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 면접을 보려고
미리 서울에 올라왔던 저는,
김동찬 선생님의 배려로 면접을 일찍 보게되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
제가 사는 안면도에서는 강원도로 바로 가는 운송수단이 없거든요. ^^
강원도.
생전 처음 가보는 강원도였습니다.
청량리 역에서
태백에 가는 기차를 끊고,
2시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처음이라
설렘을 가득안고 갔지요. ^^
하지만
면접 볼 생각에
많이 떨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기차 안에서
면접에 관해 준비를 했습니다.
혼자 질문하고 혼자 대답하는 식으로 ^^
옆에 앉은 아주머니께서
말을 걸어오더군요.
면접을 보러 간다고 하니까
카지노 면접을 보러 가냐고 하시더라구요.
전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카지노라하면,
왠지 무섭게 느껴져서,,
카지노에서
일 하는 사람들도 왠지 좀 무섭게 느껴집니다.
제가 파마를 해서
무서워보이긴 하나봐요.
창 밖으로 보이는 단풍이 아주 예쁘더라구요.
단풍 구경 실컷 했습니다. ^^
4시간 반이 걸려서 드디어 태백 역에 도착했습니다.
밖은 어둑어둑 하더라구요.
내려서 버스를 타고
철암 어린이 도서관에 갔습니다.
도서관이 참 예뻤어요. ^^
건물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
자장면 시켜주신 거 맛있게 먹고,
김동찬 선생님과 면접을 보았습니다.
무척 떨렸지만,
준비하고 생각했던 것들을 말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석포로 가는 기차를 타고
소풍을 갔어요.
저는 처음에 낯을 가리기 때문에
먼저 못 다가갔지만,
먼저 손을 잡아준
지은이와 미성이에게 참 고마웠습니다. ^^
단풍들 보면서,
흐르는 물을 보면서,
제 눈도 참 맑아졌습니다. ^^
예쁜 것을 보면,
눈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버스기사님께서
거기에 흐르는 물은 그냥 마셔도 된다고 하셨는데,
그만큼 그곳은 맑고 더럽혀지지 않은,
뭐랄까,
감춰진 보물 같은 곳이었어요.
그래서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박미애 선생님께서
싸주신,
맛있는 도시락을 먹고 기차를 타러 왔어요.
공짜 목욕탕이 있길래
거기에서 샤워도 했습니다. ^^
물이 따뜻하고 참 좋더군요. ^^
각자 기차표를 끊고
철암 어린이 도서관에 와서
어린이 면접을 보았습니다.
떨렸지만
예의를 갖추고
최선을 다해서 보았습니다.
면접 다 끝나고 김동찬 선생님께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위.기.지.학.
격려 많이 해주신
김동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부족한 인간이고
어렸을 적,
철암 아이들처럼
존중을 받고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철암에서의 생활은
저를 송두리째 바꾸는 시간이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저와의 싸움이 될 거 같아요.
많은 용기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면접에서 붙고 떨어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할 거 같아요.
솔직히
철암에 갔다 와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그런 용기가 나한테 있을까,,
장난치기 좋아하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철암생활이
저를 더 성숙하게 하고,
저를 더 차분하게 하는,
물론,
뼈를 깎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고
포기할 것들이 많이 있겠지만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찾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상처들에 얽매이지 않고 뛰어넘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에 제 자신을 바꾸기란,
무척 어렵겠죠.
지금의 저는 한번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22년동안의 긴 생활과 경험으로 만들어진 것 처럼요.
철암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해줘야 할 것만 같고,
웃겨야 할 것만 같은 부담이 있었지만,
김동찬 선생님께서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인격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는 것은,
솔직한 저의 모습을 드러낸 다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포장하거나 제가 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나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착하게 대하는 것을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무조건 좋게 대하려는 것이라고 볼때
인격적으로 대한다는 것 ≠ 착하게 대한다는 것
같습니다.
김동찬 선생님 맞아요? ^^;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거 같아요.
자신에게도 솔직하고
남에게도 솔직해지려면요. ^^
6주동안의
철암생활,
기대됩니다.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겠지만,
광활을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철암생활이 끝나고 나서
더욱 더 성숙해지고 변해있을
저를 기대합니다.
좋은 기회 허락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참,
김동찬선생님,
저 운전면허 땄어요. ^^
첫댓글 안녕하세요 광활10기 꽃피내 장진우입니다.^^ 운전면허 따신거 축하드려요! 업무중이라 키득거리는 웃음으로 조용히 보다가 지은이와 미성이가 손을 잡아주는 모습에서는 하하하하 사무실이 다 들리게 웃었어요. 민지님이 들려주시는 광활이야기, 철암이야기 즐거워요. 면접부터 많이 느끼고 배우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제가 면접볼때 생각도 나고 철암이 더욱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인격적으로 아이들을 대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배웁니다. 민지님의 광활 응원합니다.
운전면허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진우님의 응원으로 더욱 더 용기가 생깁니다. ^^
이번에 광활에 지원한 충남대 최선웅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내보이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지님의 그 용기를 응원합니다. 저도 잘 할 수 있을까요?. 글을 읽으니 갑자기 떨립니다.
감사합니다. ^^ 같이 노력해요. ^^ 노력하면 될거라 믿어요. ^^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값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 힘내요! ^^
늦게나마 광활 지원한 나사렛대정민경입니다. 글을 읽으니 이번주에 있을 면접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되네요. 저도 마음깊이 배우고 오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걱정하지 마시고 준비한대로 하시면 잘 하실거라 믿어요. ^^ 면접 화이팅! ^^ 많은 것 보고 생각하는 시간 되길 바랍니다. ^^
아 면접때의 설렘과 긴장감이 저에게 까지 오는 듯해요 저도 설레는 마음과 준비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같이 광활하길 기도 할꼐요 화이팅
준비하면 잘 하실거에요. ^^ 광활 같이 하길 바랍니다. ^^ 힘내세요 ^^
이제 곧, 철암 면접일이 다가오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 간접적으로나마 들으니 더 두근 대고 떨리네요. 호민지님<언니?>^^ 글 읽으니 곡성 농활 지원할 때가 생각났어요. 막상 지원하고 보니 아이들 만나니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 언니 글에서 배워요. 아 광활 면접, 다른것에 신경쓰지 말고 진심을 담은 마음 꼭 필요한 그 마음 가지고 아이들 만나야겠다 하구요..... 그리고 꼭 광활 함게 했음 좋겠어요.
감사드려요. 부족한 저의 글에서 배운다니.. ^^; 감사드립니다. 진심은 통하니까요. ^^ 면접 잘 보시고 같이 광활 하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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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 오늘 면접이지요? 준비하신 대로 하셔서 광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에 만나지 못해서 아쉽네요.
아~~먼저 면접보시고...ㅋㅋ 저도 오늘 가는데 왜이리 떨리는지 준비도 제대로 안한것 같고 걱정만 앞섭니다. 면접을 통하여 먼저 많이 배우셨던것 같습니다...저도 합격을 떠나 면접의 자리가 배움이 되는 자리였으면 합니다..
떨지 마시고 열심히 하세요. ^^ 광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힘내세요 ^^
떨렸지만 예의를 갖추고, 최선을 다해서 보았다 -> 면접에 임하는 호민지 님의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예의를 갖추고 최선을 다하는 것,, 면접이 광활의 시작인 이유겠지요? 나누어 주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생활에서 더욱 더 노력해야겠어요. ^^ 면접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신경써서 한것도 없잖아있거든요. 이제는 생활에서 예의를 갖추는 것이 몸에 배어야겠지요. ^^