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링핀 *
"나는 오뚝이도 아니고 볼링핀이야."
아무리 쓰러뜨려도 무조건 다시
발딱 일어서야 하는 오뚝이.
그런 그보다도 가혹한 운명을 타고난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볼링장의 볼링핀이다.
볼링핀의 임무는 무겁고 딱딱한 공에 맞아서
결국 처참하게 쓰러지는 것이다.
더 무서운 건,
넘어진 볼링핀을
기계가 다시 세워놓는다는 점이다.
어른의 삶이란꼭 볼링핀 같다.
몸이 아프든, 직장 상사에게 심하게 상처를 받았든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에 이끌려 또, 그 자리를 지키고
내 몫의 아픔을 맞이해야 하니까.
< Juno _ 그래도 좋은 날 중에서 >
첫댓글 .... 씁쓸한 인생 누구나... 공감이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