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8막62장(4부)
노래방.
노래연습장.
어느 순간 우리 주위에는 건물 하나 건너 "노래방"이 생겨났다.
노래방을 처음 접한 것도 내가 안산 살때 부터이니 벌써 20년은 넘었을 것이다.
일본의 "가라오케"를 모방한 노래 반주기로서 대중음악의 보급과 전국민의 가창 수준을 한껏 업그레이드 해준 문화혁명의 기계로도 통한다.
소실적 주전자 막걸리통에 젓가락으로 리듬을 맞춘 시절도 있었다.
아님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무작정 따라 부른 적도 있었다.
술이 취하면 노래방으로 직행하는 오늘의 음주문화.
거기에는 사회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는 우리들의 현실에 가장 적합한 스트레스 해소법이기도 하다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고 괴음으로 악을 쓴다 해도 무어라고 하는이 없으니 이보다 좋은 곳이 어디 있단 말인가?
만약 길거리에서 노래 부르며 괴음을 내면 고성방가죄로 즉결심판에 넘겨질 것이다.
이조시대 포석정에서 술잔을 물위에 띄우고 술한잔 걸치고 시한수 읆던 선비들은 전부 어디가고 창소리와 같은 노래에 심취한 놀이패만 온 도시에 즐비하더냐?
소리 지른다고 무엇이 달라지느냐?
요사이 우리들이 우상으로 받드는 이는 모두 연예인이다.
10대부터 시작되는 연예인에 대한 애착심은 성인이 되여 더해지며 매일 연예인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이 일반인들의 동경이 되기도 한다.
우리 주위에는 시인들이 괴멸하였다.
문학적으로 성공하기는 불가능하고 생계를 지탱 하기도 힘들다.
(※사실 나도 800개의 시를 썼지만 생계에 보탬이 될것 같지 않아 본카페에 보관하고 시집 발간을 포기함)
노래방.
그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술한잔 걸치고 노래방에서 노래 몇곡 부를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노래방 숫자가 너무 많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