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에서는 나머지 네 개의 손가락을 마주볼 수 있는
엄지를 가리켜 ‘Opposable Thumb'라고 부릅니다.
이는 일부 영장류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인데요.
이 마주볼 수 있는 엄지와 나머지 네 손가락 사이에
형성되는 긴장 때문에 인간은 도구를 사용할 수 있고
고도의 인지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섯 손가락이 모두 한 방향만을 바라보았다면
지금의 인간은 존재하지 않았겠지요.
흔히 성격차이 때문에 이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헤어지는 이유는 차이 자체가 아니라
차이를 존중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랑과 평화의 본질은 동질성과 일치가 아니라
차이의 존중에서 비롯되니까요.
우리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가지 마음을 바랄지 모르겠지만
엇갈린 다른 마음들이 있기에 우리는 보다 신중할 수 있고
때로는 새로운 통찰을 얻어낼 수 있는 법입니다.
자신에게서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한 방향이나 일치만을 바라는 것은 아닌가요?
엇갈림이나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나요?
그럴 때는 자신의 다섯 손가락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다른 방향이나 다른 생각이 혼란이나 갈등이 될 수 있지만
조율을 거치면 발전과 창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시고
좀 더 소통의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요?
- 정신과 전문의 문요한
첫댓글 그래야 되는데...
잘 안될때가 많은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