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경1

[용수]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

(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1)

입진언문주심품제일(入眞言門住心品第一)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일시(一時) 바가범(薄伽梵)5) 여래(如來)6)가 가지하시는 광대한 금강법계궁(金剛法界宮)에서 일체의 지금강자(持金剛者)7)가 모두 모여 집회를 하고 있었다. 여래의 신해유희신변(信解遊戱神變)8)에서 생하는 대루각보왕(大寶樓閣王)은 높고 중변(中邊)이 없고, 여러가지 대묘보왕(大妙寶王)을 가지고 종종의 간식(間飾)을 하고 있으며, 보살신(菩薩身)을 사자좌(師子座)로 한다. 그 금강을 이름해서 허공무구집금강(虛空無垢執金剛)9), 허공유보집금강(虛空遊步執金剛), 허공생집금강(虛空生執金剛), 피잡색의집금강(被雜色衣執金剛), 선행보집금강(善行步執金剛), 주일체법평등집금강(住一切平等執金剛), 애민무량중생계집금강(哀愍無量衆生界執金剛), 나라연력집금강(那羅延力執金剛), 대나라연력집금강(大那羅延力執金剛), 묘집금강(妙執金剛), 승신집금강(勝迅執金剛), 무구집금강(無垢執金剛), 쌍신집금강(雙身執金剛), 여래갑집금강(如來甲執金剛), 여래구생집금강(如來句生執金剛), 주무희론집금강(住無戱論執金剛), 여래십력생집금강(如來十力生執金剛), 무구안집금강(無垢眼執金剛), 금강수비밀수(金剛手秘密手)라고 한다. 이와 같은 상수(上首)10)로써 십불찰미진수(十佛刹微塵數)11)등의 지금강중(持金剛衆)과 함께하셨다. 그리고 보현보살(普賢菩薩), 자씨보살(慈氏菩薩), 묘길상보살(妙吉祥菩薩), 제일체개장보살(除一切蓋障菩薩)등의 제 대보살에게 앞뒤로 둘러 싸여 법을 설하신다. 말하자면 삼시(三時)를 초월하신12) 여래(如來)의 일(日), 가지(加持)이기 때문에 신어의평등구(身語意平等句)의 법문이다.

그 때 그 보살은 보현(普賢)13)을 상수(上首)14), 제집금강은 비밀주(秘密主)를 상수로 한다. 비로자나여래는 가지하기 위해서 신무진장엄장(身無盡莊嚴藏)을 분신시현(奮迅示顯)하신다. 이와 같이 어의평등(語意平等)의 무진장엄장을 분신, 시현하신다. 비로자나불의 신(身), 어(語), 의(意)15)에서 생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일체처(一切處)에서 일어나고 멸하는 것은 모두 변제불가득(邊際不可得)이다.

그러면서도 비로자나의 일체 신업(身業), 일체의 어업(語業), 일체의 의업(意業), 일체처(一切處)와 일체시(一切時), 유정계에서 진언도구(眞言道句)의 법을 설하신다. 또한 집금강(執金剛)16), 보현 연화수보살(蓮華手菩薩)등의 상모(像貌)를 나타내 널리 시방(十方)에 진언도청정구(眞言道淸淨句)의 법을 설하신다. 소위 초발심(初發心)에서 십지(十地)에 이르기 까지 차례로 이 생(生)에 만족한다. 연업(緣業)이 생(生)하고, 증장(增長)되는 유정류의 업수의 종(種)을 제외, 다시 아종(芽種)이 생기(生起)하는 것이다.

그 때 집금강비밀주는 그 중회에 앉아서 불에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여래응공정편지(如來應供正遍知)는 일체지지(一切智智)를 얻으셨습니다. 그 일체지지를 얻고, 무량17)의 중생을 위해서 광연분포(廣演分布), 종종의 취(趣), 종종의 성욕(性欲)에 따라서 종종의 방편도를 가지고 일체지지(一切智智)를 설하셨습니다.

혹은 성문승도(聲聞乘道), 연각승도(緣覺乘道), 대승도(大乘道), 오통지도(五通智道), 혹은 천(天)에 태어 나기를 소원, 혹은 인중(人中)및 용(龍), 야차(夜叉)18), 건달바(乾闥波)19)로 출생, 내지 마후라가(摩睺羅迦)20)로 생하는 법을 설하셨습니다. 만약 중생중 불에 의해서 제도되어야 할 사람에게는 불신(佛身)을 현현, 성문신(聲聞身), 연각신(緣覺身), 보살신(菩薩身), 범천의 신(身), 나라연(那羅延), 비사문신(毘沙門身), 마후라가(摩睺羅迦), 인(人), 비인(非人)등의 신(身)을 가지고 각각 그의 언음(言音)과 동일하게 종종의 위의(威儀)에 주하고 계십니다.

이 일체지지(一切智智)의 도는 일미(一味)입니다. 즉 여래의 해탈미(解脫味)입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허공계는 일체의 분별을 떠나 분별도 없고, 무분별도 없는 것과 같이 일체지지도 일체의 분별을 떠나 분별도 없고, 무분별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대지(大地)는 일체 중생의 의지처가 되는 것과 같이 일체지지도 천(天), 인(人), 아수라(阿修羅)의 의지처입니다. 세존이시여! 화계(火界)는 일체의 장작을 태우는데 염족(厭足)이 없음과 같이 일체지지도 일체 무지(無智)의 장작을 태우는데 염족(厭足)이 없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풍계(風界)가 일체 진(塵)을 제거하는 것과 같이 일체지지도 일체의 모든 번뇌의 진(塵)을 제거합니다. 세존이시여! 예들 들면 수계(水界)는 일체중생이 이것에 의해서 환락을 느끼는 것과 같이 일체지지도 제천세인(諸天世人)에게 이락(利樂)을 줍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지혜는 무엇을 인(因), 무엇을 근(根), 무엇을 구경(究竟)으로 하는 것입니까?"

이와 같이 말하자마자 비로자나불은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신다.

"좋다. 좋다. 집금강이여! 좋다. 금강수여! 너는 나에게 그와 같은 뜻을 물었다. 너는 마땅히 확실하게 청문, 아주 잘 작의(作意)해야 한다. 나는 지금 이것을 설하겠다."

금강수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원하건데 청문하기를 바랍니다."

불이 말씀하셨다.

"보리심(菩提心)21)을 인(因), 대비(大悲)를 근(根), 방편(方便)을 구경(究竟)으로 한다. 비밀주여! 무엇이 보리냐하면 실로 자심(自心)을 아는 것이다. 비밀주여! 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그의 법으로써 조금도 얻어야 할 것이 없다. 즉22) 허공의 상(相)은 보리이며, 지해자(知解者)도 없고, 또한 개효(開曉)하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23) 보리는 무상(無相)이기 때문이다. 비밀주여! 제법은 무상(無相)이며, 허공상(虛空相)이다."

그 때 금강수가 다시 불에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누가 일체지(一切智)를 심구(尋求)합니까? 누가 보리를 위해서 정각을 이루려고 합니까? 누가 그 일체지를 발기(發起)합니까?"

불이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자심(自心)에서 보리 및 일체지지를 심구(尋求)해야 한다. 왜냐하면 본성청정이기 때문이다. 심은 안(內)에 있지 않고 밖에도 있지 않다.24) 양중간(兩中間)에도 있지 않다. 심은 불가득(不可得)이다. 비밀주여! 여래응정등각(如來應正等覺)은 청이나, 황, 적, 백, 홍자(紅紫), 수정색(水精色)도 아니며, 장단(長短), 원방(圓方)도 없고, 명암, 남녀, 불남녀(不男女)도 아니다. 비밀주여! 심(心)은 욕계와 동성(同性), 색계와 동성이 아니며, 무색계와 동성도 아니다. 또한 천(天), 용(龍), 야차(夜叉), 건단바(乾闥波), 아수라(阿修羅), 가루라(迦樓羅), 긴나라(緊那羅), 마후라가, 인(人), 비인(非人)의 취(趣)와도 동성이 아니다.

비밀주여! 심은 안계(眼界)에 주하지 않고,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계(意界)에도 주하지 않는다. 보이고 현현하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허공상(虛空相)인 심(心)은 모든 분별과 무분별을 떠나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성(性)이 허공과 같으면 마음과 같은 것이다. 성(性)이 마음과 같으면 보리(菩提)와 같은 것이다. 이와 같이 비밀주여! 심(心)25), 허공계(虛空界)26), 보리(菩提)27)의 3종은 무이(無二)이다. 그것은 비(悲)를 근(根)으로 하며, 방편바라밀(方便波羅蜜)을 만족시킨다. 그러므로 비밀주여! 내가 제법(諸法)을 설하는 것은 이와 같다. 그 제보살중으로 하여금 보리심, 청정한 그 마음을 알도록 하는 것이다.

비밀주여! 남자든 여자든 보리심을 식지(識知)하려고 하면 마땅이 보리심(菩提心)을 식지(識知)해야 한다. 비밀주여! 어떻게 자기 마음을 아는가? 분단(分段), 현색(顯色), 형색(形色), 경계(境界),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 아(我), 아소(我所), 능집(能執), 청정(淸淨), 계(界), 처(處), 내지 일체의 분단(分段)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이다.

비밀주여! 이 보살의 정보리심문(淨菩提心門)을 초법명도(初法明道)28)라고 한다. 보살이 여기에 주해서 수학(修學)하면 근고(勤苦)없이 제일체개장삼매(除一切蓋三昧)29)를 얻는다. 만약 이것을 얻으면 제불보살과 동등하게 주하고, 오신통(五神通)을 발현, 무량의 어(語), 언음(言音), 다라니(陀羅尼)를 획득, 중생의 심행(心行)을 알며, 제불이 호지, 생사에 직면한다해도 염저(染著)가 없고, 법계중생을 위해서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또한 주무위계(住無爲戒)30)를 성취, 사견(邪見)을 떠나고, 정견(正見)에 통달할 수 있다. 비밀주여! 이 제일체개장에 주하는 보살은 신해력(信解力)을 가지기 때문에 오래도록 근수(勤修)하지 않고, 일체불법을 만족할 수 있다. 비밀주여! 필요에 따라서 이것을 말하면 그 선남자선여인은 무량의 공덕을 모두 성취할 수 있다."

그 때 비밀주는 또 다시 게송을 가지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어찌해서 세존은 이 마음에서 보리가 생한다고 설하시는 것입니까?

또한 어떤 상(相)을 가지고 보리심이 일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는가?

원하건데 식심(識心)과 심(心),

수승한 자연지(自然智)가 생하는 것을 설해 주십시오!

대근용(大勤勇)31이여! 어떤 차제가 있으며, 심(心)32)은 속생(續生)하는가?

심의 제상(諸相)과 시(時), 불(佛)이시여! 원하건데 널리 설해 주십시오!

공덕취(功德聚)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 행을 수습하면

심과 심33)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대모니(大牟尼)여! 설해 주십시오!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마자 마하비로자나세존은 금강수에게 말씀하신다.

