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스니꼬동제련은 세계 2위의 동제련소로
온산에 공장이 있고
금강하구인 충남 장항에 동제련공장이 있었습니다.
장항공장은 본래 용광로에 동광석을 파쇄하여 넣고
역청탄 등을 때 녹여 제련하던 건식 방식이었는데
연기에 장항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어렵게 되자
농민들이 제련소를 습격하기도 하였으며 환경부담금이
부과될 조짐을 보이자
1980년대에 조동을 수입하여 전기분해 방식을 통해
순동으로 제련하는 습식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면서 공장부지가 남아돌게 되었습니다.
일본과 합작회사인 엘에스니꼬는 부지활용차원에서
폐자동차잔재물소각처리장(폐차소각장)을 짓기 위해
2005년에 서천군에 사업신청서를 신청하였습니다.
서천군이 허락을 하지 않자 엘에스니꼬는 행정소송을 제기하였고
2007년 2월 대법원은 결국 자본의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금강하구에 폐차소각장이 곧 들어설 태세였습니다.
폐기된 자동차는 분해되어 85% 정도까지 재활용이 됩니다.
그러나 재활용이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동차의 대량보급은 경량화와 원가 절감을 위해 플라스틱류의 사용을 늘어나고 있는데
운전대를 중심으로 한 계기판과 수납장 등은 폴리스틸렌, 문짝 측과 핸들 부분은
폴리카보네이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전부가 환경호르몬 물질입니다.
이들을 다 태워 없애겠다는 것이 폐차소각장입니다.
미국과 같이 국토가 넓은 나라는 주로 매립에 의존하고 있지만 유럽이나 일본처럼 인구는 많고 국토가 좁은 나라에서는 자동차를 거의 완전 해체하여 부품을 최대한 재활용하고 최종 외피는 가능한 재질별로 회수한 다음 이를 파쇄하여 철과 비철금속을 자력선별, 비중선별, 와류선별, 수선 등을 거쳐 거의 완벽한 분리를 시도한다. 최종 발생되는 파쇄잔재물(ASR:Automobile Shredder Residues)은 2중 소각(저온소각, 용융소각)공정을 거쳐 1차 소각로에서는 바닥재가, 그리고 2차 고온소각로에서는 슬래그가 발생되는데 열은 회수하여 발전 등의 용도로 쓰고 있다. 바닥재는 자체매립장에 매립하고 슬래그는 다시 처리하여 금속을 회수한 후 건설재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허정균/녹색평론 2007년 9,10월호>
http://fulssi.or.kr/home/bbs/board.php?bo_table=fulssi_green&wr_id=284&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C0%E5%BE%CF%B8%AE+%BB%E7%B6%F7%B5%E9&sop=and
저는 이같은 소각장 건설을 옆에서 지켜보며 지역신문을 통해 실상을 알리고
2007년 녹평 9,10월호에도 이 문제에 대한 글을 실었습니다.
녹평 2007년 9,10월호가 발송되던 2007년 9월 11일, 엘에스니꼬동제련은 서천군에 낸 사업신청서를 철회하였습니다.
제련소주변 주민들의 집단 암발병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엘에스니꼬가 그냥 퇴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충북 단양으로 파고든 것입니다.
2008년 2월 엘에스니꼬는 단양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장항에 건설하려던 폐차소각장을
단양군 매포읍에 조성중인 농공단지에 건설한다는 계획입니다.
매포농공단지 조성사업은 오는 5월 중에 완공된다고 합니다.
단양에 폐차소각장이 들어서면 어떻게 될까요. 남한강 상류의 토양이 환경호르몬으로 죽어갈 것이며
다시 강으로 흘러들어 팔당수원지까지 이르게 될 것입니다.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에서는 오는 18일 저녁
충주에서 모임을 갖는 자리에서
'단양 폐차소각장' 문제를 거론하고 다음날 매포읍 현지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혹시 충주나 단양에서 이 문제에 관심있는 녹색평론 독자분이
계시면 18일 저녁 충주 모임에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가 방법은 아래를 누르세요.
http://www.fulssi.or.kr/home/bbs/board.php?bo_table=fulssi_news&wr_id=1445
<문의>016-332-0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