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에 흥미가 생기고 좌선을 해가면서 자연스럽게 불교란 종교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요일.
서점에 가서 새로나온 책들 구경도 하고 이런저런 책들을 구경하던 중 부처님 말씀을 적어놓은 책을 보게 되었다.
-가슴을 적시는 부처님 말씀.
전문서적이 아닌 법구경, 숫타니파타, 화엄경 등등 불교서적에 나와있는 글귀 중 좋은 말씀들을 모아놓은 조그마한 미니서적이었는데
나처럼 종교에는 문외한인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법한 책이었다.
가격도 싸고 ;;
서점에선 비싸고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을 읽고
이 책은 집에와서 읽어봤는데..
확실히 지난 시간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불교는 이상세계가 아닌 나 자신속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말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타 종교를 믿으시는 분들 오해없으시길..)
한가지 의문이 드는점은..
부처님 말씀들을 읽다보니
모든 욕심과 미련 집착..등등을 버리라고 하시는데 과연 ..;;
사랑이 있는 곳에 걱정이 생기고 사랑이 있는 곳에 두려움이 생긴다. 그러므로 사랑과 즐거움을 두지 않으면 걱정도 두려움도 없다. -법집요송경.
이 구절을 읽고 든 생각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근다 ;;;;
너무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깊이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하는 생각이긴 하지만 말이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글귀를 소개하는 걸로 일지를 마치고자 한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알프레드 지 수자
첫댓글 좋은 글 읽었습니다. ' 모든 욕심과 미련 집착..등등을 버리라고 하시는데 과연 ..;; 이것에 대한 짧은 공간의 간단한 대답은 '몸의 감각적 욕구와 마음에서 분별된 -나에 대한 아만과 집착- 생각을 내려놓으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욕구와 욕망을 떠나) 바라볼 수 있는 여유와 평정(고요한 마음)을 가질 때, 자신 뿐만아니라 사물과 대상을 지혜와 자비를 가지고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부처님뿐만아니라 훌륭한 수행자들이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끝없는 자비심을 베풀었던 것처럼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생명을 위한 자비행을 적극적으로 나투신 분을 보살이라고 합니다.
'버리라는 것은 나에 대한 무지의 집착을 버리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 버리라는 것을 끝없이 강조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 뒤에 숨은 뜻을 곰곰히 되새겨보는 것이 화두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