"좋다. 진불자(眞佛子)여! 광대한 마음을 가지고 이익을 주겠다. 승상대승(勝上大乘)의 구(句), 심속생(心續生)의 상은 제불의 대비밀(大秘密)이다. 외도(外道)34)는 알 수 없다. 나는 지금 모두 나타내려고 한다. 일심(一心)으로 확실히 들어야한다. 백육십심(百六十心)35)을 초월, 광대한 공덕을 생한다. 그 성질은 항상 견고하다. 거기서 보리가 생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량함이 허공과 같다. 오염되지 않고 상주한다. 제법도 움직일 수 없다. 본래부터 적정(寂靜)하고 무상(無相)이다. 무량의 지(智)를 성취, 정등각이 현현한다. 공양행(供養行)36)을 수습, 여기에서 처음으로 발심한다."

"비밀주여! 무시생사(無始生死)37)의 우동범부(愚童凡夫)는 아명(我名)과 아유(我有)에 집착, 무량의 아분(我分)을 분별한다. 비밀주여! 만약 그가 나의 자성을 관하지 못하면 아(我)는 아(我)에서 소생하는 것이 아니다.

나머지는 또한 시(時)와 지(地)등의 변화, 유가(瑜伽)의 아(我), 건립의 정(淨), 불건립의 무정(無淨), 자재천(自在天), 유출(流出), 시(時), 존귀(尊貴), 자연(自然), 내아(內我), 인량(人量), 편엄(遍嚴), 수자(壽者), 보특가라(補特伽羅)38), 식(識), 아뢰야(阿賴耶)39), 사달범(社怛梵)40), 견자(見者), 능집(能執), 소집(所執), 내지(內知), 외지(外知), 사달범(社怛梵), 의생(意生), 유동(儒童), 상정생(常定生), 성(聲), 비성(非聲)이라고 생각한다.

비밀주여! 이와 같은 아분(我分)은 옛날부터 분별과 상응, 순리적인 해탈을 희구(希求)한다. 비밀주여! 우동범부(愚童凡夫)41)와 같은 류(類)는 저양(羝羊)과 같다. 언젠가 일법(一法)의 상(想)이 생할 때가 있다. 말하자면 지제(持齊)이다. 그 소분(小分)을 사유(思惟), 환희를 일으켜서 하나 하나 수습해야 한다.

비밀주여! 이것이 처음 종자의 선업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이것을 가지고 인으로 하며, 육제일(六齊日)에 부모, 남녀, 친척에게 시여(施與)한다. 이것이 제이(第二)의 아종(芽種)이다. 또한 이 시(施)를 가지고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시여한다. 이것이 제삼(第三)의 포종(疱種)이다. 또한 이 시(施)를 가지고 기량고덕(器量高德)에게 베푼다. 이 것이 제사의 엽종(葉種)이다. 또한 이 시(施)를 가지고, 환희(歡喜)로써 기락(伎樂)하는 사람들에게 수여(授與), 존적(尊寂)에게 바친다. 이것이 제오의 부화(敷華)이다. 또한 이 시(施)를 가지고 친애하는 마음을 발생, 이것을 공양한다. 이것이 제육(第六)의 성과이다. 또다시 비밀주여! 그 계(戒)를 호지(護持)42), 천(天)에 생하는 것은 제칠(第七)의 수용종자(受用種子)이다.

또한 비밀주여! 이 마음을 가지고 생사에 유전(流轉), 선우(善友)가 있는 곳에서 이와 같은 말을 들어야 한다. 이것은 천(天)이며, 대천(大天)이다. 일체의 락(樂)을 주는 자이다. 만약 건성(虔誠)으로 공양하면 일체의 소원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소위 자재천, 범천, 나라연천(那羅延天)43), 상갈라천(商羯羅天)44), 흑천(黑天), 일천(日天), 월천(月天), 용존(龍尊)및 구폐람(俱吠濫)45), 비사문, 석가, 비루바차(毘樓博叉), 비수갈마천(毘首羯磨天), 염마(閻魔), 염마후(閻魔后), 범천후(梵天后), 세간에서 신봉하는 화천(火天), 가루라자천(迦樓羅子天), 자재천후(自在天后), 파두마(波頭摩), 덕차가룡(德叉迦龍), 화수길(和修吉), 상거(商佉), 갈구(羯句), 탁검(卓劒), 대연(大蓮), 구리검(俱里劒), 마하반니(摩訶泮尼), 아지제파(阿地提婆), 살타(薩埵), 난타(難陀), 혹은 천선(天仙), 대위타론사(大圍陀論師)등 각자에 대해서 잘 공양해야 한다.

이와 같은 것을 듣고 나서 마음에 경열(慶悅)을 품고, 은연중에 공경, 차례로 수행한다. 비밀주여! 이것을 우동이생(愚童異生)이 생사윤전하는 무외의(無畏依)의 제팔영동심(第八嬰童心)이라고 한다. 비밀주여! 역시 수승한 행이다.46) 그 소설(所說)에 따라서 수승에 주해서 해탈을 구하는 혜(慧)를 생한다. 소위 상(常), 무상(無常), 공(空)이다. 이와 같은 설에 수순한다. 비밀주여! 그 공과 비공(非空)을 알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상(常)과 단(斷)이다. 그는 열반을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공을 요지(了知), 단과 상을 떠나야 한다."

그 때 금강수가 다시 불에게

"세존이시여, 그 심에 대하여 설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라고 말씀드리자 [불은 금강수에게]

"비밀주여! 확실히 듣거라! 심상(心相)이라는 것은47) 탐심(貪心), 무탐심(無貪心), 진심(瞋心), 자심(慈心), 치심(痴心), 지심(智心), 결정심(決定心), 의심(疑心), 암심(暗心), 명심(明心), 적집심(績集心), 투심(鬪心), 쟁심(諍心), 무쟁심(無諍心), 천심(天心), 아수라심(阿修羅心), 용심(龍心), 인심(人心), 여심(女心), 자재심(自在心), 상인심(商人心), 농부심(農夫心), 하심(河心), 피지심(陂池心), 정심(井心), 수호심(守護心), 간심(慳心), 구심(狗心), 이심(狸心), 가루라심(迦樓羅心), 서심(鼠心), 가영심(歌詠心), 무심(舞心), 격고심(擊鼓心), 실택심(室宅心), 사자심(獅子心), 오심(烏心), 나찰심(羅刹心), 자심(刺心), 굴심(窟心), 풍심(風心), 수심(水心), 화심(火心), 니심(泥心), 현색심(顯色心), 판심(板心), 미심(迷心), 독약심(毒藥心), 견색심(羂索心), 계심(械心), 운심(雲心), 전심(田心), 염심(鹽心), 수미등심(須彌等心), 해등심(海等心), 혈등심(穴等心), 수생심(受生心)이다.

비밀주여! 탐심이란 다시 말해서 염법(染法)에 수순(隨順)하는 것이다. 무탐심이란 다시 말해서 무염법(無染法)에 수순하는 것이다. 진심(瞋心)이란 다시 말해서 로법(怒法)에 수순하는 것이다. 자심(慈心)이란 다시 말해서 자법(慈法)에 수순하는 것이다.

치심(癡心)이란 다시 말해서 불관법(不觀法)을 수습하는데 수순하는 것이다. 지심(智心)이란 다시 말해서 수승증상법(殊勝增上法)에 수순하는 것이다. 결정심(決定心)이란 다시 말해서 존(尊)이 교명(敎命)하시는 말씀과 같이 봉행하는 것이다. 의심(疑心)이란 다시 말해서 항상 부정(不定)등의 사업을 수지(收持)하는 것이다. 암심(闇心)이란 다시 말해서 무의려(無疑慮)의 해(解)를 생하는 것이다. 명심(明心)이란 다시말해서 불의려법(不疑慮法)에서 의려(疑慮)없이 수행하는 것이다. 적취심(績聚心)이란 다시 말해서 무량을 하나로 하는 성질을 가지는 것이다. 투심(鬪心)이란 다시 말해서 상호간에 시비를 가리는 성질을 가지는 것이다. 쟁심(諍心)이란 다시 말해서 자기에게 시비(是非)를 생하는 것이다. 무쟁심(無諍心)이란 다시 말해서 시비를 함께 버리는 것이다. 천심(天心)이란 다시 말해서 마음의 념(念)에 따라서 성취하려고 하는 것이다.

아수라심(阿修羅心)이란 다시 말해서 생사에 머물기를 바라는 것이다. 용심(龍心)이란 다시 말해서 광대한 자재(資財)를 사념하는 것이다. 인심(人心)이란 다시 말해서 이타를 사념하는 것이다. 여심(女心)이란 다시 말해서 욕법(欲法)에 수순하는 것이다. 자재심(自在心)이란 다시 말해서 사유해서 자신이 일체의 의(意)와 같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상인심(商人心)이란 처음에 수취(收聚)한 뒤에 분석하는 법에 순수(順修)하는 것이다. 농부심(農夫心)이란 다시 말해서 처음에 널리 듣고, 뒤에 구하는 법에 수순하는 것이다. 하심(河心)이란 다시 말해서 이변(二邊)에 의지하는 법에 수순하는 것이다. 피지심(陂池心)이란 다시 말해서 목이 타서 염족(厭足)이 없는 법에 수순하는 것이다. 정심(井心)이란 다시 말해서 이와 같이 사유하는 것이 깊고도 깊다. 수호심(守護心)이란 다시 말해서 오직 이 마음만이 진실이며, 나머지는 부실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간심이란 다시 말해서 자기만을 위하고, 타자에게 주지 않는 법에 수순하는 것이다. 이심이란 다시 말해서 서진법(徐進法)에 수순하는 것이다. 구심(狗心)이란 다시 말해서 적은 부분을 얻고, 만족하는 것이다. 가루라심(迦樓羅心)이란 다시 말해서 붕당우익(朋黨羽翼)의 법에 수순하는 것이다. 서심(鼠心)이란 다시 말해서 모든 계박(繫縛)을 끊으려고 사유하는 것이다.

가영심(歌詠心), 무심(舞心)이란 다시 말해서 이와 같은 법을 수행, 자신이 마땅히 상승, 여러가지로 신변(神變)하는 것이다. 격고심(擊鼓心)이란 다시 말해서 이 법에 수순해서 자신이 마땅히 법고(法鼓)를 쳐야하는 것이다. 실택심(室宅心)이란 다시 말해서 스스로 몸을 지키는 법에 수순하는 것이다. 사자심(獅子心)이란 다시 말해서 일체에 거약(怯弱)이 없는 법을 수행하는 것이다. 심이란 다시 말해서 항상 어두운 밤에 사유하는 것이다. 오심(烏心)이란 일체처에 경포(驚怖), 사념하는 것이다. 나찰심(羅刹心)이란 다시 말해서 선(善)중에서 불선(不善)을 발기하는 것이다. 자심(刺心)이란 다시 말해서 일체처에서 악한 일을 발기하는 성질을 가지는 것이다. 굴심(窟心)이란 다시 말해서 굴에 들어 가는 법에 수순하는 것이다. 풍심(風心)이란 다시 말해서 일체처에서 두루 발기하는 성질을 이루는 것이다. 수심(水心)이란 다시 말해서 일체의 불선(不善)을 세탁(洗濯)하는 법에 수순하는 것이다. 화심(火心)이란 다시 말해서 치성(熾盛)하는 불꽃을 성질로 하는 것이다. 니심(泥心), 현색심(顯色心)이란 다시 말해서 그와 유사한 성질로 하는 것이다. 판심(板心)이란 다시 말해서 양(量)에 따라서 법에 수순, 여선(餘善)을 버리는 것48)이다. 미심(迷心)이란 다시 말해서 집지(執持)하는 바와 생각하는 바가 다른 것이다.

