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지막 날이었다..
밥을 일찍 먹구 배 타러 갔다...
배 시간이 9시 반이었다.. 쌤이 이리저리 챙겨주시구...
청소하는 아줌마랑 인사를 했다...
배에..올라탔다... 코쟁이들 천지다...
배타고, 버스까정 태워주는데 400페소다... 둘이 800페소..
쌤이 추천해준 배랑 버스다...군데 넘 비싸다...
가는데 두시간이나 걸린단다...
배 안은 우리가 타고 왔던 배와 틀리다..
배 이름이 시 카페릿... 먼데..암튼 잘 모르겠따...
배 안에도 굉장히 잘 되어있따.. 거의 까페같이 되어있다...
배가 부~ 웅 출발했따...
.. 근데 머가 없다..ㅡㅡ 이런...
내 손에 꼭 쥐고 있떤 카메라를 쌤 차에다가 이쁘게 놓고 내렸던 것이다..
배는 떠났는데....
그 카메라 엄마껀데... 한국가고싶지 안았다....정말 괴로웠다..
우리 엄마 그 카메라 나 초등학교 2학년때 알바해서 산거라서 애착이
굉장하다....
맞아죽을 생각하니깐..한숨이 나온다...
(참고로 우리엄마에 대해서 몇마디 하자믄..굉장한 분이시다.. ...폭력적
이다..ㅡㅡ;; 한번 맞으면 몇일씩 간다....
정말 동떨어진 이야기지만 하나 하자믄.. 고등학교 3학년때 그때..몰래
술을 먹고.. 새벽에 집에 들어간적이 있다.. 정말 몰래..몰래...
현관문을 열지도 못하고 우리방의 창문으로 겨우 겨우 기어올라가서
옷도 벗지 않고 바로 침대에 살금..살금 올라가서 이불을 싸~악 덮구..
'야호~ 난 살았어~ 안걸렸어~' 그랫더니만...
우리방 문이 살짜기 열리더니만......
"아이구..우리 큰딸.. 술 쳐먹고 새벽에 창문넘어 오신다고 고생했쓰요"
하면서 누워있는 날 향해 온 몸을 날려서 날 짓밟아버리신 분이다)
암튼..난 괴로워하면서 머리를 쥐어뜯었다...
순간 내 눈에 포착된 그 무언가가 있었으니!!!
바로 "신라면"
어찌나 먹고 싶었던가... 끓여먹는거 말고... 스프 하나 다 넣어서
흔들어서 뿌사먹고 싶어서 주디랑 나랑 얼마나 그리워했던가 한국라면..
신라면을 가지고 있는 주인은 한국인 청년들이었따.
순간..친해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내 옆에 있는 한국사람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친해지고 통성명을 하고 나니..자기는 케죤에서 공부하는 학생
들인데, 토요일. 일요일 놀러온거란다...
우리보고 민도르에서 뭘 하셨나 물어보시길래 역시 잘난척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스쿠바다이빙을 했노라고 자랑했따..
좀 친해졌따..싶어서..내가.. 신라면 두개만 팔라고 그랬더니..
막 웃으시더니.. 두개 그냥 주신다....어찌나 고맙던지..눈물이 ....
너무 고맙다구 고맙다구..역시 한국사람뿐이라고 인사를 하구 배에서 내렸다
.
.
두시간 걸쳐서 배를 타고, 우리들을 다 데리구 버스까지 인도하셨다..
버스를 타는데.. 내 옆자리는 주디고..내 건너편 자리에 백인남자두명과
필리핀여자 두명의 커플이 있다..
백인남자는 손에 원숭이까지 데리구 있다..
원숭이는 기저귀까지 차고 있따...ㅡㅡ...
우리는 한참을 가다가...라면을 뿌셔먹기 위해서 봉지를 뜯고 스프를 넣고
흔들었다..
그러곤..뿌시락..뿌시락 먹기 시작했따..
냄새가 나서인지..소리가 커서인지 옆에 느끼한 백인남자가 쳐다본다..
정말 버터같이 생겼따.. 손수선으로 얼굴 닦으면 기름이 나올꺼 같다.
우리를 뚫어져라 쳐다본다..그 백인남자...
미소까지 짓는다.....ㅡㅡ 정말 재수없다...
라면봉다리를 들고..
"야~ 니 하나 묵어볼래?"
하고 살짜기웃으면서 봉다리르 건넸다...
백인남자..멋도 모르고 땡큐하면서 받아먹는다...
....
10초뒤..그의 얼굴을 무진장 일그러진다....
맵다고 맵다고 그러고.. 맛없다고 그러는것같다...
우짜자고.ㅡ.ㅡ;
"맛없나?"'
그랬더니만.. 못 알아듣고..스파이시..스파이시...만 말한다..
