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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중송탄(雪中送炭)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준다는 뜻으로, 급히 필요할 때 필요한 도움을 줌을 이르는 말이다.
雪 : 눈 설(雨/3)
中 : 가운데 중(丨/3)
送 : 보낼 송(辶/6)
炭 : 숯 탄(火/5)
날씨가 차가와지면서 양지쪽만 찾고, 난방에만 앉아 있으려 한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도시가스의 보급으로 요즘의 대도시에선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연탄이지만 아직까지 고지대에선 난방의 주류인 곳이 많다.
안도현 시인이 '연탄 한 장'이라는 시에서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것이라고 노래했듯이 한 겨울에 연탄이 그득하면 그 이상 반가울 수가 없다.
눈 오는(雪中) 추운 날 땔감을 보낸다(送炭)는 고사는 오늘날 방을 데우지 못해 냉골에서 떠는 저소득층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사랑의 연탄으로 남았다.
북송(北宋)의 2대 황제 태종(太宗)은 이름이 조광의(趙光義)로 처음 나라를 세운 태조(太祖) 조광윤(趙匡胤)의 아우다. 건국 초기부터 군인들을 억압하고 문관을 우대하는 등 강력한 중앙집권을 밀어붙였다.
토지합병으로 기득권층의 불만이 높아지고 일반 백성들은 생활이 궁핍해졌다. 차와 소금 등을 전매로 하자 밀매자가 늘어나는 등 불만이 팽배했다.
태종 4년인 서기 993년, 견디다 못한 농민들은 왕소파(王小波)와 이순(李順) 등을 우두머리로 하여 사천(四川) 지방에서 들고 일어났다.
그해 겨울 여러 날 동안 눈이 내리고 강추위가 계속됐다. 태종은 이러한 추위에도 농민들이 봉기를 계속할까 염려하여 사람을 시켜 외롭거나 늙고 가난한 백성들에게 얼마의 돈과 쌀, 땔감을 보냈다(雨雪大寒 遣中使賜孤老貧窮人千錢米炭).
이런 방식으로 민심을 수습하려 한 태종은 사관에게 기록까지 명했다. '송사(宋史)' 태종본기(太宗本紀)에 나온다.
시작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속보이는 당근책으로 나왔더라도 추위에 굶주린 백성들에겐 큰 도움이 됐기에 이 성어는 급히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는 뜻으로 자주 쓰인다.
중국이 자금난에 빠진 러시아나 그리스 등에 자금을 지원했을 때 그것은 눈 오는 날 보낸 석탄이었을 것이라고 자국 매체들이 보도했었다.
⏹ 설중송탄(雪中送炭)
눈이 올 때 연탄을 보내 준다는 뜻으로, 즉 급히 필요할 때 필요한 도움을 준다는 의미의 말이다.
송사(宋史) 권5 태종본기(太宗本紀)에 나오는 말이다. 북송(北宋) 초, 토지 겸병을 둘러싼 귀족들의 분란이 깊어지자, 일반 백성들의 삶은 몹시 궁핍해졌다.
서기 993년, 즉 북송 태종(太宗) 조광의(趙光義) 순화(淳化) 4년 봄, 빈곤을 참지 못한 농민 왕소파(王小波)와 이순(李順) 등은 많은 농민들을 이끌고 사천(四川)에서 봉기하였다.
그 해 겨울, 여러 날 동안 눈이 내리고 날씨 또한 매우 추웠다. 태종 조광의는 사람을 시켜 몇몇 외롭고 늙은 가난한 백성들에게 돈과 쌀과 땔감을 보냈다(雨雪大寒, 遣中使賜孤老貧窮人千錢米炭).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민심을 수습하려 생각하였으며, 뿐만 아니라 아부 잘하는 사관(史官)으로 하여금 이 일을 역사에 기록하게 하였다.
⏹ 설중송탄(雪中送炭)
눈 속에 숯을 보낸다. 어려운 사람에게 조그만 도움을 준다
눈이 많이 내려 교통이 두절된 가난한 외톨이 집에 숯을 한 소쿠리 보내 주었다면, 그 주인은 얼마나 요긴하게 쓰며, 얼마나 고마워 하겠는가? 부귀한 집에 선물을 해 봐야 나중에 그 주인은 기억도 못 한다.
