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6월 07일 -- 1966년 6월 1일 인천시민들의 큰 성원을 받으며 첫 연주회의 문을 열었던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오는 6월, 창단 34년 만에 300회 정기연주회를 맞는다. 기념적인 300회 정기연주회를 더 특별하게 빛내기 위해 인천시립교향악단에서는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를 준비하여 쇼팽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인천의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서울, 부산, 대구에 이어 시립교향악단으로는 4번째로 창단한 인천시립교향악단은 1953년에 발족한 정훈 관현악단을 그 모체로 하고 있으며, 의욕적인 연주활동에 힘입어 1966년 당시 인천시장인 윤갑노씨에 의해 인천시립교향악단으로 거듭난다. 이후 초대 지휘자 김중석씨, 한국교향악계의 원로인 임원식씨, 금노상씨에 이어 2006년부터 아시아를 대표하는 지휘자라고 평할 만큼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 출신의 첸 주오황 예술감독과 함께 하고 있다. 지난 34년간 총 299회의 지속적인 정기연주회 외에도 브런치 콘서트, 신년음악회, 찾아가는 연주회 등 다양한 기획공연으로 항상 시민들과 함께 한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지난 해 일본에 이어 올해는 중국과 유럽 초청공연으로 인천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의 역할은 물론 국제무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정기연주 300회를 맞아 선택한 레퍼토리는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쇼팽’이다. 이번 300회 정기연주회에서 감상 할 수 있는 두개의 폴로네즈와 환상곡, 협주곡은 모두 쇼팽의 ‘그리움’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다. 향수병을 앓을 정도로 조국을 그리워했으나 죽을 때까지 돌아갈 수 없었던 그는 조국에 대한 애틋함과 그리움을 폴로네즈를 통해 생생히 표현해 냈다. 특히 처음에 연주할 폴로네즈 제3번 ‘군대’는 호탕하고 용맹스러운 군대적 성격으로 쇼팽이 쓴 가장 화려하고 빛나는 곡이다. 피아니스트 박혜연과 함께 할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와‘폴란드 민요에 의한 대 환상곡’ 역시 폴란드 민속음악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어 피아니스트 마리아 킴과 함께 할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쇼팽의 또 다른 그리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곡은 그가 16살 때 만나 짝사랑했던 여가수 콘스탄체 글라드코브스카에 대한 연정에서 비롯된 작품으로 청년기 특유의 깊이 있는 정서, 신선한 감각, 표현의 다양함과 현란함 등 후기 작품에서 볼 수 없는 특징들이 더욱 감탄을 일으킨다.
이번 연주회에서 인천시립교향악단은 두 명의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쇼팽의 그리움을 재연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당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박혜연은 예일 음대를 전액장학생으로 졸업하고 현재 피바디 음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미국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한명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킴은 2001년에 호로비츠 기념 국제피아노콩쿠르, 2006년에는 마리아 칼라스 그랑프리, 2008년에는 제4회 서울 국제음악콩쿠르에서도 우승을 하였으며, 현재 바르샤바에 있는 프레데릭 쇼팽 음악대학에서 피오트르 팔레츠니 교수의 학생으로 학업을 계속하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젊은 열정의 두 피아니스트가 쇼팽의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연인에 대한 수줍은 사랑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자못 기대가 된다.
한편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 외에도 <슈만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와 구모영 부지휘자의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를 올 하반기에 준비해 신선함과 새로움을 갈구하는 클래식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첸 주오황 지휘자와 함께 국내외를 오가는 활발한 연주 활동으로 더 높은 비상을 꿈꾸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제300회 정기연주회는 인천음악계의 밝은 미래를 직접 확인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 공연일시 : 2010년 6월 25일(금) 오후 7시 30분
○ 공연장소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지 휘 : 첸 주오황(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 협 연 : 마리아 킴(피아노), 박혜연(피아노)
○ 공연곡목 :
- 쇼팽 / 폴로네즈 제3번‘군대’가장조 작품.40-1
- 쇼팽 / 폴란드 민요에 의한 환상곡 작품.13
- 쇼팽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작품.22
- 쇼팽 /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마단조 작품.11
○ 입 장 권 : R석 1만원 / S석 7천원 / A석 5천원
○ 공연문의 : 인천시립교향악단 032)438-7772 / 032)420-2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