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STORY 연극집단 반의 이금구 대본 박장렬 연출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공연명 바람이 불어오는 곳
공연단체 LP STORY 연극집단 반
작가 이금구
예술감독 이택희
연출 박장렬
공연기간 2014년 11월 28일~2015년 2월 15일
공연장소 대학로 SH 아트홀
관람일시 12월 31일 오후 8시
대학로 SH 아트홀에서 LP STORY와 연극집단 반의 이금구 대본, 이택희 예술감독, 박장렬 연출의 음악극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관람했다.
이 음악극은 가수 故 김광석의 노래와 연관된 이야기다.
김광석 (金光石 1964~1996)은 1964년 경상북도 대구시 대봉동 방천시장 번개전업사에서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창신동(현재는 종로구 관할)으로 이주하여 창신초등학교, 경희중학교, 대광고등학교를 나왔으며, 중학교 시절 현악부 활동을 하였고 이때 선배들로부터 바이올린을 다루고 악보를 보는 법을 배웠다. 대광고등학교 시절 합창부로 활동을 하면서 음악적 감성을 키웠다.
1982년에 명지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였고, 이후 대학연합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민중가요를 부르고 선배들과 함께 소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하였다. 1984년 12월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에 참여하여 활동하였다. 1985년 1월 입대하였으나 군 생활 중 큰형이 사망함으로 인해 6개월 단기사병(방위병)으로 복무를 마치고 제대하였다. 복학해 다시 노래를 찾는 사람들에 합류하여 1, 2회 정기공연에 참여한다. 1987년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동물원을 결성해 동물원 1집과 2집을 녹음하였다.
1989년 10월 솔로로 데뷔하여 첫 음반을 내놓았으며, 이후 1991년에 2집, 1992년에 3집을 발표하였고, 1994년에 마지막 정규 음반인 4집을 발표하였다. 정규 음반 외에 리메이크 앨범인 다시부르기 1집과 2집을 1993년과 1995년에 각각 발표하였다. 1991년부터 꾸준히 학전 등의 소극장을 중심으로 공연하였으며, 1995년 8월에는 1000회 공연의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1996년 자살로 일생을 마쳤다. 대표곡으로는 〈사랑했지만〉, 〈바람이 불어오는 곳〉, 〈서른 즈음에〉, 〈그날들〉, 〈이등병의 편지〉,〈먼지가 되어〉 등이 있다.
2007년, 그가 부른 노래 중 하나인 〈서른 즈음에〉가 음악 평론가들에게서 최고의 노랫말로 선정되었다. 2008년 1월 6일에는 12주기 추모 콘서트와 함께 노래비 제막식이 열렸다. 노래비는 대학로의 학전 블루 소극장에 세워졌으며 조각가 안규철이 제작했다.
또한 2010년 그가 태어난 대구 대봉동 방천시장에는 그를 기리는 '김광석 거리'가 조성되어 350미터의 길에 김광석의 삶과 노래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2014년《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무대는 중앙에 아치형 조형물을 배경 가까이 세우고 그 안에 자라는 나무들 형상의 조형물로 장식을 했다. 아치 좌우에도 나뭇잎이 달린 수목조형물과 나뭇가지만의 조형물을 세우고, 그 타악기, 건반악기, 현악기 등의 연주석이 마련되고, 무대 좌우에도 마루형태의 널판조형물을 세워놓고, 그 옆으로 등퇴장 로가 만들어져 있다.
김광석이 동아리 활동을 하며 동료들과의 생활모습이 그려지고, 김광석의 사랑과 동아리 동료들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태어난 아기의 이야기가 자못 따뜻하게 그려진다. 거기에 김광석의 우울증이 극 속에 은연중에 드러난다. 저 먼 밤하늘의 은하수에서처럼 아득하고 먼데서 들려오는 듯하면서, 어느 결엔가 귓가에 다가와 속삭이듯 부르는 노래는 관객의 가슴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한편의 김광석의 노래열전이 감성적이지만 차분하게 펼쳐진다.
박창근이 김광석 역을 제대로 그려내며 열창을 한다. 디 안, 황지영, 정수훈, 박두성, 최윤희, 문보람, 이가을, 이현도 등이 출연해 기타, 드럼, 신디사이저와 그 외의 타악기로 연주와 노래를 하며 음악극을 천상의 분위기로 이끌어 가며, <거리에서><그날들><꽃><맑고 향기롭게><그루터기><그대여 내 사랑을 받아주오><너에게><어느 목석의 사랑><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이등병의 편지> <변해가네><서른 즈음에><내가 필요한 거야><엄마><나의 노래><나무><흐린 가을에 편지를 써><기다려줘><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바람의 기억><어느 목석의 사랑><앵콜> 등을 불러 관객을 몰입시킨다.
예술감독 이택희, 음악감독 박창근, 제작감독 김진기, 무대조명디자인 남경식, 음향디자인 김대영, 의상·분장디자인 양재영, 조연출 권기대, 조명오퍼 김명관, 으먕오퍼 정주리, 음향RF 김유겸, 포스트 원화 이택희, 캘리그라피 최치현, 기획·제작·프로듀스 기금구, 홍보 프로듀스 권미강, 홍보마케팅 김진희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LP STORY와 씨크리션 A&C 연극집단 반의 이금구 대본, 박장렬 연출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연말연시에 누구나 관람해도 좋을 생음악 연주와 노래, 그리고 분위기 만점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극으로 창출시켰다.
1월 1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