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소녀』(작사 하중희, 작곡 김인배)는 1964년
「조애희」란 여가수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은 인기곡입니다.
「조애희」(1944년생)는 1963년 KBS 전속 가수가 되면서 KBS
경음악 단장을 하고 있던 '김인배'와 방송 원고와 노래 가사를 쓰던
'하중희'의 관심을 받으며 좋은 노래를 받아 인기 가수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내 이름은 소녀』는 당시 인기 히트곡으로 라디오
전파를 많이 탔으며, 길거리 전파상의 단골 선곡이기도 했던 밝고
아름다운 감성의 노래로 6.25 전쟁의 상흔(傷痕)이 다 가시지도 않고,
삶에 찌들어 있던 서민들의 가슴에 꿈을 심어주기에 안성맞춤의 곡
이었으며, 중 저음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아름다운 정감이 있어
노래가 매력적입니다.
이후, 그녀는 '김상희' 노래로 알려진 "그 사람 바보야"를 커버하여
1968년 히트 시키게 되는데 이 곡의 작곡가이자 색소폰 연주자
'이동기(1939~2018)'와 결혼하였으며, 2020년 KBS 가요 무대에서
젊은이 못지 않게 정정한 모습으로 함께 공연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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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소녀 꿈도 많고
내 이름은 소녀 말도 많지요
거울 앞에 앉아서 물어 보면은
어제보다 요만큼 예뻐졌다고
내 이름은 소녀 꽃송이 같이
곱게 피면은 엄마 되겠지
내 이름은 소녀 꿈도 많고
내 이름은 소녀 샘도 많지요
거리 거리 쌍쌍이 걸어 가면은
내 그림자 깨워서 짝을 지우고
내 이름은 소녀 꽃송이 같이
곱게 피면은 날아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