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SEP25
[오늘의MLB] (9.25) 류현진 5승, 토론토 포스트시즌 진출
2020.09.25. 오전 10:01
해외야구 이창섭 베이스볼+ 기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팅리포트 저자
류현진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어려운 과제를 해결했다. '난적'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5승2패 2.69(67이닝 72삼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오늘 류현진이 7이닝을 소화하면서 토론토는 89경기 만에 7이닝 선발투수가 나왔다. 에이스가 역투한 경기에서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매직넘버 1을 자력으로 지웠다.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김광현도 5이닝 1실점으로 만족스러운 피칭을 했다. 타선이 석 점을 안겨주면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AL 동부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가운데 AL 중부 세 팀은 지구 우승을 경쟁하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5연승으로 막판 판도를 흔드는 중. 호세 라미레스는 오늘도 결정적인 안타를 때려냈다. 토론토처럼 2016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오늘의 코리안리거
류현진 7이닝 4K 0실점(5안타 2볼넷) 100구
김광현 5이닝 3K 1실점(5안타 2볼넷) 99구
양키스(32승25패) 1-4 토론토(30승27패)
W: 류현진(5-2 2.69) L: 몽고메리(2-3 5.11) S: 돌리스(5)
류현진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양키스와 재회. 1회 르메이휴 보이트 힉스를 깔끔하게 막았다. 류현진의 양키스전 3자범퇴 이닝은 2013년 6월20일 4회(파울뜬공 땅볼 땅볼)에 이어 두 번째다. 2회초 2사 후 어셀라에게 초구 2루타(투심)를 맞은 류현진은 다음 타자 프레이저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프레이저가 6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커트하자, 7구 몸쪽을 파고든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토론토는 2회말 게레로의 홈런(8호)으로 선취점을 확보(0-1). 류현진은 3회초 2사 후 안타(르메이휴)를 맞았지만 실점과 무관했다. 그러자 토론토가 3회말 비지오와 비셰트의 연속 2루타로 추가점을 얹어줬다(0-2). 류현진의 가장 큰 위기는 6회초였다. 오늘 경기 처음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첫 두 타자 보이트와 힉스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린 류현진은 스탠튼을 3구 삼진으로 제압. 이후 토레스와 어셀라를 뜬공과 땅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토론토는 6회말 커크의 2타점 2루타로 에이스의 역투에 화답했다(0-4). 류현진은 7회도 실점 없이 넘기면서 7이닝 4K 무실점(5안타 2볼넷)으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100구).
AL 평균자책점 순위
1.63 - 셰인 비버
1.99 - 댈러스 카이클
2.57 - 크리스 배싯
2.69 - 류현진
2.70 - 마에다 겐타
2.84 - 게릿 콜
*류현진은 단단히 각오를 하고 나온 모습. 양키스전 부진(3경기 2패 8.80)을 반드시 씻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제구가 더 정교하게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볼배합도 양키스 타자들의 예측을 불허했다. 양키스를 만나면 항상 발목을 잡힌 부분이 장타. 특히 15.1이닝 동안 7개를 내준 피홈런이 문제였다. 장타력이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빠른공 구사는 신중하게 가져갔다. '빠르게, 더 빠르게'보다 '느리게, 더 느리게'가 오늘 피칭의 진수였다. 80마일 중반대 커터, 70마일 후반대 체인지업, 70마일 초반대 커브로 타이밍을 완벽하게 흔들었다. 맞혀잡기에 치중한 류현진은 그만큼 탈삼진은 적었는데, 탈삼진이 승부처에서 나왔다. 이닝 수보다 탈삼진이 적었던 경기는 올 시즌 두 번째다(8월18일 볼티모어전 6이닝 3K 1실점). 한편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규정이닝을 채운 토론토 좌완 선발투수가 이보다 더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은 없다(1987년 지미 키 2.76).
