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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눈사람 등장…
10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내 발왕산(해발 1천458m)에 눈이 내려 한겨울을 연출하고
있다. 발왕산 정상을 찾은 행락객이 쌓인 눈으로 만든 눈사람이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이채롭다. 용평리조트 제공
만산홍엽(滿山紅葉)
10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8일 경북 청송군 부동면 주산지에 단풍이 산기슭까지 물들어 그야말로 만산홍엽(滿山
紅葉)을 이뤘다. 울긋불긋 ‘단풍 세상’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경북일보 이은성 기자
가을 여심 28일 오후 대구월드컵경기장 서편광장을 찾은 한 시민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거닐고 있다.
경북일보 박영제 기자
가을 동심 28일 오후 대구월드컵경기장 서편광장에 있는 단풍나무들이 붉게 물든 가운데 가족과 함께 찾은
어린이들이 단풍잎을 줍고 있다 경북일보 박영제 기자
깊어가는 가을...추억 남기기 28일 오후 대구 월드컵경기장 서편광장 일대 나무들이 붉게 들었다. 나들이 온
가족과 연인들이 단풍이 든 나무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경북일보 박영제 기자
[포토에세이] 흑백의 가을
깊어가는 가을에 우리는 바랐고, 더 울긋불긋하게 세상이 물들길 원했다. 사람과 가을의 역사는 같이했을 것이다.
가을은 가시광선 내 여러 색 파장을 세상으로 쏟아냈다.
가을이 더 붉을 순 없다. 태양이 가을을 불태우지 않는 한 말이다. 색으로 가을을 느끼기엔 마음이 복잡하다.
흑백으로 가을을 바라본다. 겨울이 다가오니 가을도 쉬어가자. 한겨레 김봉규 선임기자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가사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 안도현 시인의 '가을의 소원'
경남 거창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28일 주말을 맞은 경남 거창군 '의동마을 은행나무길'은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곳은 지난 2011년 전
국 관광사진전으로 알려져, 사진가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거창 명소다. 오마이뉴스 백두환 기자
'저무는 가을을 사진으로'
전국이 흐리고 일부 지역에 비가 예고된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시민들이 늦가을 정취를 즐기며 산책
을 하고 있다. . 2018.10.28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비내린 덕수궁 돌담길에서 한컷 전국적으로 가을 비가 내린 28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민들
이단풍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0.28.【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빨갛게 익어거는 감 쪼아먹는 직박구리
내리던 가을비가 그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직박구리가 빨갛게 익어가는 감을 쪼아먹고 있다.
2018.10.28.【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평양사진 몇장
27일 평양 시민들이 날씨가 추워져 두꺼운 옷을 입고 있다. AP 연합뉴스
24일 휴대전화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북한 주민. AP 연합뉴스
북한의 오래된 유명 평양냉면집인 옥류관이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 25일 낮 옥류관 앞
은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연합뉴스
북한 지폐 5천원권. 연합뉴스
가을에 만나는 무등산 정상
27일 오후 정상개방행사를 맞아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지왕봉에 오른 등산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8.10.27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27일 광주 무등산국립공원에서 등산객들이 억새밭 사이를 걸으며 산을 오르고 있다.
2018.10.27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DMZ펀치볼 시래기축제 27일 개막
‘2018디엠제트 펀치볼 시래기축제’가 27~28일 강원 양구 해안면 펀치볼 힐링하우스 광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펀
치볼 시래기 현장체취 체험을 하는 관광객 모습. 양구군청 제공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67557.html
더디어서 빛나는 것
더디 피어난 구절초 한 송이가 스러져가는 꽃들을 배경으로 청초함을 뽐낸다.
바쁘게 살아가는 삶 속에서 느리다는 것은 결점으로 지적받기 좋은 일.