똑 같은 물인데, 집에 수도가 있는 사람에게 주는 한 컵의 물과 사막에서 갈증을 만나 숨이 넘어갈 듯한 사람에게 주는 한 컵의 물은 완전히 다르다. 구성분자는 같지만 같은 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다음에 자기가 덕을 볼 만한 영향력 있는 사람은 잘 도와주지만, 정말 가난하고 별 볼 일 없는 사람은 도와주려고 하지 않는다. 자기가 부유하거나 지위가 높으면, 가난한 사람이나 미천한 사람의 사정을 알기가 어렵다.
송나라 태종(太宗) 황제가 어느 밤 궁궐에 있어 보니, 너무 추웠다. "털가죽 옷을 입었는데도 이렇게 추운데, 가난한 백성들은 어떻게 견딜까?"라는 동정심이 생겨, 즉각 내시를 보내 가난한 사람들을 파악해, 돈과 쌀과 숯을 보내준 적이 있었다.
중국 역대 황제가 400명 정도 있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 물품을 보내라고 직접 지시한 기록은 송나라 태종밖에 없다고 한다.
청(淸)나라 때 어떤 총명한 젊은 선비가 있었는데, 너무 가난하여 북경(北京)에 과거 보러 갈 여비가 없었다. 친척이나 아는 사람에게 가서 사정을 해도 단 한 사람도 도와주지 않았다.
과거에 합격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데, 가난뱅이에게 돈을 빌려 주었다가는 받지 못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그 선비는 몇 달 동안 빌어 먹으면서 간신히 북경에 도착해서 과거에 응시했는데, 단번에 합격해 버렸다.
고향에 돌아오니 그 소식을 들은 친척들이나 아는 사람들이 찾아와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고 있었고, 값비싼 온갖 선물을 갖고 왔다.
같은 사람인데, 몇 달 사이에 다른 사람들의 대우가 왜 이렇게 달라졌는가? 몸값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 선비는 자기 집 문에 이렇게 써 붙였다. "비록 여러 일가 친척들이 있었지만, 누가 눈 속에서 숯을 보내려 했던가요? 무슨 성씨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비단 위에 다시 꽃을 얹는구려."
雖有八親九戚, 誰肯雪中送炭.
不拘張三李四, 都來錦上添花.
모여 들었던 사람들이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몰랐다.
진정한 도움이란, 도움을 받는 사람을 위해서 해야 한다. 홍콩 최고의 부자 이가성(李嘉誠)은, "나는 지금까지 비단 위에 꽃을 더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았고, 눈 속에 숯을 보낼 줄만 알았다"고 했다.
정말 도움을 받는 사람을 위해서 자선사업을 한 분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로 어려운 사람이나 어려운 지역이 많다. 가난한 사람, 소년 가장, 장애인, 독거노인 등등.
이들에게 크거나 작거나 간에 온정의 손길을 보내는 것이 진정한 자선사업이다. 잘 나가는 사람의 행사에 참석해서 성금내고 얼굴 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 설중송탄(雪中送炭)
눈(雪)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준다는 뜻으로, 급히 필요할 때 필요한 도움을 줌을 이르는 말이다.
설중송탄(雪中送炭)은 송사(宋史) 태종기(太宗紀)와 남송의 문인 범성대(范成大)의 시(詩) '대설송탄여개은(大雪送炭與芥隱)'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송나라 태종 순화(淳化) 4년(993년) 봄에 왕소파(王小波)와 이순(李順) 등이 빈곤을 견디지 못한 농민들을 이끌고 봉기(蜂起)를 했다. 그 해 겨울 여러 날 동안 눈이 내리고 날씨 또한 매우 추웠다.
송나라 태종 조광의(趙匡義)는 이렇게 추운 날씨에 다시 농민봉기가 일어날까 염려되어, 사람을 시켜 어려운 노인들과 가난한 백성들에게 돈과 쌀, 땔감을 보냈다.
또 다른 유래는 남송(南宋) 때 국사검토관(國史檢討官)을 지낸 공이정(孔以庭)과 시인으로 유명한 그의 친구 범성대(范成大) 사이에 있었던 일화(逸話)에 나온다.
