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부터 땀으로 목욕할 만큼 무더웠던 지난 8월 15일이었습니다.
쩐프로를 만나 점심 식사를 하고 죽산지로 향했습니다.
도착 하자마자 차가운 물이 나오는 샤워장에서 땀을 씻어 냅니다.
그리고 좌대로 들어가 에어컨을 풀로 틀어놓고 쉽니다.
하룻밤 낚시이지만 바리바리 짐을 실었습니다.
워낙 날씨가 덥다 보니 1~2인용 좌대에도 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열혈꾼 한 분이 계시네요.
우리가 들어갈 좌대는 상류권에 있는 특 좌대입니다.
좌대가 넓어 4~6명이 다대편성도 가능했습니다.
상류권으로 적당한 간격을 두고 좌대가 놓여져 있습니다.
우리가 하룻밤 묵어갈 좌대입니다.
정면과 양쪽 옆을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특 좌대라더니 내부가 어마어마 합니다.
10명이 함께 사용할 만큼의 넓은 공간입니다.
에어컨과 냉장고 그리고 위성TV까지...
우선 에어컨부터 켜 놓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수심은 1.3~1.5m가량 되고 바닥은 깨끗했습니다.
왼쪽이 살짝 깊고 연줄기 앞이 조금 낮았습니다.
3.4칸부터 4.6칸까지 모두 6대를 편성했습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촬영 준비까지 합니다.
낚시업계에서 최초 동영상 조행기를 촬영한 저입니다만
지금은 예전같은 활동을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나이 탓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정성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것이지요.
옆에는 쩐프로 후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역시 유튜버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 앞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연밭입니다.
그 앞에 찌를 세우려니 4.6칸대의 긴대가 필요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인지 출조객은 많지 않은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날 좌대를 타면 편안한 낚시가 가능합니다.
죽산 낚시터는 6만 여평의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지난해 준설작업으로 조금 넓어졌다고 합니다.
잔교좌대가 3군데로 나뉘어져 있고
이곳에서 대물붕어들이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뱃터 오른쪽으로는 1~2인용 좌대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죽산지는 삽교호에서 물을 끌어오는 양수형 저수지로써
1년 내내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름철에는 홍수에 대비하여 저수율 80%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수상 좌대는 모두 29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기 시설이 되어 있어 편안한 낚시가 가능합니다.
아산권에서는 최고의 조황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낚시터입니다.
이곳에는 유난히 떡붕어가 많은곳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대물 토종 붕어를 잡기 위해서는
글루텐보다는 어분과 보리를 섞은 떡밥 낚시를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생새우가 채집이 되는데
새우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2대 정도만 펴 놓고 전투 낚시를 하면
3자리수 조과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씨알 선별을 위해 떡밥을 준비했습니다.
이곳에는 향붕어, 토종, 떡붕어등의 방류로
개체수가 엄청 많은 낚시터로 소문이 났지만
2년 전부터 토종 붕어만을 방류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생 떡붕어가 워낙 많아 어떤 낚시를 할지 결정하고
그에 맞는 낚시를 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저녁 식사가 배달되었습니다.
깔끔한 제육 볶음과 된장찌개...
그리고 간결한 반찬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를마치고 나오니 해가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더위는 여전합니다.
케미를 교체하고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낮에는 잡고기들의 성화가 있어 어려웠지만
기대가 되는 시간입니다.
옆 좌대에도 2분이 들어 오셨습니다.
2대씩만 펴놓고 낚시를 하십니다.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맞은편에 가로등이 있네요.
하지만 나무가 빛을 막아 주기는 하는데
물속에 비치는 불빛이 조금 어렵게 합니다.
밤이되며 붕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나 봅니다.
옆에 분들의 챔질 소리가 계속 이어집니다.
쩐프로님!
찌 올라와요!
잔챙이들의 성화가 조금 줄어드는듯 하던 밤 8시 20분...
묵직한 입질에 한마리 나옵니다.
월척은 넘을줄 알았는데 28cm 정도의 준척 붕어입니다.
새우 채집망을 넣었더니 새우가 몇마리 들어 있습니다.
수염만 떼어 내고 미끼로 달았습니다.
멀리 하늘에서 마른 번개가 계속 됩니다.
우리 머리 위에는 별이 총총한데 어디선가 소나기가 이어지나 봅니다.
잔챙이 붕어 몇수를 잡아내고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새벽 3시에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번에도 떡밥 미끼에 묵직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번에도 29cm정도의 준척 붕어입니다.
그렇게 몇수 잡아 내고 나니
아쉬운 아침이 찾아옵니다.
동이 트면서 잡어의 입질이 들어 오기 시작합니다.
특히 요녀석 강준치...
삽교호 물에 따라 들어온듯 하다네요.
입질이 붕어와 비슷하여 멋진 찌올림을 보여 주기는 합니다.
쩐프로님!
이제 일어나셔야지?
이날 아침도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더웠습니다.
한달째 이어지는 기록적인 열대야라고 합니다.
물을 떠 보면 일부러 덥혀 놓은듯 따뜻합니다.
이러니 수온이 높은 상류권으로 붕어들의 회유가 없는듯 합니다.
이날도 제방 위의 깊은 수심층에 있는 잔교 좌대에서는
씨알 좋은 붕어들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어느새 해가 떠 오르고 있습니다.
더워지기 전에 철수 해야 할듯 합니다.
조과를 확인 합니다.
잘잘한 붕어들로 작은 손맛만 보았습니다.
그나마 준척 붕어들이 나와 모델 노릇을 합니다.
옆 좌대 두분의 조황입니다.
큰씨알은 보이지 않지만 소소한 손맛은 보신듯 합니다.
옆좌대 분들은 동이 트자마자 철수를 하셨습니다.
철수 후 잔교 좌대를 돌아 보았습니다.
무더위 속이라 그런지 꾼들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나마 이곳에는 막 도착한 분들이 낚시 준비중이네요.
전날 들어 오신분들은 일찍 철수하셨다고 합니다.
조황을 확인하려고 했더니 모두 철수하셔서
어쩔수 없이 총무님이 찍어둔 사진으로 확인을 해 봅니다.
이정도는 잡아야 하는데요.
박조사님의 조과입니다.
늦은 밤부터 잦은 입질이 들어 왔다고 합니다.
씨알 좋은 붕어로 손맛을 보셨습니다.
모두 방생합니다.
그리고 현대 자동차에 다니시는 곽민상님의 조과입니다.
약 20여수가 넘는듯 합니다.
큰 씨알은 없지만 소소한 손맛은 많이 보신듯 합니다.
역시 방생하십니다.
무더위는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출조 하신분들 열사병 주의 하셔야 합니다.
찬바람이 불면 다시 한번 찾아가기로 하고
아쉬운 철수를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