하지만 세상사는 반전의 연속이어서 뒤늦게 피어 싱그러움을 뽐내는 꽃 한 송이가
느린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란 것을 깨닫게 한다. 사진하는 사람 [탁기형의 생각 있는 풍경] 한겨레
晩秋
만추, 가을비 내리는 캠퍼스 가을비가 내린 26일 단풍이 짙게 물든 서울 서대문구 서강대학교 교정을 학생
들이 걷고 있다. 한국일보 신상순 선임기자
가을비가 내린 26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시민들이 낙엽이 덮인 공원 산책로를 걷고 있다. 김현민 기자
"묵은 그리움이
나를 흔든다
망망하게
허둥대던 세월이
다가선다
적막에 길들으니
안 보이던
내가 보이고
마음까지도 가릴 수 있는
무상이 나부낀다" - 김초혜 시인의 '가을의 시'
26일 경북 영주시 소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천년사찰 부석사 입구에 노란 은행나무 단풍이 절정을 이뤘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500여m에 이르는 은행나무 숲길은 바람이 불 때마다 황금빛 은행잎이 소나기처럼 쏟아
져 내려 깊어가는 가을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2018.10.26 (사진=영주시 제공)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빗속을 걷다, 가을을 걷다 비가 내린 26일 오전 서울 정동 덕수궁 돌담길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쓴 채 걷고
있다. 2018.10.26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돌아보니 가을 서울 지역에 비가 내린 2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단풍이 물든 덕수궁
돌담길을 돌아보고 있다. 2018.10.26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비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 가을비가 내린 26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남양성모성지에서 시민들이 떨어진 낙엽
을 밟으며 걷고 있다. 2018.10.26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우리 엄마 젖지 않게' 가을비가 내린 26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어머니 등에 업힌 아이가 우산을 들고 있다.
문호남 기자
할머니, 제가 밀어 드릴게요
가을비가 내리는 26일 전북 익산시 부송동의 한 도로에서 두 명의 여학생들이 손수레에 폐지를 싣고 가는 노인을
도와 언덕을 오르고 있다. 2018.10.26. 【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민들레 씨앗의 특별한 비행…공기 소용돌이 덕분”
민들레 씨는 바람이 불면 쉽게 떠올라 멀리 비행한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민들레 씨앗은 쾌청하고 솔솔 바람이 잘 부는 날엔 심지어 몇 킬로미터까지도 날아가는 특별한 비행 비법을 지니
고 있다. 이런 비행 비법은 씨앗을 매단 갓 모양 털들 주변의 독특한 소용돌이 덕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민들레 씨앗은 단풍나무 씨앗처럼 날개 구조를 지니지 않으면서도 멀리 안정적으로 날아가, 그 비행 비법이
연구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어왔다.
영국 에든버러대학의 유체역학 연구진은 민들레 씨앗에 붙은 갓 또는 우산이나 낙하산 모양의 머리 부분에 있는
90~110개 가닥의 강모(갓털/관모, pappus) 사이 빈 공간을 지나는 공기 흐름이 만들어내는 소용돌이 덕분에
씨가 쉽게 낙하하지 않은 채 안정적인 비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그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
했다.
민들레 홀씨. 위쪽의 갓 모양 강모들(갓털, pappus)이 맨 아래 씨앗을 매달고 날아간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논문과 <네이처> 뉴스 보도를 보면, 공기 흐름이 갓털들 사이를 통과해 지나면서 갓털 아래쪽과 위쪽 간에는
압력 차이가 생기고, 그로 인해 갓털 위쪽엔 고리 모양의 작은 소용돌이가 안정적으로 생성되어, 민들레 씨앗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늦춰주는 항력의 증강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략)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867573.html
[한 장의 다큐] 대한민국 경찰의 변신은 무죄
이맘 때 쯤으로 기억되는 2015년 가을 대한민국 경찰은 '1차 민중총궐기'에 나선 백남기 농민에게 직사로 살수를
해 결국 그가 2016년 9월25일 사망케 했다.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재판부는 선고 공판에서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
을 유포해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김세의 전 엠비시(MBC) 기자와 만화가 윤서인씨에게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지난 23일 광화문 세종대로를 따라 행진하는 ‘장애인단체의 최저임금 요구 행진’ 대열의 안전한 행진을 위해 경찰
들이 차도를 따라 걷고 있다. 대한민국 경찰과 사법권이 변하고 있다. 한겨레 강재훈 선임기자
군인 없는 판문점, 이것은 실화입니다
남북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조치로 남?북 양쪽 군사 당국과 유엔사령부가 25일
오후 1시부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 모든 화기와 탄약, 초소를 철수했다. 26일 오전 남쪽에서 바라본 판문점에
그동안 대치했던 남?북의 군인들이 사라진채 텅 비어 있다.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한 쌍에 1억? 300살 호두나무에서 나온 '귀족호도'
전남 장흥군의 300년 된 호두나무에서 7개 능선을 가진 희귀 호두 알이 나와 화제다. 3년 전 같은 나무에서 7각
호두 한 알이 나왔는데 마침내 짝을 이루며 그 값어치가 커졌다.
