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아성 퀘벡까지 탈환해 173석... 트럼프 관세 압박 속 통상 대응 탄력
3개 지역구 모두 50%대 압도적 득표... 퀘벡 표심 잡고 21일 개원 청신호
집권 자유당이 8월 31일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 3곳을 모두 휩쓸며 하원 단독 과반을 확보했다. BC주와 온타리오주의 기존 의석을 지킨 데 이어 2018년부터 보수당이 차지했던 퀘벡주 시쿠티미-르피오르까지 가져오면서 하원 343석 가운데 173석을 차지하게 됐다.
3개 지역 자유당 후보는 모두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거세진 가운데 치러진 선거라는 점에서 마크 카니 총리의 대미 통상 대응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보수당 지역서 자유당 51.3%
가장 큰 변화는 퀘벡주 시쿠티미-르피오르에서 나왔다. 자유당 다니엘 고베일 후보는 51.3%를 얻어 보수당이 2018년부터 지켜온 지역구를 탈환했다. 보수당 후보는 12.5%에 그쳐 3위로 밀렸다. 지난해 연방 총선에서 이 지역 보수당 득표율은 약 41%였다.
BC주 노스 밴쿠버-카필라노에서는 자유당 브레이든 케일리 후보가 58.6%를 얻어 의석을 지켰다. 온타리오주 비치스-이스트요크에서도 자유당 탄비어 샤나와즈 후보가 55.7%로 승리했다.
이번 결과로 자유당 의석은 173석으로 늘어 하원 과반 기준인 172석을 넘어섰다. 9월 21일 의회 개원을 앞둔 카니 정부로서는 의회 표결에서 한층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보선 전패한 폴리에브
반면 피에르 폴리에브 대표가 이끄는 보수당은 3곳에서 모두 패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특히 기존 의석이었던 시쿠티미-르피오르에서 득표율이 크게 떨어진 점이 뼈아프다.
맥길대학교의 다니엘 벨랑 교수는 자유당의 3곳 승리가 여러 지역에서 카니 총리에 대한 지지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퀘벡 결과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한 카니 정부의 결정이 퀘벡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은 요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했다.
추가 보선 6곳 이어진다
연방 정치권의 다음 관심은 추가 보궐선거로 옮겨간다. 퀘벡주 생티아생트-바고-악통과 로즈몽-라 프티트 파트리, 로리에-생트마리, 온타리오주 스카버러 노스, 서스캐처원주 요크턴-멜빌 등 5곳이 이미 공석이다.
여기에 보수당 래리 브록 의원이 9월 18일 온타리오주 브랜트퍼드-브랜트 사우스-식스 네이션스 지역구 의원직에서 물러날 예정이어서 추가 보선 대상은 6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보궐선거는 지역구가 공석이 된 뒤 총리가 11일에서 180일 사이에 선거를 공고해야 한다. 앞으로 치러질 6곳의 선거 결과에 따라 자유당의 과반 의석 규모와 보수당의 정치적 부담도 다시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