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4600억 간판타자보다 타율-OPS 높다니…
이것이 샌디에이고 현실인가
▲ 김하성이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다.
▲ 김하성이 달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어썸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타율과 OPS가 '간판타자'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이것이 샌디에이고가 마주한 현실이다.
김하성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 올린 김하성의 활약 속에 샌디에이고는 13-3 대승을 거뒀다.
김하성이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보여준 김하성의 퍼포먼스는 타율 .391, 출루율 .440, 장타율 .652, OPS 1.092에 2홈런 6타점 2도루. 이러니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2경기 연속 리드오프라는 중책을 맡긴 것이다.
경기 후 김하성은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요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서 괜찮았는데 홈런이 나와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최근 1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리드오프를 하면 타석이 많이 돌아오니까 체력적인 부담도 있지만 팀이 필요하면 언제든 나가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매니 마차도
어느덧 김하성의 시즌 성적도 타율 .254, 출루율 .344, 장타율 .390, OPS .734에 7홈런 25타점 13도루로 침체기를 벗어난 분위기다.
심지어 팀내 '간판타자'인 매니 마차도보다 타율, 출루율, OPS에서 앞서는 모습이다. 마차도는 올해 타율 .253, 출루율 .297, 장타율 .414, OPS .710에 9홈런 3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 타율 .298 32홈런 102타점 9도루를 폭발하고 샌디에이고와 11년 3억 5000만 달러(약 4592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은 마차도는 올해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샌디에이고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현재 37승 3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래도 샌디에이고는 희망을 엿보고 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을 필두로 샌디에이고는 최근 2경기에서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폭발, 타선의 활로를 찾은 듯한 분위기다. 김하성 또한 "지금 타자들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앞으로 남은 경기도 타자들이 분발해서 이런 경기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김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