독약심(毒藥心)이란 다시 말해서 무생분법(無生分法)에 수순하는 것이다. 견색심이란 다시 말해서 일체처에서 자신이 속박되는 것을 성질로 하는 것이다. 계심(械心)이란 다시 말해서 두 발로 지주(止住)함을 성질로 하는 것이다.

운심(雲心)이란 다시 말해서 항상 강우(降雨)를 사념하는 것이다. 전심(田心)이란 다시 말해서 항상 이와 같이 자신에게 맡겨진 것을 수습하는 것이다. 염심(鹽心)이란 다시 말해서 사념한 것을 또하시 사념하는 것이다. 제도심이란 다시 말해서 오직 이와 같이 삭제하는 법에 의지하는 것이다. 미려등심(彌慮等心)이란 다시 말해서 항상 항상 사념, 마음이 고거(高擧)하는 것을 성질로 한다. 해등심(海等心)이란 다시 말해서 항상 이와 같이 자신에게 수용, 주하는 것이다. 혈등심(穴等心)이란 다시 말해서 앞에서 결정, 그 뒤에는 다시 변경한하는 것을 특성으로 하는 것이다. 수생심(受生心)이란 다시 말해서 제행업(諸行業)을 수습, 거기에서 생하는 마음이 이와 같이 같은 성질이다.

비밀주여! 일(一), 이(二), 삼(三), 사(四), 오(五), 재차 헤아려 보면 그야말로 백육십심(百六十心)이 있다. 세간의 삼망집(三妄執)을 초월, 출세간의 심(心)을 생한다. 다시 말해서 오직 온무아(蘊無我)를 요해, 근(根)과 경계(境界)에 머물러 수행, 업번뇌(業煩惱)의 주항(株杭), 무명의 종자인 십이인연(十二因緣)이 생하는 것을 제거, 건립(建立)의 종(宗)등을 떠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심적(湛寂)은 일체외도(一切外道)가 알 수 없는 것이다. 일체의 과(過)를 떠난다고 선불(先佛)은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그 출세간의 심(心)은 온중(蘊中)에 주해서 이와 같은 혜(慧)를 수행(隨生)하는 것이다. 만약 온(蘊)등에서 이저(離著)를 발기하면 마땅히 취말(聚沫), 부포(浮泡), 파초(芭蕉), 양염(陽焰), 환(幻)등을 관찰, 해탈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온(蘊), 처(處), 계(界), 능집(能執)이란 모든 법성(法性)을 떠난 것이다. 이와 같이 적연계(寂然界)를 증득는 것을 출세간심(出世間心)이라고 한다. 비밀주여! 그 위(違)와 순(順)등 팔심(八心)의 상속, 업과 번뇌의 굴레를 떠나는 것이 일겁(一劫)49)을 초월하는 유지행(瑜祗行)50)이다.

또다시51) 비밀주여! 대승의 행이 있다. 무연승(無緣乘)의 심을 발현하면 법에 아성(我性)이 없어진다. 그가 그 옛날 이와 같이 수행한 것과 같이 온(蘊)의 아뢰야(阿賴耶)를 관찰, 자성이 환(幻), 양염(陽焰), 선화륜(旋火輪), 건달바성(乾闥婆城)과 같다고 본다. 비밀주여! 그가 이와 같이 무아를 버리면52) 심주(心主)는 자재(自在)해지고, 자심(自心)의 본불생(本不生)을 깨닫게 된다. 왜냐하면 비밀주여! 심은 전후 불가득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자심의 성을 아는 것이 이겁(二劫)을 초월하는 유지행(瑜祗行)53)이다. 또 다시 비밀주여! 진언문에서54) 보살행을 수습하는 제보살은 무량무수백천구지나유다겁(無量無數百千俱지那庾多劫)에 적집하는 무량의 공덕지혜와 더불어 제행(諸行)을 수습하는 무량의 지혜방편을 모두 성취한다.

이것은 천인세간(天人世間)이 귀의하는 바로써 일체의 성문과 비지불지(地)는 물론 석제환인(釋提桓因)등이 친근, 경례한다. 다시 말해서 공성은 근과 경(境)을 떠나 무상(無相), 무경계(無境界)로써 모든 희론(戱論)을 초월한다. 등허공무변(等虛空無邊)의 일체불법은 이것에 의해서 상속, 생기한다. 유위(有爲)와 무위계(無爲界)를 원리(遠離), 모든 조작(造作)을 떠나고, 안(眼), 이(耳), 비(鼻), 설(說), 신(身), 의(意)를 떠나 극무자성심(極無自性心)을 생한다.

비밀주여! 이와 같이 불(佛)은 초심(初心)을 성불(成佛)의 인(因)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업번뇌(業煩惱)에서 해탈하지만 업번뇌의 구의(具依)이다. 세간의 종(宗)을 받들어서 항상 공양해야 한다.

또 다시 비밀주여! 신해행지(信解行地)55)에서 삼심(三心)을 관찰한다. 무량한 바라밀다의 혜를 가지고, 사섭(四攝法)을 관찰한다. 신해지(信解地)는 무대(無對), 무량(無量), 불사의(不思議)56)이다. 십심(十心)을 건립, 무변의 지(智)를 생한다. 나는 일체제유(一切諸有)의 소설(所說)을 이것에 의해서 얻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자(智者)는 마땅히 이 일체지(一切智)의 신해지(信解地)를 사유, 또 다시 일겁(一劫)을 초월, 이 지(地)에 승주(勝住)해야 한다. 이 사분(四分)의 일(一)57)의 신해(信解)를 도탈(度脫)58)한다."

그 때59) 집금강비밀주, 불에게 말씀드린다.

"세존이시여! 원하건데 구세자(救世者)여! 심상(心相)을 말씀해주십시오! 보살은 몇 종류의 무외처(無畏處)를 얻을 수 있습니까?"

이렇게 말하자마자 마하비로자나여래(摩訶毘盧遮那如來)는 금강수에게 말씀하셨다.

"확실히 듣거라! 아주 잘 사념(思念)하라! 비밀주여! 그 우동범부(愚童凡夫)는 제선업(諸善業)을 수습, 불선업(不善業)을 제거할 때, 마땅히 선무외(善無畏)를 얻을 것이다. 만약 실로 나를 알면 마땅히 신무외(身無畏)를 얻을 것이다. 만약 취온소집(取蘊所集)의 아신(我身)에서 자신의 색상(色像)을 버리고 관찰하면 마땅히 무아무외(無我無畏)를 얻을 것이다. 법을 깨뜨리고 무연(無緣)에 주한다면 마땅히 법무아무외(法無我無畏)를 얻을 것이다. 또한 일체의 온(蘊), 계(界), 처(處), 능집(能執), 소집(所執), 아(我), 수명(壽命)및 법(法), 무연(無緣)은 공으로써 자성이 무성(無性)이다. 이 공지(空智)를 생하면 마땅히 일체의 법자성평등무외(法自性平等無畏)를 얻을 것이다.

비밀주여! 만약 진언문(眞言門)에서 보살행을 수습한다면 제보살은 깊이 수습, 십연생구(十緣生句)60)를 관찰, 마땅히 진언행에 통달, 증득할 것이다. 십(十)이란 다시 말해서 환(幻), 양염(陽焰), 몽(夢), 영(影), 건달바성(乾闥婆城), 향(響), 수월(水月), 부포(浮泡), 허공화(虛空華), 선화륜(旋火輪)과 같다.

비밀주여! 그 진언문에서 보살행을 수습하는 제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관찰할 것이다. 환(幻)이란 무엇인가? 다시 말해서 주술(呪術), 약력(藥力), 능조(能造), 소조(所造)등 종종의 색상(色像)과 같은 것은 자신의 안(眼)을 의심하기 때문에 희유(希有)한 것을 보는 것이다. 전전상생(展轉相生), 시방에 왕래하지만 그것은 가는 것이 아니며,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본성이 청정하다. 이와 같은 진언의 환(幻)도 지송성취(持誦成就), 능히 일체를 생한다.

또 다시 비밀주여! 양염(陽焰)의 성질은 공(空)이다. 그 세인의 망상에 의해서 성립, 담의(談議)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진언의 상(相)도 오직 이것은 가명(假名)이다. 또 다시 비밀주여! 꿈속에서 보는 주일(晝日), 무호율다(牟呼栗多)61), 찰나(刹那)62), 세시(歲時)등에 안주, 종종의 이류(異類)가 있고, 제고락(諸苦樂)을 받지만 깨닫고 나면 모두 보는 바가 없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몽(夢)의 진언행(眞言行)도 당연히 알아야 하며, 또한 그러하다. 또 다시 비밀주여! 영(影)의 예를 가지고 진언의 실지(悉地)를 잘 발할 수 있음을 요해해야 한다. 얼굴이 거울에 의해서 얼굴 모습이 나타나는 것과 같이 그 진언의 실지도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한다. 또 다시 비밀주여! 건달바성(乾闥波城)63)의 예를 가지고 실지궁(悉地宮)의 성취를 요해해야 한다. 또 다시 비밀주여! 향(響)의 예를 가지고 진언의 성(聲)을 요해해야 한다. 소리에 의해서 울림이 있는 것과 같이 그 진언도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또 다시 비밀주여! 달이 뜨는 인(因)이 있기 때문에 정수(淨水)를 비추고, 달의 영상(影像)을 나타내는 것과 같이 진언의 수월(水月)의 예를 가지고 그 지명자(持明者)64)는 마땅히 이와 같이 설해야 할 것이다. 또 다시 비밀주여! 천(天)에서 비를 내려 거품을 생하는 것과 같이 그 진언실지(眞言悉地)의 종종 변화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또한 그러하다. 또 다시 비밀주여! 공중에는 중생도 없고, 수명도 없으며, 그 작자(作者)도 불가득(不可得)이다. 심(心)이 미란(迷亂)하기 때문에 이아 같이 종종의 망견(妄見)도 생하는 것과 같다. 또 다시 비밀주여! 예를 들면 화진(火燼)을 만약 사람이 집지(執持), 손을 가지고 공중에 선전(旋轉)하는데 윤상(輪像)이 생하는 것과 같다. 비밀주여! 마땅히 이와 같이 대승의 구(句), 심의 구(句), 무등등(無等等)의 구(句), 필정(必定)의 구(句), 정등각의 구(句), 점차 대승생(大乘生)의 구를 요지(了知)해야 할 것이다. 마땅히 법재(法財)를 구족, 종종의 공교대지(工巧大智)를 출생, 실로 두루 일체의 심상(心相)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입만다라구연진언품제이의일(入曼茶羅具緣眞言品第二之一)65)

그 때 집금강비밀주(執金剛秘密主)가 불(佛)에게 말씀드리자 희유(希有)하신 세존께서 제불자증(諸佛自證)의 삼보리(三菩提)를 설하신다.

