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위)가 올 시즌 40연승을 기록하며 프랑스오픈(총상금 1천752만유로) 16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2011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26위)를 3-1(6-3 3-6 6-3 6-2)로 제압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2009년 US오픈 우승자 델 포트로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조코비치는 그랜드슬램 두 개 대회 연속 우승과 최다연승 기록을 이어가기 위한 첫 고비를 무사히 넘었다.
올 시즌 개막 후, 40연승을 내달린 조코비치는 이 기록 역대 최다인 42연승(1984년, 존 매켄로)에 단 2승만 남겨놓게 됐고, 지난 시즌에 이어서는 42연승을 기록하며 1977년 기예르모 빌라스가 세운 역대 최다연승 기록(46연승)에도 4승차로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토마즈 벨루치(브라질, 25위)를 3-1(6-2 6-3 3-6 6-3)로 이긴 리샤르 가스케(프랑스, 16위)와 8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가스케와의 상대전적은 4승1패로 조코비치가 앞서며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을 향한 여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여자 단식에서는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8위)가 찬융잔(대만, 122위)를 2-0(6-2 6-3)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올라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한발 더 다가섰다.
샤라포바는 그랜드슬램 윔블던, US오픈,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거뒀지만 프랑스오픈에서는 2007년 4강 이후 번번히 프랑스에서는 우승에 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이탈리아오픈에서 14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보이는 샤라포바가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다툴 경쟁자인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 1위)와 킴 클리스터스(벨기에, 2위)가 줄줄이 탈락하며 지금의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샤라포바는 16강 전에서 아그니스카 라드완스카(폴란드, 13위)와 승부를 펼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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