어느 눈이 많이 내린 날 새벽, 청빈(淸貧)하게 사는 친구 공이정(孔以庭)이 걱정된 범성대(范成大)는 하인에게 숯을 잔뜩 실어 공이정의 집을 찾아갔다. 땔감이 없었던 공이정은 예상대로 추위에 떨며 책을 보고 있었다.
범성대는 공이정이 미안해 할까봐서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친구! 자네가 추워할까봐 숯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눈이 하도 운치(韻致) 있게 내려서, 하얀 눈에 댓구를 이루어 시(詩)를 지어보라고 검은 숯을 가져온 것일 뿐이네. 빨리 한 수 지어 보게나"고 했다.
두 사람 사이의 일화로 전해지지만, 이 얼마나 아름다운 정경(情景)인가, 꼭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도 훌륭하지만 받는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은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大雪送炭與芥隱 / 范成大
(큰 눈 속에 개은에게 숯을 보내며)
無因同撥地爐灰
봉당 위 화로의 재를 함께 쑤석거릴 것도 없는
想見柴荆晚未開
누추한 친구집 가보려 했으나 늦어서 가지 못했네
不是雪中须送炭
눈 속에 굳이 자네에게 숯을 보내려 하는 것이 아니라
聊裝風景要詩來
이 멋진 풍경에 맞춰 시 한 수 지어보라 온 거라네
▶️ 雪(눈 설)은 ❶회의문자로 비(雨)가 하늘에서 얼어 내리는 하얀 눈을 빗자루(부수를 제외한 글자)로 쓴다는 뜻을 합(合)한 글자로 눈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雪자는 '눈'이나 '흰색', '고결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雪자는 雨(비 우)자와 彗(비 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彗자는 손에 빗자루를 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빗자루'나 '쓸다'는 뜻이 있다. 雪자의 금문을 보면 雨자 아래로 彗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내린 눈을 빗자루로 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눈을 표현하기 위해 재미있는 방법이 적용되었다. 그래서 본래 彗자가 적용된 䨮(눈 설)자가 쓰여야 하지만 편의상 획을 줄인 雪자가 '눈'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이외에도 雪자는 하얀 눈에서 착안 된 '고결하다'나 '씻어 버리다'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雪(눈)은 ①눈(땅 위로 떨어지는 얼음의 결정체) ②흰색 ③흰것의 비유 ④눈이 내리다 ⑤희다 ⑥고결하다 ⑦씻다 ⑧표명하다(의사나 태도를 분명하게 드러내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눈이 내리는 경치 또는 눈이 쌓인 경치를 설경(雪景), 눈이 쌓인 산을 설산(雪山), 눈이 내리는 밤을 설야(雪夜), 눈이 뒤덮여 있는 벌판을 설원(雪原), 눈이 많이 내림으로 인하여서 받는 피해를 설해(雪害), 굵게 엉겨 꽃송이 같이 보이는 눈을 설화(雪花), 상대를 이김으로써 지난번 패배의 부끄러움을 씻고 명예를 되찾는 것을 설욕(雪辱), 부끄러움을 씻음을 설치(雪恥), 맛이 달고 물에 잘 녹는 무색의 결정을 설탕(雪糖), 세차게 내리는 눈을 강설(强雪), 많이 오는 눈을 대설(大雪), 적게 오는 눈을 소설(小雪), 많이 오는 눈을 장설(壯雪), 갑자기 많이 내리는 눈을 폭설(暴雪), 고생하면서도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학문을 닦음을 가리키는 말을 형설(螢雪), 얼음과 눈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본디부터 타고난 마음씨가 결백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빙설(氷雪), 봄철에 오는 눈을 춘설(春雪), 부끄러움 따위를 씻어 버림을 세설(洗雪), 눈 위에 또 서리가 내린다는 뜻으로 어려운 일이 겹침을 이름 또는 환난이 거듭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설상가상(雪上加霜), 눈처럼 흰 살결과 꽃처럼 고운 얼굴이란 뜻으로 미인의 용모를 일컫는 말을 설부화용(雪膚花容), 기러기가 눈이 녹은 진창 위에 남긴 발톱 자국이라는 뜻으로 얼마 안 가서 그 자국이 지워지고 또 기러기가 날아간 방향을 알 수 없다는 데서 흔적이 남지 않거나 간 곳을 모른다는 말을 설니홍조(雪泥鴻爪), 매화를 달리 이르는 말을 설중군자(雪中君子), 눈 속의 송백이라는 뜻으로 소나무와 잣나무는 눈 속에서도 그 색이 변치 않는다 하여 절조가 굳은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설중송백(雪中松柏),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준다는 뜻으로 급히 필요할 때 필요한 도움을 줌을 이르는 말을 설중송탄(雪中送炭),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이라는 뜻으로 가난을 이겨내며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하여 이룬 공을 일컫는 말을 형설지공(螢雪之功), 눈 빛에 비쳐 책을 읽는다는 뜻으로 가난을 무릅쓰고 학문함을 이르는 말을 영설독서(映雪讀書), 얼음이 얼고 찬 눈이 내린다는 뜻으로 심한 추위를 이르는 말을 동빙한설(凍氷寒雪), 정씨 문 앞에 서서 눈을 맞는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을 존경함을 이르는 말을 정문입설(程門立雪) 등에 쓰인다.
