저 예정한 곳이 쿄토의 키요미즈테라였고 그 다음은 기온마쯔리를 볼려고 했는데..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고 키요미즈테라를 구경하고 나서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기온에는
들어갈 수 없는 시간이라고 해서 결국 기온입구에서 10분정도 걷다가 사슴이 뛰어논다는
나라(奈良)로 향했습니다..킨테츠 나라역에서 나라공원까지 약 30분정도를 걸어가니 길에
사슴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연의 모습에 다들 재밌어하고
뭔가 관광지에 온 듯한 모양입니다..
나라역에 도착해 보니 저녁7시..그날 밤에 코베항을 보려고 했었는데...코베로 출발하면
돌아올 수가 없는 시간대라 다시 남바로 향했고..남바의 명물 킨류라멘(금룡라면)을 먹고
도톰보리강의 밤 품경을 디카에 담고 밤 10시에 다시 민박집 남자 룸에 모두 모여 파티를
열었습니다..모두들 예전부터 친했던 것 같은 분위기였죠...새벽1시경에 다음날의 여행을
위해 모두 해산하고 다음날 아침 9시에 민박집을 나섰습니다..
다음날은 이번 여행의 핵심인 유니버셜스튜디오로 가는 날입니다..유니버셜에 도착한 것은
10시경이었고 오후6시30분까지 3-4개조로 나뉘어 각 코스를 돌았습니다..저희 조는 첨엔
3명이었다가 곧바로 7명정도로 불더니 나중엔 9명으로 많아졌고 결국 12명까지 합류하게
되었지요..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도중에 만나게 된 것이지요..
첨엔 E.T관을 들렀는데...1시간이나 기다렸습니다..E.T관은 생각보다는 시시했지만..그래도
안봤으면 아무말도 못하게 되니까 섭섭하지는 않았습니다..좀 아동틱했습니다..ㅋ 두번째는
정반대쪽의 워터월드로 향했는데..도중에 몬스터관이 상영시간을 알려서 잠깐 들렀다가
워터월드에 도착했습니다. 몬스터관은 코믹연기위주의 내용이었고..이 역시 약간 썰렁했던지
저는 나중엔 잠깐 졸기도 했습니다...^^
워터월드는 매우 웅장했습니다..우리 일행은 왼쪽편 두번째 줄에 앉은 덕분에 물 세례를
몇차례 받았고..대부분 절반정도는 젖었답니다..근데 날씨가 더워서 사실은 물세례를 기다리고
있었지요..ㅋ 총싸움을 하고 비행기가 전복되고..여하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워터월드에서 나와서 조금 걸으니까...쥬라기공원이 나왔는데...고공에서 보트를 타고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이 압권이었는데...그 장면을 보고 귀여운 막내 란연이가 꼭 타자고 해서 다함께
쥬라기공원으로 들어갔더랬습니다..근데...나중에 우리차례가 될 때까지 기다린 시간이 무려
2시간이었답니다..3분을 위해서 2시간을 기다리는 일본인들 속에서 잘한건지 잘못한건지는
판단이 서지 않았지만 이왕 줄 선건데 어쩔 수 없다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모두들 보트에 탔는데
그래도 하이라이트인 고공낙하때는 모두들 비명을 지르고 즐거워했습니다...ㅋ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이라 쥬기기공원에서 나와서 우리는 레스토랑을 찾았고..주연이가
알려준 햄버거 가게에 들러서 포지게 먹고나서...기다리는 것에 지쳐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도중에 쓰윽 지나가던 다른 조의 화용이가 스파이더맨은 꼭 보라는...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얘기에 솔깃해서 스파이더맨을 보러 갔습니다..줄을 선지 1시간 정도후에 비행기에
몸을 실었는데...입체화면과 비행물체가 어울린 멋진 공간이었습니다..아마도 유니버셜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종목인 듯 했습니다..
5시반이 조금 넘어서 스파이더맨관을 나오다보니 바로 옆에 터미네이터관에 대기시간20분
이라는 표시가 있어서 모두들 마지막 탐방을 했죠..괴물이 진짜로 내 몸을 파고들 것 같은
아찔함을 뒤로 하고 터미네이터관을 나온 시간은 정확히 6시28분....약속시간 2분전이었습니다.
다시 입구에서 만나서 우리는 민박집을 향했고...민박집에서 짐을 챙긴뒤 우메다로 향했습니다.
심야버스가 우메다에서 출발하기 때문이죠...요도바시카메라 우메다점의 레스토랑가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바로 옆의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정시보다 약간 늦은 10시30분
경에 동경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오사카에서 1박을 더 하고나서 곧바로 서울로 와야했기 때문에
후배들과 작별을 한 뒤 출발하는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었죠...
언제나 작별은 아쉬운 것 같습니다..특히 가는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떠나보내는 사람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가 봅니다. 우메다에서 혼자 돌아서려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ㅋ
밤에 저는 민박집 근처의 PC방에서 새벽3시까지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민박집으로 돌아갔죠..
심야버스를 이용한 여행이라 3박4일이라고는 해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중간의 이틀
밖에 없어서 매우 타이트한 여행이었습니다..특히 쿄토와 나라를 동시에 본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으며..유니버셜도 버스 시간때문에 밤늦게까지 구경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그러나, 참가자 전원이 형제들처럼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고
이해해주고..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참가자 모두가 서로 좋은 인연의 고리를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사카여행기를 마무리할까 합니다..여러분...사랑합니다...^^
첫댓글 정말 수고하셨어요~~ 8월달에도 여러가지 문화탐방이 있어서 기대되구요~ 일본에서의 유학 생활을 보람있고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담번엔 꼭 갈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