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천의 용문산(499m)∙막지봉(517.5m) 산행기
▪일시: '21년 2월 11일
▪도상분맥거리: 약 13.5km, 기타거리: 약 22.4km
▪날씨: 대체로 흐림, 2~12℃
▪출발: 오전 8시 9분경 옥천군 안내면 방하목리 버스종점
막지분맥은 금적지맥 503.8m 서쪽 분기점에서 464.7m봉, 용문산, 막지봉(517.5m)을 거쳐 용호리 대청호변에 이르는 도상 약 14.7km의 산줄기이다. 분맥이 용호리 대신 가산천이 금강에 합수하는 지점으로 갈 수도 있으나 아무래도 용호리 나루터가 있는 곳으로 가는 게 더 의미있어 보인다. 옥천역 맞은편 옥천버스 기점에서 7시 30분에 출발한 버스에 올라 방하목리 버스종점에 이르니 시각은 8시 9분을 가리킨다.
(08:09) 서북쪽으로 나아가 ‘장선소계로’에 닿았고, 왼쪽으로 나아가니 도로가 지맥을 따라 이어지다 오른편으로 벗어난다. 질신리 마을을 지나 ‘장선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나아가 금적지맥의 고갯마루(장판재?)를 넘었다.
(08:38) 곡각 지점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산길로 오르니 흙계단길이 이어지면서 무덤에 이르니 뒤편으로 흐릿한 금적지맥 산길이 나 있다. 왼쪽으로 11분여 올라 능선에 이르니 오른편에서 흐릿한 갈림길이 합류하였고, 언덕(~540m)을 지나니 조금 뒤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졌다. ‘보은421, 1980재설’ 삼각점(△503.8m)이 있는 언덕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2분여 나아가면 막지분맥 분기점이다.
(09:16) 분기점(~470m)에서 금적지맥을 벗어나 왼쪽(남서쪽)으로 내려서니 길 흔적이 없다가 조금 뒤 흐릿하나마 족적이 보였다.
(09:48) 언덕(~520m)에서 오른쪽(서쪽)으로 꺾어 내려서니 조금 뒤 남서쪽으로 바위 급경사가 이어지길래 왼편으로 살짝 비끼면서 조심스레 사면을 5분여 내려서서 겨우 사면 족적에 닿았다. 오른쪽으로 나아가다 2분여 뒤 왼쪽으로 꺾어 능선을 따르니 덤불지를 지나 폐묘가 연이어 보였다. 2분여 뒤 분맥을 왼편으로 벗어난 것을 깨닫고 오른편 사면을 내려서서 골짜기를 가로질러 분맥 안부(‘도래밤치’)에 이르니 용수말 쪽으로 내리막길이 보인다.
(10:11) 흐릿한 족적을 따라 잡목덤불지를 지나니 낙엽송 숲이 잠시 이어졌고, 언덕(~315m)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섰다. 조금 뒤 왼쪽으로 꺾어 묵은 무덤을 지났고, 절개지 전에서 왼편 덤불 사면을 내려서서 밭을 거쳐 도로(‘안내회남로’)에 내려섰다.
(10:21) 도로를 가로질러 포장길에 들어서니 물탱크를 지나 길이 사라지길래 오른편 사면을 올라 6분여 뒤 파묘 자취가 있는 능선에 닿았다. 조금 뒤 흐릿한 족적이 보였고, 급경사 바윗돌길을 거쳐 언덕(~430m)을 넘으니 경사가 완만해진다.
(10:53) 덤불투성이 언덕(△464.7m)에 이어 묘지를 지나니 묵은 무덤이 보였고, 안부를 지나 ‘대청호오백리길’ 패찰이 보였는데, 이후에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갈림길에서 왼쪽(동쪽)으로 1분여 나아가 ‘탑산이’마을 방면으로 길이 이어짐을 확인하고는 되돌아섰다. 묘지를 지나 안부에서 흐릿한 고갯길이 보였고, 정상에 이르니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 있다.
(11:25~12:38) 정상에는 ‘탑산이산성’ 안내석이 있는데, 삼국시대에 용문산(해발 499m)에 쌓은 테뫼식 산성으로 그 둘레가 약 100m라 표시되어 있다. 간식을 먹을 겸 휴식.