불사의법계(不思議法界)66)는 심지(心地)를 초월한다. 종종의 방편도(方便道)를 가지고 중생류를 위해서 본성신해(本性信解)하신대로 법을 설하신다.

"오직 원하건데 세존이시여! 다음에 진언행을 수습, 대비태장(大悲胎藏)67)에서 생하는 대만다라왕(大曼茶羅王)68)을 설해 주십시오! 그 미래세의 많은 중생을 구호(救護), 안락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 때 바가범비로자나(薄伽梵毘盧遮那)는 대중회(大衆會)속에서 널리 관찰하시고 나서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신다.

"분명히 듣거라! 금강수여! 지금 만다라행(曼茶羅行)을 수행, 일체지지(一切智智)를 만족하는 법문을 설하겠다."

그 때 비로자나세존은 옛날 무진법계를 성취, 무여의 중생계를 도탈시키기 위해서 서원하셨기 때문에 일체여래가 공동으로 집회, 점차로 대비장발생삼마지(大悲藏發生三摩地)에 증입(證入)하신다. 세존의 일체지분(一切支分)에서 모든 여래신(如來身)69)을 출현하신다. 그 초발심(初發心)에서 십지(十地)에 이르기 까지 제중생을 위해서 널리 시방에 도달, 불신(佛身)의 본위(本位)로 돌아 와서 본위중에 안주, 다시 환입(還入)하신다.

그 때 바가범은 다시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신다.

"분명히 듣거라! 금강수여! 만다라위(曼茶羅位)70)의 최초의 아사리(阿闍梨)는 실로 보리심을 발현, 묘혜(妙慧)와 자비(慈悲), 중예(衆藝)를 종합, 반야바라밀을 수행, 삼승(三乘)에 통달, 진언의 실의(實義)를 이해, 중생의 심(心)을 알고, 제불보살을 믿으며, 전교관정(傳敎灌頂)등을 획득, 만다라화(曼茶羅畵)를 이해, 그 성질이 부드러워 아집(我執)을 원리(遠離), 진언행에서 잘 결정할 수 있으며, 유가를 수습해서 굳건한 보리심에 주한다.

또 다시 비밀주여! 그 아사리가 만약71) 중생을 보면 법기(法器)로 되어 깊이 제구(諸垢)를 원리(遠離), 대신해(大信解)와 근용(勤勇), 심신(深信)으로 항상 이타(利他)를 염(念)한다.

만약 제자가 이와 같은 상모(相貌)를 갖추면 아사리는 당연히 스스로 가서 권발(勸發), 이와 같이 말해야한다.

불자(佛子)여! 이 대승(大乘), 진언행도의 법을 나는 지금 바르게 나타낼 것이다. 그 대승의 기(器)때문이다. 과거의 정등각(正等覺)및 미래세(未來世), 현세(現世)의 제세존(諸世尊)은 중생을 요익(饒益)하게 하기 위해서 주하신다.

이와 같은 제현자(諸賢者)는 진언의 묘법을 요해, 근용으로 종지(種智)를 획득, 무상(無相)의 보리에 안좌(安坐)하신다. 진언의 세(勢)는 비할 바가 없고, 그 대력(大力)은 능히 지극히 분노한 마군(魔軍)을 최파하는 석사자구세(釋獅子救世)이다.

그러므로 너 불자(佛子)는 마땅히 이와 같은 혜(慧)와 방편을 가지고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 마땅히 살바약(薩婆若)을 획득해야한다.

행자는 비념심(悲念心)을 가지고 발기(發起), 증광(增廣)시키도록 하라!

그 견주(堅住)한 가르침을 받으면 마땅히 평지(平地)를 택해야한다.

산림에 화과(華果)가 많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제청천(諸淸泉)이 있을 것이다. 제불이 칭탄하시는 바이다. 마땅히 원단(圓壇)72)의 작업을 행해야한다.

혹은 하류(河流)가 있는 곳에 아안(鵝雁)등의 장엄이 있으면 그에 따른 혜해(慧解)를 가지고 비생만다라(悲生曼茶羅)73)를 건립해야한다.

정각(正覺)과 연도사(緣導士), 성자(聖者)와 성문중(聲聞衆)이 일찌기 이 지분(地分)에서 즐기셨다. 불이 항상 칭예(稱譽)하시는 곳이다.

또한 나머지 제방소(諸方所)의 승방(僧坊)과 아연약(阿練若), 화방(華房)과 고루각(高樓閣), 승묘(勝妙)한 제지(諸池)와 원(苑), 제저(制底)74)와 화신사(火神祠), 우란(牛欄)75)과 하단(河潬)의 가운데, 제천(諸天)의 묘(廟)와 공실(空室), 선인(仙人)이 득도한 곳, 이상과 같은 소설(所說)이나 의락(意樂)하는 곳에 제자를 이익되게 하기 위해서 마땅히 만다라(曼茶羅)를 도화해야한다."

"비밀주여! 그 곳에 지(地)를 택하여76) 자석(磁石), 쇄와(碎瓦), 파기(破器), 독루(髑髏), 모발(毛髮), 강조(糠糟), 회탄(灰炭), 자골(刺骨), 교목(朽木)및 충(蟲), 개미, 蜣蜋류를 제거해야한다. 이와 같은 제과(諸過)를 떠나 좋은 일진(日辰)에 맞추어 날을 결정, 시분(時分)과 숙직(宿直), 제집(諸執)에 모두 두루 상응, 식전(食前)에 길상(吉祥)의 상(相)을 만나 먼저 일체여래를 위해서 예를 올리고, 이와 같은 게송을 가지고 지신(地神)을 경발(驚發)해야한다.

너 천(天)은77) 친호자(親護者)이다. 제불도사(諸佛導師)는

수승한 행을 수행, 지바라밀(地波羅蜜)을 정화한다.

마군의 무리를 물리치는 석사자구세(釋獅子救世)와 같이 나도 또한 마를(魔)를 항복, 아만다라(我曼茶羅)를 도화할 것이다."

"그에 따라서 장궤(長跪), 손을 펼쳐 땅에 대고, 쉴새없이 이 게를 독송, 도향(塗香)과 화(華)를 가지고 공양해야한다. 공양하고 나서 진언자는 또다시 일체여래에 귀명해야한다. 그리고 나서 땅을 차지, 그 차제와 같이 중덕(衆德)을 갖추어야 한다."

그 때 집금강비밀주는 머리를 세존의 발밑에 대고 정례(頂禮)하면서 게송을 설한다.

불법은 제상(諸相)을 원리(遠離), 법은 법위에 머문다.

소설(所說)은 비류(譬類)가 없고, 상(相)도 없으며, 위작(爲作)도 없다.

왜 대정진(大精進), 유상(有相)및 진언행을 설하십니까?

법연(法緣)의 도(道)에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그 때 바가범비로자나는 집금강에게 말씀하신다.

법의 상(相)을 잘 듣거라! 법은 분별과 일체의 망상을 떠나 있다.

만약 망상과 심사(心思), 제기작(諸起作)을 정제(淨除)하면

나는 최상의 정각(正覺)을 이루고, 구경인 허공과 같이 된다.

범우(凡愚)는 알지 못한다. 사망(邪妄)때문에 경계(境界)에 집착하고,

시방상모(時方相貌)등을 락욕(樂欲)하는 자는 무명(無明)에 둘러 싸여 있다.

그들을 도탈시키기 위해서 차례로 방편을 설한다.

그러나 실제로 시방(時方)은 없고, 작(作)도 없으며, 조자(造者)도 없다.

그 일체의 제법은 오직 실상(實相)에 주할 뿐이다.

또 다시 비밀주여! 마땅히 내세에

열혜(劣慧)한 제중생은 치애(癡愛)에 의해서 자폐(自蔽),

오직 유상(有相)에 의해서 항상 제단상(諸斷相)과

시방(時方)의 소조(所造)인 업, 선불선(善不善)의 상(相)에 집착한다.

맹목적으로 과(果)를 락구(樂求)하고, 이 도(道)를 알지 못하는

그들을 도탈시키기 위해서 차례로 이 법을 설한다.

비밀주여! 이와 같은 소설(所說)의 처소(處所)에 일지(一地)를 차례로 차지, 견고히 하며, 아직 지(地)에 이르지 않은 구마이(瞿摩夷)78)및 구모달라(瞿摸怛羅)79)를 취해서 화합, 여기에 발라라! 다음에 향수(香水)의 진언을 가지고 여정(灑淨)하라! 즉 진언을 설하신다.

나모사만다발타남아발라저삼미가가나삼미삼마다로갈제발라흘률저미수제달마타도미흘달니사바하80)

南麽三曼多勃馱喃阿鉢囉 (2合) 底三迷伽伽那三迷三麽多奴揭帝鉢囉 (2合) 吃栗底微輪睇達摩馱賭微戌達你莎訶

행자는 다음에 중앙에서 의(意)를 결정, 대일(大日)를 관상하라!81)

백연화좌에 안주, 발계(髮髻)를 가지고 관(冠), 종종의 색광을 방사(放射), 통신(通身)에 모두 주편(周遍)한다.

또한 마땅히 정수(正受)로 행해야한다. 다음에 사방(四方)의 불(佛)을 관상하라!

동방을 보당(寶幢)이라고 한다. 신색(身色)은 일휘(日暉)와 같다.

남방의 대근용(大勤勇)은 두루 각화(覺華)가 개부(開敷), 금색의 광명을 발하고, 삼매의 제구(諸垢)를 떠나 있다.

북방의 부동불(不動佛)은 번뇌를 떠난 청량(淸凉)한 정(定)에 들어 있다.

서방의 인승자(仁勝者)는 무량수(無量壽)라고 한다.

지송자(持誦者)는 사유, 불실(佛室)에 주하라!82)

마땅히 이 지(地)를 수지하는데 부동의 대명(大明)을 가지고 해야한다.

혹은 승삼세(勝三世)를 쓰라! 일체의 이(利)를 성취할 수 있다.

백단(白檀)83)을 가지고 원묘(圓妙)한 만다라를 도화하라!

가운데 제일(第一)은 아신(我身), 제이(第二)는 제구세(諸救世), 제삼(第三)은 그와 동등한 불모허공안(佛母虛空眼)이다.

제사(第四)는 연화수(蓮華手), 제오(第五)는 집금강(執金剛), 제육(第六)은 부동존(不動尊)이다. 상념(想念)해서 그 아래에 두라!

도향화(塗香華)등을 바치고, 제여래를 사념하라!

지성으로 거듭 나타내 이와 같은 게송을 설해야한다.

제불자비자(諸佛慈悲者)는 우리들을 생각하시기 때문에 명일(明日), 지(地)를 수지해야한다. 아울러 불자(佛子)는 마땅히 내려오셔야 한다.

