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산초와초피

[풀꽃(주경숙)]

↓산초나무[운향과]

 

 

 

 산초나무는 운향과에 속하는 낙엽성 나무이고 다 자라도 키가 3~4미터를 넘지 못한다.

산초나무는 함경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 그리 높지도 않고 그다지 깊지도 않은 곳에서 자란다.

혼돈을 부르는 비슷한 나무로 초피나무가 있다.

초피나무라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때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해방전에 나온 일본어로 된 대부분의 책에는 산초라는 이름은 나와도 초피라는 이름은 없다고 한다.

또 1960년대 들어서 책에 처음 나타난 이름도 초피가 아니라 좀피나무라고 되어 있으니

산초나무와 초피나무는 식물학적으로 엄격히 구분된 서로 다른 종이지만 일반인들이 쓰고 부르는데는

거의 구분이 없던 시절이 있었던거 같다.

산초나무는 황해도에서는 분지나무, 어청도에서는 상초, 그밖에 상추나무, 산추나무라고 부른다.

초피나무의 경우는 좀더 복잡한데 경상남도에서는 제피나무, 어청도에서는 산초나무와 구분없이 상초라 하며

그밖에 여러 지방에서는 젠피나무 또는 전피나무 혹은 그냥 산초라고 부른다.

더욱이 초피나무 문화가 발달해 온 일본에서는 초피나무의 일본식 한자 이름이 산초(山椒)이고 보면 우리의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이 나무들은 독특한 향신료 역할을 하여 나무가  미래 자원의 보고임을 말해 주며 나아가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숲이 보존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일조하게 하는 나무들이다

산초와 초피라는 이름처럼 두 나무는 비슷하지만 서로 조금씩 다른 나무이다.

한 형제간인 두 나무를 가장 손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가시이다

산초나무는 가시가 서로 어긋나게 달리고 초피나무는 가시가 두 개씩 마주 달린다.

 꽃 피는 시기도 다르다. 산초나무는 여름이 가고 가을이 다가오는 문턱에서 그 작디 작은 꽃을 다보록이 달고

애기 주먹만한 크기로 피우지만  초피나무 꽃은 봄에 핀다.

잎은 큰 잎자루에 손가락 마디만한 작은 잎이 나란히 달리는 모습이 비슷해 언듯 보면 같은 것 같지만

산초나무는 작은 잎의 숫자가 열세 개 이상으로 많고 좀더 길쭉하고 잎 끝도 뾰족한 데 반해

초피나무는 잎 모양도, 물결 같은 가장자리의 톱니도 좀 둥글다는 느낌을 주고 작은 잎의 숫자도 열 개를 넘지 못한다.

특히 초피나무의 잎을 잘 들여다보면 가장자리톱니와 톱니 사이에 아주 약간 돌출된 작은 선점이 보이는데 초피나무의 향기는 바로 이곳에서 나온다.

예로부터 초피나무는 톡 쏘는 매운맛, 그러나 매우면서도 상쾌하고 시원한 맛 때문에 향신료로 이용해 왔다.

지금도 추어탕을 끊이는 데는 이 초피가루가 필수이고 그 밖에도 지방에 따라 매운탕 등 생선 요리에 넣어 조리한다.

조선 『중종실록』에 보면 고려말부터 우리나라는 송나라 또는 일본에서 후추를 들여와 먹기 시작하였는데

삼포왜란이 있은 후 일본과의 교역이 한동안 중단되어 후추의 양이 줄어들자 약으로 이용한 때를 제외하고는 후추사용을 금하고

대신 초피를 이용하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우리 생활에 초피나무가 끼여든지 오래되었음을 말해 준다.

산초나무이든 초피나무이든 짜낸 기름은 전을 부치거나 나물을 무칠 때 쓰고 목화 실을 뽑는 물레와 씨를 빼는 씨아라는 기구의

기름 즉 윤활유로도 이용했다.

산초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 산시올에는 국부 마취 작용이 있고 살충효과까지 겸한다.

민간에서는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면 잎과 열매를 소금에 비벼 붙였고

치통이 심할 때 당장 병원이 없는 곳에서는 산초의 열매 껍질을 씹으면 일종의 마취가 되어 통증이 사라진다고 한다.

이 방법은 서양에서도 사용하는지 영어 이름이 'toothache tree' 즉 치통나무이다.

[자귀나무꽃(채영숙)]

그 꽃 이 그꽃 같고 . 마니 마니 헤갈리게 하죠 덕분에 공부 잘 했습니다 . 경숙쌤 열공 하는 모습이 넘 보기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