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Sibelius (1865-1957)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47
Jascha Heifetz / violin
Chicago Symphony Orchestra
Walter Hendl / conductor
(Recorded January 10 & 12, 1959, Orchestra Hall, Chicago)
1. Allegro moderato
2. Adagio di molto
3. Allegro ma non tanto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47번
- 북구의 차가운 서정 속에 오롯이 피아나는 어두운 낭만의 선율 -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의 뭇 바이
올린 협주곡 중에서도 돋보이는 걸작으로 꼽힌다. 20세기에 들어와 시벨리우스 이
외에 바르토크, 프로코피에프, 글라주노프, 스트라빈스키, 하챠투리안, 쇼스타코비
치 등이 있는 기량을 다 발휘하여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지만 인기라는 점에서
는 시벨리우스에 까마득히 미치지 못한다. 전체적으로 북구적인 분위기가 짙게 깔
려 있고 아름다운 선율이 도처에 넘쳐 흐르면서도 단지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를
피력하기 위한 명인기적(名人技的) 협주곡에 그치지 않고 지극히 높은 음악의 경지,
개성의 세계를 표현하려 했다.
시벨리우스를 국민적 작곡가로 추앙한 핀란드 정부는 평생 충분한 연금을 지불하기
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교향곡과 교향시 및 가곡을 비롯한 많은 작품을 계속 썼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37세가 되던 해인 1902년에 완성했다. 5세에 피아노를, 9세에 바
이올린을 배운 뒤 입학한 음악 학교의 학생 시절 줄곧 그는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사실 그의 바이올린 연주 솜씨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
곡을 거뜬히 켤 정도로 대단했다. 그리고 베를린과 빈 유학에서 돌아와 모교인 헬싱
키 음악원의 바이올린과 교수로 재직할 만큼 솜씨가 뛰어난 그답게 협주곡 속의 독주
바이올린 부분이 걸출하다. 아울러 오케스트라 부분이 베토벤이나 브람스에 못지않게
충실하여 교향적 규모를 지니고 있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시벨리우스는 본래 교
향곡 작곡가이다. 그의 그러한 음악 특성이 협주곡의 반주부에 잘 드러나 있다.
그는 베토벤처럼 1901년(36세)부터 약 4년 동안 귓병으로 심한 고통을 받았다. 작곡
가에게 귓병을 치명적인 재앙이다. 귀하게 자라서 비교적 낙천적이던 시벨리우스의
성격이 그 후 차츰 내성적으로 바뀌어 갔다. 그 성격은 작품에도 배어들어 더욱 심오
하고 독창적인 색깔을 띠게 되었다. 교향곡 제2번과 [슬픈 왈츠] 그리고 유일한 바이
올린 협주곡은 같은 무렵에 쓴 작품이다.
시벨리우스가 1901년에 작곡한 교향곡 제2번 D장조와 바이올린 협주곡은 여러 점에서
공통된 정취와 음색을 지닌다. 광시곡풍으로 곡을 마무리한 방법(제1악장과 제3악장)
이라든가 불안한 예감을 간직한 고음 현악군의 처리, 공허한 울림으로 흔들리는 화고
트며 집요하게 두들겨 대는 팀파니, 또 제2악장의 투명한 서정과 아늑한 온기와 강주
(强奏)때 오케스트라가 언제나 유지하는 어둡고 격렬한 음향 등은 시벨리우스 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 요소이다. 독주 바이올린의 호흡 긴 선율 한 가지만 들어 보아도,
이 악기에서 그토록 차갑고 어두운 음감을 이끌어 낸 작곡가가 달리 없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1904년 2월 헬싱키에서 초연을 했고 이듬해인 1905년에 다시 스코어를
가필 수정했다.
제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도. 약음기를 단 현을 반주로 하여 독주 바이올린이 긴 호흡
의 남성적인 강렬한 입김을 내뿜으며 제1주제를 펼쳐 나간다. 관현악이 이끌어 가는
중후한 제3주제는 시벨리우스 특유의 선율이다. 래프소딕한 주제의 제시에서부터 압축
된 전개부를 거쳐 재현부에 들어선다.
제2악장 아다지오 디 몰토. 아름다운 로망스이다. 북구적인 정서가 가득 넘치는, 그리
움과 향수의 노래이다.
제3악장 알레그로 마 논 탄토. 론도 형식이며 격렬한 리듬과 민속 무곡풍의 동기가 화
려한 바이올린의 명인기를 따라 차츰 클라이맥스로 치달아 올라간다. 작곡가 자신은
제3악장을 '죽음의 무도(舞蹈)'라고 불렀다.
(본인소장음반, 안동림 교수의 이 한장의 명반 해설)
♧'· ,…(옥련암입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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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 / 바이올린 협주곡 op.47, 야사 하이페츠/vn, 발터 헨들/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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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2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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