이와 같이 설하고 나서 또다시 이 진언을 독송해야한다.

나모사만다발타남살바달타얼다지슬타나지슬지제아자려미마려사마라이발라흘율저발이수제사바하84)

南麽三曼多勃馱喃薩婆怛他蘖多地瑟奼(2合引)那(引)地瑟祉(2合)帝阿者麗微麽麗莎麽(2合)羅嬭鉢囉(2合)吃栗底鉢履輸睇莎訶

지진언행자(持眞言行者)는 다음에 비념(悲念)의 심을 일으켜서

그 서방에 계념(繫念), 안락하게 머문다.

보리심의 청정함속에 무아를 사유하라!

혹은 꿈속에 대명칭(大名稱)과 제불이 무량으로 나타나 여러가지 사업을 행하시는 것을 본다.

혹은 안위(安慰)의 심(心)을 가지고 생자(生者)를 근촉(勤囑)하신다.

너는 중생을 생각하기 때문에 만다라를 조작한다.

뛰어난 마하살은 그리는 것이 매우 미묘하다.

또 다시 나머지 날에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을 섭수해야한다.

제자85)의 신심, 종성이 청정한데 태어나

삼보(三寶)를 공경하고, 심혜(深慧)를 가지고 신(身)을 장엄한다.

깊이 인내하고, 게으름이 없으며, 시라(尸羅)가 청정, 결여된 것이 없다.

인욕(忍辱)해서 간린(慳悋)이 없으며, 용건(勇健)해서 행원(行願)이 견고하다.

이와 같은 것에 따라서 섭취(攝取)해야한다.

나머지는 즉 보는 바가 없다.

혹은 십(十), 혹은 팔십칠(八十七)86), 혹은 오천이백십사(五千二百十四), 마땅히 관정을 행해야한다. 만약 이 수가 넘어도 행하라!

그 때 집금강비밀주는 다시 불에게 말씀드린다.

"세존이시여! 이 만다라를 어떻게 이름붙여야 하며, 만다라는 무슨 뜻을 가지고 있습니까?"

불이 말씀하셨다.

"이것은 제불을 발생하는 만다라라고 한다. 극무비미(極無比味), 무과상미(無過上味)이다. 그러므로 만다라라고 한다. 또 다시 비밀주여! 무변의 중생계를 애민하기 때문에 이것은 대비태장생만다라(大悲胎藏生曼茶羅)의 광의(廣義)이다.

비밀주여! 여래는 무량겁에 걸처 적집(績集)하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가지하신다. 그러므로 무량의 덕을 갖추고 계신다.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비밀주여! 한 중생을 위해서 여래는 정등각을 성취하시지 않았다.

또한 둘이 아니다. 다(多)도 아니다. 무여기(無餘記)87)와 유여기(有餘記)88)의 중생계를 연민하시기 때문에 각(覺)을 성취, 대비원력(大悲願力)을 가지고 무량의 중생계에서 그 본성과 같은 법을 설하신다.

비밀주여! 대승의 숙습(宿習)이 없으면 미증(未曾)의 진언승행(眞言乘行)을 사유하지 못하고, 그 조금이라도 견문, 환희하고 신수(信受)할 수 없다. 또한 금강살타여! 만약 그 유정이 일찌기 대승진언승도(大乘眞言乘道)의 무량문에 진취(進趣)했다면 이미 수행하고, 그들을 위해서 이것에 한하여 명수(名數)를 조립한다.

그 아사리(阿闍梨)도 마땅히 대비심(大悲心)을 가지고 이와 같은 서원을 세워야 한다. 무여의 중생계를 제도하기 위해서 마땅히 그 무량의 중생을 섭수(攝受), 보리종자의 인연을 이루어야 한다.

지진언행자(持眞言行者)는 이와 같이 섭수하고 나서

그에게 명해서 재삼 자귀(自歸)를 설하게 하여 앞의 죄를 참회하게 하라!

도향화(塗香華)등을 바치고, 제성존(諸聖尊)을 공양, 그에게 삼세무장애(三世無障碍)의 지계(智戒)를 수여해야한다.

다음에 마땅히 치목(齒木)을 수여해야한다. 우담발라(優曇鉢羅)89)나 아설타(阿說他)등을 결호(結護)해서 정화, 향화(香華)를 가지고 장엄, 곧바로 본말(本末)에 따르라!

동면(東面)이나 북면을 향해서 깨물고 나서 그것을 던져 버려라!

마땅히 그 중생의 성기(成器))와 비성기(非成器)의 상(相)을 알아야 한다.

수다라(修多羅)90)를 삼결(三結), 등지(等持)의 팔에 걸쳐라!

이와 같이해서 제자를 받게 되면 제진구(諸塵垢)를 원리(遠離),

더 깊은 신심을 일으키게 된다. 마땅히 [여기에] 수순해서 법을 교설, 위유(慰喩), 그 뜻을 견고히 해야한다. 여기서 이와 같은 게송을 설한다.

너는 무등(無等)의 이(利)를 획득, 위(位)는 대아(大我)와 동등하다.

일체의 제여래와 이 교설의 보살중은 모두 이미 너를 섭수, 대사(大事)를 성변(成辯)한다.

너희들은 명일(明日), 마땅히 대승의 생(生)을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이 교수(敎授)하고 나서 몽매(夢寐)중에 승(僧)의 주처와 원림(園林)의 모든 엄호(嚴好), 당자(堂字)의 특수한 상(相), 현창(顯敞)한 제루관(諸樓觀), 당(幢)과 개(蓋)와 마니주(摩尼珠), 보도(寶刀)와 열의(悅意)의 화(華), 여인(女人)91)의 선백(鮮白)한 착의(着衣), 단정하고 수려한 색, 친밀(親密)한 선우(善友), 남자92)로써 천신(天身)과 같은 것, 군우(群牛)의 풍족한 자유(牸乳), 경권(經卷)의 정무구(淨無垢), 편지(遍知)의 인연각(因緣覺), 아울러 불(佛)의 성문중(聲聞衆)과 대승의 제보살이 현전(現前)에서 제과(諸果)를 수여, 대해하지(大海河池)를 도강, 바라는 바 음성을 청문, 공중에서 길상을 언설, 마땅히 의락(意樂)의 과(果)를 수여할 수 있다는 것을 도견(覩見)하라!

이와 같은 것들의 호상(好相)을 확실히 잘 분별해야한다.

그것과 상위(相違)한 자는 마땅히 선몽(善夢)과 같지 않다고 알아야 한다.

계(戒)에 잘 주하는 자는 다음날 일어나 스승에게 말했을 때 스승은 이 구법(句法)을 설해서 제행인(諸行人)을 권발(勸發)해야한다.

이 수승한 원(願)의 도(道)는 대심(大心)의 마하연(摩訶衍)이다.

너는 지금 지구(志求)해야 하며, 여래의 자연지(自然智)인 대룡(大龍)을 성취해야한다. 세간의 경건한 탑(塔)과 같이 유(有)와 무(無)를 모두 초월, 무구(無垢)함이 허공과 같고, 제법은 매우 심오하며, 알기 어려운 함장(含藏)이 없으며, 일체의 망상을 떠나 있다. 희론(戱論)은 본래 없기 때문에 작업은 묘한 무비(無比)이다. 항상 이제(二諦)93)에 의한 이 승(乘)의 수승한 원(願)이다. 너는 마땅히 이 도(道)에 주해야한다."

그 때 주무희론집금강(住無戱論執金剛)94)이 불에게 말씀드린다.

"세존이시여! 원하건데 삼세무애지계(三世無礙智戒)를 설해주십시오! 만약 보살이 여기에 주했을 때에는 제 불보살을 모두 환희시키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말하자 불(佛)은 주무희론집금강등에게 말씀하신다.

"불자(佛子)여! 확실히 듣거라! 만약 족성(族姓)의 자(子)로써 이 계에 주하는 자는 신구의를 합해서 하나로 하고95), 일체의 제법을 소작(所作)하지 말라! 무엇을 계라고 하느냐하면 호위 관찰해서 자신을 버리고 제불보살에게 봉헌하는 것이다. 즉 자신을 버리면 그 삼사(三事)를 버리는 것이다. 무엇을 삼사라고 하느냐하면 즉 신어의이다. 그러므로 족성(族姓)의 자(子)는 신어의의 계를 받아서 보살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그리고 그 신어의를 떠나기 때문에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학습해야한다.

다음에 명일(明日), 금강살타로써 자신96)을 가지, 세존비로자나를 위해서 작례(作禮), 마땅히 정병(淨甁)에 향수(香水)를 가득 채워 항삼세(降三世)의 진언을 지송, 그것을 가지(加持)한다. 초문(初門)밖에 안치, 사용시 모든 사람들에게 뿌려야 한다. 그 아사리는 정향수(淨香水)97)를 수여, 그에게 마시도록 한다. 심(心)이 청정해지기 때문이다."

그 때 집금강비밀주는 게송으로써 불에게 청문한다.

종지설(鍾智說)중의 존(尊)이시여! 원하건데 그 시분(時分)98)을 말씀해주십시오!

대중은 어느때엔가 모두 모여서 영서(靈瑞)를 현현,

만다라의 사리(闍梨)는 은근(慇懃)히 진언을 수지하도록 합니다.

그 때 바가범은 지금강혜(持金剛慧)에게 말씀하신다.

항상 밤에 만다라를 건립해야한다.

전법(轉法)아사리는 이와 같이 다음에

오색(五色)의 수다라(修多羅)99)를 가지고

일체불에게 정례(頂禮), 받들어야 한다.

대비로자나(大毘盧遮那)로써 친히 스스로를 가지,

동방(東方)100)을 시작으로 수다라를 가지고 배꼽에 이르러 공중(空中)에 두고,

점차 오른쪽으로 선전(旋轉)한다.

이와 같이 남(南)및 서(西), 끝으로 북방에서 끝내라!

두번째로101) 계(界)에 안립하는데 처음 방향에서 시작,

제여래를 억념(憶念), 소행(所行)은 위에서와 같이 한다.

우방(右方)102)및 후방, 그리고 승방(勝方)으로 돌아라!

아사리는 다음에 돌아서 열리저(涅里低)103)에 의지하라!

수학대지자(受學對持者)는 점차 남방으로 가서

여기서 오른 쪽으로 돌아 풍방(風方)에 의지하라!

사위(師位)는 본처(本處)를 옮겨서 화방(火方)에 주하라!

지진언자(持眞言者)는 또다시 이와 같은 법을 수습하라!

제자는 서남(西南)에 주하고,

사(師)는 이사니(伊舍尼)104)에 주하라!

학자(學者)는 또다시 돌아서 화방(火方)에 의지하라!

사위(師位)는 본처(本處)를 옮겨서 풍방에 주하라!

이와 같이 진언자(眞言者)는 널리 사방(四方)의 상(相)을 소작,

점차로 그 안에 들어 가라! 삼위(三位)로 이것을 나누어

여기서 삼(三)의 분위(分位)를 나타내고, 지상(地相)에 널리 주편(周遍),

또한 하나 하나 의 분(分)을 차별해서 삼(三)으로 하라!

