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신 분께서는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조금 상승하고 TSH가 많이 낮다고 하셨습니다. 이 경우에는 엄밀히 얘기하면 불현성(무증상)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기 보다는 경미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할 듯 합니다. 과거 수차례 검사에서 갑상선호르몬이 정상이다가 이번에 조금 상승한 것이라면 불현성항진증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행한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겠습니다. 현재 상태는 체중감소와 기타 증상이 동반되었던 점으로 미루어 항갑상선제 복용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불현성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는 그 원인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초음파 소견에서 다발성 갑상선종이 있다면 갑상선스캔에서 자율기능결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고, 심한 만성 갑상선염이나 아급성 갑상선염의 소견이 보인다면 갑상성기능저하증의 초기 증상이 아닌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의 성별과 연령, 폐경 여부,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 여부, 골밀도 소견 등을 종합하여 TSH 수치의 추이를 기준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현재 증상이 없는 젊은 분들은 다른 위험인자가 없으면 추적관찰 할 수도 있고, 골밀도 감소가 보이는 폐경후 여성은 골다공증과 함께 갑상선항진증 약 복용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