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의 희생(犧牲)
- 옮겨온 글-
황새는 예로부터 길조(吉鳥)로 여겨졌는데, 황새가 군락을 이루면 큰벼슬을 할 사람이나, 만석꾼이 태어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친근한 우리나라 농촌의 텃새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줄어드는 개체로 인해 멸종 위기종이 된 황새는,
다른 새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황새는 한번 짝을 맺으면,
평생 자신의 짝을 보살피는
독특한 새인데, 심지어 수컷이 죽으면 암컷은 죽기까지, 혼자 사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깊은 부부애 만큼이나 더 특별한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자녀 사랑입니다.
대부분의 새는 수컷과 암컷이 번갈아 가며 먹이를 물어 오는데, 황새는 먹이를 하나씩 물어오지 않고, 다량의 먹이를 가슴 속에
품고 와서는, 목에 힘껏 힘을 줘서 연신 먹이를 둥지에서 토한 뒤, 새끼들에게 먹이를 골고루 나눠줍니다.
황새의 이러한 행동은 새끼들끼리의 먹이 경쟁을 낮춰, 자칫 경쟁에서 도태되는 개체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황새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효(孝)가 있습니다. 다 자란 성채가 된 새끼 황새들은 자유롭게 훨훨 날아갈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병든 부모 황새를 위해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자신의 큰 날개로 쇠약한 부모를 정성스레 보호합니다.
부모의 사랑, 효(孝), 이 두 가지는 한낱 미물도 깨닫고 지키는 자연의 섭리와 같습니다. 그리고 이 둘의 공통된 핵심은 바로 희생입니다.
부모의 사랑, 자녀의 사랑,
사랑은 모두 희생을 바탕으로 세워진 귀한 섭리입니다. 사랑은 자기 희생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느낌 없는 책은 읽으나 마나,
깨달음 없는 종교는 믿으나 마나,
진실 없는 친구는 사귀나 마나
자기 희생 없는 사랑은 하나 마나.
헌신과 희생없이 귀한 걸
얻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