그 중 처음의 분(分)은 작업소행(作業所行)의 도(道)이다.

그 중 후분(後分)은 성천(聖天)의 주처(住處)이다.

방(方)에 똑같이 사문(四門)이 있다. 그 분제(分劑)를 알아야 한다.

성심껏 단중(段重)에 제성존(諸聖尊)을 운포(運布)하라!

이와 같은 중상(衆相)을 조립하는 데에는 균조(均調)로써 잘 분별하라!

내심(內心)105)을 묘백련(妙白蓮), 태장(胎藏)은 바르고 균등히 하여

장(藏)중에 일체의 비생만다라(悲生曼茶羅)를 건립하라!

십육앙구리(十六央俱梨)로 하라! 이것을 넘어도 그것은 그 양(量)이다.

팔엽(八葉)을 잘 원만(圓滿),수예(鬚蘂)를 모두 엄호(嚴好),

금강의 지인(智印)을 두루 제엽(諸葉)사이에서 출생하라!

이 화대(華臺)중에서 대일승존(大日勝尊)이 현현하신다.

금색의 휘요(暉曜)를 구유, 머리에 발계관(髮髻冠)을 수지,

구세원만(救世圓滿)의 광(光)을 낸다. 열(熱)을 떠나 삼매에 주하신다.

그의 동방에 일체편지인(一切遍智印)을 화작(畵作)해야한다.

삼각106)으로 연화위에 위치, 그 색은 모두 선백(鮮白)이다.

광염(光焰)이 널리 주편(周遍), 호결(皓潔)하게 두루 주편하신다.

다음에 그 북방의 유(維)에 있는 도사제불모(導師諸佛母)107)는

황요(晃曜)의 진금색(眞金色)이다. 고소(縞素)한 의(衣),

편조(遍照)하는 일광(日光)과 같다. 정수(正受)의 삼매에 주하신다.

또한 그 남방에 구세(救世)의 불보살은

대덕성존(大德聖尊)의 인(印)이다. 이름해서 만중원(滿衆願)이라고 한다.

진타마니주(眞陀摩尼珠)를 백련위에 안치해야한다.

북방의 대정진(大精進)인 관세자재자(觀世自在者)는

광색(光色)이 호월(皓月), 상구(商佉)및 군나화(軍那華)와 같다.

미소로 백련에 안좌, 계(髺)에 무량수(無量壽)를 나타내신다.

그 우방(右方)에 대명칭(大名稱)의 성자(聖者)인 다라존(多羅尊)108)은

청백색의 상잡(相雜), 중년여인의 상(狀)이다.

합장에 청련을 집지(執持)하고 있다. 원광(圓光)이 두루 편만하지 않은 곳 없이

휘발(暉發), 정금(淨金)과 같다. 미소에 선백의(鮮白衣)를 입고 있다.

좌변(左邊)의 비구지(毘俱胝)109)는 손에 수주(數珠)의 만(鬘)을 늘어 뜨리고,

세눈에 발계(髮髺), 존형(尊形)은 호소(皓素)와 같으며,

원광(圓光)의 색은 주(主)가 없고, 황적백(黃赤白)이 서로 섞여 있다.

다음에 비구지(毘俱胝)의 가까이에 득대세존(得大勢尊)을 도화하라!

그의 옷은 상구(商佉)의 색이며, 대비연화수(大悲蓮華手),

자영(滋榮)으로 아직 열리지 않았고, 위요(圍遶)하는 원광(圓光)을 가지고 있다.

명비(明妃)110)가 그 곁에 주하며, 지명칭자(持明稱者)라고 한다.

일체의 묘한 영락(瓔珞)으로 금색신(金色身)을 장엄,

선묘(鮮妙)한 화지(華枝)를 집지, 좌(左)에는 발윤우(鉢胤遇)를 집지하고 있다.

성자(聖者) 다라(多羅)의 가까이에 백처존(白處尊)을 주하게 하라!

발관(髮冠)에 순건(純帛)을 덮고, 손에 발담마화(鉢曇摩花)를 가지고 있다.

성자의 앞에 아야갈리파(阿耶揭利婆)111)를 화작(畵作)하라!112)

대력(大力)의 지명왕(持明王)이 있다. 아침 햇살의 색으로 백련으로 몸을 장엄,

혁혁(赫奕)한 염만(焰鬘)을 이루고, 공로(吼怒)의 아(牙)를 출현,

이과(利瓜)로써 수왕(獸王)의 발(髮)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삼마지는 관음(觀音)의 제권족(諸眷族)이다.

또한 화대(華臺)외의 대일(大日)의 좌방에

능히 일체의 원을 만족하는 지금강혜자(持金剛慧者)113)가 있다.

발잉우화(鉢孕遇華)의 색이다. 혹은 녹보(綠寶)와 같다.

머리에 중보(衆寶)의 관을 쓰고, 영락(瓔珞)으로 몸을 장엄,

엇갈리게 서로 장식, 매우 많아서 무량한 수이다.

좌[수]에는 발절라(跋折羅)114)를 집지, 둥글게 광염(光焰)을 일으킨다.

금강장(金剛藏)의 우(右)에는 소위 망망계(忙莽雞)115)가 있다.

또한 견혜(堅慧)의 저(杵)를 가지고, 영락(瓔樂)으로 신(身)을 장엄한다.

그 우(右)의 다음에는 대력금강침(大力金剛針)을 두어야 한다.

사자중(使者衆)이 위요(圍遶), 미소로써 섬앙(贍仰)하신다.

성자의 좌방은 금강상갈라(金剛商竭羅)116)이다.

금강쇄(金剛鎖)를 집지, 자부(自部)의 제사(諸使)를 동반한다.

그 색은 옅은 황색이며, 지저(智杵)를 표치(標幟)로 한다.

집금강의 아래에 분노항삼세(忿怒降三世)가 있다.

대장(大障)을 최복(摧伏)하는 자로써 이름해서 월염존(月黶尊)이라고 한다.

세눈에 사아(四牙)를 나타내고, 여름철의 비구름색으로

아타타(阿吒吒)117)하는 웃음소리를 낸다.

금강보(金剛寶)를 영락(瓔珞)으로 하고,

중생을 섭호(攝護)하기 때문에 무량중이 위요(圍遶)한다.

또한 백천(百千)의 손으로 여러가지 기계(器械)를 조작한다.

이와 같은 분노[존]들은 모두 연화중에 주한다.

다음에 서방으로 가서 무량의 지금강을 도화하라!

종종의 금강인(金剛印)은 각각 형색의 차별이 있고,

널리 원만한 빛을 발한다. 제중생을 위한 것이다.

진언주(眞言主)의 아래 열리저(涅哩底)118)방향에

부동여래사(不動如來使)가 있다.

충만한 동자형(童子形)119)으로 혜도(慧刀)와 견색(羂索)을 집지,

정발(頂髮)을 왼쪽 어깨에 늘어 뜨리고, 한 눈으로 확실히 관찰,

위로(威怒)의 신(身)에 맹염(猛焰)이 있다.

안주(安住)해서 반석(盤石)위에 주한다.

면문(面門)에 수파(水波)의 상(相)이 있는

이와 같은 자는 구혜자(具慧者)이다. 다음에 풍방(風方)120)으로 가서

또한 분노존을 도화해야한다. 소위 승삼세(勝三世)이다.

위맹(威猛)의 염(焰)이 위요(圍遶), 보관(寶冠)에 금강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신명(身命)을 다해서 전청(專請), 가르침을 받는다.

이상으로 처음 계역(界域)의 방위를 설했다.

지진언행인(持眞言行人)은 다음에 제이원(第二院)121)으로 가서

동방의 초문(初門)중에 석가모니를 도화하라!

자금색(紫金色)을 가지고 위요(圍遶), 삼십이상(三十二相)을 구유,

가사(袈裟)122)를 걸치고, 백연화대에 앉아 계신다.

가르침을 유포하시기 위하여 그 곳에 주해서 법을 설하신다.

다음에 세존의 오른쪽에 편지안(遍知眼)을 시현(示現)하라!

기쁜 모습으로 미소 짓는다. 온 몸에 원정(圓淨)의 광(光)이 있으며,

희견무비(喜見無比)의 신(身)이다. 이것을 능적모(能寂母)123)라고 한다.

또한 그 존의 우측에 호상명(毫相明)을 도화하라!

발두마화(鉢頭摩華)124)에 안주, 원조(圓照)의 상구색(商佉色)125)이다.

여의보를 집지, 여러가지 희원(希願)을 만족,

휘광(暉光)이 있는 대정진은 구세(救世)의 석사자(釋師子)이다.

성존(聖尊)의 좌방에 여래의 오정(五頂)이 있다.

최초를 백산(白傘)126)이라고 한다. 승정(勝頂)과 최승정(最勝頂),

중덕(衆德)의 화광취(火光聚)및 사제정(捨除頂)이다.

이것을 오대정(五大頂)이라고 한다. 대승의 석종(釋鍾)이다.

마땅히 이것에 의지해서 정심(精心)으로 중상(衆相)을 건립해야한다.

다음에 그 북방에 정거중(淨居衆)을 포열(布列)한다.

자재(自在)와 보화(寶華), 광만(光鬘)과 의생(意生),

명칭원문(名稱遠聞)등이다. 각각의 차제대로 하라!

호상(毫相)의 우측에 다시 삼불정(三佛頂)을 도화하라!

처음을 광대정(廣大頂)이라고 한다. 다음을 극광대(極廣大)라고 한다.

그리고 무변음성(無邊音聲)이다. 모두 잘 안립해야 한다.

오종의 여래정(如來頂)은 백과 황, 진금색이다.

다시 다음에 삼불정(三佛頂)은 백황적을 겸비하고 있다.

그 빛은 매우 넓게 비춘다. 많은 영락을 가지고 장엄,

발하는 넓은 서원에 의해서 일체의 원을 모두 충만한다.

행자는 동쪽 우(隅)에 화선(火仙)의 상(像)을 도화하라!

치염(幟焰)중에 주한다. 삼점(三點)의 재(灰)를 가지고 표치로 한다.

신색은 모두 매우 붉다. 가슴에 삼각인(三角印)을 안치하라!

원염(圓焰)중에 주하고, 주(珠)와 조병(澡甁)을 가지고 있다.

좌방의 염마왕(焰魔王)127)은 손으로 단라인(壇拏印)128)을 취하고,

수우좌(水牛座), 진전현운(震電玄雲)의 색이다.

칠모(七母)및 흑야(黑夜), 사후(死后)등이 위요(圍遶)하고 있다.

열리저귀왕(涅哩底鬼王)129)은 도(刀)를 집지한 공포의 형상이다.

바로라용왕(縛嚕拏龍王)130)은 견색을 가지고 인으로 한다.

초방(初方)에는 석천왕(釋天王)이 있다. 묘고산(妙高山)에 안주,

보관(寶冠)에 영락을 걸치고 있다. 발절라(跋折羅)131)의 인을 집지하고 있다.

그리고 너머지 제권속을 혜자(慧者)는 잘 분포하라!

좌에 일천중(日天衆)을 두라! 여로(輿輅)중에 주하게 하라!

