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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송사(訟事) 소설은 송사 사건의 전말을 소설 작품의 구조 원리로 하여 전개되는 일련의 고전 소설을 일컫는다. 이때 송사란, 인간의 삶에서 항상 존재하는 갈등과 대립이 극도로 심각해져서 당사자 간의 화해나 조정이 불가능해졌을 때, 법이라는 권능에 의해 시비를 가리는 강제적인 절차와 제도를 일컫는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유교의 영향으로 송사에 의한 분쟁 해결을 바람직하게 여기지는 않았으나, 조선 후기, 사회가 발달하고 의식이 성장하면서 각종 분쟁을 사법 관청에 의뢰해 해결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 변화에 상응해 조선 후기에 소설이 성행함에 따라 송사 문제는 소설의 주요 제재로 채택되어 고전 소설의 한 유형을 이루게 되었으며, 현전하는 송사 소설은 모두 조선 후기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송사 문제는 대립을 겪는 당사자들 가운데 어느 한쪽의 욕구 충족을 위한 행위가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히게 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 빚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어 항상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입에 오르내리면서 구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송사의 성격은 송사가 문학적 수용과 전승의 중요한 소재가 되는 단서가 된다.
특히 소설과 같은 서사 문학은 인간의 삶에서 야기되는 갈등을 드러내는 문학 양식으로 대립되는 주체 간의 투쟁이 주된 관심사가 된다. 또한 당사자들 간의 팽팽한 대결은 긴장감을 자아내고 마침내 갈등이 해결되면 긴장감도 자연히 해소된다. 이와 같이 갈등과 대립으로 인한 긴장과 그 해결은 서사 문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인간은 흥미를 느끼고 첨예한 갈등을 다룬 작품들을 선호하게 되는데, 특히 조선 시대 소설에서는 선인과 악인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이 주요한 소재가 되어 왔다.
송사는 개인이나 집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벌이게 되는 분쟁으로, 사법적 판결 능력을 갖춘 판관에 의한 수사의 과정과 공식적 판결을 필요로 한다. 송사의 극적인 대립과 갈등은 대부분 무서운 범죄 사건을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사건 자체뿐만이 아니라 범인을 찾는 과정에 대해서도 관심과 호기심을 집중시키게 된다. 따라서 독자들은 사건의 해결에 지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집중하게 되고 ㉠사건의 해결자를 주목하게 된다. 더구나 판결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하거나 고의에 의한 오판이 이루어지는 경우, 긴장감이 더해지면서 독자는 작품 속으로 더욱 몰입하게 된다.
[A] <한편 송사는 현실의 제반 문제에 대한 인식과 이에 대처하는 태도 등을 보여 줌으로써 개인의 내면세계나 시대 상황을 총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모티프로 한 소설 작품에는 이와 관련한 교화와 비판의 내용을 담아내는 경우가 많았다. 송사소설에는 지배층의 횡포나 신분 제도의 모순, 무능하고 부패한 관리에 대한 비판과 고발, 비윤리적인 행위와 악행에 대한 권선징악적 요소, 바람직한 윤리관과 풍속 등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는 독자들에 대한 교화와 계몽의 기능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송사를 해결하는 판관의 영웅적 모습을 통해 약자의 위치에 있는 민중들의 기대와 바람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평민 문학적 성격이 드러나기도 하였다.>
(나) 하루는 하늘이 도왔는지 과거에 장원으로 급제한 난춘이란 양반이 암행어사로 민정을 살피려고 안악 고을에 내려왔다. 어느 날 할미새가 어사를 만났다. 할미새는 어사를 보자 묻지도 않은 말을 했다.
“손님은 이 고을 분이 아닌 것 같은데 이 할미의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세상에 이처럼 원통하고 억울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러시오?”
“삼 년 전에 까치 부부가 새로 집을 짓고서 집들이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비둘기가 나타나 자기를 초대하지 않았다고 하여 까치를 발길로 차서 수십 길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게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증인들이 비둘기로부터 돈을 받고서는 거짓말을 하였기 때문에 벌을 주지 못하였던 일이 있었습니다.”
“아니, 그게 사실입니까?”
“어느 분 앞이라고 이 노파가 거짓을 말씀드리겠습니까?”
“그렇다면 관아에서 다시 조사를 해 봐야겠군요.”
어사는 혼자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다음 날 아침이 되자 고을의 관아로 갔다. 어사는 임금의 명을 받고 왔기 때문에 고을 사또인 보라매 군수는 즉시 자리를 내 주었다. 어사는 암까치를 비롯하여 두꺼비 등을 잡아들여 다시 문초를 시작했다.
어사가 먼저 암까치를 보고 물었다.