▶️ 中(가운데 중)은 ❶지사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사물의 한가운데를 상하로 통하는 세로 금으로 중심, 중앙을 뜻함과 형제를 위로부터 차례로 伯(백), 仲(중), 叔(숙), 季(계)라고 일컬을 때의 仲(중)으로서 쓰인 것이다. 또는 깃대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❷상형문자로 中자는 ‘가운데’나 ‘속’, ‘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이전에는 中자가 무언가를 꿰뚫는 모습을 그렸던 것으로 해석했었다. 그러나 갑골문이 발견된 이후에는 이것이 군 진영에 깃발을 꽂아놓은 모습을 그려졌던 것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中자는 진지 중앙에 펄럭이는 깃발을 그린 것으로 ‘가운데’나 ‘중앙’을 뜻하고 있다. 中자가 ‘중앙’이라는 뜻으로 쓰이다 보니 때로는 ‘속’이나 ‘안’, ‘마음’과 같은 사물의 중심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中(중)은 (1)일부 한자로 된 명사(名詞) 다음에 붙이어 그 명사의 뜻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과정임을 나타냄 (2)등급 같은 것을 上中下(大中小)로 구분할 경우 그 가운데 등급 중등(中等) (3)중국 (4)장기판에서 끝으로부터 둘째의 가로줄을 이르는 말 (5)마음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가운데 ②안, 속 ③사이 ④진행(進行) ⑤마음, 심중(心中) ⑥몸, 신체(身體) ⑦내장(內臟) ⑧중도(中途) ⑨절반(折半) ⑩장정(壯丁) ⑪관아의 장부, 안건(案件) ⑫가운데 등급 ⑬중매(仲媒), 중개(仲介) ⑭중국(中國) ⑮버금(으뜸의 바로 아래), 둘째, 다음 ⑯가운데에 있다 ⑰부합하다, 일치하다 ⑱맞다, 맞히다, 적중시키다 ⑲급제하다, 합격하다 ⑳해당하다, 응하다 ㉑뚫다 ㉒바르다, 곧다 ㉓가득 차다 ㉔이루다, 이루어지다 ㉕고르다, 고르게 하다 ㉖간격을 두다 ㉗해치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바깥 외(外)이다. 용례로는 중도에서 끊어짐을 중단(中斷), 한가운데를 중심(中心), 사방의 중심이 되는 곳을 중앙(中央), 사물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부분이나 자리 중추(中樞), 일이 되어 가는 동안 중도(中途), 치우침이나 과부족이 없이 떳떳하며 알맞은 상태나 정도를 중용(中庸), 사물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부분이나 자리를 중추(中樞), 두 사물의 사이를 중간(中間), 일을 중도에서 그만 둠을 중지(中止), 중간에서 이어줌을 중계(中繼),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공정함을 중립(中立), 길을 가고 있는 동안 도중(途中), 하늘이나 하늘 가운데를 공중(空中), 마음 속을 심중(心中), 도시의 안을 시중(市中), 정신을 집중시킴을 열중(熱中), 눈의 안이나 마음속을 안중(眼中), 코의 밑과 윗입술 사이의 우묵한 곳을 인중(人中), 돌에 박힌 화살촉이라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하면 때로는 믿을 수 없을 만한 큰 힘이 나올 수 있다는 중석몰촉(中石沒鏃), 터무니없는 말로 헐뜯거나 남을 해치려고 속임수를 써서 일을 꾸밈을 중상모략(中傷謀略), 일을 하다가 끝을 맺지 않고 중간에서 그만 둠을 중도이폐(中途而廢), 마음속의 욕망을 겉으로 나타내지 않고 외부의 사악을 마음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함을 중경외폐(中扃外閉), 중립을 취하여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음을 중립불의(中立不倚), 보통 사람은 감당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중인불승(中人弗勝), 마음속에 일정한 줏대가 없음을 중무소주(中無所主), 덕성이 발라서 과불급이 없는 화평한 기상을 중화지기(中和之氣), 시작한 일을 완전히 끝내지 아니하고 중간에 흐지부지 한다는 중도반단(中途半斷) 등에 쓰인다.
