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길의 친형 강남용 씨는 18일 “남길이가 귀국을 원치 않고 있다. 경제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아예 영국에서 아이들(1남 1녀) 뒷바라지하며평생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강남길의 이 같은 이민 구상은그가 아직도 2년 전 벌어졌던 아내의 간통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매년 방송 프로그램 정기 개편 때마다 컴백설이 불거졌던 강남길에게 방송 복귀 계획이 전혀 없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친형에 따르면 강남길은 현재 심근경색 치료를 더 이상 받지 않아도 될만큼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그에게 매달 심장 치료약을 보내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측과 그의 가족도 이젠 비타민 등 주로 영양제만 보내고 있다.
강남길과 아이들은 비교적 현실 생활에 잘 적응한 상태. 둘째 아이가 내년에 현지 중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그러나 강남길의 영국 영구 정착 계획은 그리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자녀 학비와 체제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 두 자녀의 사립학교 학비만 1년에 1억원 가량 들며 월등히 높은 영국 물가도 그를 괴롭히고 있다. 현재강남길은 컴퓨터 저서 인세 수입을 제외하곤 별 다른 수입원이 없는 상황이다.
강남길은 간통 사건으로 구속된 전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던 2000년 2월“모든 게 원망스럽다. 그 여자와 같은 하늘 아래서 살 수 없다”며 돌연영국으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