“네 남편이 남의 손에 맞아 죽은 것이 분명하다 하는데 어찌하여 살인한 자를 벌주지 못하였는가?”
암까치가 통곡하면서 어사에게 아뢰었다.
“사실은 비둘기가 연회에 참석하여 술에 많이 취한 후 여차여차하여 소녀의 서방을 죽였사옴은 사실이옵니다. 그러하였으나 관아의 관리들이 모두 뇌물을 받고 거짓을 아뢰어 살인한 비둘기를 벌주지 않고 있나이다.”
암까치는 이렇게 말하면서 다시 서럽게 울었다. 그리고 두꺼비가 비둘기한테 뇌물을 많이 받고 본관 사또께 무고하여 아뢴 말이며, 책방 구진과 수청 기생 앵무새 또한 뇌물을 받아먹고 본관 사또께 애걸한 일들을 낱낱이 아뢰니 어사가 크게 노하여 비둘기를 결박하여 대령시키고 호령했다.
“이놈아 듣거라! 너는 두꺼비에게 뇌물을 주어 간악한 흉계를 내어 국법을 어겼으니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또한 두꺼비에게도 엄하게 말했다.
“네놈은 네 개인의 욕심을 채우고자 금과 비단을 뇌물로 받고 거짓을 고하였으니 ⓐ너를 죽여 후세에 다시는 이와 같은 짓을 하지 않도록 본보기를 삼으리라!”
두꺼비가 머리를 들지 못하고 황급히 여쭈었다.
“밝은 대낮에 어찌 추호도 거짓을 아뢰오리까? 소생은 집안이 워낙 가난하여 소소한 돈푼이나 받아먹고 국법을 어겼사오니 죽어 마땅하니 처분만 바랄 뿐이옵니다.”
하니 어사는 두꺼비는 일단 감옥에 가두고 비둘기를 다시 문초했다.
“너는 들어라. 법전에 일렀으되, 살인한 자를 사형에 처하라 했다. 그런데 너는 한갓 재물이 많은 것만 믿고 하늘의 뜻을 어기고 하늘이 명하는 대로 살기를 바랐으니 얼마나 가소로운 일이냐. 세상에 너 같은 자들만 있다면 법관이라는 자들이 어찌 법을 집행할 수 있겠느냐. 네 죄로 인하여 죽게 된 것을 원망하지 말라.”
하고 당장 때려서 죽게 했다.
그리고 다시 책방 구진과 앵무 기생을 잡아들여 계단 아래 꿇어 있게 하고 분부를 내렸다.
“너희는 관가에 매여 있는 몸으로서 위로는 국정을 살피고 아래로는 백성을 보살피는 것이 도리거늘 한갓 뇌물을 받아 나라의 정치를 흐리게 하였으니 사형에 처함이 마땅하나 처지를 불쌍히 여겨 귀양을 보내리라.”
하고 두꺼비는 곤장 구십 대를 쳐서 아무도 살지 않는 섬으로 귀양을 보냈다. 그리고 남은 자들은 각각 곤장 삼십 대를 때려 내보내었다.
이때 암까치, 동헌에 들어가 어사또에게 아뢰었다.
“소녀 16세에 출가하여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이처럼 참혹한 일을 당했습니다. 소녀는 일가친척 하나 없는 몸으로 밤낮으로 통곡하면서 죽은 남편의 뒤를 따르지 못함을 원통히 여기고 있었사옵니다. 하오나 어사또님께옵서 원통함을 풀어 주시니 그 은혜는 저 넓은 바다와 같사옵니다. 어사또님은 만수무강하옵소서.”
하고는 비둘기의 간을 꺼내 가지고 남편의 산소에 이르러 그 간을 무덤 앞에 놓고 제문을 지어 읽으며 통곡하니 주위의 초목들도 함께 서러워했다.
- 작자 미상, 「까치전」
(다) 부사의 영을 받고 장차(將差)* 수 명이 나옴을 알리는 자가 있는지라. 이미 많은 사람들이 흩어지고 다만 이 씨 부자와 그들을 염려하는 종인 몇 사람이 남아 있을 뿐이더라. 장차들이 몰려와 모조리 관가로 잡아 들어가니 영흥 부사가 당장에 신랑 시업을 문초하매 신랑은 조금도 두려워하는 빛이 없이 아뢰되,
“소행은 고원 땅 이춘발의 아들 시업이며 영흥 땅 김 좌수의 딸과 더불어 이미 정혼한 바 있는 고로 성취하기 위하여 길을 차려 오는데 이 고을 토호가 마침 어디를 갔다 오는 길이었나이다. 그리하여 소생이 말을 재촉하여 지나감을 보고 그가 나를 당돌하다 하여 종자를 놓아 무죄한 사람들을 욕보이며 무수히 구타하기로 소생이 처음에는 그렇지 아니함을 타일렀거늘 완미한 무리들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심지어는 소생까지 구타하려 하였나이다. 그러하옵기로 소생이 연소한 마음에 분함을 참지 못하와 하인들로 하여금 대항케하였더니 토호 측의 하인 한 명이 변변치 못한 용력을 믿고 여러 사람을 대항하다가 불행하여 죽음에 이르렀나이다. 바라옵건대 상공은 자초지종을 밝히 살피소서.”
