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는 예수님이 12살이었을 때 일어난 일을 기록하였습니다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예수께서 12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를 따라 올라갔다" (눅 2:41~42)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하실 때에 30세쯤 되시니라" (눅 3:23)
예수님은 13살부터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 29세까지는 기록이 없고 이 기간을 잃어버린 세월(13 to 29, Lost years, missing years)로 부릅니다
인도에서 공부를 했다, 이집트를 여행했다, 토라를 공부했다 등 17년의 공백 기간을 두고 다양한 이론과 추측이 있지만 성경적인 근거나 역사적 증거 또는 고대 자료의 기록에 따른 것은 아닙니다
누가는 잃어버린 기간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기록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성경을 신뢰하게 만듭니다
숨겨진 연도를 무언가로 채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나사렛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이웃에 살던 예수가 유명해진 일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고향으로 돌아가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그들이 놀라 이르되
이 사람의 이 지혜와 이런 능력이 어디서 났느냐?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그 어머니는 마리아,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라 하지 않느냐?
그 누이들은 다 우리와 함께 있지 아니하냐?
그런즉 이 사람의 이 모든 것이 어디서 났느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마 13:54~57)
나사렛이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고향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예수님은 고향을 떠난 적이 없고 학교를 다닌 적도 없습니다
"이 사람의 이 지혜와 이런 능력이 어디서 났느냐?"
이렇게 반문하는 것은 그들이 지금까지 예수님의 살아온 이력을 다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고향 사람들이 아버지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최소한 아들 다섯 명과 딸 2명을 두었으니 자녀 한 명에게 최소 2년을 감안해도 14년 이상을 살았고 30년이 되기 전에 죽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이 일찍 죽었다면 예수님은 부친상을 치르고 6명의 동생들과 어머니를 돌봐야 하는 장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었습니다
열악한 목수의 직업으로 8명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예수님이 한가하게 집을 떠나 학교를 다니거나 먼 거리를 여행 다닐 형편이 아니었고 고향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생가로 추정되는 유적을 방문한 필자는 가옥 구조를 보아서는 부자집이 아니었습니다
집은 반토굴 형태였는데 추위와 더위를 피하는데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9명이 살기에는 좁아 보였습니다
오히려 옆집의 마리아 집은 방이 4개나 되었고 뜰도 있는 큰 집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에 어머니를 요한에게 돌보라는 것도 동생들도 형편이 그리 좋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리아의 동생 살로매는 야고보와 요한의 아버지 세베대와 결혼했기 때문에 자매가 함께 살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고향 사람들이 누이들은 자기들과 함께 있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누이들이 결혼한 후 나사렛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여동생들을 결혼시키려면 가장의 책임이 더 컸을 것입니다
이 말은 예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까지는 평범한 사람들처럼 살았다는 뜻입니다
이때쯤 마리아와 남자 형제들은 나사렛을 떠나 본 동네 가버나움으로 이사했기 때문에 더욱 예수를 외부인 취급했던 것 같습니다
"예수께서 배에 오르사 건너가 본 동네에 이르시니" (마 9:1)
본 동네란 현재 살고 있는 곳을 의미하며 가버나움입니다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 (마 4:13)
예수님의 가족이 가버나움으로 이사한 이유는 갈릴리 바다 주위로 마을들이 많기 때문에 사역하시기에 적합하였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 초대교회의 개척 멤버 120명도 모두 갈릴리 출신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좋은 뜻으로 고향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시려고 했지만 그들은 거절했고 가버나움과 스불론과 납달리는 큰 빛을 보았습니다
유대인들도 예수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아본 사실을 말했습니다
"유대인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 하니" (요 7:15)
예수께서 궁금해하는 그 부분에 대해 대답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요 7:16~17)
또한 예수께서 하신 말씀은 아버지께서 주신 말씀들이라고 증언하셨습니다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며" (요 17:8)
예수님은 토라를 배우기 위해 그의 청소년기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랍비들은 스스로 해석하기 보다는 스승에게 배운 해석을 그대로 가르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은 서기관들과 랍비들 같지 않게 성경을 독특하고 새롭게 해석하셨습니다
"무리들이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이러라"(마 7:28~29)
예수님은 학교나 사람에게서 배운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는 이미 12살에 성전에서 성경 교사들과 토론을 할 정도로 지식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2000년 전에 시골 동네에서 외국을 다니며 타 문화를 경험했다는 가정은 난센스입니다
예수님은 그 자신이 로고스이며 하나님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카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