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대구에 볼일이 있어서 가는길에 들렀습니다.
착한칼국수집과 대구의 떡볶이집을 꼭 둘러보리라! 잠을 설쳐가면서 일정을 짜서작정을 하고 갔어요.
부산에서 출발했는데 고속도로 가면서 ... 가슴졸이며 전화해봤어요.
나는 몇시간이라도 기다릴수 있지만..,
2키로를 돌아가더라도 신호대앞에서 2분 기다리는 걸 끔찍히 싫어하는 신랑이,
만약에 1시간이상 기다려야되면 다음에 가자고해서... 전화해봤더니,
"요즘은 안기다려도 되고 오시면 바로 주문할수 있다고"고 하더군요.
착한식당은 되도록 늦게 가봐야 좋은 것 같아요.
토요일 오후1시쯤 .. 적당히 손님은 많아도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어요.
주문할때까지도 칼국수나오면 사진찍으려했는데...
항상 그렇듯이 음식이 나오면, 모든 걸 까맣게 잊어버리고 ㅠㅠ 음식먹는데만 집중을 하느라
또 사진을 못 찍었네요.
조미료 안들어간 심심한 건강식보다, 빨리 죽어도 좋으니 조미료 팍팍 넣은 맛있는 음식 먹으며 살고싶다는 신랑과
신혼초에 엄청 많이 싸웠고.. 지금도 조미료 때문에 음식할때마다 갈등을 느껴요. 슬쩍 안넣으면 귀신같이 알아챈다는 ㅠㅠ ,
가다가 조미료스틱을 사서 혼자 살짝 넣어먹겠다는 신랑한테, 조미료 안든 심심한 음식도 먹어보고, 조미료 많이넣은
감칠맛나는 음식도 먹어보고..., 이것저것 쓴맛, 단맛 다봐야.. 삶의 지평을 넓힐 수있다 ㅠㅠ 고, 현란한 말솜씨와 궤변으로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서 본래의 맛을 즐기기로^^ ....맛은 기대하지 말자고 누차 세뇌를 시켰네요.
기대치를 한껏 낮춘 덕분에 생각보다는 맛있게 잘 먹었어요.
심심한 맛때문에 김치와 된장에 무친 풋고추를 한접시씩 더 먹었어요. 우리가 좀 짜게 먹는 편 같아요.
가까이 있으면 한번씩 가보고 싶은데... 다시 가보기는 너무 먼 것 같네요.
경주에도 우리밀칼국수가 몇군데 있어요. 벌초하러 갈때 한번씩 먹고옵니다.
색깔이 진하고 뚝뚝 끊어지는 걸로 봐서 우리밀 맞는 것 같아요.
손님많은 집에는 할머니들이 둘러앉아 홍두깨로 반죽을 밀고있는 장면도 볼 수있어요.
맛있다고 기억하는 걸로 봐서 ...조미료도 좀 들어간 우리밀 칼국수인가봐요.
어쨋거나 우리밀 칼국수가 많이 생기면 좋겠네요. 착한식당도 많이 생기면 좋겠어요^^
첫댓글 저도 가보고 싶은, 착한 칼국수 집을 다녀 오셨군요. 저도 기회되면 꼭!! 맛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