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23산우회 무박 지리 화대종주/번개산행/2017.06.04-05 1부
올해 마음속에 간직한 무박 지리화대종주를 하였습니다.
우리들 나이에는 정말로 멀고먼 거리 ,,,
지리 대능선을 따라 달빛을 받을며 나홀로 걷는 길은 너무 환상적이였습니다.
1. 누구랑 : 부산나무꾼/나홀로
2. 어디로 : 구례 화엄사 -노고단 - 연하천대피소 - 벽소령대피소 -세석 - 장터목 - 천왕봉 - 중종 - 써래봉 -
치밭목 대피소 - 한판재 - 유평 - 대원사 - 버스터미날(지리산 탐방 삼장분소)
3. 거리 : 47키로(버스정류장-버스정류장) (화엄사 - 유평/43키로)
4. 시간(화엄사-유평) : 18시간 (휴식.중식 포함)
사진모음
노래 한계령 양희은
4일(일요일) 사상 시외버스 터미날에서 저녁5시반 막차로 구례화엄사에 도착해서 밤 9시10분에 화엄사 일주문을 통과해서
무박 2일 약 45키로의 멀고먼 지리 화대종주(화엄사-대원사)를 시작한다.
재작년에 화대종주를하고 약 일년반만에 화엄사를 오니 새롭다. 밤기온이 상당히 내려가 싸늘하다.
재작년에는 대원사까지 약 16시간 걸렸는데(선수들은 보통 13시간 정도) 올해는 페이스를 약간 늦추어서 약 18-20시간을 목표로 한다.
지리태극을할려면 내체력으로 약 48시간을 걸어야 하기에 과연 그시간동안 걸을 체력이되는지 알고싶어서 ,,,
화엄사를 출발해서 연기암을 거쳐 무넹기(코재)까지 약 2시간 반이걸렸다. 컨디션이 좋다.
축지법쓰는 선수들은 통상 1시간 반만에 올라온다.
재작년에 선수따라 왔다가 여기서 멀미(?)를 해서 화대종주를 포기하고 중산리로 내려간 기억이새롭다.
임걸령샘
노고단 대피소 마당앞을 손전등을 끄고 살짜기 지나 (입산통제시간에 걸리면 하산조치!!! 휙) 노고단고개를 넘어 여기에 도착하니 지리능선의 찬바람이 불어온다
약수가 철철 넘친다. 한바가지 마시니 정신이 번쩍든다.
지리산 종주시는 물걱정을 할필요가없다. 간단히 작은 물병 2개만 가지면 충분하다.
거의 2시간 구간으로 물을 구할수 있다. 임걸령샘.연하천대피소.벽소령대피소.선비샘.세석.장터목.차밭목대피소 ,,,
노루목
여기가 반야봉(1732) 가는 삼거리 반야봉은 생략하고 곧바로 삼도봉으로 간다
이 근처에서 곰(?)을 만났다 갑짜기 길옆 나무쪽에서 ' 크~앙 ' 하는 소리가 나드니만 숲이 마구 흔들리면서 큰짐승이 갑짜기 도망가는 소리가들린다. 아마 나의 손전등 불빛에 곰이 놀라 도망갔나보다.
나도 순간 온몸에 전기가 오는 느낌이였지만 이내 소리나는쪽으로 불빛을 향하고 쳐다본다. 동물원에 가면 맹수들 우리에서 나는 큰맹수 특유의 누린 냄새가 확 풍긴다. 나도 재빨리 이 지역을 벗어나기 위해 정신없이 앞을 보고 걷는다.
아이구 무시라. 그러나 나 역시 걷는데만 온 신경을 쓰다보면 실제로는 무서워 할 여유도 그런 생각조차 안든다.
삼도봉(1550)
경상남도 전라남북도 경계선.
이번에 화합의 깃발을 들고 재인이 새정부가 들어섰는데,,,, 성공하기를 빌어본다.
조금 가난해도 서민들이 살맛이나는 세상을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연하천대피소을 지나 형제봉에 가까워오자 먼 동이튼다.
너무 환상적이다. 누군가가 얘기한다. 등산의 묘미는 깊은 산중에서 나홀로 새벽 동이 트는 장면을 보는것이라고 ,,,
저 장면에 무슨 말이필요한가 ?? 온 몸 구석구석에서 엔돌핀이 쏫아 나는것같다.
