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홈페이지에 혼다의 레이스 역사 50년에 대한 자료가 올라왔다. 2009년은 1959년 월드GP인 맨 섬 TT에 출전한 이후 50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다.
다 해석하기는 힘들어서, 간략하게 내용들을 요약했다. NHK에서 방송했던 프로그램에도 혼다의 레이스 이야기는 나오니깐, 크게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1954년 3월 20일, 소이치로 혼다는 직원들에게 발표를 한다. 어릴때부터의 꿈이었던 모터스포츠 월드 챔피언이 되는 꿈을 이루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우선 회사를 안정적인 상황으로 올려놓을 필요가 있었다고 말을 하면서 안정적인 기반, 뛰어난 엔진 디자인과 제품의 고성능이 모터스포츠로 가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는 지구 반대편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되었으며 서양 세계와 겨뤄봐야 겠다는 결심을 가졌다고 말한다.
1906년 최초의 TT 레이스가 맨 섬에서 개최되고, FIM이 설립된 이후 개최되는 첫 경기가 1949년의 맨 섬 TT 경기였다. 혼다는 그 당시 가장 힘들고 어려운 맨 섬 경기에 나가야 겠다고 결정한다.
1959년 일본 팀 처음으로 월드GP 시리즈에 혼다는 125cc 바이크로 출전한다.(이건 NHK 프로젝트X인가 동영상에 잘 나와 있다.) 혼다는 당시 첫 출전 125cc 경량급 경기에서 6, 7, 8위 그리고 11위를 한다. 그리고 매뉴팩쳐러 우승을 한다.
이후 61년, 세 번째 도전에서 혼다는 전설적인 선수인 마이크 헤일우드와 마침내 125cc, 250cc 우승을 하게 된다.
그리고 66년, 500cc 그랑 프리로 배기량을 올리고 같은 해에 우승을 한다.
이후 GP 경기에서 빠진 혼다는 77년 겨울, 다시 GP에 복귀할 준비를 한다. 당시 많은 메이커들이 500cc 2스트로크 엔진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혼다는 비밀리에 새로운 엔진을 준비한다. 다음해 이 모델이 발표되기 전까지 일본의 라이벌인 야마하, 다른 모터사이클 회사들 그리고 레이스의 팬들은 베일에 쌓인 엔진의 비밀을 궁금해한다.
78년 NR500이라는 그랑 프리 머신이 모습을 드러낸다. 79년 영국GP에서 처음 경기를 가지지만 엔진 문제로 리타이어, 이후 단 2년만 경기를 가지고 NR500은 철수하는 비운의 모터사이클이 된다. 하지만 이 바이크에 사용된 엔진 기술과 섀시 기술은 당시 모터사이클에서는 대단히 혁신적인 방식이었다.
다시 혼다는 레이스에 2스트로크 엔진을 가지고 참가한다. 이 바이크가 혼다의 그랑 프리 전성시기를 열었던 NSR의 전신 NS500이다. 프레디 스펜서의 바이크로도 유명한 NS500은 82년 아르헨티나 GP에서 데뷔 포디움에 오르고 한참 뒤인 벨기에 GP에서 우승을 한다.(홈페이지에는 이게 15년만의 혼다의 GP 우승이라고 적혀 있다. 아마 가장 긴 기록일 것이다.)
83년은 야마하와 혼다의 치열한 경쟁이었다. 킹 케니와 프레디 스펜서가 월드 타이틀을 두고 싸움을 벌였고, 스펜서는 단 2 포인트 차이로 챔피언십 우승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해에 그 유명한 래디얼 타이어가 도입된다.(모터사이클 레이서들의 라이딩 테크닉이 변했던 해이고, 이후 이것은 정석으로 확립된다.)
1985년이 바로 스펜서를 전설로 남게 한 해인데, 그가 당시 세운 기록은 너무 유명해서 온갖 모터사이클 레이스 역사물에 기록되어 있다. 바로 250cc, 500cc 동시 우승 수립인데 당시 혼다는 RS250을 만들고 이를 스펜서에게 주고 실전 테스트를 가졌다. 그리고 스펜서는 두 종목 동시 월드 타이틀을 따낸다.
1992년은 지금도 유명한 '빅-뱅' 엔진이 도입된 해이다. 2스트로크 엔진의 응답성이 너무 날카롭고 이런 엔진의 타이어 트랙션이 선수들이 다루기에 힘들다는 것을 엔지니어들이 고민하여 이 엔진 방식을 자사의 바이크에 사용한다.(이건 비화인데, 당시 미국 더트 트랙에서 달리고 있던 혼다에서 할리 데이비슨의 엔진을 연구하다가 착안하여 도입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2스트로크와 NSR의 전설이 태어난다. 믹 두한이다.
두한은 94년부터 5년간 월드 챔피언을 지킨다. 치명적인 부상이 아니었다면 그의 우승은 99년까지 이어졌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왜 99년인가. 발렌티노 롯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125cc, 250cc에서 천재적인 라이딩으로 주목받은 롯시는 2000년 혼다로 경기를 가진다. 2001년 롯시는 자신의 두 번째 500cc 바이크에서 챔피언이 된다. 그리고 혼다와 롯시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콤비로 MotoGP의 첫 시즌을 시작한다.(MV-아고스티니, YZR500야마하-케니 로버츠, 웨인 레이니, NSR500-두한보다 더 강력한...)
FIM은 4스트로크 바이크의 필요성과 함께 새로운 규정, 새로운 GP 경기를 열기로 한다. 새로운 규정에서 4스트로크 엔진은 이론상 두 배의 출력을 내는 2스트로크 엔진의 반보다 약간 모자른 990cc 배기량 제한을 둔다. 혼다는 새로운 규정에 맞춰서 990cc 4스트로크 V5의 바이크를 발표한다. 이름은 60년대 혼다의 GP바이크인 RC에서 따온 RC211V로 명명된다.
RC211V는 발렌티노 롯시의 천재성과 라이벌을 압도하는 강력한 엔진 성능, 바이크의 뛰어난 밸런스에 힘입어 도전자 없는 경기를 이어간다. 이후 롯시가 2004년 충격적인 야마하 이적을 한 뒤에도 여전히 상위권을 휩쓰는-하지만 우승은 잘 못하고-막강한 화력을 보여준다.
그 뒤는 여러분들이 아는 그대로다. 혼다가 피똥싸고 있다. 끝.
2010년은 혼다에서 중대한 발표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2009년이 혼다에게 뜻 깊은 해였으나, 경제 상황때문에 발표를 미룰 수 밖에 없었다는 소문이 있다. 신형 NSX의 개발 취소도 이 영향이다. 2010년 발표를 준비중인 새로운 V4 엔진의 바이크와 2010년의 MotoGP 레이스 프로그램들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관련 링크:NSR500 배기음, 벨 소리
RC211V 배기음, 벨 소리
Honda Worldwide
첫댓글 어~! 배기음 벨소리....요거 어케 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