(12:38) 다시 출발하여 남동쪽으로 내려서니 2분여 뒤 왼편으로 흐릿한 갈림길이 보였다. 이후 흐릿한 산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산불감시초소를 지났고, 폐묘에 이어 정상(517.5m)에 도착하였다.
(12:16) 정상의 ‘답양리토성’ 안내석에는 해발 518m 성지봉(막지봉·높은절산)에 쌓은 산성으로 둘레가 약 150m라고 적혀 있고, ‘막지봉(莫只峰) 516.9m (충북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 패찰이 걸려 있다. 4분여 뒤 산불감시시설이 있는 언덕을 지났고, 2분여 뒤 이른 갈림길에서 왼쪽(서쪽)으로 내려서니 급경사에서 길 흔적이 거의 사라졌다. 密陽孫氏二十五世縣監公派台右墓園 비석이 있는 쌍묘에 이르니 왼편에 산판길이 나 있고, 절토지를 지나 오른편에서 임도를 만났다. 왼편에 가옥이 보이면서 도로(‘답양막지길’)에 이르니 ‘14 장고개, ↑은운리종점 2.1km, ←막지리 2.5km, →안내습지공원 6.4km’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12:39) 능선은 덤불이 무성하기에 일단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가니 3분여 뒤 ‘14 장고개, ←용호리 4km, ↑은운리종점 2km, ↓안내습지공원 6.5km’ 이정목, ‘용호리 파주염씨사당·세거리 4km’ 표석, ‘←용호리 용강사 5km’ 표시판과 함께 왼쪽에 임도가 보였다. 임도를 따르다 왼편 능선으로 붙을 생각을 하였으나 저녁에 아들 내외와 손자가 집에 들리기로 되어 있어 아무래도 시간이 빠듯할 듯하여 임도를 따라 용호리 대청호변에 이르기로 하였다. 지루한 길을 따라 마을 갈림길을 지났고, 지능선을 가로지르는 데서 왼쪽(동남쪽) 산판길을 1분여 나아가다 분맥 산행을 마무리했다.
(13:41) 되돌아서서 11분여 뒤 이른 갈림길에서 대청호변으로 가서 나루터를 본 뒤 되돌아섰다. 다시 지루한 임도를 따르다가 도로에 이르기 전 임도를 벗어나 왼편 사면을 내려서서 밭에 닿았고, 포장길을 따라 ‘답양막지길’에 이르렀다. ‘↓용호리 용강사 5km’와 ‘양지골 답양리’ 표시판이 있는 도로(‘안내회남로’)에 이르니 시각은 2시 53분을 가리키는데, ‘답양리(양지골)’ 버스정류소에 붙은 버스시간표를 보니 오후 5시에 다음 버스가 있다. 2시간 이상 기다리기는 지루하기에 잠시 고민하다가 버스편이 많은 안내면 현리 정류소에서 대전行 버스를 타는 게 나을 듯하였다.
(14:59) 다시 출발, ‘용촌’ 정류소가 자리한 삼거리와 ‘도율삼거리’를 거쳐 ‘신촌’마을 입구에 이르니 ‘14 신촌한울마을, ↑안내습지공원 1km, →장고개 5.4km’ 이정목이 보였다. ‘안내습지공원’을 바라보면서 ‘안내교차로’에 닿았고, 왼쪽으로 나아가 현리 버스정류소에 이르니 시각은 4시 39분을 가리킨다.
(16:39) 4시부터 버스를 기다렸다는 사람이 있는 정류소에서 함께 버스를 기다리다 시외버스시간표를 보니 …, 16:45, 17:00, …으로 되어 있고 예전보다 대전行 버스 편수가 많이 줄었다. 시간표 밑에 붙은 안내지를 보니 그나마 16:45 버스는 운행중단이다. 17:00 버스편을 기다렸으나 5시 20분을 지나서도 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것도 최근 운행중단인 듯하였다. 5시 22분경 답양리發 군내버스가 오길래 손을 들었으나 홱 지나치면서 버스기사가 정차하는 곳이 아니란 신호를 보낸다. 즉, 이곳은 시외버스만 정차하는 정류소란 것인데, 괜히 힘만 빼고 귀가시간만 지체되었다. 현리 읍내 정류소에서 5시 33분경 도착한 버스에 올라 옥천읍내에 이르니 5시 56분경이고, 이어 도착한 607번 버스에 올라 대전으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