류현진 오늘 타자별 볼배합
패(4) 컷(2) 체(1) 커(0) - 르메이휴
패(0) 컷(4) 체(2) 커(2) - 보이트
패(3) 컷(1) 체(2) 커(3) - 힉스
패(5) 컷(6) 체(1) 커(0) - 스탠튼
패(3) 컷(4) 체(5) 커(1) - 토레스
패(4) 컷(4) 체(3) 커(0) - 어셀라
패(3) 컷(6) 체(5) 커(2) - 프레이저
패(0) 컷(3) 체(3) 커(2) - 히가시오카
패(6) 컷(2) 체(5) 커(2) - 가드너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순
이닝별 패스트볼 비중 (포심&투심)
1회 : 36.4% (4/11)
2회 : 35.0% (7/20)
3회 : 33.3% (3/9)
4회 : 7.7% (1/13)
5회 : 21.4% (3/14)
6회 : 44.4% (8/18)
7회 : 13.3% (2/15)
류현진 vs AL 동부
4.2이닝 3실점 vs 탬파베이
6.0이닝 1실점 vs 볼티모어
5.0이닝 1실점 vs 탬파베이
6.0이닝 0자책 vs 볼티모어
5.0이닝 5실점 vs 양키스
7.0이닝 0실점 vs 양키스
*6경기 2승 2.67 (33.2이닝 10자책)
토론토 선발 규정이닝 ERA 순위
2.05 - 로저 클레멘스 (1997)
2.48 - 데이브 스티브 (1985)
2.65 - 후안 구즈먼 (1992)
2.69 - 류현진 (2020)
*류현진이 내려간 경기는 8회 배스가 불안한 피칭을 했다. 배스는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으며, 볼넷 3개로 만루에서 강판됐다. 8회 2사 후 나온 마무리 돌리스는 대타 개리 산체스와 대결. 산체스가 때려낸 큼지막한 타구는 중견수 그리칙이 가로막았다. 돌리스가 석 점차 리드를 지킨 토론토는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 당시 야수들의 평균 연령은 30.1세였는데, 올해는 25.9세다(개막전 기준). 젊은 타선의 중심에 있는 게레로는 3안타 1타점(.263 .333 .459) 커크가 1안타 2타점으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381 .409 .619). 양키스는 몽고메리가 5.1이닝 8K 3실점(6안타 무사사구)으로 선방했지만(88구) 타선이 토론토 선발투수에게 득점 없이 끌려갔다. 어셀라는 4타수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다(.317 .385 .525).
올 시즌 토론토 승리기여도 순위
1.9 - 류현진
1.7 - 테오스카
1.4 - 비지오
0.9 - 구리엘
0.6 - 돌리스
0.5 - 잰슨
0.5 - 메리웨더
밀워키(27승28패) - 세인트루이스(27승26패)
W:
지난 등판에서 살짝 주춤했던 김광현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밀워키를 상대. 3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3회초 선두타자 아르시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삼진 두 개와 1루수 라이너로 주자를 묶었다. 김광현에게 10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밀워키가 반격한 것은 4회초. 김광현은 선두타자 옐리치를 잘 처리했지만, 안타 땅볼 안타 안타로 한 점 내줬다. 김광현에게 첫 적시타를 친 밀워키 타자는 타이론 테일러였다. 김광현은 5회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위기에 직면. 그러나 브론을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이닝 3K 1실점(5안타 2볼넷) 피칭(99구). 경기 초반 스플리터 비중을 늘리면서 이전과 다른 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김광현의 스플리터는 체인지업으로 찍히고 있다). 올 시즌 8경기(7선발) 평균자책점은 1.62(39이닝 7자책). 다코다 허드슨(팔꿈치)에 이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도 왼 사근 부상으로 빠진 세인트루이스는 선발진에서 김광현의 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김광현은 4회말 딜란 카슨의 투런포로 팀이 리드를 되찾으면서 승리 요건을 갖춘 뒤 가예고스와 교체됐다.
