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의 승리를 보면서...나가서 사진찍고 어쩌고 하느라 곧이어 펼쳐진 충청 하나은행과
두산주류와의 경기는 다소 많이 놓쳤습니다..-- 사실상 대구시청팀 응원을 위해 갔었으니
그 다음경기는 저에겐 큰의미가 없다는게...어제 대구팀 경기 막 끝난 이후의 저의 생각이었
지염..(아주 발칙한 생각이지만..--) 근데 뭔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사진 찍고 대구팀 버스 뜨
자마자 바로 들어왔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예전 야구장에서 관람할 적에도 더블
헤더 열리면 두경기 어쨌든 이유없이 다 지켜봐 주는게 표값 안아깝게 하는거라고... 뭐
그랬던걸 감안한다면.. 어쨌거나 관심없는 팀이라도 지켜봐 줘야하는게 도리 아닐까 해서...
그렇게 말도안되는 이유로 도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지금은 도로 들어가길 잘했다 싶구요.
다만 예전엔 8시간 넘게 야구장서 더블헤더를 봐도 쌩쌩했는데 어젠 한경기만 응원하고 한경
기는 중립을 지키며 봤는데도 몹시 피곤하더군요..그다음 경기가 또 빅매치 삼척과 부산시설
경기였는데....결국 못보고 그냥 왔습니다..--
본래 중립을 지키자는게 의도였는데... 전반전은 거의 못본통에 두산주류 선수들 등을 많이
못본탓에 이름을 거의 기억하질 못했네요..그결과 대구와 창원 경기편 쓰면서 창원팀 선수들
이름은 하나도 몰랐던 것처럼 이 경기 또한 하나은행 선수들 이름만 후반전에 많이 봐서 나중
엔 자연스레 하나은행 선수들 플레이만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좋지않은..-- 그리고
잘 싸워준 두산주류 선수들에게 은근히 미안한 마음까지..
역시 여자부 경기에 비해 더 몸싸움이 치열하고 한점 나기가 힘들었던 남자부 경기.. 그러나
근소한 차이로 두산주류가 전반은 리드를 1~2점차로 리드를 했었습니다.. 20번 이병호 선수
돌파력..참 무섭더군요. 여러사람 쓰러드렸던것 같은데...^^ 코트에서 치열한 만큼 관중들도
거의 반반씩이었던듯..두산은 아예 회사에서 나오셨는지 방망이 풍선 들고온 분들이 치어
리더까지 동원하여 응원하고.. 하나은행은 특별한 서포터는 없는것 같았는데 왜그리 여학생
팬들이 많았는지... 하나은행에 멋진 오라비 선수들이 많은가 싶어 나중에 팜플렛 보니...물론
다들 멋지긴 합니다만 딴팀에도 멋진분들은 많은데...되려 대학팀 선수들이 그런 열성팬들이
더 많을듯 싶은데..싶더군요. 아무튼 제가 보는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교복입은 학생들...
목에 핏대를 세우며...가끔 쓰러진 선수 나오면 눈 주위를 훔치기까지..!! 자꾸 열성팬이 많아
지는게 좋은 일이긴 하지만 ..어쩐지..좀 겁이 났습니당...;;
팽팽한 경기답게 전반내내 1점 내기가 힘든 상황..특히 골라인에서 여자부 경기처럼 페인팅
에 의한 토스뒤의 점프슛 같은게 남자부 경기에서는 통하지가 않았기에 더 골이 나기 힘들었
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좌우간 전반은 10대 9로 두산이 박빙의 1점차 리드를 지킨 가운데
마무리...그나마 그 하나은행 9점째도 전반 종료직전 15번 김태완 선수의 7미터 드로우로
성공시킨 골이었습니다.
(김태완 선수의 전반 종료 직전 7미터 드로우 샷~~)
양팀모두 쉴틈이 없었던 전반이 끝나고...브레이킹 타임에 또 치어리더 응원단의 화려한
율동등이 있었는데요... 생각해보니 그거 보러 온 사람들도 꽤 되었던듯.. 게다가 시시때때로
울려퍼지는~~ 빰빠라~ 어디서 그렇게들 오셨는지..ㅋ
(어제 제가 가진 메모리가 기본 16메가 두장뿐이었기에 되도록 아끼려 했으나..