버스는 한참을 가서 마닐라 마비니 거리에서 세워준다..
어딜 갈까 고민하눈데 거지들이 막 온다..
돈달라고 그런다... 우리는 "노"만 연발하고 근처 ...호텔에 갔다..
간도 부었따..돈도 없는 것들이...
ctiystate tower hotel이다...
들어와서..
"체크인..체크인.."
그랬더니, 가격하고 방이 적힌 쪽지를 보여준다..
스탠다드룸이 1250페소다...
오케이 했따.... 여권을 보여달란다...보여줬다...
돈을 달란다... 뭐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2250페소 달란다..
젠당..머하는 짓이지?
한사람당 1250페소란말인가??
아닌데.. 그러면 2500페소가 되어야되는데...
호텔직원도 우리랑 말이 안통해서 답답해 하고 우리또한 굉장히 답답해
했따..
근데 얼핏 들려오는 영어가 있었으니..
"tomorro we give you 1000peso" 대강 저런 문장인거 같았다.
내일 준다는 말 같으니 일단 주자고 그랬다..
아직 못 알아들은 주디는.. 내일 안주면 우리 똥된다고..똥된다고..
그래도 내가 알아들은 영어가 맞길 기도하믄스 돈을 줬다.
우리에게 남은돈은 약 2500페소...
이돈으로 오늘 가족들 선물을 사야되는데....
호텔직원이 우리 가방을 들어준다...
엘레베이터에 탔따...
"주디.. 우리 팁 줘야되는거 아이가..."
"야..조용히 말해라.. 팁은 영어라서 점마 알아듣는다이가..."
"어..알았다.... 그럼 머라고 말하노...움..."
"야.. 만약에 내려서 점마가 우리한테 "돈" 달라고 하면 우짜노"
"우리처지에 돈이 어디있노... 그래도 10페소라도 주자.."
"은다..돈 없다..."
우리 싸우면서 어느세 10층까지 왔따...
직원이 에어콘을 틀어주며 가방을 내려놓고 살짝이 나간다.ㅡㅡ^
팁을.. 못 줘서 미안하기도 하고...또 한편으로 좋기도했따.
대강 짐을 풀고 지도를 보니 근교에 로빈슨 백화점이 있다...
선물을 거기에서 사기로 하고 나갔따....
양 사방에 거지새끼 천지다... 돈 달라고 돈 달라고 귀찮게 군다...
정말 미치뿐다.... 인상을 한번 팍~쓰고..."노~" 했더니만 다 떨어진다..
역시 난 인상파다...
지도를 보니..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따...당황했다...
호텔근처만 한바퀴 돌고..결국 호텔앞에 있는 호텔직원에게...
"where is the 로빈슨?"
했더니만 알아듣네.. 세븐일레븐에서 턴 레프트 하란다... 오케오케 하면서
턴 레프트 했더니만 정말 로빈슨이 거하게 있따...
들어가는데 경찰들만 있고 가방검사를 안한다...
오호...
맥도날드도 있고 졸리비도 있다...오늘은 반드시 졸리비에 가기로 했따.
맥도날드에서 배 빵꾸 나게 먹고...선물을 샀따...
동생 선물은 나시티와 반바지..200페소
남동생은 아디다스 티 450페소..
엄마는 핸드백.. 600페소인데 50%해서 300페소..
아빠는 살게 없어서리 그냥 면세점에서 제일 싼 담배를 사기로 했다.
주디는..뭘 샀는지 아는가??
고민고민하더니만.. 슈퍼마켓으로 들어가.. 필리핀 컵라면을 종류별로
휩쓸어 왔다..
옆에서..아무렇지도 않은척 바라봤지만.. 정말 특이한 친구이다.ㅡㅡ^
졸리비에서 햄버거와 치킨.. 스파게티를 먹었따...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가 패스트푸드점에서 오만걸 다 판다..
먹구 갈려고 하는데.. 어떤 늘씬한 필리핀 여자가 스케이드보드르 타면서
까르르 좋아한다...
정말 활발한 여자군..했는데....
했는데.. 이런. 그 새끼 남자였따..!!
졸라 징그럽다...
몸매 졸라 좋던데.. 가슴도 있던데..
엉덩이도 빵빵하던데..얼굴을 남자인데 화장을 했따..
미친놈..정말 가서 자신있게 때려주고 싶었다..징그러웠따..
정말 징그러웠다... 옆에 있는 놈은 더 남자같았는데 옷은 여자옷이다..
끄..정말 죽이고 싶다.. 최악이다...미친놈들..
..
못 볼껄 보고 호텔로 들어왔다..
호텔에서 아리랑 티비 틀어놓고 잠을 잤따...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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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텬듀의 필리핀 여행 11) -민도르,바탕가스,마닐라-
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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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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