김광현 선발 등판 내용
3.2이닝 1실점
6.0이닝 0실점
6.0이닝 0자책
5.0이닝 0실점
7.0이닝 0실점
5.1이닝 4실점
5.0이닝 1실점
*7경기 2승 1.42 (38이닝 6자책)
김광현 스플리터 비중 변화
8/18 : 12.3% (7/57)
8/23 : 9.6% (8/83)
8/28 : 11.3% (9/80)
9/02 : 3.5% (3/85)
9/15 : 4.6% (4/87)
9/20 : 1.0% (1/103)
9/25 : 19.2% (19/99)
컵스(32승25패) 0-7 피츠버그(18승39패)
W: 쿨(2-3 4.27) L: 밀스(5-5 4.48)
피츠버그가 내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은 욕심이 나지 않나보다. 오늘 컵스를 꺾으면서 3연승 행진. 급격히 추락 중인 ML 29위 텍사스에게 추격을 받고 있다. 참고로 피츠버그는 마지막으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2011년 드래프트에서 게릿 콜을 뽑았었다. 토미존 수술로 지난 시즌을 날렸던 쿨이 7이닝 5K 무실점(2안타 3볼넷) 승리를 따냈다(98구). 6회 1사 후 리조의 2루타가 나오기 전까지는 노히트 피칭. 피츠버그는 최근 6경기에서 선발진이 호투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홈런 4방이 나온 타선에서는 모란이 3타수3안타(홈런 2루타) 1타점(.255 .333 .479) 레이놀즈가 4타수3안타 1타점(.191 .282 .353) 벨이 3타수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223 .300 .370). 포스트시즌 진출과 별개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컵스는 6경기 1승5패. 패배한 5경기 모두 2득점 이하로, 오늘도 리조와 킵니스의 2루타 두 개가 전부였다. 실제로 컵스는 첫 16경기 13승3패가 끝난 뒤 31경기에서 승률 5할이 채 되지 않는다(19승22패). 선발 밀스는 3.2이닝 3피홈런 4실점(8안타 1볼넷) 난조(72구). 노히터 후 두 경기 9.2이닝 8실점으로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 있다.
피츠버그 선발진 최근 6경기
6.0이닝 0실점 - 켈러
6.0이닝 0실점 - 머스그로브
6.2이닝 2실점 - 브루베이커
7.0이닝 0실점 - 브롤트
5.2이닝 1실점 - 윌리엄스
7.0이닝 0실점 - 쿨
*2승1패 0.70 (38.1이닝 3실점)
피츠버그 홈런 순위
9 - 모란 (186타석)
8 - 벨 (210타석)
7 - 프레이저 (216타석)
6 - 폴랑코 (165타석)
6 - 레이놀즈 (196타석)
4 - 헤이스 (81타석)
콜로라도(25승31패) 5-4 SF(28승28패) 11회
W: 바드(4-2 3.65) L: 케이힐(1-2 3.28) S: 디아스(4)
콜로라도는 물귀신 작전. 자신들이 가지 못하는 포스트시즌에 샌프란시스코도 내보낼 수 없다는 듯 방해 공작을 펼쳤다. 연장 11회초 타피아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승리.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콜로라도는 2015년 이후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줄곧 밀렸는데, 올해는 2승2패 동률로 마쳤다(2016년 이후 17승26패). 타피아는 5타수1안타 2타점 1도루(.296 .348 .367) 10회초 실점 위기를 막아준 스토리가 타선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295 .365 .532). 다시 5할 승률에서 여유가 없어진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남은 4연전은 부담스러운 샌디에이고전. 올해 샌프란시스코는 앞선 샌디에이고와의 6경기에서 1승5패였다. 알렉스 디커슨이 또 콜로라도전에서 2루타 한 방(.303 .375 .599). 디커슨은 올 시즌 콜로라도와의 10경기에서 39타수18안타(0.462) 6홈런 10타점이다. 6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놓친 야스트렘스키(종아리)가 9회 대타로 나와 뜬공으로 물러났다(.283 .389 .550). 가즈먼의 6이닝 9K 2실점(8안타 1볼넷) 치치 곤살레스의 5.1이닝 4K 3실점(8안타 2볼넷)은 노디시전. 오늘 두 팀은 나란히 득점권에서 18타수3안타(0.167)로 고구마를 삶아먹었다(잔루 콜로라도 12개, SF 11개).
