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공장 답사와 업무 회의를 위해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어뢰배트에 대해 논의한 결과, 제작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나무배트와 달리 알로이배트는 모양을 변경하려면 설비 투자가 필요합니다.
공장에서 받은 설비 투자 견적에 따르면, 금형 두 개가 필요하고, 그 비용은 약 천만 원입니다.
이건 알로이배트의 견적이고
코어배트 제작에는 x 2,
하이브리드 배트 제작에는 x 3,
여기에 전용캡 제작 및 샘플배트 제작비용, 반년 이상의 테스트 기간 등을 따졌을때 제작을 안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로이(디아블로) -> 코어(도그마) -> 하이브리드 코어(하독) -> 2.0(라비/버블)
과거에는 알로이가 자리잡고 코어, 하이브리드, 업그레이드 등 긴시간을 들여서 순차적으로 하나씩 개발을 해왔습니다.
위와 같은 순서로 개발이 진행되야 되나 현재 알로이배트의 메리트는 많이 떨어졌고, 판매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산한다고 가정시 자루당 4만원정도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데
지금의 시장상황에서 가격인상까지 된 이 제품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문제로 티라노에서는 새로운 알로이배트를 제작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바로 코어와 하이브리드로 제작을 하기엔 1회성 제작에 그칠수도 있어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가격 부담이 적은 신다/정무 쪽에서 생산을 고민도 해봤지만,
투자해서 만들어 놓은 설비 이업체 저업체에서 가져다가 돌려 쓸께 뻔하며,
기존 티라노 제품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이 제품으로는 만족을 못할테니 이것도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어뢰배트의 장점이라고 언급되는 부분이 밸런스인데 알로이배트로는 밸런스 조절이 용이하기에 어뢰배트가 알로이배트에서 특별한 장점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고, 반짝 유행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고민 끝에, 먼저 나무배트로 테스트를 진행해보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위풍당당' 나무배트를 제작했던 공장에 제작 의뢰를 해두었으며,
해당 공장의 제품은 현재 MLB 선수들에게도 납품되고 있어, 동일한 소재와 품질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내부 테스트 결과가 긍정적이고, 어뢰배트가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면,
그때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제작을 진행할 것입니다.
현재로선 때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곧 어딘가에서 알로이 어뢰배트라는 이름에 헤드 부분만 살짝 다듬은 '무늬만 어뢰배트'가 출시될거라 예상합니다.
티라노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서 기존 제품에 뒤지지 않는 좋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해 놓겠습니다.
나무 어뢰배트는 내부 테스트용과 함께 소량의 판매용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어뢰배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5월 중순에 출시 예정입니다.
첫댓글 나오면 삽니다
32출시해주시면 두자루 사고 홍보도 하겠습니다 ㅠㅠ
😀😀
오~~~기사보고 글쓰려고했는데 바로 써주셨네요~^^
와... 안그래도 여쭤보려했던 어뢰배트!!
기다리겠슴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티라노가 먼저 어뢰배트 만들어서 시장 휩쓸지 않을까 했는데 신중한 접근과 판단 응원합니다!!!👍🏻👍🏻
5월이 기다려지네요 조카가 고2 엘리트 선수인데 테스트 해봐야겠네요 ㅎㅎ
33.5인치도 출시 하나요???
투자해놓은 설비 이업체 저업체 돌려쓰기.... 얌체들
현명하시네요 👍
이미 밸런스가 미들인 알로이 배트는 어뢰배트 효과가 크지않을거같네요 나무에만 효과가 있는듯합니다
나무뱃 인치와 무게는 어떻게될까요?
그냥 바주카 선에서 정리되는거 아닐까요.
양키팬인데 덧붙여 어뢰썼던 양키타자들은1할후반2할초반 치고 있어서 더 열받네요
와.. 티라노 정말 멋집니다.
구지 바주카로 비슷하니 구지 돈 많이 들어서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알아서 판단하시겠지만 ^^
궁금하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