형제봉 쌍바위위에 올라서니 해가뜬다. 05시20분
실제로 시간에 쫒기는 종주중에 일출을 사진에 담기는 엄청 어렵다. 전망터에서 일출을 기다릴 시간이 없으므로 ,,,,
다행이 오늘은 극히 행운이다. 천왕봉 일출은 삼대가 공을 드려야 볼수있다지만 형제봉 일출은 더 어려울것 같다.
나는 오대가 공을 드렸나보다. 붉은 해를 보고 가족과 친구들의 건강을 빌어본다,,,
지리가 이른 아침 눈을 뜨고 깨어난다
멀리 노고단(1507)에서 흘러내리는 능선 중간 왕시루봉(1243)에 아침했살이 붉게든다
우리 회장님은 왕십리에 간다드니만 ,,, 그곳은 출금지역이라서 ,,,, 쩝쩝 아쉽다.
회장님요 다음에 나랑 같이 그 왕십리에 침투 한번 합시다요 ^^^^^^
형제봉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형제봉뒤로 반야봉과 삼도봉이 보이고 ,,
가파른 바위길도 로프를 잡고 오르고 ,,
대문바위
반갑다. 이 대문바위를지나 가면 벽소령이 나온다
벽소령을 출발해서 성삼재로 가고 있는 부부등산객 아름다운 부부다. 부인이 더 힘이넘친다.
나도 우리 마눌데리고 오고 싶지만 현제 마눌 건강이 안좋아서 ,,,
벽소령도착 06시15분
벽소량 에서 간단한 요기를하고 ,,, 마눌이 맹글어준 작은 손가락 김밥 4개와 오이 한조각을 먹는다
벽소령을 지나 낙석지대를 통과
월요일이지만 벽소령에서 일박하고 출발하는 등산객들이 제법 된다.
벽소령은 지리종주길의 중간지점이 되므로 지리종주를하는 등산객은 대부분 여기서 일박을 한다
벽소령에서 대성리 의신으로 내려가는 깊은 골짜기.
급경사의 골짜기에 마지막 끝동네 삼정이있다. 벽소령-삼정-의신 ...
음정-연하천삼거리-벽소령-삼정-의신 코스는 당일코스로 꽤 재미있는 코스다.
음정-벽소령은 임도(옛궁용도로)를 따라 올라오는 지리산에서 가장 쉽게 지리산 능선에 올라 설수있는 코스
아직 이르지만 지리능선에 아름다운 야생화가 피기 시작하고 ,,,
선비샘 07시10분
나도 물 한모금 마시고 물통에 물을 채운다
쉬엄쉬엄 고개도 넘고 ,,,,
전망대에서
천왕봉까지 앞으로갈 길이 완전히 눈잎에 펼쳐진다.
좌측에서 부터 하봉 중봉 천왕봉 장터목 연하봉 촛대봉 영신봉 봉봉봉 들이 도열한다
세석 영신봉에서 시작해서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지리남부능선이 멋진 그림을 그린다.
작년에 산우회 맴버(회장.호창이.윤규.나무꾼) 4명이 저 능선을 타고 오를때 ' 대한민국 장교의 힘을 보여준다 ' 며 란닝구 바람으로 저 능선을 오른 박윤규가 생각난다 요사이 윤규는 바쁜 성당일로 당분간 산은 휴식중 이라는데,,,
칠선봉(1558)
장터목에서출발한 등산객들이 쉬고 있다
절벽에 핀 철쭉
영신봉 전위봉
저 봉을 넘어야 세석에 도착하는데 저 봉을 넘기가 ,,,,
머리에 쥐나는 급경사의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성삼재에서 시작하는 무박 지리 종주꾼들이 그 급경사의 계단에서 진짜로 4발로 기어 오른다.
그 계단을 생각하니 나도 벌써 머리에서 쥐가나는것같다
축지법쓰는 아가씨
서른이 않된 젊은 아가씨같은데 엄청 빠르다. 내가 따라가다가 시껍을했다
그야말로 걷는 폼이 나비같이 살랑살랑 걷는데 굉장히 빠르다. 혼자 산행을 하는것보니까 내공이 깊은 절정 고수같디.
베낭과 입은 옷이 보통 여성 등산객과는 격이 틀린다
마의 급경사 계단
아가씨는 한번도 쉬지않고 앞서가는 남자 등산객을 추월해서 후딱 지나가 버린다.