귀족호도는 보통 두 조각으로 갈라진 양각이 대부분이지만, 이처럼 7조각으로 갈라진 7각 호두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씨의 내용물이 없어 접목으로만 번식하는 '귀족호도'는 모양새가 닮은 한 쌍을 골라 지압용으로 손안에서 굴리는
전통 손 노리개다. 귀족호도박물관에서 전시중인 귀족호도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6각 호두로 1억원에 달한다.
전남 장흥읍 귀족호도박물관에 전시 중인 1억원 상당의 6각 호두. 2002년 문을 연 귀족호도박물관은 연간 3만5
천명이 찾는다. 연합뉴스
김재원 귀족호도박물관 관장은 "2012년 태풍 볼라벤에 쓰러진 300년 된 나무가 힘겹게 귀한 선물을 내줘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나무는 2012년 태풍 볼라벤에 쓰러져 누워 있지만, 가을이면 어김없이 열매가 열리고 있다.
귀족호도박물관은 11월 4일 귀족호도의 날에 7각 호두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가을을 걷다
만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는 25일 오후 서울 도심의 은행나무 거리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2018.10.25. 【서울=뉴
시스】조성봉 기자
사진찍기 좋은 가을…어르신도 ‘찰칵’
단풍색이 짙어지며 가을도 깊어갑니다. 화창한 어느 가을날 오후입니다.
사진찍기 좋은 날입니다. 산책을 하던 할머니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볕을 피하려던 우산은 고이 접어 팔에 걸어 놓았습니다.
사진이 흔들릴까 다리 난간에 기대어 신중하게 앵글을 봅니다.
마침내 셔터를 누릅니다. 화면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습니다.
사진이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값비싼 카메라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잘 찍으면 좋겠지만, 못 찍은들 어떻습니까.
사진을 보며 좋았던 그날을 회상할 수 있으면 그만이지요. 사진·글 = 김호웅 기자 문화일보
"내가 1등할거야!!!"
[옵스큐라] 독도탐험대
경기 파주의 영도초교 학생들이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 독도체험관에서 ‘독도 탐험’에 나섰습니다.
학생들은 가까이 다가온 거울 안 독도에 발을 내딛기도 합니다. 또 독도 환경과 그 안에 형성된 생태계의 소중함
도 느낍니다. 이날 독도 탐험을 마친 학생들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독도는 우리 땅이죠. 일본의 그릇된 역사관 고쳐주고 싶어요.” 한겨레 김성광 기자
65년 만의 ‘귀환’
“많이 늦었습니다” 25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화살머리고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원들이 6.25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서 숨진 국군 유해를 발굴하여 수습하고 있다. 2018.10.25 [사진공동취재단]
당시 전투 사용되던, 총알 구멍이 숭숭 뚫린 수통을 보여주고 있다.
물안개 자욱한 거창 황강
25일 오전 경남 거창군 남하면 대야리 합천호 상류 강가에 물안개가 피어 있다. 2018.10.25 [경남 거창군 제공]
철새는 날아 오고
24일 오후 충남 서산 천수만 상공에서 철새들이 군무를 펼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충청남도 등 방역당국은 이날 광역방제기 등을 이용해 조류인플루엔자 방역활동을 벌였다.