▶️ 送(보낼 송)은 ❶회의문자로 웃으면서(笑) '떠나 보낸다'는 뜻이 합(合)하여 '보내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送자는 '보내다'나 '전달하다', '배웅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送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灷(불씨 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灷자는 양손에 불씨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불씨'라는 뜻이 있다. 이렇게 불씨를 그린 灷자에 길을 그린 辶자가 결합한 送자는 불씨를 들고 길을 나서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이것은 손님이 돌아가는 길을 밝혀 안내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送(송)은 ①보내다 ②전달(傳達)하다 ③전송(餞送)하다, 배웅하다 ④다하다 ⑤알리다 ⑥쫓다, 쫓아버리다 ⑦선물(膳物)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보낼 견(遣), 보낼 수(輸), 보낼 전(餞), 보낼 궤(饋),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받을 수(受), 맞을 영(迎)이다. 용례로는 헤어지거나 멀리 떠나는 사람을 보냄을 송별(送別), 떠나는 사람을 보내는 일과 오는 사람을 맞아들이는 일 또는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음을 송영(送迎), 제자리에 되돌려 보냄을 송환(送還), 돈을 부쳐 보냄을 송금(送金), 편지나 전보 등의 통신을 보냄을 송신(送信), 서류나 물건 등을 보냄을 송치(送致), 전기를 보냄을 송전(送電), 묵은 한해를 보냄을 송년(送年), 송별을 위하여 베푸는 연회를 송연(送宴), 물건을 운반하여 보냄을 운송(運送), 기차나 자동차 등의 운송 수단으로 물건을 실어 보냄을 수송(輸送), 물건을 부침을 발송(發送), 사진이나 그림 따위를 전기의 작용에 의하여 먼 지역으로 보냄을 전송(電送), 도로 돌려 보냄을 반송(返送), 떠나는 사람을 축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보냄을 환송(歡送), 때를 헛되게 그저 보냄을 허송(虛送), 간접으로 남의 손을 거쳐서 물건을 보냄을 전송(轉送), 다른 곳으로 옮겨 보냄으로 재판하기 위하여 죄수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말함을 이송(移送), 물건이나 편지 따위를 우편으로 보냄을 우송(郵送),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으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함 또는 구관을 보내고 신관을 맞이함을 이르는 말을 송구영신(送舊迎新), 가는 사람을 배웅하고 찾아오는 사람을 맞이한다는 말을 송왕영래(送往迎來), 세월을 헛되이 보냄을 이르는 말을 허송세월(虛送歲月),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준다는 뜻으로 급히 필요할 때 필요한 도움을 줌을 이르는 말을 설중송탄(雪中送炭), 비 온 뒤에 우산을 보낸다는 뜻으로 이미 지나간 일에 쓸데없는 말과 행동을 보태는 경우를 이르는 말을 우후송산(雨後送傘), 한 고을이나 한 동네에서 풍속을 어지럽힌 사람을 사회적 제재로서 그 집을 헐어 없애고 동네 밖으로 내쫓음을 일컫는 말을 훼가출송(毁家黜送) 등에 쓰인다.