승무승비(勝無勝妃)132)등이 곁에서 시위(侍衛)한다.

대범(大梵)을 그 우측에 안치하라! 사면(四面)에 발관(髮冠)을 수지,

옴자(唵字)133)의 상(相)을 인으로 한다.

연화를 가지고 거위(鵝)위에 앉아 있다.

서남에는 제지신(諸地神)과 변재(辯才)및 비뉴(毘紐)134),

색건나(塞建那)135)와 풍신(風神), 상갈라(商羯羅)136)와 월천(月天)이 주한다.

이들은 용방(龍方)에 의지, 이것을 도화하는데 견류(遣謬)하지 말라!

지진언행자(持眞言行者)는 미혹없는 마음을 가지고 행하라!

불자(佛子)여! 다음에 지명대분노(持明大忿怒)를 도화해야한다.

오른쪽을 무능승(無能勝)이라고 하며, 왼쪽은 무능승비(無能勝妃)이다.

지신(地神)이 가진 병(甁)을 봉헌, 경건히 오래도록 꿇어 앉아 있다.

그리고 두 대용왕(大龍王)인 난타(難陀)137)와 발난타(跋難陀)138)는

서로 향해서 상곡(廂曲)139)중에 주하며, 통문(通門)의 대호(大護)이다.

나머지 석종존(釋種尊)의 진언(眞言)과 인단(印壇),

소설(所說)의 일체법은 사(師)가 빠짐없이 개시해야한다.

지진언행자는 다음에 제삼원(第三院)에 이르러

먼저 묘길상(妙吉祥)을 도화해야한다. 그 신(身)은 울금색(鬱金色),

오계(五髻)의 관(冠)이 그 머리에 있고, 마치 동자형(童子形)과 같다.

왼손에 청연화를 집지, 위에 금강인(金剛印)을 나타낸다.

자비로운 얼굴로써 미소, 백연대(白蓮臺)에 안좌,

묘상(妙相)으로써 원보(圓普)의 빛이 있다.

주잡(周匝)해서 서로 휘영(暉映)한다.

우변에 망광동자(網光童子)의 신(身)을 도화해야한다.

여러가지 보망(寶網)을 집지, 종종의 묘한 영락이 있고,

보연화좌(寶蓮華座)에 주한다. 그리고 불의 장자(長子)라고 관상하라!

좌변에 오종(五種)의 여원금강사(與願金剛使)를 도화하라!

소위 계설니(髻設尼)140), 우파계설니(優婆髻設尼)141)및 질다라(質多羅)142), 지혜(智慧)와 청소(請召)이다.

이와 같은 오사자(五使者)에 오종의 봉교자(奉敎者)가 있다.

이중(二衆), 함께 위요(圍遶), 무승지(無勝智)를 시위(侍衛)한다.

행자는 우방에 대명칭(大名稱),

제일체개장(除一切蓋障)을 [도화하라!] 여의보(如意寶)를 집지,

이분(二分)의 위(位)를 버리고,

마땅히 팔보살(八菩薩)을 도화해야한다.

소위 제의괴(除疑怪), 시일체무외(施一切無畏), 제일체악취(除一切惡趣),

구의혜보살(救意慧菩薩), 비념구혜자(悲念具慧者), 자기대중생(慈起大衆生),

제일체열뇌(除一切熱惱 ), 불가사의혜(不可思議慧)이다.

다음에 또다시 이 위(位)를 버리고, 북의 승방(勝方)에 이르러

행자는 일심으로 억지(憶持), 중채(衆綵)를 포치,

구선인(具善忍)의 지장보살을 도화하라!

그 좌는 지극히 교려(巧麗)하고, 신(身)은 염태(焰胎)에 주한다.

잡보장엄(雜寶莊嚴)의 땅에 기착(綺錯), 서로 뒤섞인다.

사보(四)를 연화로 하고, 성자(聖者)가 안주하는 곳이다.

대명칭의 무량한 제보살이 있다.

소위 보당(寶幢), 보수(寶手)및 지지(持地),

보인수(寶印手), 견의(堅意)이다.

상수(上首)의 제성존은 각각 무수의 중(衆)과 더불어 전후 함께 위요된다.

다음에 또다시 용방(龍方)에 마땅히 허공장(虛空藏)을 도화해야한다.

근용(勤勇)으로 백의를 걸치고, 염광(焰光)을 생하는 도(刀)를 집지,

제권속(諸眷屬), 불제자143)들은

각각 그 차제에 따라서 정련(正蓮)위에 나란히 앉아 있다.

지금 그 권속인 대승의 보살중을 설하겠다.

실로 잘 도화해야한다. 제성(諦誠), 미망(迷忘)하지 말라!

소위 허공무구(虛空無垢), 허공혜명(虛空慧名)및

청정혜(淸淨慧), 행혜(行慧)와 안혜(安慧)등이다.

이와 같은 제보살은 항상 근수(勤修)하는 정진자(精進者)이다.

각각 그 차제와 같이 장엄신(莊嚴身)을 도화해야한다.

필경 약(略)해서 대비장만다라위(對比藏曼茶羅位)를 설했다.

그 때 집금강비밀주, 일체의 중회속에서 확실히 대일세존을 관상하고, 눈깜빡할 사이도 없이 게송을 설한다.

일체지혜자(一切智慧者)가 세간에 출현하시는 것,

그 우담화(優曇華)가 어느 때 한번 나타나는 것과 같다.

진언소행(眞言所行)의 도(道)는 점점 만나기 어렵고,

무량한 시간동안144)에 소작하는 여러가지 죄업(罪業),

이 만다라를 보면 다 소멸하여 남김이 없다.

어찌해서 무량이라 지칭, 진언행법에 주하는가?

이 무상구(無上句)를 진언구세자(眞言救世者)가 행하면

제 악취(惡趣)를 끊고, 일체의 고(苦)를 생하지 않는다.

만약 이와 같은 행을 수습하면 묘혜(妙慧)가 깊어지고 부동하게 된다.

어느때 널리 집회하는 일체의 대중및 모든 지금강자(持金剛者)는 한 음성으로 금강수를 찬탄해서 말한다.

"좋다. 좋다. 대근용(大勤勇)이여! 너는 이미 진언행을 수행, 능히 일체진언의 뜻을 물어 볼 수 있다. 우리들도 모두 의(意)로 사유하는 것이다. 일체는 실로 네가 검증할 수 있다. 진언의 행력(行力)에 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보리대심중(菩提大心衆)도 당연히 진언법에 통달할 수 있다."

그 때 집금강비밀주는 또다시 세존에게 게송을 가지고 말씀드린다.

채색(彩色)의 의미는 무엇이며, 무슨 색을 써야 합니까?

그리고 어떻게 운포(運布)해야 합니까? 이 색은 누구를 처음으로 합니까?

문표(門標), 기(旗)등의 양(量)과 상위(廂衛)도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제문(諸門)을 건립합니까?

원하건데 존이시여! 그 양을 말씀해주십시오!

식(食)과 화(華), 향(香)및 보병(寶甁)등을 바쳐라!

어떻게 제자를 인입(引入)해야 하는가? 어떻게 관정을 베풀어야 하는가?

어떻게 스승을 공양해야 하는가?

원하건데 호마(護摩)145)의 장소를 설해주십시오!

진언의 상(相)은 어떠한 것인가? 어떻게 삼매에 주해야 하는가?

이와 같은 물음은 끝나지 않았다. 무니(牟尼), 제생(諸生)의 왕(王)은

지금강혜에게 말씀하신다.

마음을 모아 확실히 들어야 한다.

최승진언도(最勝眞言道)는 대승의 과(果)를 출생한다.

너는 지금 나에게 청문했다. [나는] 대유정을 위해서 설할 것이다.

그 중생계를 물들이는데 법계의 미(味)를 가지고 행한다.

고불(古佛)이 설하신 바이다. 이것을 이름해서 색(色)의 의(義)라고 한다.

먼저 내색(內色)을 안포(安布), 외색을 안포하지 않고,

결백(潔白)146)한 것을 가장 먼저 하고, 적색을 두번째로 한다.

이와 같이 황과 청을 차례로 나타내라!

일체의 내(內)는 진한 검정으로 하라! 이것을 색의 선후라고 한다.

문의 표치(標幟)를 건립하는 것, 양은 가운데 태장과 같아야 한다.

상위(廂衛)도 이와 같다. 화대(華臺)는 십육절(十六節)147)이다.

그 초문(初門)은 내단(內壇)과 제(齌)등임을 알아야 한다.

지자(智者), 외원(外圓)에서 점차로 증가한다.

그 상위(廂衛)속에서 마땅히 대호자(大護者)를 건립해야한다.

약(略)해서 삼마지를 설하겠다.

마음을 모아서 연(緣)에 주하라!

광의(廣義)는 또한 수이(殊異)하다. 대중생(大衆生)은 확실히 듣거라!

불(佛)은 일체공(一切空)과 정각(正覺)의 등지(等持)를 설하신다.

삼매를 가지고 심(心)을 증지(證知)한다. 이연(異緣)에 따라서 얻지 못한다.

그의 이와 같은 경계(境界)는 일체여래의 정(定)이기 때문에

이름하여 대공(大空)이라고 하며, 살바약(薩婆若)148)을 원만히 한다.

입만다라구연진언품제이지여(入曼茶羅具緣眞言品第二之餘)

그 때 비로자나세존께서는 일체제불과 함께 집회, 각각 일체의 성문, 연각, 보살의 삼매도(三昧道)를 설하신다. 한 때 불은 일체여래의 일체속질삼매(一體速疾三昧)149)에 들어 가셨다. 여기서 세존은 또 다시 금강보살에게 말씀하신다.

"나는 옛날 도량에 앉아 사마(四魔)150)를 항복,

대근용(大勤勇)의 음성으로 중생의 두려움을 제거했다.

그 때 범천등이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함께 칭설(稱說)한다.

이것에 의해서 제세간을 이름해서 대근용이라고 한다.

나는 본불생을 깨닫고151), 어언(語言)의 도를 출과(出過), 제과(諸過)에서 해탈, 인연을 원리(遠離)했다.

공은 허공과 같다고 알며, 여실상(如實相)의 지(智)를 생하고, 이미 일체의 암(暗)을 떠나 제일실(第一實)로써 무구(無垢)하다.

제취(諸趣)는 오직 상(相)과 명(名)뿐, 불상(佛相)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제일의 실제(實際)는 가지력을 가지기 때문에 세간을 제도하기 위해서 문자를 가지고 설하는 것이다."

그 때 집금강구덕자(執金剛具德者)는 미증유(未曾有)의 개부안(開敷眼)을 획득, 일체지(一切智)에 정례(頂禮), 게송을 설한다.

제불(諸佛)152)은 매우 희유, 관지(觀智)153)는 불가사의(不可思議),

일체의 희론(戱論)을 떠난 법불자연(法佛自然)의 지(智)이다.

그러면서도 세간을 위해서 교설, 중생들의 희원(希願)을 만족시킨다.

진언의 상(相)도 이와 같이 항상 이제(二諦)154)에 의지한다.