2018.10.24. 【서산=뉴시스】강종민 기자
10월의 보도사진 수상작 中
'거미와 아침햇살의 현악이중주’ 아침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절기상 백로를 이틀 앞둔 6일 인천시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밤과 낮의 큰 기온차로 수분을 머금은 거미줄이 일출 무렵 햇살에 반사돼 오색빛깔 찬란한
선율을 만들고 있다. (nature 부문 수상작) 이진우기자/ 기호일보
‘벼 말리는 농민’ 도내 지역에 화창한 날씨를 보인 27일 춘천시 우두동의 한 주차장에서 농민이 따가운 가을
햇살 아래 벼를 말리고 있다. (feature 부문 수상작) 서영 기자/ 강원도민일보
“훈련이 장난 인가요?” 12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진대피훈련’에서 한 공무원이 청사 건물
밖으로 대피하며 손으로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general news 부문 수상작) 김범준 기자/ 한국경제
아름다움으로 승부
23일 오후 안산시 신안산대학교에서 열린 제24회 경기도지사배 미용예술 경연대회에서 모델들이 헤어 쇼를 하
고 있다.이번 대회는 일반부, 학생부로 나누어 헤어, 피부, 네일, 메이크업, 두피관리 등 총 37개 부문에서 경쟁을
벌였다. 경인일보 임열수 기자
깊어진 가을
노랗게 물든 가을 24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 의동마을 은행나무길이 노랗게 물들어 있다..10.24 [거창군 제공]
가을을 담다 24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강천섬을 찾은 시민들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2018.10.24 (여주=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보라빛 가을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씨를 나타낸 24일 서울 강남구 양재천을 찾은 시민들이 핑크뮬리길을 거닐
고 있다. 강진형 기자
23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한 시민이 울긋불긋 물든 단풍나무 사이로 걷고 있다.
2018.10.23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가을속에서 23일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시민들이 단풍과 낙엽이 어우러진 공원 산책로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있다. 이성희 기자
예쁜 단풍 배경으로 2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0.23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가을비 산책 서울 지역에 비가 내린 23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단풍이 물든 공원
을 산책하고 있다. 2018.10.23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가을비 맞으며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 '상강'인 23일 서울 종로구 세검정 인근에서 한 시민이 가을비를 맞으며
걷고 있다. 김현민 기자
"왜 그런지 모르지만
외로움을 느낀다
가을비는 싫다
새파랗게 달빛이라도 쏟아지면
나는 쓸쓸한 느낌인 것은 무엇 때문인가
낙엽이 떨어진다
무언가 잃어버린 것도 없이
불안하고 두려운 것은
또 무엇 때문이란 말인가
잃어버린 것도 없이 허전하기만 한 것은
군밤이나 은행을 굽는 냄새때문만은 아니다" - 이재호 시인의 '10월의 시'
엄마와 함께하는 단풍길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절기 상강(霜降)인 2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
스타디움 서편광장에서 산책을 나온 엄마와 아기가 단풍 길을 걸으며 추억을 만들고 있다.
2018.10.23.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가을의 마지막 절기 '상강' 가을의 마지막 절기 '상강'이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3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몸을 웅크린 채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22일 국회 사랑재 앞에서 노란 단풍이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단풍으로 물든 한반도
23일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한반도 지형이 단풍으로 물들었다. 2018.10.23 [고주서 사진작가 제공]
서울과 개성의 가을을 함께 거닐다
23일 서울 남산(왼쪽 사진)과 22일 개성공단을 단풍이 붉게 물들이고 있다. 한겨레 박종식 백소아 기자
서리가 내린다는 뜻의 절기상 ‘상강’ 23일 오전 서울 남산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서울은 오전 한 때 비구름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하늘이 잔뜩 흐리고 비가 내렸지만, 24일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쾌청한 가을 날씨를 보이고, 미세먼지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박종식 기자
22일 낮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삼봉거리 주변에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있다. 개성/백소아 기자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앞 가로수에 붉게 단풍이 물들고 있다.
김창수 연락사무소 사무처장은 지난달 15일 개소 한 달을 맞아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9월 15일까지
단순 유·무선 통화를 제외한 남북 간 대면 연락·협의가 60회 이상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남북이 하루 평균 2회 이상 대면접촉을 한 것으로, 연락사무소가 365일 24시간 소통 채널로서 순조롭게
정착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동취재사진
23일 우산을 쓴 채 서울 남산에서 단풍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박종식 기자
"가을은 어느 날
서가를 정리하다 툭, 떨어진
낡은 수첩이다
눈물이 핑그르르 맺혀져 오는
먼지가 뽀얀 주소록이다" - 홍수희 시인의 '가을의 시'
빨간 우산, 노란 낙엽…동심도 울긋불긋
23일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평중삼거리 인근 가로수 낙엽이 가을빗속에 울긋불긋 물들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쾌청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10도 이상 큰 일교차로 아침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경인일보 김금보 기자
오후 11시? 오전 11시입니다
먹구름으로 서울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진 23일 오전 강남의 도로에 차량이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고 있다.