이시업이 공사(供辭)에 귀를 기울이던 부사는 이윽고 하는 말이,
“사정은 비록 그러하나 네가 몸소 하인들을 지휘한 바이니 책임은 우두머리에게 있는지라 네 어찌 죄를 면하리요!”
하고, 옥리에게 분부하되,
“죄인은 살인을 범하였기로 큰칼을 씌워 하옥게 할지며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놓아 보내도록 하라.”
<중략>
이러하여 죄인의 진가(眞假)를 알지 못하겠기로 즉시 옥랑을 형틀에 올려 매고 노한 음성으로 물어보되,
“너는 어떠한 사람이기로 감히 죄인을 대신하여 갇히었으며 처음 갇힌 죄인은 어디로 보내었느냐? 사실대로 바로 아뢰되 추후도 은휘(隱諱)*치 말렷다!”
하나, 옥랑은 조금도 두려워하는 빛이 없이 태연히 공초(供招)*하여 말하되,
“죄인은 본래 본군 김 좌수의 딸 옥랑이온데 고원 땅의 춘발의 아들 시업과 혼인을 맺었삽기로 금월 15일이 혼례일이오라 친사(親査)를 맺고자 길을 차려 오옵더니 중로에서 불행히도 망홍리(魚網鴻離)*로 뜻밖의 변을 당하와 죽게 되었나이다. 죄첩(算妾)이 듣자오니 ‘남자는 여자의 소천이라’ 하옵기로 여자의 도리는 타인에게 한번 허락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고치지 아니하는 법이오니 가군이 실지로 죄를 지어 죽을지라도 그 의리는 또 따라 죽사옴이 마땅하거늘 하물며 성문실화(城門失火)로 재앙이 지아비에 미침이오리까? 그러하옵기로 감히 남복(男服)으로 갈아입고 옥리를 속여 대신 갇히고 가군을 내보냈사오니, 국법에는 죽을죄를 지었사오나 죄첩의 의리에는 마땅하온지라 당장 죽사와도 한이 없사오니 바라옵건대 속히 형벌을 밝히소서.”
이렇듯 낭자의 언사가 매우 씩씩한지라 부사는 이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헤아리되,
‘이 지방에 왕화(王化)가 멀므로 풍속이 보잘것없어 삼강오륜을 제대로 아는 자 드물거늘 어찌 저러한 여자가 있을 줄을 뜻하였으리요? 이는 비록 옛날의 열녀라 할지라도 이에서 더할 수는 없을지니, 진실로 아름답고 희한한 일이로다.’
부사는 즉시 사연을 갖추어 기록하여 감영에 장계를 올려 아뢰니함경 감사가 이 보장을 읽어 보고 크게 칭찬하기를,
“하방(遐方)* 여자로서 어찌 이런 식견이 있을까 보냐? 이는 진실로 범상한 여자가 아니니라.”
하며, 내당으로 들어가 부인에게 그 말을 전하면서 무수히 찬양하니 부인이 또한 칭찬하여 하는 말이,
“여염집 여자로서 어찌 이렇듯 장하리요? 마땅히 일국에 모범이 될만하오니 어찌 포장(褒章)*치 아니할 수 있겠나이까?”
하니, 감사도 기꺼워하며 이르기를,
“나의 뜻도 또한 그러하오!”
이리하여 감사는 즉시 영흥 고을에 훈령을 내리고 한편 그 전후사연을 갖추어 조정에 주달하니라.
이때 임금께서는 문신을 입시케 하여 역대의 사기를 논의하시고 계시었는데 승지가 아뢰기를,
“함경 감사가 장계를 올리나이다.”
하기에, 상이 승지로 하여금 읽게 하시니라.
승지가 소리를 내어 읽으니 상이 그 사연을 들으시고 만고에 드문 일이라 칭찬하시며 이르기를,
“근자에 세강속말(倒制谷末) 되어 비록 사대부의 집이라도 오륜과 삼강을 능히 알아서 밝히는 바 없더니 이시업의 지어미 김옥랑이 한낱 하방 여자로서 더구나 나이 어림에도 불구하고 이렇듯이 절행(節行)이 갸륵하니, 이는 일국은 고사하고 설혹 천하에 공표할지라도 오히려 마땅하며 이로 미루어 우리나라에 예의가 민멸치 아니함을 천하 사람이 알지니 어찌 아름답지 아니하리요? 시업이 비록 국법을 범하였으되 그 지어미의 아름다운 절행으로써 그 죄를 사하고 벼슬을 주어 널리 포양(褒揚)하겠노라!”