만약 제중생중에서 이 교법을 아는 자는

세인들의 공양이 제저(制底)155) 공양하는 것과 같이 될 것이다.

한 때 집금강은 이 게송을 설하고 나서 비로자나를 관상, 잠시 묵연(黙然)히 주한다. 여기서 세존은 또다시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신다.

"비밀주여! 일생보처(一生補處)156)의 보살은 불지(佛地)의 삼매도에 안주, 조작을 떠나서 세간의 상(相)을 알고, 업지(業地)에 안주, 불지(佛地)에 견주(堅住)한다.

비밀주여! 팔지(八地)의 자재보살(自在菩薩)의 삼매도(三昧道)는 일체제법을 얻지 못하고, 유생(有生)을 떠나서 일체를 환화(幻化)라고 안다. 그러므로 세관자재(世觀自在)라고 칭한다.

비밀주여! 성문중은 유연(有緣)의 지(地)에 안주, 생멸을 알고 이변(二邊)을 제거, 극관찰지(極觀察智)를 가지고 불수순수행(不隨順修行)의 인(因)을 얻는다. 이것을 성문(聲聞)의 삼매도(三昧道)라고 한다.

비밀주여! 연각(緣覺)은 인과를 관찰, 무언설(無言說)의 법에 안주, 무언설을 전변시키지 않고, 일체의 법에서 극무어언삼매(極無語言三昧)를 증득한다. 이것을 연각의 삼매도라고 한다. 비밀주여! 세간의 인과(因果) 및 업(業)은 생멸(生滅), 타주(他主)157)에 계속(繫屬), 공삼매(空三昧)를 생하지 않는다. 이것을 세간의 삼매도라고 한다. "

그 때 세존은 게송을 설하신다.

비밀주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들 삼매도는 만약 불세존, 보살구세자(菩薩救世者),

연각성문(緣覺聲聞)의 설에 주하면 제과(諸過)를 최해(摧害)한다.

만약 제천(諸天)세간의 진언교법의 도(道)가

이와 같은 것은 근용자(勤勇者)가 중생을 이익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 다시 세존은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신다.

"비밀주여! 너는 반드시 이 진언의 상(相)에 대해서 청문해야한다. 금강주(金剛主)의 말은 오직 그러하다."

세존은 들어 주기를 바라신다. 그 때 세존은 다시 송을 설하신다.

정등각의 진언, 언명성립(言名成立)158)의 상(相)은

인타라종(因陀羅宗)과 같고, 여러가지 의리(義利)를 성취한다.

증가(增加)의 법구(法句), 본명(本名)과 행(行)이 상응,

혹은 옴159)자, 훔160)자및 파타카161), 흐리162)는 불정(佛頂)의 명호이다.

그리흐나163), 카다야164), 방자165),

하나166), 마라야167), 파타야168)등은169)

봉교사자(奉敎使者), 제 분노의 진언이다.

나마하170), 사바하171)등은

삼마지를 수습하는 적행자(寂行者)의 표상(標相)이다.

샨타172), 비슈다하173)자(字)등은 마땅히 알아야 하고,

[그것은] 능히 일체의 희원하는 바를 만족시킨다.

이것은 정각불자(正覺佛子), 구세자(救世者)의 진언이다.

성문(聲聞)의 소설은 하나 하나의 구(句)가 안포(安布),

그 중에서 피지불(辟支佛)174)은 약간의 차별,

말하자면 삼매분이(三昧分異)로 업생(業生)을 정제(淨除)한다.

"비밀주여! 이 진언의 상(相)은 일체제불의 조작에 있지 않고, 타(他)로 하여금 작(作)하게 하지 않으며, 수희(隨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제법(諸法)은 법으로써 이와 같은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제여래가 출현하시든 출현하지 않으시든 제법은 법이(法儞)로써 이와 같이 주한다. 제 진언은 진언으로써 법이(法儞)이기 때문이다. 비밀주여! 등정각을 성취한 일체지자(一切知者), 세간에 출흥(出興), 스스로 이 법을 가지고 종종의 도를 교설, 종종의 략욕(樂欲), 종종의 제중생의 마음에 따라서 종종의 구(句), 종종의 문(文), 종종 수방(隨方)의 어언(語言), 종종 제취(諸趣)의 음성, 가지(加持)를 가지고 진언의 도를 설하신다. 비밀주여! 어떻게 여래의 진언도(眞言道), 이 서사(書寫)의 문자를 가지하겠는가? 비밀주여! 여래는 무량백천(無量百千), 코티나유타겁175)에 진실의 제어(諦語)와 사성제(四聖諦)176), 사념처(四念處)177), 사신족(四神足)178), 십여래력(十如來力), 육바라밀(六波羅蜜), 칠보리보(七菩提寶)179), 사법주(四梵住)180), 심팔불불공(十八佛不共)181)의 법을 적집(績集), 수행하신다.

비밀주여! 요점을 말하자면 제여래의 일체지지(一切智智)와 일체여래의 자복지력(自福智力), 자원지력(自願智力), 일체법계의 가지력을 가지고 중생에 수순, 그 종류의 진언교법을 개시하신다.

진언교법(眞言敎法)중 일체제법은 본불생(本不生)이기 때문에 아자문182), 일체제법은 작업을 떠나 있기 때문에 가(迦)자문183), 일체제법은 허공과 같이 불가득이기 때문에 거(佉)자문184), 일체제법은 일체행불가득(一切行不可得)이기 때문에 가(哦)자문185), 일체제법은 일합상불가득(一合相不可得)이기 때문에 가(伽)자문186), 일체제법은 일체의 천변(遷變)를 떠나 있기 때문에 차(遮)187)자문, 일체제법은 영상불가득(影像不可得)이기 때문에 차(車)188)자문, 일체제법은 생불가득(生不可得)이기 때문에 약(若)189)자문, 일체제법은 전적불가득(戰敵不可得)이기 때문에 사(社)190)자문, 일체제법은 만불가득(慢不可得)이기 때문에 타(吒)191)자문, 일체제법은 장양불가득(長養不可得)이기 때문에 타(咤)192)자문, 일체제법은 원대불가득(怨對不可得)이기 때문에 라(拏)193)자문, 일체제법은 집지불가득(執持不可得)이기 때문에 다(茶)194)자문, 일체제법은 여여불가득(如如不可得)이기 때문에 다(多)195)자문, 일체제법은 주처불가득(住處不可得)이기 때문에 타(他)196)자문, 일체제법은 시불가득(施不可得)이기 때문에 나(娜)197)자문, 일체제법은 법계불가득(法界不可得)이기 때문에 타(馱)198)자문, 일체제법은 제일의제불가득(第一義諦不可得)이기 때문에 파(波)199)자문, 일체제법은 거품과 같이 견고하지 않기 때문에 파(頗)200)자문, 일체제법은 박불가득(縛不可得)이기 때문에 마(麽)201)자문, 일체제법은 일체유불가득(一切有不可得)이기 때문에 파(婆)202)자문, 일체제법은 일체승불가득(一切乘不可得)이기 때문에 야(野)203)자문, 일체제법은 일체제진염(一切諸塵染)을 떠나 있기 때문에 라(囉)204)자문, 일체제법은 일체상불가득(一切相不可得)이기 때문에 라(邏)205)자문, 일체제법은 어언도단(語言道斷)이기 때문에 바(縛)자문, 일체제법은 본성적정(本性寂靜)하기 때문에 사(奢)206)자문, 일체제법은 순수성이기 때문에 사(沙)207)자문, 일체제법은 일체제불가득(一切諦不可得)이기 때문에 사(娑)208)자문, 일체제법은 인불가득(因不可得)이기 때문에 하(訶)209)자문이다.

비밀주여! 앙(仰)210), 약(若)211), 라(拏)212), 나(那)213), 마(麽)214)는 일체의 삼매에서 자재로 빨리 제사(諸事)를 성변(成辨)할 수 있고, 하는 바 의리(義利)를 모두 성취한다.

그 때 세존은 계송을 설하신다.

진언의 삼매문은 일체의 원(願)을 원만,

소위 제여래의 불가사의한 과(果)이다.

많은 승원(勝願)을 구족하는 것은 진언의 결정의(決定義)이다.

삼세를 초월, 무구(無垢)함이 허공과 같다.

불사의심(不思議心)에 주해서 제사업을 기작(起作)한다.

수행지(地)에 이른 자에게 불사의과(不思議果)를 준다.

이것이 제일진실(第一眞實)이라고 제불께서 설하셨다.

만약 이 교법을 알면 당연히 모든 실지(悉地)를 얻는다.

최승진실(最勝眞實)의 성(聲)과 진언(眞言), 진언의 상(相)을

행자가 확실히 사유(思惟), 마땅히 불괴(不壞)의 구(句)를 얻는다

[용수]

우리나라에서 밀교가 계속 이어져왔으면 불교가 엄청 발전했을거라고 봅니다.
밀교는 정토에서 사바로 다시오게 만들죠.
진언이 숨어있죠.
옴마니반메훔..
염불도 되구요..
옴마니반메훔이 염불이지만..

[방문객]

저에게 밀교는 어려운...

[용수]

대일경을볼때마다 내자신이 더큰 깨달음을 거부하고 있음을 느끼죠
그것은 극악인이라는 증거죠
미타가 먹을것을 입에다가 넣어줘도 안먹어요

[용수]

중생이고 싶은 마음
그런마음또한 역행인 마음인데
배은망덕이지요

[용수]

극락은 정해져있지만 죽기는 싫죠
사바세계가 극락중에서 최고의 극락
우주최고의 천재이신 석존의 불국토
어떤 극락이 이처럼 다이나믹 할수있단말인가

[용수]

보살이라고 할지라도 부처님의 말씀을 해석할수 없어요.
다만 부처님이 느끼는 마음이 전달되어 그 느낌을 얘기하는 것이죠.
경계란 부처님이 느끼는 마음을 얼마나 더 가까이 아는것인가? 하는 것이지 개똥철학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러하거늘 자신은 불교도가 아니니 신심은 무시한다. 깨달음만을 뺴어내겠다. 라는 생각자체가 개똥철학이라는 것이죠.
그깨달음은 부처님이 주지 않은 것인데 그것이 어찌 깨달음이라고 말할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불법의 깨달음이 아니라 다른 깨달음이죠.
그래서 이질적이 되는 것이죠.

[용수]

깨달은 이가 지옥에 가지 않는 것이 아니예요.
죽으면 모두 지옥에 떨어집니다.
번뇌즉 보리이기에 지옥의 강한 번뇌는 강한 깨달음이 되어 지옥에 떨어지는 즉시 깨닫게 되어 지옥을 나오는 구조예요.
인과이기에 그래요.
증무일선이라는 것은 정말이고 인과는 사실이라는 것이죠.
그것을 알기에 항상 지옥에 떨어질 생각으로 사는 것이죠.

[용수]

온갖 편법 다 동원해도 지옥가는 길은 정해진 길
깨달았다고 함부로 짖거리지 말아라.
지옥문이 기다리고 있다.

[방문객]

다이나믹해서 힘들죠... 특히나 게으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