남자등산객들은 죽을똥 살똥 거친 숨을 몰아쉬며 몇번을 쉬었다오르는데 ,,,,,
밑으로 보니 계단이 까마득하다
나도 그 아가씨를 뒤따라 오다보니 어느새 영신봉이다
영신봉(1651)
영신봉을 지나니 곧바로 그림같은 세석 대피소와 촛대봉(1703)이 보이고
세석에서 한신계곡-백무동 으로 너머 가는 고개마루
세셕대피소
대피소를 들리지않고 곧바로 지나서 촛대봉으로 향한다
사진에서 대피소 좌측은 거림/의신으로 우측으로는 백무동 한신계곡으로 간다
촛대봉(1703) 09시35분
촛대봉 전망대에서본 천왕봉
나무꾼
화엄사에서 시작해 꼬박 12시간을 걸어왔다.
페이스를 조금 늦추어서 인지 아직 컨디션은 좋다. 오늘 화대종주를 별탈없이 끝마칠것같은 예감이 든다
촛대봉을지나 연하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다. 지나온 촛대봉이 보이고 ,,
촛대봉
전망대에서 뷰
거림이 발아래 보이고 멀리 광양만이 다 보인다. 사진에는희미하지만 육안으로는 다 보인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나보다. 근래 보기드물게 시야가 좋다
반야봉 묘향암 (둥근 노란 ) 전망대에서 줌으로 댕겨본다
(인터냇에서) 般若峰이 감춰둔 지리산 최고의 수행처 "반야성지 묘향대"는 반야봉 정수리에서 묘시 방향에 있다 해서 묘향대라 부른다고 하며, 그 묘향대 아래 한국불교의 마지막 전설로 불리는 은둔의 산중암자 "묘향암"은 상봉과 함께 지리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봉우리 반야봉 정수리에 자리 잡고 앉아서 용트림하는 지리주릉과 상봉을 바라보며,
지리의 깊고 긴 골짜기 뱀사골을 발아래에 둔 장엄한 풍광을 간직한 절집으로 남한의 절집 중 가장 높은 곳(1,485m)에 위치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200살이 넘는 개운조사께서 신선이 되어 계시다는 전설이 있는 곳.
지금의 "묘향암"은 1970년대 초 화엄사를 중건한 도광스님이 주변의 도움을 얻어 토굴에서 함석지붕의 3칸 절 집을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전설에 의하면 인근 뱀사골의 "금강대 금강굴"이 지리산 제일의 수행지였다고 전해지나 어딘지 찾을 길이 없는 지금은 "묘향대"를 으뜸으로 친다고 한다.
작년에 반야봉 중봉을 거쳐 묘향암에 갔을때의 사진
노란 황금색 지붕이 인상적이였다. 노란색이라서 그런지 천왕봉에서도 보인다. (시력 2.0 이상)
연하선경
지리산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길. 연하선경. 촛대봉에서 연하봉가는 길
연하봉(1730)
연하봉에서 일출봉 가는 길
장터목 바로 앞산 일출봉(1647) 10시50분
드디어 장터목에 다왔다
일출봉을 넘으니 철쭉꽃 턴널이 나타난다. 너무 환상적이다. 멀리 천왕봉이 손에 잡힐듯하고 ,,,
여기는이제야 철쭉이 핀다. 고산이라서 계절이 틀리나보다
철쭉꽃
나도 모르게 걷던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다. 참 아름답다
이런것들로 지리산을 찾나보다. 나도 점점 지리산에 중독이 되어가나 보다.
돌아가신 지리산도사 성산선생님이 생전에 나에게 자주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 야야 충아야 니는 지리산에 가지마라. 중독된다. 니는 배나 타면서 가끔 양주나 한병씩 가져온나 "
그당시 산후배들은 성산선배님을 꼭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그분은 술을 무지 좋아하셨지 ,, 1부 끝
첫댓글 축하함니다
저도 70나이에
올 여름 도전 해보고싶소 ?
우식
농장일은 잘 되는교 ??
7-8월에 지리종주를 한번 생각해봅시다요.
성삼재에서 중산리 ,,, 약12시간
가다가 힘에 부치고 안되면 중간에 중탈을 하면되지요.
지리산은 중간 탈출로가 많으니까요,,,,,,
~~!!!!
뭔 말이 필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