하시고는, 이시업에게 서반당상(西班堂上)을 내려 주시고 정렬부인으로 봉하시어 즉시 함경 감사에게 조서를 내리시니라.
- 작자 미상, 「옥낭자전」
* 장차: 고을 원이나 감사가 심부름을 보내는 사람.
* 은휘: 꺼려 숨기고 피함.
* 공초: 범죄 사실을 진술함.
* 어망홍리: 물고기를 잡으려고 쳐 놓은 그물에 큰 새가 걸린다는 뜻으로, 구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얻음을 일컫는 말.
* 하방: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 포장: 칭찬하여 장려함.
25. (가)의 ‘송사’와 서사 문학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송사는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구전될 가능성이 높아 문학적 수용과 전승의 소재가 될 수 있었다.
② 송사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면서 송사 문제를 소재로 한 서사 문학의 작품도 늘어나게 되었다.
③ 송사에서 나타나는 대립과 판결의 과정은 서사 문학에서 나타나는 갈등과 그 해결이라는 구조로 형상화될 수 있다.
④ 송사의 판결 과정에서 나타나는 의도적인 오판은 서사 문학에 드러난 민중들의 기대가 투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⑤ 송사에 등장하는 사건은 무서운 범죄 사건인 경우가 많아 서사 문학으로 창작될 경우 독자의 호기심과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다.
26.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신비한 자연 현상을 계기로 사건의 국면이 전환되고 있다.
② 배경의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사건의 긴박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③ 인물 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을 드러내고 있다.
④ 시간의 역전을 통해 사건의 전개 양상을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⑤ 작품 내부의 서술자에 의해 사건을 대하는 인물의 심리가 제시되고 있다.
27. (다)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이시업은 토호의 하인을 죽인 자신의 하인들을 지휘하였기 때문에 옥에 갇히게 되었다.
② 옥랑은 부사에게 남편인 이시업의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을 대신 벌할 것을 요청하였다.
③ 부사는 옥랑의 희생적 행위를 높이 평가하여 함경 감사에게 장계를 올리게 되었다.
④ 함경 감사와 그의 부인은 이시업을 대신해 옥에 갇힌 옥랑의 행위를 칭찬하였다.
⑤ 임금은 옥랑의 갸륵한 절행이 널리 알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28. ㉠과 관련하여 (나), (다)를 비교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나)는 (다)와 달리 사건의 해결자가 수사 과정에서 찾아낸 구체적인 증거물을 바탕으로 판결을 내리고 있다.
② (다)는 (나)와 달리 사건의 해결자가 송사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을 통해 이전 판결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다.
③ (나), (다)의 송사는 모두 이전의 판결이 사건의 새로운 해결자에 의해 다른 방향으로 번복되고 있다.
④ (나), (다)는 모두 사건의 해결자가 송사의 당사자들로부터 상반된 주장을 들은 후 평결을 내리고 있다.
⑤ (나), (다)는 모두 사건의 해결자가 법에 규정된 내용을 토대로 송사에 대한 최종적인 판결을 옹호하고 있다.
29. [A]를 바탕으로 (나), (다)에 대해 보인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나)의 ‘어사’가 ‘보라매 군수’를 대신해 까치의 억울한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밝힌 것은 민중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합하는 판관의 영웅적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군.
② (나)의 ‘할미새’가 ‘어사’에게 까치의 죽음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하여 암까치의 원한을 풀어 준 것은 약자의 위치에 있는 민중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군.
③ (나)의 ‘어사’가 ‘두꺼비’, ‘책방 구진’, ‘앵무 기생’의 비위 사실을 밝히고 이들을 벌한 것을 통해 비윤리적 행위와 악행에 대한 권선징악적 요소를 확인할 수 있군.
④ (다)의 ‘임금’이 옥랑의 죄를 용서하고 정렬부인으로 봉한 것을 통해 당대 사회가 여성의 절행을 바람직한 풍속으로 여기고 이를 중시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군.
⑤ (다)의 ‘부사’가 사건의 전말을 듣고도 ‘이시업’을 투옥한 것은 무능하고 부패한 관리에 대한 고발과 비판 의식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군.
30. ⓐ의 상황을 나타내는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렴주구(苛斂誅求) ② 방약무인(傍若無人)
③ 수구초심(首丘初心) ④ 일벌백계(一罰百戒)
⑤ 호가호위(狐假虎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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