콜로라도 vs NL 서부 (2020)
6승4패 vs 샌프란시스코
3승7패 vs 다저스
3승7패 vs 샌디에이고
4승2패 vs 애리조나
화이트삭스(34승23패) 4-5 클리블랜드(33승24패)
W: 힐(2-0 4.50) L: 로돈(0-2 10.50) S: 핸드(15)
클리블랜드가 5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화이트삭스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오늘 미네소타가 경기가 없는 AL 중부는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선두 경쟁이 요동치고 있다. 클리블랜드도 모든 우주의 기운이 모인다면 지구 우승이 가능하다. 그제와 어제 끝내기 승리를 거둔 클리블랜드는 오늘도 한 점차 승리. 7회말 4득점으로 1-4 승부를 뒤집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가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호세 라미레스가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만약 클리블랜드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면 강력한 MVP 후보가 될 라미레스는 3타수2안타(2루타2) 2타점 1볼넷(.292 .384 .608). 최근 13경기 50타수22안타(0.440)로, 22안타 중 장타가 14개에 달한다(8홈런 2루타6). 세자르 에르난데스는 4타수3안타 3타점(.283 .350 .408). 선발 플리색은 6.2이닝 7K 4실점(4안타 2볼넷) 후 승패없이 내려갔다(4승2패 2.28). 화이트삭스는 카이클이 6이닝 3K 1실점(4안타 2볼넷)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에서 블론이 나왔다. 코데로(0.2이닝 3실점)에 이어서 나온 로돈(0.1이닝 1실점) 2015년 5월3일 이후 첫 불펜 등판에서 블론을 저질렀다. 아브레유는 볼넷 하나(.325 .375 .636).
AL 중부지구 우승은 어디?
0.614 - 미네소타
0.596 - 화이트삭스 (1.0)
0.579 - 클리블랜드 (2.0)
카이클 ERA 변화
(2014) 2.93
(2015) 2.48
(2016) 4.55
(2017) 2.90
(2018) 3.74
(2019) 3.75
(2020) 1.99
메츠(26승31패) 3-2 워싱턴(23승34패)
W: 피터슨(6-2 3.44) L: 코빈(2-7 4.66) S: 디아스(6)
메츠는 좌완 루키 데이빗 피터슨(25)이 올 시즌 최대 수확. 2017년 드래프트 전체 20순위에 지명된 피터슨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4K 1실점(4안타 1볼넷)의 빼어난 피칭을 해냈다(107구). 포심 구위는 폭발적이지 않지만(평균 91.8마일)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면서 경기를 운영.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은 메츠에서는 희소가치가 있는 유형이다. 시즌 평균자책점 3.44에 비해 수비 배제 평균자책점(FIP)이 4.51로 높은 이유는 탈삼진/볼넷 비율(1.67) 때문. 인플레이 타율 0.233로 낮은 편이었는데, 내년 시즌 평균 수치로 회귀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타선에서는 치리노스가 4타수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169 .241 .254). 치리노스는 5회 마침내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다. 도미닉 스미스는 2루타 2개 포함 3안타 경기(.322 .383 .626). 워싱턴은 코빈이 7이닝을 3K 3실점(10안타 3볼넷)으로 버텼다(113구). 코빈은 규정이닝 투수 중 유일하게 피안타율이 3할대다(0.305). 소토는 2루타 하나와 볼넷 하나(.351 .487 .703).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올해 탈락보다 작년 우승을 한 것을 잊지 말자"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독려했다.
NL 투수 BABIP 순위 (45이닝)
0.364 - 슈어저 (WSH)
0.364 - 산체스 (WSH)
0.363 - 포셀로
0.362 - 코빈 (WSH)
0.233 - 피터슨
0.233 - 페디
0.233 - 밀스
0.231 - 메이
0.225 - 곤솔린
0.215 - 바우어
0.211 - 커쇼
0.207 - 카스텔라니
※ 경기 내용은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베이스볼+ 기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팅리포트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