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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어느날.... 기다리던 6개월간의 노력에 종지부를 찍고 그간의 땀방울에 대한 좋은 결과물을 얻고서야 내자신에게 스스로의 격려를 주고 싶었다. 순간 순간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할 수 없어 그냥 앞만보고 달릴수밖에 없었던... 이제는 옛일로 되어버렸네요. 우리의 삶이 순간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있지만 그래도 최선의 선택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듯 오늘 하루도 이렇게 굵은 땀방울을 흘리겠지요. 이번에는 금원지맥의 일부분과 대간길 덕유와 월봉, 거망황석을 즈려밟고 싶어 번개를 치고 대장님,팔영님,이국장님과의 동행으로 종주비박길에 올랐네요. 이어지는 빗줄기와 고르지 못한 일기로 들머리잡기가 힘든산행. 장수문에 도착 건너는 계곡물은 포기할 정도, 마을길 들머리는 산방기간 출입금지, 금원쪽 비박터는 다른무리의 때비박예정..... 그래 그냥 능선을 잡고 종주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거망황석 능선을 잡고 다음에 또한번 오라는 자연의 경고를 수긍하고 수망령 들머리에 도착. 베낭을 등에업고 자신과의 묵언의 대화를 위해 길을 떠나 봅니다. 거망황석의 능선길 궤적. 능선길의 시야는 완전 제로, 습한 안개비와 바람. 개고생의 시작.... 하지만 찐한 땀방울과 고약한 냄새가 역겹지않은것은 왜일까.... 씨발 조옷...힘들어.... 웃는게 웃는것이 아니여.... 그래도 대단하셔요. 절대 포기를 모르는분.... 막걸이 생각이 절로나는 표지판... 다음 황석은 막걸리가지고 다시한번 가마... 팔영님의 집들이....니모... 지난밤 비박지에서의 개고생후 사나이들만의 화려한 뒷풀이...행복합니다. 내일 왔던길을 되돌아갈수밖에 없는데도 내일은 내일일....그냥 이시간을 즐깁니다. 아침에 다시 짐을싸면서 각개인들의 너무도과한 배려심에 배낭이 무거울수밖에 없었다는것을 알고 다음부터는 물티슈도 제일큰것이 아닌 제일작은것으로 ㅎㅎㅎ 김치나 밑반찬도 통단이가아닌 비리봉투에 인원수맞게 조금씩.... 이것이 비탈내에서 고쳐질수 있을지는 저도 잘모르겠네요. 그래서 오지을 사랑하고 비탈을 그리워하나 봅니다. 비박지에서의 아침은 일기변화가 엄청나더군요. 신선이 된 기분. 밤새 같이보낸 서울에서 왔다는 두분 젊은이도 기상을 하고 서로의 안녕을 확인하고 밥을먹네요. 인연이있으면 다음산에서 보겠지요. 두분의 행복을 빌어봅니다. 산그리메는 멀리덕유와 날만 좋으면 지리주능선이 보일텐데... 아침길에 맞은편 기백과 금원을 바라보면서.... 담에 온다고 약속을 해버렸다는.. 거망샘. 비박지아래 30m... 대장님과 조만간 돼지머리가지고 지리산 웅석봉에 가서 비박하고 원풀이하고 털기로 했네요. 웅석봉... 날머리....수망령... 울국장는 힘도넘쳐. 하산길에 두번 나무를타고 겨우살이을 따고 탈진해서 하산하네요. 비박때마다 우려오신다는 약속...비박동행하시죠.여러분... 하산후 배낭털기와 온수욕으로 피로를 풀고 뒷풀이로 찐한 소주한잔하고 동침을 했네요. 장소는 금원산자연휴양림. 월봉산과 기백 금원을 연결하시고자하면 한번쯤 이용할 좋은 곳이더군요. 오는길에 구리 농수산시장에서 대방어(4.6k 방어기 흥정시작하려하는데...근데 갑자기 뒤집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우겼지요, 뒈졌다고... 바로 눈탱이쳐서 싫컷 먹고 왔네요. 이번에 동행하신 여러분... 여러분은 진정한 산꾼들이라 명해도 한치의 모자람이 없을듯 합니다. 대장님. 팔영님,. 국장님 다들 수고하셨구요 다음에 또한번온다는 것과 웅석봉은 약속지키도록 하자구요. "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
첫댓글 항상 버거운 산행 이지만 힘든 만큼 흘린 땀 만큼 행복해 진것은 산이 준 선물 이겟지요...
자주봅세~~~ 비탈동지들? 행복했네요
흘린 땀만큼 행복해진다는거,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집니다. 마음으로 함께 땀을 흘려봅니다
멎지고 싸나이들 땀냄새 요기까지 베어나고 좋아요
찐한 산행을 하셨구먼요~~ ㅉㅉㅉ
흑흑 진한 동지애가 느껴지는 후기 가슴에 닿습니다 멋진산세 멋지게 후련하게 담아 주셔서 즐감합니다
울 멘토님 오랫만에 뵙는 얼굴 보기 좋습니다 네분의 아름다운 여정 부러울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