한겨레 박종식 기자
가을바다
지난 여름은 덥다 못해 지독하리만큼 뜨거웠습니다. 그 뜨거웠던 여름도 지나고 기분 좋은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시나브로 가을입니다.
가을바다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파도소리 벗 삼고 노을을 벗 삼아 연인과 나란히 해변을 걸어봅니다.
석양을 받으며 지나는 요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언제고 웃으며 열어볼 그때를 위해 지금 아름다운 추억을 잘
새겨놔야 겠습니다. 모래 해변에 발자국을 길게 남기며. 멀티미디어부 기자 [서재훈의 아웃프레임]
[렌즈세상] 일몰 좋은 날, 월미도
학창 시절 미팅한 뒤, 단체로 전철 타고 가곤 했던 월미도…. 모처럼 만에 해질녘 즈음해 찾아가 봤습니다.
일몰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안영진/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한겨레
붉게 물든 가을
22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갯골생태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붉게 물든 댑싸리를 보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2018.10.22 (시흥=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가을을 기다려온 동해안 해국
가을을 맞아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소돌해변에 야생화 해국이 연보랏빛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2018.10.22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산꼭대기 습지 ‘문경돌리네’에 원앙, 담비가 살고있네요
해발 230m 굴봉산 꼭대기 부근에 펼쳐진 ‘문경 돌리네습지’에 수달, 담비, 삵, 원앙, 꼬리진달래, 쥐방울덩굴,
낙지다리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시 제공
해발 230m 굴봉산 정상에 습지 49만㎡…문경시 둘레길 3.2㎞ 완공
산꼭대기에 자리잡은 ‘문경 돌리네습지’가 세계적인 생태관광 메카로 발돋움한다.
‘돌리네’는 석회암지대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 지하수 등에 용해되면서 형성된 접시모양의 웅덩이를 뜻한다.
습지는 강가, 시냇가 주변이나 해안가에 형성되는게 보통인데 산 정상 부근의 습지는 매우 드물다.
문경시는 22일 “산북면 우곡리 굴봉산 정상 부분에 펼쳐진 돌리네 습지 49만4000여㎡에 254억원을 들여 오는
2023년까지 농경지 매입, 훼손지 복원, 진입로와 주차장 조성, 습지탐방지원센터 건립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 습지는 (생략)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66841.html
독도에 메아리 친 “독도는 대한민국”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사흘 앞둔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국정감사 현장시찰 차원에서 독도를
방문했다.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계속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규탄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독도 방문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현장을 돌아보고,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는
대한민국이다” 등을 외치기도 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866827.html
수매 기다리는 농민들
추곡수매가 본격화하면서 22일 오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농협라이스센터에 농민들이 트럭에 싣고온 벼를
지게차로 옮겨 건조장으로 보내고 있다. 흥해농협라이스센터가 올해 매입할 품종은 삼광벼로 2018년산 자체수매
우선지급금은 40㎏ 5만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경북일보 이은성 기자
새로나온 詩
지금 다시 가을 - 김남조
다시 가을입니다
긴 꼬리연이 공중에 연필그림을 그립니다
아름다워서 고맙습니다
우리의 복입니다
가을엔 이별도 눈부십니다
연인들의 절통한 가슴앓이도
지금 세상에선 수려한 작품입니다
다시 만나라는 나의 축원도
이 가을엔 진심이 한도에 닿은듯 합니다
그간에 여러 번 가을이 왔었는데
또 가을이 수북하게 왔습니다
이래도 되는지요 빛 부시어 과분한거 아닌지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나의 복입니다
2018년 10월 24일(水)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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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27년 대구 출생. 1950년 ‘연합신문’에 시 ‘성수’ ‘잔상’ 등을 발표하며 등단. 1953년 시집 ‘목숨’을 시작으로
‘나무와 바람’ ‘사랑초서’ ‘충만한 사랑’ 등 출간. 대한민국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만해대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