▶️ 炭(숯 탄)은 ❶회의문자로 산(山)의 언덕 동굴(厂; 굴바위, 언덕)部에서 불을 피워(火) 나무를 태운 것이라는 데서 '숯'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炭자는 '숯'이나 '목탄', '석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炭자는 山(뫼 산)자와 厂(기슭 엄)자, 火(불 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숯은 높은 온도에서 나무가 타면서 수분과 불순물만 연소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은 인위적으로 만들고 있지만, 인류가 처음 접했던 숯은 산불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그러니 炭자는 나무가 있는 산(山)과 기슭(厂), 그리고 불(火)을 결합해 숯이 처음 만들어졌던 장소를 표현한 글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炭(탄)은 (1)석탄(石炭) (2)연탄(煉炭)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숯, 목탄(木炭) ②숯불 ③석탄(石炭) ④재 ⑤탄소(炭素)⑥먹물,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얼음 빙(氷)이다. 용례로는 비금속성 화학 원소의 하나를 탄소(炭素), 석탄을 파내는 광산을 탄광(炭鑛),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서 생기는 극히 약한 이염기산을 탄산(炭酸), 석탄을 파내는 구덩이를 탄갱(炭坑), 석탄 가스의 기운을 탄기(炭氣), 오랜 옛날의 식물질이 지각 속에 묻혀 쌓여 점차 분해 탄화된 고체 연료로 땅에서 캐 내는 돌같은 숯을 석탄(石炭), 무연탄 가루를 점결제와 함께 가압하여 덩어리로 만든 연료를 연탄(煉炭), 그림을 그리는 데 쓰는 결이 좋고 무른 나무를 태워서 만든 숯을 목탄(木炭), 땔나무와 숯 또는 석탄 따위를 시탄(柴炭), 네모진 연탄을 각탄(角炭), 구멍이 많이 뚫어져 있고 공기 중의 습기를 잘 흡수하며 흡착성이 강한 것으로 동물의 뼈를 태워서 만든 숯을 골탄(骨炭), 땔나무와 숯을 신탄(薪炭), 흰 재의 가루로 덮여 희읍스름하며 불의 힘이 가장 센 참숯을 백탄(白炭), 석탄을 저장함 또는 그 석탄을 저탄(貯炭), 품질이 낮아 화력이 약한 숯을 검탄(黔炭), 덩이로 된 석탄을 괴탄(塊炭), 석탄을 채굴함을 채탄(採炭), 질이 단단한 석탄을 경탄(硬炭), 체굴된 석탄을 분류하여 불필요한 것은 제거하고 정탄으로 만드는 작업을 선탄(選炭), 얼음과 숯이라는 뜻으로 둘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화합하지 못하는 관계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빙탄(氷炭), 진흙탕에 빠지고 숯불에 탄다는 뜻으로 생활이 몹시 곤궁하고 고통스러운 지경을 이르는 말을 도탄(塗炭), 얼음과 불은 성질이 반대여서 만나면 서로 없어진다는 뜻으로 군자와 소인은 서로 화합하지 못함 또는 상반되는 사물을 일컫는 말을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 얼음과 숯 사이란 뜻으로 둘이 서로 어긋나 맞지 않는 사이 또는 서로 화합할 수 없는 사이를 이르는 말을 빙탄지간(氷炭之間), 진흙이나 숯불에 떨어진 것과 같은 고통이라는 뜻으로 가혹한 정치로 말미암아 백성이 심한 고통을 겪는 것을 이르는 말을 도탄지고(塗炭之苦), 몸에 옻칠을 하고 숯불을 삼킨다라는 뜻으로 복수를 위해 자기 몸을 괴롭힘을 이르는 말을 칠신탄탄(漆身呑炭), 얼음과 숯이 서로 사랑한다는 뜻으로 세상에 그 예가 도저히 있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빙탄상애(氷炭相愛), 숯불을 안고 서늘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행동과 목적이 상치됨을 이르는 말을 포탄희량(抱炭希凉),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준다는 뜻으로 급히 필요할 때 필요한 도움을 줌을 이르는 말을 설중송탄(雪中送炭), 얼음과 숯불은 그 성질이 반대여서 서로 어울릴 수 없다는 뜻으로 사물이 서로 상반되어 화합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빙탄불상병(氷炭不想竝)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