대구팀 경기끝나고 되려 여유가 많이 남기에 한장 담아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다모 주제곡에 맞추어 화려한 응원율동을 선보이는..치어리더팀~~)
10분 브레이킹 타임 뒤에 펼쳐진 경기..역시 양팀 추호의 양보가 없는 가운데 격렬한
경기는 계속됩니다..한팀이 1점 나면 한팀이 또 1점내서 따라가고... 그러다 보니 상대보다
잘하기 보다는 상대가 못하는 빈틈을 노려야 하는, 양팀으로서는 더 힘들수밖에 없는 경기가
지속되었는데~~ 그러다보니 가뜩이나 치열한 몸싸움이 전개되면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넘어진 하나은행 선수...누구였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의료진까지
나왔지만 곧 일어섰지요...^^)
(더 심각하게 다쳤던..13번 임성식 선수. 경기 잠시 중단된 상태였던 것 같았는데
막 재개하면서 그랬는지...상대선수 팔 어딘가에 목 뒷부분을 엄청 세게 맞았나
봅니다. 거의 일어나질 못하고..들것이 없어 업혀 나오려는 직전에 그냥 걸어나오긴
했는데 그 이후로 임성식 선수는 다시 뛰질 못했던 걸로 기억합니다..큰부상 아니길.
참고로 이 장면에서 눈물 훔치는 여학생 팬들...역시 그 이후로 응원에 있어 아주
악을 쓰더군효.... "하! 나 ! 은! 행!!!!" ...--;;)
임성식 선수 부상이 어떤 각성제 노릇을 했었던 것인지.. 하나은행 다시 전열을 재정비하고
전반때 보여주지 못한 무서운 공격을 퍼붓습니다..전반에 주로 박경석 선수의 스핀샷 등으로
득점을 했다면 후반전은 7번 최환원 선수와 18번 박태환 선수가 양쪽에서 나서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간듯 싶었습니다.. 게다가 9번 안승철 선수..두산의 이병호 선수 돌파를 꽁꽁
묶으면서..안승철 선수를 제친다 해도 17번 김종규 선수가 또 버티고 있어 두산은 공격을
쉽게 풀어나가질 못하더군요.
(잠시 작전타임.. 선수들 앉은 벤치에서 제일 위쪽에 보일락 말락 하는
선수가 임성식 선수입니다.. 경기끝날때까지 냉찜질팩을 떼지를 못하더군요~~)
(최환원 선수가 마크하는 사이 안승철 선수가 슛을 노려보는 장면입니다..
빈자리를 잘 노린듯 싶네요...물론 저 슛은 성공했고..^^)
(후반들어 점수가 자꾸 묶여있다가 16여분을 남기고 동점을 허용한 두산주류..
벤치 분위기가 좋아보이지 않는군요..--)
하나은행의 매서운 공격에 추격을 허용해버린 두산..여자부 경기처럼 재역전극이 또
펼쳐지나 싶었으나.. 웬일인지 이번 경기는 되려 두산이 더 평정심을 못찾고 서두르더군요..
결국 2점차까지 되려 리드를 당하기 시작하는 두산팀...정확히 5분여를 남기고 다시 하나은행
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이 기회를 틈타 공격에 힘을 더 실어봅니다..허나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에 2점차가 컸던 탓이었을지..
(21.8초를 남긴 상황...1점차의 박빙승부 .. 두산주류는 남은 1분을 모조리
공격에다 쏟았으나.. 하나은행 역시 호락호락하질 않더군요..결국 경기는
21대 20으로 하나은행의 역전극으로 끝났습니다...두팀 모두에게 박수~~)
왜 핸드볼이 재밌는지를 알게된 경기랄까... 지금 이시간에도 다른 경기 열리고
있겠지만..정말 이런 박빙의 승부가 많이 나오길 고대해 봅니다. 다만 아쉬운건
예선에서는 동점이 나온다 해도 다음경기 일정때문에 연장전이 없기에~~ 무승부로
끝난다는것...지금 핸드볼 여건상 할수없는 일이라지만 무승부라는건.. 두팀다
만족치 못할 그런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연이은
무승부가 얼마나 여러사람 짜증나게 했었는지는 다들 알고 계시지요? 그래서도
전 차라리 마지막 두산 공격이 그냥 그대로 끝나길 바랬는데... 그래도 두팀다
너무 잘해주었습니당...짝짝..^^
첫댓글 어제경기 님의 분석처럼 그렇게 멋진 경기였습니다~~~ 근데 임상식이 아니고..임성식선수걸랑요~^^
고쳤습니다..지송..^^
사진 엑박이 너무 많아요....
두산팀 회사에서 나온듯한 응원단의 방망이 박수 박자에 맞춰 여학생들이 하나은행...를 외쳤죠...그게 넘 웃겼어요...반주 힘들게 하고 노래는 정작 반대편에서 하는 듯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